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1화 〉[외전] 자위-동생시점 (5) (141/156)



〈 141화 〉[외전] 자위-동생시점 (5)

###



개인적으로 정력이나 체력 같은 건 남들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거나 인터넷에 나온 글들을 비교해봐도 난 정력이라는 점은 다른 남자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되었고, 몸도…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큼 근육질이었다.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이런  같지만, 외모가 그렇게 우락부락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어릴 때 갑자기 키가 쭉 커서 남들보다 키가 커지고 몸도 좋아졌을 때는 우월감을 가지기도 했고, 내 외모나 몸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있는 편이다.


나는 그 모든 게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고. 나 자신이 조금 남들에 비해선 남성스러운 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점을 싫어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좋아했다. 남들보다 더 몸이 좋고 남성적이고…뭐, 동성도 부러워하고 이성도 멍하니  주는 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 지금은  많은 남성호르몬과 정력이, 체력이 원망스럽다.

“저기…누나, 진짜…괜찮으니까….”
“안돼요, 혹시라도 삐끗한 거면 어떡해요.”
“앗….”

누나는 정말 뛰는 걸 좋아한다. 그게 몸매를 만드는 비결같지만…나도 운동에 자신이 없는 편은 아닌데 같이 뛰다 보면 조금 힘들다.
숨을 이렇게 오랫동안 고르며 페이스 조절 하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어렵다. 그냥 무거운 걸 번쩍 들어 올리라고 하는 건 자신 있지만…이런 마라톤 같은 조깅이 되면 확실히 누나가 나보다  뛰어났다.
그런 탓에 뛰다가 쥐가 나거나 하면 지금처럼…벤치에 앉게 하고 다리를 주물러 준다.
손이 점점 올라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리 안쪽을 주무른다.
미칠  같다…진짜로….

“지, 진짜 괜찮아요.”
“가만히 있어요!”
“아아아…진짜, 못 뛰게 돼요 진짜로….”
“모, 못 뛰어요? 다리 그렇게 아픈 거예요?”
“아니, 아픈 게 아니라 아아아아 진짜….”

…발기할 것 같다 진짜….
이러면 안 되는데 진짜 누나를 누나로 보기가 힘들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나 숨이 차서 상기되어있는 얼굴이나 땀방울이 흐르는 볼도…너무 야하다.
귀여운데 미칠 것 같이 야하다. 그리고 너무 착하다.


“업어줄까요?”
“…업을 수 있긴 해요?”
“자!”

저 키로 날 업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귀여워서 한번 업혀봤다가, 누나가 그대로 정말 업으려는 듯이 잡아당기면서 커다란 엉덩이에 내 그걸 문질러대게 해서 곧바로 떨어졌다.
와…진짜…엉덩이 대체 왜 이렇게 부드럽고 탄력 있는 거야.

“어? 다리 딱딱한 거 뭐에요?! 또 쥐났어요? 긴장돼요?”
“아, 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앉아봐요, 더 주물러줄게요.”
“아니…지금 주물러주면  돼요 진짜로…진짜 걸을 수 있어요. 멀쩡해요.

…덕분에 후드티에 조거팬츠처럼 조금 큰 옷을 입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내 것이 큰  이렇게 원망스러워 질 줄은 정말 몰랐다.
조깅할 때만 문제가 아니고, 누나가 수업을 해줄 때도 문제가 많았다.

“공부 열심히 했네요! 오늘 시험 기대해도 돼요?”
“네…바로 칠까요?”
“앗…오늘은 암기할 것도 많이 적었고…작문도 많이 했으니까, 잠깐 쉬었다 할까요?”
“네….”


안 그래도 자꾸 브래지어가 보이고 책상 위에 앉아서 채점할 때마다 속옷이 보여서 눈을  곳이 없었는데 잘됐다 하며 쉬는 시간을 가지자고 하니, 갑자기 침대에 누우라고 한다.

그래서 뭐지? 하며 침대에 누우니…내 쪽으로 등을 돌리고, 허벅지 위에 앉아서 다리를 주물러준다.


“아, 아니 누나…? 저기…?”
“가만히 있어요, 다리 마사지해 줄게요.”
“다리는 갑자기 왜…아니, 누나 저기, 잠깐….”
“오래 앉아있으면 하지정맥류가 생기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운동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다리에 피가  통한다는 거니까…안마해줄게요!”

아니, 착한데…진짜 너무 고맙고 자상하고 너무 천사 같은데….
누나가 다리 안마를  주는 동안, 키 차이 때문에 허벅지에 커다란 엉덩이로 짓눌러주듯이 앉은 누나의 등 뒤에서는…진짜 터질 것처럼 발기해서 텐트처럼 세워지게 된다.

진짜 들킬까 봐 너무 긴장되는데 진정하려고 해도 진정이 되질 않는다…이 각도가 너무 야하다. 허리가 가늘고 엉덩이가 큰 게 상체를 숙여 다리를 주물러주면서 더 강조된다. 엉덩이를 일부러 커 보이게 하려는  아니겠지만, 뒤로 내민 것처럼  커 보이게 되고 있다.


미치겠다….

“하아…! 하아…! 하아…!”

결국, 또 자위하게 된다.
…정말 점점 변태적이게 돼가고 있는 게 느껴져서 괴롭다.
처음에는 그냥 누나랑 조금 비슷한 느낌의 운동하는 여자라거나 귀여운 여자라거나 키 작은 여자가 나오는 야한 영상을 찾아보거나 했는데….
이제는 얼굴 안 나오는 거로 그냥 엉덩이가  여자만 찾아본다.
엉덩이만 나오고 커다란  깊숙이 넣어대는 영상은 서양에서 나온 영상이 대부분이다.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머릿속에서는 계속 누나가 떠오른다.
자위기구….
커다란 자위기구…딜도를 막 박아대는 누나….
언제부턴가 내가 주로 보는 영상은 딜도 위에 올라타거나, 커다란 자지를 가진 남자 위에 올라타는 여자 영상으로 고정되게 되었다.


“윽…!”

정말 밤마다 안마해주는 게 정말 고맙지만…이대로 가다간 내가 어떻게 돼버릴 것만 같다.
그런 의도가 아닌 건 아는데….
아는데, 너무 자극적이다. 그렇다고 뭐라고 말을  수도 없다. 뭐라고 말하지? 누나 엉덩이 너무 꼴리고 야하니까 조심  하세요?
 말을 한순간 나를 경멸하거나 무서워하며 피해 다니진 않을까?
그건 또 싫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해도….


“어? 어…?”
“거, 거기 아니에요. 잠깐….”
“…뭉쳤어요? 어?”
“아니! 아아아아….”
“아파요?! 미안해요!”

아무리 그래도 허벅지를 주물러주다가 자지를 자꾸 쥐어대는 건 못 참겠다.
미칠  같다
정신 나갈  같다 진짜로…아아아아 이걸 지금 내 자지를 쥐었다는걸 모른다는  진짜 미칠 것 같다.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확실히 평범한 남자라면 거기를 만져도 만져질 리가 없으니까.
단지 내게 커서, 다리 쪽으로 쭈욱 빼면 허벅지 안쪽을 만지려고 하면 잘못했다가는 만져질 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어라? 어라? 하면서 뭉친 건가 하고 정성껏 자지를 주물러주는 건 도저히  참겠다.


제발…제발…아….


“허억…! 헉…! 헉…!”

엉덩이 형태의 오나홀을 주문할 때에는, 그리고 도착한 걸 누나가 건네줄 때는 내가 미친놈인가 싶었지만…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허리를 흔들면서 잔뜩 자위하고 나니까 좀 땀도 나고 해서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개운해진 만큼 누나를 떠올리면서 자위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들지만….


“아아아…진짜 미치겠다….”

진짜 평생 싼 정액보다 중국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싼 정액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그래서 더 미칠  같다.
누나가 자위하는 모습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면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밉고 한심한데, 배덕감과 함께 너무 흥분돼서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한다.
미칠  같다…중국에 오고 나선 제대로 복근 운동도  한 것 같은데 자위기구에 대고 허리를 흔들어대니까 저절로 운동하는  같아진다.
그 정도로 자위를 너무 많이 한다. 이건 좀 비정상이다 싶을 정도로.

“아, 누나. 저기, 오늘은 제가 안마해줘도 돼요…?”
“어? 저를요?”
“늘 잘해주니까 고마운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안마뿐인  같아서….”

적어도 누나가 순진하게 자꾸 배 위나 다리 안쪽을  예쁜 손으로 주물러주는 안마라도 그만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큰마음을 먹고 앞으로 내가 누나를 안마해주겠다고 말을 꺼내게 되었다.
더 받았다가는 누나한테 안마받을 때마다 발기한다는 걸 들켜버릴 것 같다.

누나는 조금 미안해하는 듯 망설였지만, 안마가 특기라고 어필하며 어깨를 억지로 주물러주기 시작하자 금새 얌전해졌다.
안마는 실제로 특기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형들이 몸 좋다고 스포츠 마사지를 가르쳐주기도 했고, 여자 트레이너들도 많이 가르쳐줘서 서로 마사지를 많이 해줬다.
그런 만큼 배운 것도 많고…자격증은 없고 정말 자세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디를 안마해주면 어디에 좋은지 정도는 안다.


“우와, 우와, 우와아, 앗, 거기, 거기 좋아요.”
“어…여기요? 누나  때 혹시 왼쪽으로 누워서 자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약간 틀어서 자는 것 같은데…잠깐 누워봐요.”
“우와, 우와아, 앗, 와아아아아….”
“후우! 좀 어때요?”
“와, 진짜 너무 시원해요. 고마워요!”
“앞으로 밤마다 해줄까요…? 누나 생각보다 몸이 많이 피곤해 보여서 걱정되는데.”
“앗, 안 힘들겠어요…?”


다행히 누나는 마사지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 그날 이후로는 내가 오히려 누나를 안마해주게 되었다.
이걸로 좀 진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누나가 내 몸에 손을 안 대는 것만으로도…꽤…진정할 수 있다.

“그, 그…옷 왜 그래요?”
“네…? 안마할 때 두꺼우면 불편하니까….”


…누나가 갑자기 속이 다 비쳐 보이는 시스루 나시에 스패츠를 입고 수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속이 다 비쳐 보이는 건 아니지만…브래지어의 형태나 색은 알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
대체 왜…아니…안마할 때 편하게  달라고 얇게 입어주는건…착하지만…배려해줘서 정말 자상하고 상냥한 누나지만….

“후으읏…앙…하아…하앗…응….”


침대에 엎드려서 요즘 허리가 조금 아프다며, 누나의 허벅지 위에 올라타 엉덩이골에 내게 올라가게 되는 자세가 되고 나니…이성이 날아갈  같다.
자꾸 허리가 흔들린다.
본능적으로 뭔가 자꾸 허리가 흔들린다…아니…미쳐 버릴  같다 진짜로.

잠시 진정할 수 있었던 건 이틀 정도였고, 그 뒤로는 오히려 자위 횟수가  늘어났다.
오나홀을 계속 쓰다 보니 안에 싸지 않게 되어서 그냥 쌀 것 같으면 바닥에 싸고 다시 자위하기를 반복하니 방 안의 냄새도 점점 정액 냄새가 나는  같아 신경 쓰인다.


누나의 옷이 점점 더 얇아지고…맨살에 닿는 일이  많아진다.
아무리 그래도 브이넥 형태에 배꼽이 다 보이는 크롭 끈나시는 심했다.
밑은 레깅스이긴 했지만…그것도 굉장히 얇은 거로 입어줘서 속옷 라인이 다 보였다.

“허억…! 허억…! 허억…!”


의자에 편하게 앉아 오나홀을 잔뜩 흔들어대다가, 뿌리까지 넣고 움직이기도 하고 앞부분만 찔걱거리기도 하고….
마음대로 자극해대다가…누나는 내가 만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싶어 멋대로 안마해줬던 걸 떠올렸다.


“앗…앗….하앗, 앗, 앗, 아앙…하아….”
“허억…헉….”
“이, 이거 뭔가 이상해요…앗…조, 조금만 더…하아….”

마사지를 해 주기 편하게끔 속옷까지 얇게 입어준 것인지, 아니면…어쩌면 안 입은 건지, 얇은 레깅스를 입은 누나의 다리를 접게 해 섹스를 하는 것처럼 야한 자세로 눌러서…고관절 마사지를 해줬다.
골반 마사지라고 해야 하나, 말은 그렇지만…누나를 눕혀놓고 발바닥을 맞대게 한 채로 접어 마름모꼴로 만들게 하고 그대로 머리 쪽으로 눌러주는 것뿐이다.


무척 시원한지 상기된 얼굴로  해달라고 조르는 누나…다리를 내 마음대로 양옆으로 벌리고, 다리 안쪽의…허벅지 제일 안쪽의, 그곳 바로 옆의 줄기 같은 인대까지 잡아서 만져줘도 시원하다며 날 믿어주고 얌전히 있어 주는 누나….

“하아아아…후으으응…하아아….”

기분 좋다면서 유연한 두 다리를 양옆으로 한껏 벌리고,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닐텐데…내게는 너무 야하게 신음소리를 내는 것처럼 들리는 누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누나의 그곳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너무 얇은 레깅스 탓에 보여서는 안 될 윤곽이 보인다.
누나의 그곳이 굉장히 도톰하고…예쁜 라인이라는 걸 알게 되어 버렸다.
게다가…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아주 살짝, 젖어있었다.

“으으윽…! 하아아아아….”


…결국 해선  될 생각을 하며, 정말 깊숙이 푸욱 박아넣으며 오나홀에 싸버렸다….
하아아아아….
점점 누나를 상상하며 자위하는  당연해지고 있다.
진짜…난 미친놈이다.

누나를 보며 야한 생각이 점점 멈추질 않는다.
그 다음날도…누나가  방을 청소하다가 흘린 것 같은 물을 닦아주면서도 야한 생각이 든다.

“…가슴 옆이랑 엉덩이 안마해줘도 돼요? 거기가 많이 뭉치는데….”
“네, 네에….”


나를 믿어줘서 예민한 곳을 주물러줘도 얌전히 있는 누나가 점점 더 예민한 곳을 내주며 흠칫흠칫 놀라는  보면서도…흥분하기만 하고 누나의 몸을 몰래 만져대기나 한다.
쓰레기라는 건 알지만 멈출 수가 없다….
누나의 가슴 옆은 무척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웠고, 브래지어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엉덩이는…진짜 주무르고 쥐어 버리고 싶어질 정도였다.
…결국, 또 자위했다.

누나를 상상하며 자위하는 횟수는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런 짓 하기 싫지만…샤워할 때 누나의 속옷이나 옷이 세탁기에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자꾸 나쁜 생각이 떠오를 정도다.
안마해주고 나서 샤워한 날에는 살짝 젖어있는 누나의 속옷이 정말  점점  미친놈으로 만들어간다.

이런 내가 너무 싫다…자위밖에 안 하는  같다. 아니, 자위가 문제가 아니라…누나로 이렇게 자위해대다니.
누나는 자위기구가 있긴 해도 나처럼 미친 듯이 하진 않는데….
분명 자위한다고 해도 얌전하게  거다. 얌전히….
누나가 한 말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다.
깊숙이까지 넣어놓고…가만히 안쪽을 콩콩….

…귀엽다.
귀여운데 너무 야하다….
안쪽을 살살 톡톡 두들기면서 자위하는 걸까.
야하긴 하지만…귀엽다…약간 누나답다는 생각도 든다. 가만히 안에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한다니.
분명 조용히 정말 부끄러워하면서 얌전하게 자위하겠지.
누나는 분명 얌전하게…그래, 누나도 사람이니까 성욕이 있기는 해서 딱 성욕을 풀 정도로만…깊숙이 넣는다고 했지만 어쩌면 누나 기준에서 깊숙이지 그냥 반 정도만 넣고 가만히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고….

생각해보니 그렇다. 누나는 야한 걸 잘 아는 듯하면서도 조금 이상하게 아는 것 같았으니까…익숙하지 않은데 잘못된 지식이  많은 것 같으니 처음 살  그런 기구가 정상인 줄 알고 사서 깊숙이 넣는다는 게 반만 넣고 좋아하는  아닐까?
상상만 해도 귀엽다.
분명 살짝 넣고 하앙…하앙…하고 안마할 때처럼 귀여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좋아하겠지?


아아아아…안돼, 누나로 그런 상상 하면  돼….
그치만 귀여울 것 같다….
아니…미친놈처럼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분명 얌전하고 조용히 자위할 거야….


“…다녀오겠습니다.”

아침부터 침대 안에서 이딴 생각을 하다가 결국  아침에 커진 상태 그대로 자위하고 방금 막 일어난 척을 하고 있다는 걸 누나가 알게 되면 분명 기분 나빠할게 분명하다.
나도 이런 내가 기분 나쁘니까….

“앗, 다녀와요! 오늘도 화이팅, 화이팅 하구…여기, 도시락이에요.”
“잘 먹을게요.”


…누나가 정말 동생이  되길 빌며 열심히 만들어준 도시락을 받아 학원으로 떠났다.
요즘 삶의 낙중 하나다.
도시락은 누나답게 정말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쁘게, 그러면서도 체력을 걱정해주는 듯 건강에 좋은 채소도, 고기도 빼곡하게 들어가 있다.
맛있다.
학원 친구들이 처음에는 부럽다면서 조금 나눠달라고 해 나눠주기도 했지만…점점 나눠주기 싫어질 만큼 맛있다.
결혼하면 누나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그런데…이 날만큼은 누나의 도시락이 부족했다.
아침부터 이상한 상상을  버려서 또 자위해버린 탓에 자괴감에 빠져 밥을 많이 먹지 않았던 탓인지, 누나의 도시락을  먹고 나서도 묘하게 배고픈 느낌이 든다.
점심시간에 앉아있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누나가 편의점에 데려가 줬을  중국에서 무척 인기 있는 일본 볶음면을 보여줬던 게 생각났다.
…누나는 내가 인스턴트를 사 먹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몰래  먹어야겠다.


“음?”

그런 생각을 하며 주머니를 뒤져보니…지갑이 없었다.
잘 생각해보니, 아침에 몰래 자위하고 나서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치워 두질 않은 것 같았다.
…점심시간도 길고, 잠깐 집에 갔다 올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