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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1부 (19/315)



〈 19화 〉1부

세나가 편집자의 전화를 받은 건 집에 도착한 유한이 일단 씻고 오겠다면서 제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올라간 사이였다.

방송 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크기를 더해가는 초조함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던 세나는 뜬금없이 진동하기 시작한 휴대폰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용건이 있으면 어지간해서는 문자로 처리하던 년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전화를 다 했나 싶었으니까.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진동하던 휴대폰을 집어들었던 건 그래서였다.

그렇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언니! 채널에 영상 올라간 거 보셨어요?!"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대자마자 귓속으로 때려박힌  쨍한 목소리였다.

누군 곧 있을 합방 때문에 초조해 죽겠구만 얜 또 왜 이리 호들갑인 걸까.

"왜, 잘못 올라가기라도 했어?"

"아뇨,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럼 뭔데."


"이, 일단 직접 한  확인해보세요."


유명한 대학교라도 붙은 것마냥 호들갑을 떨어댈 때는 언제고 이제는 또 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걸까.

어차피 당장 할 일이라고는 시간이 흘러가는  지켜보는 것밖에 없었기에 마우스를 딸깍딸깍 눌러 브이튜브에 접속했다.


그리고는 세나를 쳐서 채널로 들어갔는데ㅡ

"..어?"

 순간 깨달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역시 채널 대문에 떡하니 박혀있는 구독자 수였다.

몇 달째 늘지도 줄지도 않아 많은 고민을 불러일으켰던, 해당 채널의 주인이 브이튜버로써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지를  무엇보다 확실하게 알려주는 숫자.

그것이 바뀌어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늘어나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큰 폭으로.

멀리 갈 것도 없이 그걸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것이 바로 오늘 아침이다.


헌데 그때부터 구독자 수가 무려 1만명이나 늘어나 있었다.


허나 그건  그대로 애피타이저에 불과했다.


진짜는 따로 있었다.

"..이거 버그 아냐?"

그 말을 안  수가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채널에 업로드 된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영상에 말도 안 되는 숫자가 찍혀있었으니까.


"어떻게 된 거야?"

"그게.. 사실 제가 어그로 좀 끌  동생 분 나온 부분을 캡쳐 떠가지고 여기저기 퍼 날랐거든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냐는 소리가 입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지만 다시 속으로 삼켰다.

유한의 얼굴이 영상에 등장하는 이상 어차피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외국인  명이 레딧으로 퍼갔나봐요."


"레딧이면 거기지? 외국인 들이 많이 쓰는.."

"네, 거기 맞아요. 아무튼 거기서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났나봐요."

 말에 영상을 클릭해 댓글을 확인해보니 확실히 영어로 된 댓글이 한글로 된 것만큼이나 많았다.

그리고 그게 평소 채널을 이용하는 이들의 눈에는 거슬렸던 모양인지 뜬금없이 한국 대 미국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었고.

덕분에 알 것도 같았다.

어떻게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만에 이런 조회수가 찍힐 수 있었던 건지를.

[who's that guy?]
ㄴ후스 댓 가이는 씨벌 양키 고 홈이다. 이 년아.
ㄴ하여간에 좋은   어떻게 알아가지고, 양년들 득달같이 몰려오는 거 보소.
ㄴwhat?
ㄴ닥치고 데오드란트나 발러^^
ㄴyou fucking racist.

[근데 잘생기긴 진짜 잘생기셨다.. 와, 보면 볼수록 헛웃음만 나오네.]
ㄴㄹㅇ 난 이미 '그 장면' 캡쳐떠서 바탕화면으로 해둠.
ㄴ너도? 나도!
ㄴ야 나두!

[can I know his name?]
ㄴ꾸짖을 허! 썩 꺼지지 못할까!
ㄴ문화재도 쌔벼가더니만 이제는 국보까지 탐내누;;
ㄴ마! 느그 나라에는 세나 동생같은 남자 없제?
ㄴ'문화' 승리.
ㄴ웨 문화승리임? 이 정도면 정복승리 아니냐 ㅋㅋ

[Is he a singer? A model? Or an actor? Please tell me! XD]
ㄴ그게 뭐냐면요..
ㄴ알려드렸읍니다^^

[where is his Instagram address?]
ㄴ인스타 주소는 알아서 뭐하게 씨발^^
ㄴ꼭 이런 년들이 지 알몸 사진 찍어서 디엠으로 쳐 보내더라
ㄴ근데 솔직히 나도 궁금하긴 함;;
ㄴ도리..!
ㄴ도리는 일본말입니다. 볶음이라는 우리말이 있으니 그걸 사용해주세요.

[근데 오늘 동생 분이랑 합방한다고 하지 않았음?]
ㄴㅇㅇ 세나랑 동생분이랑 소리아랑 셋이서 공포게임 한다고 했음
ㄴ오우 쉣.. 본방사수 딱대!
ㄴ세나 생방 주소좀;; 제발요;; 급해요;;
ㄴ알려드렸읍니다^^
ㄴ이런 10련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게 싸움구경, 불구경 아니던가?


그런데 여기서는 그 두 개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외국인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달아놓은 댓글들을 확인한 누군가가 그걸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날랐고, 그로인해 또 좌표가 찍혀서 지금과 같은 조회수가 탄생하게 된 것 아닐까.


"댓글 막을까요?"


"음.. 일단은 냅둬."


그렇다면 이건 기회였다.

이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화될테니까.


그리고 그만큼 화제가 되겠지.

유한을 거기에 이용하는 것만 같아서 다시 한 번 양심이 욱신욱신 거렸지만 더는 거기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그게 자신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유한에 대한 예의일테니까.

대신 유한한테 더 잘해줘야겠지.


'뭘 해주지..'

용돈이라도 줘야하나?


아니면 출연료?

주고자 하면 못 줄 것도 없었지만 그런 걸로 되갚음을 하자니 뭔가 좀 그랬다.

그래서 선물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어찌보면 거기서 거기긴 했지만, 그래도 돈을 직접 주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을 것 같았으니까.


'아니지..'

현금을 더 좋아하려나?


적어도 자신은 그랬는데 유한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같이 산지도 벌써 12년째지만 유한은 그런 식의 욕망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니까.

눈치가 보여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유한의 성격이 그랬다.

덕분에 같이 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것 때문에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던 적도 몇 번은 있었다.


'아니, 책가방이 찢어졌으면 말을 해야지. 그걸 왜 계속 메고 다니냐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쓰게 웃던 것도 잠시, 세나는 편집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전화를 끊었다.


덕분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지 않고서는 배기기 힘들 정도로 초조했던  살짝이지만 나아졌으니까.

그런 식으로 세나가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유한은 뭘하고 있었냐면..

"쓰으읍.."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와 진짜..'

뒤지게 아프네.

농담 아니고 멍석말이라도 당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안 쑤시는 곳이 없달까.

그래도 아까 헬스장 의자 위에 널브러져 있을 때보다는 나았다.


그때는 정말로 뒤지는 줄 알았으니까.

덕분에 알게된 사실  하나가 이 몸이 뒤지게 허약하다는 점이었다.

아니, 약해빠졌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수준 이상이라는 걸 오늘 지나한테 시달리면서 알게 됐달까.

오래라도 했으면 차라리 이해하겠는데 운동한 시간이라고 해봐야 대충 1시간 30분 정도였다.


그 마저도 철저하게 이 몸의 수준에 맞춘 순한맛 버전이었고.


그런데도 이꼴이라니.

학교는 대체 어떻게 다닌 걸까.

혹시 뭐 지나나 세나 등에 업혀 다니기라도 했나?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로 체력 보급이 시급했다.

지금 이렇게 머리 말리는 걸 등한시 한채 눈이 빠져라 상점 목록을 훑어보고 있는 건 다 그래서였다.


저번에도 한 번 훑어보긴 했지만, 그때는 말 그대로 대충 슥 훑어보기만 했으니까.

'보자.. 운동에 도움이 될만한 물건들이..'

다들 하나같이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혹시나 이름과는 다른 상품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었기에 하나하나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확인했다.

그렇게 찾아낸 것들이 바로..

[활력 쑥쑥 보충제 1kg-500만원]

[체력 증진의 아대-1500만원]

[끈기있는 자의 신발-3000만원]


이 세 개였고.

제일  게 500만원이라니.

심지어는 먹으면 사라지는 소모성이었다.

그래도 보충제 1kg면은 나름대로 오래 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500만원은 너무 비싼  아닌가?'

그만큼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가격이었지만 돈이 생기는대로 한 번 사서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은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그리고나서 이제 추가구매를 하든 한 통으로 끝내든 하면 되겠지.


그걸 위해서라도 오늘 있을 방송이 중요했다.

오늘 방송에서 얼마나 어그로를 잘 끄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을 날로먹을  있을지 어떨지가 결정이 될테니까.

속으로 결의를 다지면서 밑으로 내려가 세나의 스튜디오로 향했다.


그리고는 안으로 입성하기 무섭게 다시 쫓겨났다.


"미쳤냐?  갈아입고 와."


"뭐야, 편하게 입으라면서."


"..아무튼!"


아무래도 너무 단촐한  문제인 듯 해서 셔츠에다가 슬렉스로 갈아입고 내려갔는데 또 까였다.

"이것도?"

"추, 추울까봐 그래. 추울까봐. 방송 중에 계속 에어컨 틀어놓고 있을건데 그렇게 입어가지고 버틸 수 있겠어?"


"뭐, 담요같은 거 덮고 있으면 되잖아."

"되겠냐."

결국 후드 티에 청바지라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서야 세나에게 1끄덕거림을 적립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어?"


"준비는 너 오기 전에 싹 다 끝내놨으니까 나중에 방송 시작했을 때 쫄지만 마."


세나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다름아닌 그 부분인 듯 했다.

내가 당황해서 얼타는 것 말이다.


글쎄 어떨까.

솔직히 확신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경험 자체가 처음이었으니까.


'청심환이라도 먹어야하나?'


혹시 몰라서 상점을 뒤져봤더니 비슷한 효과를 지닌 물건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해서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말한 다음에 화장실에서 그것을 구매해 그대로 꿀꺽 삼켰다.


덕분에 남은 캐시가 3만원대까지 떡락하긴 했지만.. 방송을 망치는 것보단 낫겠지 뭐.


확실히 한 알에 20만원짜리답게 효과가 나쁘지 않았다.


뱃속으로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두근두근하고 방정맞게 뛰어대던 심장이 실시간으로 진정이 되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계속 이런 상태라면 방송 중에 당황해서 얼타는 일은 없겠지.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뭐라고?"

방송 시작까지 이제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터져버렸다.


오늘 같이 합방을 진행하기로  소리아라는 여자에게 갑자기 일이 생겨버린 것.


"어휴.. 그러니까 정수기 좀 어떻게 하라니까."

"일단은 최대한 빨리 해결해볼테니까..  시간 정도만 다른 것좀 하면서 기다려주면 안 될까? 응? 부탁할게."


"한 시간이면 되는 거야?"


"솔직히 한 시간도 좀 아슬아슬하긴 한데.."


"그러면 최대한 끌어볼테니까 해결되는대로 연락 한 통만 줘."


"응..! 고마워!!"


소리아의 사정은 이러했다.


그녀의 집에서는 치키랑 차카라는 이름의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는데 그  마리 중에 치키라고 불리는 놈이 그만 사고를 쳐버린 것.

그 사고란 다름아닌 정수기의 코드를 잡아당겨서 정수기를 바닥에 드랍시켜버린 것이었고, 덕분에 안에 담겨있던 물이 부왁하고 터져나오면서 집 안에 워터파크가 개장됐단다.


그러면서  번 확인해보라면서 세나의 폰으로 사진을 한 장 찍어서 보내줬는데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었다.


거실로 추정되는 공간에 물웅덩이가 형성되어 찰랑거리는데.. 고양이들은 또 좋다고 그걸 핥아먹고 있더라.


집주인이 아닌 사람이 봐도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고, 그렇기에 늦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했지만 솔직히 좀 당혹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그건 세나또한 마찬가지였던 걸까.


통화를 끝마치고 휴대폰을 대충 책상 위에다가 집어던진 그녀가 애꿏은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대기 시작했다.


"그만해. 뭐하는 거야."


저러다가 피나겠다 싶어서 입 안으로 들어가 있는 걸 잡아서 빼냈더니 꿩대신 닭이라고 이번에는 입술을 씹어대는데..  모습을 보다 못해 나섰다.


"그냥 시청자들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뭐 보고 싶은 건 없는지 물어보면 안 되는 거야? 아니면 뭐.. 혹시나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있으면 물어보라고 한 다음에 질문에 답해주면서 시간을 때운다던지.."

"그건.. 하.."

"아니면 혹시 다른 방법이라도 생각난 거 있어?"

있을 리가 없겠지.


방송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30분 정도라도 됐다면 그 사이에 뭐라도 짜내볼  있을텐데 이제 남은 시간이라고 해봐야 채 5분도 안 되는 시간이 전부니까.


그리고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는 상태였고.

그런데  시간 안에 땜빵용 컨텐츠를 마련해낸다?


그건 아무리 세나라도 힘들지 않을까.

고민에 잠긴 세나를 지켜보는 사이 마침내 운명의 시간이 도래했고ㅡ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유세나 방송켜!]

[시청자들은 벌써 8시야!!]

[8시인데  안 와? 8시인데  안 와? 8시인데 왜 안 와?]


[15초 지각 에반데;;]


[방장 문열어!! 방장 문열어!! 방장 문열어!! 방장 문열어!! 방장 문열어!!]

[오 슬로우 풀렸다]

[왔다!]


[세하!]

[ㅅㅎ]

[왔다!!]

[드디어.. 숨을 쉴 수 있어..]


[세..'나 강림- '세..'나 강림-' 세..'나 강림-' 세..'나 강림-']


[유세나 널 합방의 신으로 임명한다..! 유세나 널 합방의 신으로 임명한다..! 유세나 널 합방의 신으로 임명한다..!]

[합방의 신 '세나' 합방의 신 '세나' 합방의 신 '세나' 합방의 신 '세나']

[ㄹㅇ 이게 합방이지]

[오늘부터 합방이라는 단어 쓰고 싶으면 세나 허락 맡고 써라]

[동생 분은 문을 열고 나와주세요!! 동생 분은 문을 열고 나와주세요!! 동생 분은 문을 열고 나와주세요!!]

[치킨에 맥주, 그리고 오늘 합방.. 어쩌면 이게 섹스 아닐까?]


[그럼 나도 야스 중이네 ㅗㅜㅑ]

[난교 방송 무쳤냐고!!]

[야스야스 거리는 애들 특) 야스 해본 적 없음]


[으쯔라구요 진지충 쳐내!]

[그래서 야스가 뭔데!!]

[응애 나 애기 트수 나도 야스 하고 시퍼]


[아 ㅅㅂ 치킨 시켰는데 재고 없다고 배달 취소됨]


[그러니까 네가..]

[뭐 10련아^^]

[오늘 같은 날 야근한다고, 학원간다고 방송  보는 인생패배자 블랙말랑카우  읎제?]

[학원은 안 가도 오늘 방송은 봐야지 ㅋㅋ]

[ㅅㅂ 알바 중인데 진심으로 튀고 싶누;;]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세나의 방송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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