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자위 (4)
다음날에는 남동생도 저도 늦잠을 자 버렸어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고 놀라 허억 하고 숨을 들이키며 급하게 남동생을 깨우러 방 안에 들어갔다가…또 실수를 해 버렸어요.
“일어나요. 지각했어요!”
“으...으으음...으….”
“아아아...어떡해, 빨리 일어나서 가야 돼요. 오늘 수업!”
저는 완전히 잠든 남동생을 보고 취한 엄마를 깨울 때의 버릇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확 들춰냈어요.
그리고...곧바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이불을 들춰낸 걸 또 후회하게 되었어요.
“어? 어?!”
저는 이불을 확 걷어버렸다가 남동생의...아무것도 안 입은 하체의, 그, 물건이...엄청나게 서 있는걸 보게 되었어요.
남동생은 잠이 덜 깨 있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고, 두 손으로 자기 물건을 가려보려 했지만...다 가려지지 않았고, 저도 엉망이 된 머리를 대충 묶은 채로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이 뜨거워져서, 남동생처럼 어, 어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사과를 하면서 이불을 확 덮었어요.
아마도...밤에, 하고...입는걸 깜빡 한 모양이었어요.
“미, 미안해요!”
“어?! 어?”
“그게, 그게...앗, 그, 수업...아아아아, 나 왜 이러는 거야….”
저는 곧바로 남동생의 방에서 도망쳐버렸어요.
그대로 남동생은 아침도 먹지 않은 채 대충 씻더니 제 눈도 마주쳐주지 않으면서 옷을 갈아입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었어요….
“미, 미안해요…저, 주먹밥인데...많이 쌌으니까, 가서 먹고....”
“아, 그, 네에...고마워요. 아, 앞치마에 밥풀….”
“앗, 앗 뗄게요. 잘 다녀오고, 차 조심하고. 늦었지만 급하게 가지 말고….”
저는 제대로 아침밥도 해 주지 못해서 현관 앞에서 급하게 만든 주먹밥 도시락을 주면서 사과했고, 남동생은 시선을 피하면서 말하고 바로 나갔어요.
저는 나가자마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제 방으로 가서 또 비명을 질렀고, 그대로 집안일을 하다가...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려서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계속 달렸어요.
대체 왜 이러지, 왜 연속으로 이러는 걸까…운동하고 머릿속을 좀 정리하고 제정신 좀 차리자! 하는 마음에서였고, 그날은 도저히 요리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남동생은 좋아하지만 제가 잘 안 시켜주려고 하는 피자를 사 들고, 남동생이 올 시간에 맞춰서 집에 돌아갔어요.
그때쯤에는 남동생과 달리게 되면서 잘 하지 않게 된 이어폰도 하고 정말 제대로 달리고 왔어요.
원래 달릴 때는 제 달리는 속도랑 박자가 맞는 노래를 틀고 쉴 새 없이 달리는 걸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쭉 달리고 오니 꽤 개운하기까지 했어요.
남동생은 저보다 먼저 집에 와 있는지 신발이 보였고, 저는 피자를 거실에 둔 채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 남동생 방으로 갔어요.
그리고, 정말로...이어폰을 빼지 않았던 걸 또 후회하게 되어 버렸어요….
남동생은 방문을 조금 열어둔 채로, 자위하고 있었어요....
그, 이번에는….
엉덩이 모양, 자위기구에다가...전날 벗어서 뒀던 제 속옷과, 미니스커트를...입혀 둔 채였어요.
“어...어?”
“허억, 허억, 허억…어? 어어?! 읏, 잠깐, 앗, 자, 잠깐, 그게…! 앗?!”
그리고, 정말...타이밍이, 안 좋게도.
남동생은 저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저를 뒤늦게 눈치챈 순간에 자위기구, 그, 오나홀에서 자기걸 빼다가...갑자기 사정을, 시작해서….
제 눈앞에서, 제 치마랑 제 속옷에, 하얗고 끈적한걸...갑자기 나와 버리는 것에 당황한 동생이 두 손으로 앞부분을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손바닥을 때리고 새어 나오는 게 그대로 밑으로 흘러내려 버려서…정말, 엉망으로, 잔뜩....
방 안에는 순식간에 비릿하면서도 진하고 무거운...정액 특유의 냄새가 가득해졌고, 저는 당황해서 시선을 애써 돌려줬다가 저도 모르게 말했어요.
“티, 티슈...가져다 줄게요.”
“에? 네?!”
저는 정말 머릿속이 완전히 혼란스러워져서 제가 뭘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남동생 방에 잘 놔뒀던 향 나는 부드러운 티슈를 뽑아서, 조심히 남동생의 물건 위에 올려줬어요.
남동생은 두 손으로 가리다가 어? 어? 하고 눈을 엄청 크게 뜨고 당황한 상태가 되었고, 저는 그대로 어떡하지 하다가, 남동생의 자위기구에 입혀져 있던 제 속옷이랑 치마를 그제야 보게 되었어요.
당연히 엄청 당황했고, 남동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꼼짝 못 한 채로 있었어요.
“그, 저, 씨, 씻어야 되니까. 이건 제가 빨게요.”
“앗, 어?! 아니, 어? 제, 제가? 어?”
“앗, 이, 레이스 있는 건 약해서...속옷은...그, 손빨래, 해야 해서….”
“어? 어? 그러면, 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저는 방금 막 운동을 격하게 하고 와서 땀 냄새가 날까 봐 신경 쓰여서 빨리 샤워를 하고 싶었고, 남동생은 당황하면서도 어느새 이불을 끌어모아 배 밑을 가리고 있었어요.
자위기구에는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고, 그 위에는 제 치마와 속옷이 입혀져 있어가지고...아마도, 속옷은 옆으로 살짝 젖히고 했던 것 같았어요.
제 속옷이라는 것에 당황했지만, 쇼핑몰에서 파는 예시를 볼 때 이런 걸 입혀놓은 이미지를 이미 많이 봤었어서, 이렇게 쓴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저는 남동생이 당황하는 사이 정액이 손에 묻지 않게 조심조심 벗겨내려다가 아예 자위기구 채로 들고 샤워실로 들어갔어요.
“어?! 어?! 누나?!”
그리고 남동생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저를 부르는 걸 뒤로하고, 그냥 바로 샤워를 해 버렸어요.
그리고 샤워하면서, 입혀져 있던 제 치마와 옷 위로 샤워기 물을 쏘아 준 뒤에, 천천히 벗겨내고…그제야 저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라~? 싶었지만, 남동생한테 제 속옷을 빨게 하는 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에 직접 손빨래를 했고, 손이 뽀득뽀득해졌어요.
굉장히 묘한 느낌이라 왜 이러지? 싶었지만 비누칠을 해도 그 빡빡한? 뭔가 손의 피부가 잡아당겨 지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대로 세탁을 끝낸 속옷을 섬유유연제를 푼 물에 담가놓고, 치마도 살살 손빨래한 뒤에...따듯한 물로 샤워하다가 이왕 하는 거 이것도...하는 생각에, 남동생의 자위기구도 깨끗하게 닦아줬어요.
“우와, 우와….”
굉장히 신기했던 게,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고...정말 사람 살 같다고 해야 할까, 차가운 것 빼고는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약간 끈적이는 촉감인 건 아마 딜도랑은 다르게 부드러워서 그런 것 같았고...내부를 깨끗이 닦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넣고 비누칠을 해 씻겨줬는데, 처음에는 미끌미끌 하던 게 점점 손가락에 달라붙는 느낌이 나면서 깨끗해졌어요.
그리고 수건으로 잘 닦고, 감싸서, 나가려다가...저는 당황한 나머지 갈아입을 옷을 하나도 들고 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수건으로만 몸을 가린 채 방에 갈까 싶어서 샤워실 문을 열었다가, 문 앞에서 손톱을 물고 서 있는 동생을 발견했어요.
“앗, 저기...그, 미안한데 제 옷 좀, 가져와 주세요….”
“어? 어? 옷…?”
“그게, 안 가져와서….”
남동생은 제 말을 듣고 좀 시간이 흐른 뒤에 옷을 가져다줬어요.
돌핀팬츠에 끈나시...제가 가끔 입는 조합이었는데, 브래지어가 없어도 입을 수 있는 옷이라 입으려다가 속옷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 그게…아, 고마워요.”
저는 속옷이 없다고 말하려다가, 그걸 가져오게 하고 옷장을 뒤지게 하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에 말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입고 나왔어요.
그리고 그제야 내가 굉장히 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생각에 수건으로 잘 감싼 동생의 자위기구를 양손으로 들어 건네줬고, 동생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굉장히 망설이는 얼굴로 눈을 질끈 감으면서 받았어요.
“그, 저도...씻을게요.”
동생은 얼굴이 빨개져서 한마디 했고, 저는 제가 또 실수했다는 생각과...그리고 어쩌다 또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고민에 빠져서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 제 방 침대에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잠시 뒤, 씻고 나온 동생이 나왔고, 저는 저도 모르게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앉았어요.
동생은 우물쭈물하더니 제 옆자리에 앉았고, 저와 동생은 시선을 서로 반대로 향한 채로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사과했어요.
“그, 그, 죄송해요.”
“앗, 그게, 저야말로 미안해요….”
“네?”
그런데 동생은 제가 사과하는 것에 굉장히 놀라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전날 제가 동생한테 자위한 걸 들켰을 때가 생각나서, 동생이 저처럼 부끄러울 거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었어요.
“그게, 운동하고 와서 이어폰 꽂고있어가지고...앗! 내가 먼저 샤워했으면 안 됐죠, 미안해요. 끈적했는데, 땀 냄새 날까 봐 부끄러워서.”
“네?! 아뇨, 어, 물티슈로, 먼저 닦았으니까...아니, 그 얘기가 아니고...그, 그게.”
“앗, 그랬구나...으, 음, 그게, 이어폰 꽂고 있었는데...문이 열려있길래, 아참, 피자! 피자 사 왔어요! 피, 피자 먹을까요?”
그제야 다 식은 피자가 떠올라서 말한 저는 이 어색한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서 일단 먹으면서 생각하자는 생각에 말했어요.
그리고 남동생도 대화하기가 힘든지 저를 따라서 거실로 나왔고, 제가 피자를 반쪽씩 큰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돌리는 동안 다시 사과해왔어요.
“저, 저기...그게, 진짜 그러려던 게 아니라….”
“아, 아, 괜찮아요. 오히려 제가 잘못했어요...문 열려있길래 그, 그러고 있을 줄 모르고….”
“아, 아뇨. 저야말로, 현관 열리는 소리 듣고 멈추려고, 그, 근데 못 들어서…아니, 그게 아니고.”
동생은 말하기 힘든지 정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얘기했어요.
“그, 그, 누나 옷으로...그, 죄송해요.”
“어? 어? 앗, 아아. 그게, 음...괘, 괜찮아요.”
“어?”
“남자아이고, 한창 스트레스 많고...자위 많이 할 때인걸요. 오히려 남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에? 어? 아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