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화 〉자위 (4) (9/156)



〈 9화 〉자위 (4)

다음날에는 남동생도 저도 늦잠을 자 버렸어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고 놀라 허억 하고 숨을 들이키며 급하게 남동생을 깨우러  안에 들어갔다가…또 실수를 해 버렸어요.

“일어나요. 지각했어요!”
“으...으으음...으….”
“아아아...어떡해, 빨리 일어나서 가야 돼요. 오늘 수업!”

저는 완전히 잠든 남동생을 보고 취한 엄마를 깨울 때의 버릇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확 들춰냈어요.
그리고...곧바로  앞에 펼쳐진 광경에  이불을 들춰낸 걸  후회하게 되었어요.

“어? 어?!”

저는 이불을 확 걷어버렸다가 남동생의...아무것도  입은 하체의, 그, 물건이...엄청나게 서 있는걸 보게 되었어요.
남동생은 잠이 덜 깨 있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고,  손으로 자기 물건을 가려보려 했지만...다 가려지지 않았고, 저도 엉망이 된 머리를 대충 묶은 채로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이 뜨거워져서, 남동생처럼 어, 어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사과를 하면서 이불을  덮었어요.
아마도...밤에, 하고...입는걸 깜빡  모양이었어요.

“미, 미안해요!”
“어?! 어?”
“그게, 그게...앗, 그, 수업...아아아아, 나 왜 이러는 거야….”

저는 곧바로 남동생의 방에서 도망쳐버렸어요.
그대로 남동생은 아침도 먹지 않은 채 대충 씻더니 제 눈도 마주쳐주지 않으면서 옷을 갈아입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었어요….


“미, 미안해요…저, 주먹밥인데...많이 쌌으니까, 가서 먹고....”
“아, 그, 네에...고마워요. 아, 앞치마에 밥풀….”
“앗, 앗 뗄게요. 잘 다녀오고, 차 조심하고. 늦었지만 급하게 가지 말고….”


저는 제대로 아침밥도 해 주지 못해서 현관 앞에서 급하게 만든 주먹밥 도시락을 주면서 사과했고, 남동생은 시선을 피하면서 말하고 바로 나갔어요.
저는 나가자마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제 방으로 가서 또 비명을 질렀고, 그대로 집안일을 하다가...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려서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계속 달렸어요.


대체 왜 이러지,  연속으로 이러는 걸까…운동하고 머릿속을  정리하고 제정신 좀 차리자! 하는 마음에서였고, 그날은 도저히 요리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남동생은 좋아하지만 제가  안 시켜주려고 하는 피자를 사 들고, 남동생이 올 시간에 맞춰서 집에 돌아갔어요.
그때쯤에는 남동생과 달리게 되면서 잘 하지 않게 된 이어폰도 하고 정말 제대로 달리고 왔어요.
원래 달릴 때는 제 달리는 속도랑 박자가 맞는 노래를 틀고  새 없이 달리는 걸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쭉 달리고 오니 꽤 개운하기까지 했어요.

남동생은 저보다 먼저 집에 와 있는지 신발이 보였고, 저는 피자를 거실에 둔 채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 남동생 방으로 갔어요.
그리고, 정말로...이어폰을 빼지 않았던  또 후회하게 되어 버렸어요….


남동생은 방문을 조금 열어둔 채로, 자위하고 있었어요....
그, 이번에는….
엉덩이 모양, 자위기구에다가...전날 벗어서 뒀던  속옷과, 미니스커트를...입혀  채였어요.

“어...어?”
“허억, 허억, 허억…어? 어어?! 읏, 잠깐, 앗, 자, 잠깐, 그게…! 앗?!”


그리고, 정말...타이밍이, 안 좋게도.
남동생은 저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저를 뒤늦게 눈치챈 순간에 자위기구, 그, 오나홀에서 자기걸 빼다가...갑자기 사정을, 시작해서….
제 눈앞에서,  치마랑 제 속옷에, 하얗고 끈적한걸...갑자기 나와 버리는 것에 당황한 동생이 두 손으로 앞부분을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손바닥을 때리고 새어 나오는 게 그대로 밑으로 흘러내려 버려서…정말, 엉망으로, 잔뜩....
방 안에는 순식간에 비릿하면서도 진하고 무거운...정액 특유의 냄새가 가득해졌고, 저는 당황해서 시선을 애써 돌려줬다가 저도 모르게 말했어요.

“티, 티슈...가져다 줄게요.”
“에? 네?!”

저는 정말 머릿속이 완전히 혼란스러워져서 제가 뭘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남동생 방에  놔뒀던 향 나는 부드러운 티슈를 뽑아서, 조심히 남동생의 물건 위에 올려줬어요.
남동생은 두 손으로 가리다가 어? 어? 하고 눈을 엄청 크게 뜨고 당황한 상태가 되었고, 저는 그대로 어떡하지 하다가, 남동생의 자위기구에 입혀져 있던 제 속옷이랑 치마를 그제야 보게 되었어요.
당연히 엄청 당황했고, 남동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꼼짝 못 한 채로 있었어요.


“그, 저, 씨, 씻어야 되니까. 이건 제가 빨게요.”
“앗, 어?! 아니, 어? 제, 제가? 어?”
“앗, 이, 레이스 있는 건 약해서...속옷은...그, 손빨래, 해야 해서….”
“어? 어? 그러면, 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저는 방금 막 운동을 격하게 하고 와서 땀 냄새가 날까 봐 신경 쓰여서 빨리 샤워를 하고 싶었고, 남동생은 당황하면서도 어느새 이불을 끌어모아 배 밑을 가리고 있었어요.
자위기구에는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고,  위에는 제 치마와 속옷이 입혀져 있어가지고...아마도, 속옷은 옆으로 살짝 젖히고 했던  같았어요.

제 속옷이라는 것에 당황했지만, 쇼핑몰에서 파는 예시를 볼  이런  입혀놓은 이미지를 이미 많이 봤었어서, 이렇게 쓴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저는 남동생이 당황하는 사이 정액이 손에 묻지 않게 조심조심 벗겨내려다가 아예 자위기구 채로 들고 샤워실로 들어갔어요.

“어?! 어?! 누나?!”

그리고 남동생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저를 부르는 걸 뒤로하고, 그냥 바로 샤워를 해 버렸어요.
그리고 샤워하면서, 입혀져 있던 제 치마와 옷 위로 샤워기 물을 쏘아 준 뒤에, 천천히 벗겨내고…그제야 저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라~? 싶었지만, 남동생한테  속옷을 빨게 하는 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에 직접 손빨래를 했고, 손이 뽀득뽀득해졌어요.
굉장히 묘한 느낌이라 왜 이러지? 싶었지만 비누칠을 해도 그 빡빡한? 뭔가 손의 피부가 잡아당겨 지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대로 세탁을 끝낸 속옷을 섬유유연제를  물에 담가놓고, 치마도 살살 손빨래한 뒤에...따듯한 물로 샤워하다가 이왕 하는 거 이것도...하는 생각에, 남동생의 자위기구도 깨끗하게 닦아줬어요.

“우와, 우와….”

굉장히 신기했던 게,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고...정말 사람  같다고 해야 할까, 차가운  빼고는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약간 끈적이는 촉감인 건 아마 딜도랑은 다르게 부드러워서 그런 것 같았고...내부를 깨끗이 닦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넣고 비누칠을 해 씻겨줬는데, 처음에는 미끌미끌 하던 게 점점 손가락에 달라붙는 느낌이 나면서 깨끗해졌어요.

그리고 수건으로 잘 닦고, 감싸서, 나가려다가...저는 당황한 나머지 갈아입을 옷을 하나도 들고 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수건으로만 몸을 가린 채 방에 갈까 싶어서 샤워실 문을 열었다가,  앞에서 손톱을 물고 서 있는 동생을 발견했어요.

“앗, 저기...그, 미안한데  옷 좀, 가져와 주세요….”
“어? 어? 옷…?”
“그게, 안 가져와서….”

남동생은 제 말을 듣고 좀 시간이 흐른 뒤에 옷을 가져다줬어요.
돌핀팬츠에 끈나시...제가 가끔 입는 조합이었는데, 브래지어가 없어도 입을 수 있는 옷이라 입으려다가 속옷이 없다는  알게 됐어요.


“어, 그게…아, 고마워요.”


저는 속옷이 없다고 말하려다가, 그걸 가져오게 하고 옷장을 뒤지게 하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에 말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입고 나왔어요.
그리고 그제야 내가 굉장히 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생각에 수건으로  감싼 동생의 자위기구를 양손으로 들어 건네줬고, 동생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굉장히 망설이는 얼굴로 눈을 질끈 감으면서 받았어요.


“그, 저도...씻을게요.”

동생은 얼굴이 빨개져서 한마디 했고, 저는 제가 또 실수했다는 생각과...그리고 어쩌다 또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는 고민에 빠져서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 제  침대에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잠시 뒤, 씻고 나온 동생이 나왔고, 저는 저도 모르게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앉았어요.
동생은 우물쭈물하더니 제 옆자리에 앉았고, 저와 동생은 시선을 서로 반대로 향한 채로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사과했어요.


“그, 그, 죄송해요.”
“앗, 그게, 저야말로 미안해요….”
“네?”


그런데 동생은 제가 사과하는 것에 굉장히 놀라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전날 제가 동생한테 자위한 걸 들켰을 때가 생각나서, 동생이 저처럼 부끄러울 거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었어요.


“그게, 운동하고 와서 이어폰 꽂고있어가지고...앗! 내가 먼저 샤워했으면 안 됐죠, 미안해요. 끈적했는데, 땀 냄새 날까 봐 부끄러워서.”
“네?! 아뇨, 어, 물티슈로, 먼저 닦았으니까...아니,  얘기가 아니고...그, 그게.”
“앗, 그랬구나...으, 음, 그게, 이어폰 꽂고 있었는데...문이 열려있길래, 아참, 피자! 피자 사 왔어요! 피, 피자 먹을까요?”

그제야 다 식은 피자가 떠올라서 말한 저는 이 어색한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서 일단 먹으면서 생각하자는 생각에 말했어요.
그리고 남동생도 대화하기가 힘든지 저를 따라서 거실로 나왔고, 제가 피자를 반쪽씩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돌리는 동안 다시 사과해왔어요.


“저, 저기...그게, 진짜 그러려던 게 아니라….”
“아, 아, 괜찮아요. 오히려 제가 잘못했어요...문 열려있길래 그, 그러고 있을 줄 모르고….”
“아, 아뇨. 저야말로, 현관 열리는 소리 듣고 멈추려고, 그, 근데  들어서…아니, 그게 아니고.”

동생은 말하기 힘든지 정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얘기했어요.

“그, 그, 누나 옷으로...그, 죄송해요.”
“어? 어? 앗, 아아. 그게, 음...괘, 괜찮아요.”
“어?”
“남자아이고, 한창 스트레스 많고...자위 많이  때인걸요. 오히려 남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에? 어? 아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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