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화 〉 [후일담] 여행에서 돌아온 뒤 (2) [내용수정]
* * *
“네? 또? 아니, 그런 거 안 해도....”
“해야돼요! 이러다 정말 몸 안좋아지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동생은 제 말을 듣고 조금 당황해서 제게 그건 안된다고 항의했어요.
하지만 제가 섹스하지 말자고 하는게 아니라...조금만 자제하자는 얘기라는 걸 이해하고 나서는 조금 온순해져서 제 얘기를 천천히 들어줬어요.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고 나니 섹스할 때는 시야가 몽롱해져서 알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저는 동생에게 옷을 벗어보라 하고 거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섹스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했어요.
“이거 봐요...여기, 팔 원래 더 두꺼웠는데….”
“불필요한 지방이 커트되서 근육이 더 선명해진 거 아닐까요?”
“결국 여위어가고 있다는 얘기잖아요...지금은 너무 퇴폐적이에요.”
“싫어요?”
“싫은 건 아닌데...자꾸 말 돌리면 진짜 화낼거에요….”
저는 말하면서도 미안하고 속상해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어요.
천천히 살펴보니 동생은 전보다 더 치명적이고 섹시한...느낌이 훨씬 강해졌긴 했지만, 이런 몸에 자꾸 넘어가 버렸다가는 분명 문제가 생겨버릴 것 같았어요.
균형잡힌 몸이라기보다는 날카로운...정말, 위험한 관계를 하는 것 같은 몸이 되어가는게 느껴져서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누나는 벌크업한 몸이 좋아요?”
“그게 아니라아...건강한 몸이 좋은거에요.”
“충분히 건강한데...운동도 많이 해서 근육도….”
“섹스는 운동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저는 제게 검사받고 허리를 이리저리 틀어 자신의 몸을 둘러보는 동생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얼굴을 붉혔어요.
자꾸 시선이 힐끔힐끔 하고 동생을 향할 정도로...지금의 동생도 매력적이기는 해요.
그치만 이렇게 여위어가다가 정말로 뭔가 잘못되면…그것만큼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어요.
“봐요...여기도...힘들어하잖아요.”
“...기운 넘치는데.”
“힘들어하고 있어요!”
저는 당연한 것처럼 속옷까지 벗어버리는 동생의 물건을 보고 속상해하며 말했어요.
전보다 핏줄이 훨씬 선명해지고, 뿌리 쪽에는 약간 푸른 빛까지 보이는데다 두근, 두근 하고 일어서는 모습이 어쩐지 힘겨워 보였어요.
예전에는 훨씬 난폭해보였는데...지금은...난폭한 건 여전하지만, 약간 위험해 보이는게...제가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누나도 벗어봐요.”
“아, 안돼요...섹스는, 섹스 시간부터 정하고….”
“누나도 몸이 안 좋아졌는지 보려고 그래요.”
동생의 몸을 확인하고 난 저는 동생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고, 결국 천천히 옷을 벗게 됐어요.
이미 몇번이고 보여준 몸이지만...동생의 눈앞에서 벗는 건 아직도 부끄러웠어요.
옷을 전부 벗고 가슴과 다리 사이를 두손으로 가리자 동생은 제 주변을 돌며 품평하듯이 위아래로 살펴봤어요.
“...누나는 왜 몸이 더 좋아진 것 같지?”
“좋아지다뇨…?”
“허리는 더...조여진 것 같고, 골반은 더 커진 것 같고….”
“엉덩이가 조금 커져서 그래요….”
“커졌어요?”
“앗….”
동생은 제 허리에 손을 대고 은근하게 손을 내려 밑을 쓰다듬었어요.
그리고 커다란 엉덩이를 놀리듯이 손바닥으로 톡, 톡 하고 올려쳐서 엉덩이가 흔들리게 하고, 골반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몸을 밀착시켰어요.
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젖혀 동생과 키스할 준비를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동생을 혼냈어요.
“누나 엉덩이 커졌다고 놀리면 안돼요....”
“놀리는게 아니라...귀여워서 이러는 건데….”
“엉덩이 커진게 뭐가 귀여워요….”
“귀엽다기보다는 야한 게 많기는 하죠…?”
“야하다니...진짜, 맨날 야하다고 하고...읏….”
동생은 저를 한 팔로 꽈악 안에 커다래진 걸 제 몸에 밀착시키며 제 얼굴 밑을 손가락으로 살짝 긁었어요.
키스하고 싶으니까 고개 들어 줘 라는 사인에 저는 움찔거리며 고개를 들었고, 동생과 혀를 얽혔어요.
부끄러우면서도 욕심이 가득한 혀놀림에 순식간에 뜨거운 숨이 가득해져버린 샤워실 안에서 저와 동생은 옷을 벗은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서로 뜨겁게 달아올랐어요.
“근데 누나는 피부 더 좋아진 거 아니에요…? 안 그래도 좋았는데.”
“하아아...그건...미안해요….”
“왜 미안해요?”
“왠지, 기운 빨아먹은 것 같아서….”
저는 솔직한 생각을 말하면서도 조금이지만 궁금증에 빠졌어요.
서로 똑같이 식사하고, 똑같이 섹스했는데...왜 동생은 여위고 왜 저는 더 건강해진 걸까요…?
동생은 정액을 내 주고, 저는 자꾸 그걸 꿀꺽꿀꺽 하고 삼켜버려서 그런걸까...정액은 단백질이 많다고 했으니까, 동생은 빠지고 저는 피부도 좋아지고 엉덩이도 더 커져버린 걸까...그런 생각을 해 버린 저는 갑자기 확 하고 부끄러워져서 동생을 꼬옥 끌어안았어요.
“하아...더, 빨아먹어도...되는데.”
그러자 동생은 제 귀에 대고 흥분한 숨소리를 내며 유혹이 가득한 말을 머릿속에 흘려넣어줬어요.
수치스럽고, 죄책감을 자극하는데도 그 속에 가득 담긴 흥분감에 따라서 몸이 뜨거워진 저는 젖은 눈으로 동생을 올려다봤고, 동생은 그런 저를 내려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어요.
이제는 익숙해져버린...누나한테 해서는 안될 눈을 하고있는 동생을 올려다본 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아, 안돼요...섹스 시간...먼저, 정하자고 했잖아요…정하고 나서....”
“...갔다왔으면 인사 먼저 해야죠.”
“그건...그….”
“인사하기로 했잖아요?”
저는 동생의 말에 주뼛거리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동생과 저 사이에는 일주일간 계속 섹스하면서 한가지 규칙같은게 생겨 있었어요.
동생이 편의점에 콘돔 사러 갔다오면 조금 전하고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걸 알려주듯...오자마자 바로 안에...넣게 해주고, 잘 다녀왔냐고 인사해 주기로 했어요.
“쪽...쪽...하아...하아….”
저는 결국 동생의 앞에서 발끝을 세우고 서서 동생의 목에 팔을 두르고 키스하기 시작했어요.
동생은 한 팔로 저를 안고, 한 손으로 빳빳해진 걸 잡아 제가 넣기 좋게 해줬고...저는 동생의 이미 준비되어버린 곳에 그대로 천천히 삽입했어요.
안쪽에, 맨 끝...자궁 뒤쪽에 가장 깊은 곳...동생밖에 닿지 않고, 닿아서는 안될 곳에 가득 받아들이게 된 저는 황홀한 얼굴이 되어서 동생에게 숨소리 섞인 인삿말을 건넸어요....
“다녀, 오셨...어요...하아아….”
“네.”
동생은 제 안쪽을 살살 쓰다듬어주며 머리를 뒤쪽에서부터 잡아 손가락으로 만져줬어요.
오싹할 정도로 간지러운 느낌이 머리와 허리에서 이어져 가슴을 두근두근하고 뛰게 만드는게 어지러워진 저는 멍하니 동생의 몸을 끌어안았어요.
그러자 동생은 갑자기 두 손으로 제 엉덩이를 잡아 들어올리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어요....
“잠, 까안...인사만, 한다면서어….”
“한번만….”
“...콘돔...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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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섹스시간은 저녁식사 하고, 운동도 하고나서...샤워 후에 한 시간 뒤부터에요.”
“몇시까지에요?”
“...12시까지에요.”
...저는 동생과 침대위에 누워서 섹스시간을 정했어요.
앞으로 동생과의 섹스시간은 저녁 8시쯤부터 12시...이번에 섹스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한 시간은 동생도 크게 불만스러워 하지 않고 넘어가줬어요.
이제 동생은 진짜 대학생이 되어서 공부에 바빠져야 할때고, 섹스만 하지 말고 공부도 해야 하니까...섹스는 과제를 끝내고 나서 하는 것도 조건으로 걸었어요.
“앗...안돼애, 하앗, 응...수강신청, 하러, 가요오...흐응…!”
“아직 안 늦었어요...후우...후….”
“좋은, 수업, 놓친단, 말야아...읏, 응, 응, 흐응, 후으응...후으응….”
처음에는 조절이 안 되어서 자꾸 아침에 섹스하려 하는 바람에 첫 수강신청을 하는데에도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늦잠을 잤다며 온 동생에게 다른 친구들...신입생을 도와주러 온 선배들이 수강을 양보해줬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비슷한 일이 많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꼭 나중에 먹을 걸 사주며 감사 인사를 해야된다는 걸 동생에게 몇 번이고 반복해 말해줬어요.
“요가 하는데 자꾸 이러면 안돼요….”
“이거 요가 아닌 것 같아요….”
“요가, 라니까아...후읏...누르면 안돼요...자꾸우...읏, 응, 후읏, 후읏….”
같이 운동하려고 커플요가 동영상을 틀어놓고 동생하고 운동할때도...자꾸 동생이 허리를 흔들고 싶어해 곤란하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운동해줬어요.
하지만 역시나...얼마간은 서로 조절이 되지 않아 자꾸만 섹스시간이 아닐때에 섹스를 해 버렸고, 침대 옆에 놓은...콘돔 전용이 되어버린 쓰레기통에는 언제나 뜨거운 콘돔이 몇개인가 늘어져 있었어요.
동생의 냄새가 잔뜩 나는 제 몸에는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피부에 달라붙어있고, 목과 어깨, 가슴 주변에는...이제는 저도 뭔지 아는 키스마크가 가득했어요.
“안돼, 안돼...안돼요...참아요….”
“누나가 야해서….”
“야한거 안 했단 말야….”
“그냥 누나가 야해요.”
“이번에는 또 뭐가 야했던거에요….”
“운동하는게 야해요.”
한동안 동생은 제가 뭘 하든 계속 덮쳤지만...다행히 제가 안된다고 할 때마다 조금씩 참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대신 섹스시간에 하는 섹스가 더 격렬해졌고, 동생도 저도 서로 조용히 기대하고 있다가 섹스시간이 되기 10분정도 전부터 같이 침대에 가 기다리는 날이 많아졌어요.
시간이 지나며 다행히 동생도 저도 점점 섹스시간을 정해둔다는거에 적응해갔고, 서로 운동도 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는 만큼...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부끄럽지만, 양이 줄어든 대신 질이 훨씬 더 좋아졌다는게...느껴졌어요.
느릿하게, 조금이라도 오래 이어져 있으려고 움직이던 허리놀림은 격렬하게 바뀌었고, 침대는 조금 걱정될 정도로 자주 삐걱거리게 되었어요.
서로의 큰 움직임을 버틸만한 자세나 위치도 정해지기 시작해서...하루종일 하는 섹스가 느릿하고 끈적했다면, 섹스 시간에 맞춰 하는 섹스는 좀 더 격렬하고...자극적인 섹스가 되어버렸어요.
가 버린 후의 여운도 훨씬 길어진 데다가, 동생도 제가 완전히 이성이 나가버리는 걸 보는 걸 즐기기 시작했고...저도 동생이 거칠게 해주는 게 조금...좋다고 생각해서...더, 느끼는 것도 있고….
동생도 그런 제 반응을 읽었는지 참은 만큼 더 기분 좋게 섹스하는거에 적응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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