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2화 〉외로웠던 누나 (52/121)



〈 52화 〉외로웠던 누나

- 씻고 나와. 찬물은 너무 많이 쓰지 말고. -

이곳에 살던 주인아저씨의 옷과 속옷 그리고 따로 끓인 뜨거운 물이 담긴 양동이.

이것들을 나에게 주면서 씻으라고 말하는 이연 누나.

나는 병원에서 나왔을 때부터이미 제대로 씻지 못한 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여기저기 구르며 도망을 쳤더니 몸에서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중이다.

그동안 흘린 땀으로 인하여 몸에 붙은 때가 너무 많기는 하다.

이연 누나가 부탄가스로 끓여준 뜨거운 물을 들고는 욕실로 가서 찬물과 섞어가며 씻기 좋은 온도를 맞춘 후 최대한 박박 씻기 시작했다.

랄라라~~ 랄라라~

음식도 먹고 이렇게 깨끗하게 씻고 있으려니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아진다.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깨어나 고작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비록 시간은 짧으나 벌써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었기 때문일까?

나의 몸과 정신은 이미 여기에 적응하고 있었다.

끼이익.
욕실의 문이 최대한 조심스럽게 살짝 열렸다.

몰래 열려고 한 모양인데 나에게 딱 걸렸다.

“누나?”

이연 누나가 가진 포스는 장난이 아니기에 최대한 살갑게 불렀다.

“... 어.”

밖에서 수줍게 답하는 이연 누나.

“무슨 일이야?”

“... 그. 그게 오줌이 조금 마려워.”

“와서 누고 가.”

끼이익. 문을 열며 욕실로 들어오는 조이연.

“그래도 될까?”

누나! 그런 질문은 들어오기 전에 하셔야지요.

고개를 끄덕인 나는 보란 듯이 자랑스러운 대물 자지에 비누 거품을 묻혔다.

오줌이 마렵다고 팬티만 입은 상태로 욕실에 들어온 이연 누나는 팬티를 내리고 변기에 앉아 멍하니 내가 씻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누나. 긴장했나 보네. 오줌을 누지 못하고 있잖아.”

“그. 그러게.”

챠아앗.
바지에 남은 물을 떠서 비누를 씻어 내리며 샤워를 마무리한 나.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고는 밖으로 나가기 전 수건으로 나의 우람한 자지를 가렸다.

이연 누나가 너무 노골적으로 나의 몸을 노려보고 있다.

그녀가 조금 더 흥분하기를 바라며 나는 몸을 적당히 가려버렸다.

나를 보고 잔뜩 흥분했겠지!

“나 먼저 나간다. 천천히 나와.”

“... 어. 아. 알았어.”

자극적인 상황을 살짝 연출하여 긴장감을 올리고는 밖으로 나왔다.

잠시 밖으로나온 조이연.

검은색 스포츠 브라와 검은색 팬티만 입고 있는 그녀였다.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라인이 예쁜 매력적인 몸.

볼륨이 있는데 탄성마저 좋은 피부라 자지로 찰싹찰싹 때려보고 싶다.

누나의 몸매를 계속 감상하기란 눈빛이 매섭다.

겸사겸사 주변을 살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배가 고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니 이제야 이연 누나가 왜 이곳을 아지트로 정했는지 알겠다.

주변 원룸 건물과 거리가 있어서 4층으로 통하는 통로의 문을 잠그면 나름은 요새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고립되기  좋은 곳이 아닐까 했었는데 작은 방에 보니 안전 로프가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장치도 있었다.

“뭘 그렇게 유심히 관찰해?”

“그냥 궁금해서. 해가 완전히 지면 구경하기 힘들잖아.”

“그건 그렇지.”

이미 해가 지기 시작하여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 중이다.

“누나! 나 어디서 자?”

“오. 오해하지 말고 들어.”

“응.”

“밤에 다른 사람들이 모은 식량을 털려고 몰래 쳐들어오는 약탈자 놈들이 있어. 그래서 우리는 같은 방에서자야 해. 그게 서로 안전하거든.”

“그렇구나. 다행이다. 혼자 자면 무서운데.”

“그으래?”

내 말에 얼굴에 화색이 도는 조이연.

그녀는 나의 대답에 몹시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방의 침대로 가 조이연과 나란히 누웠다.

그녀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의 살이 서로 닿았다.

“너 피부가 엄청 보드랍고 따뜻해.”

“누나도 마찬가진데?”

피곤한 하루는 분명한가 보다.

이렇게 나란히 옆에 누워있는 미녀와 피부가 부딪히는데 떡을 치고 싶다는 생각보다 자고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다가 억지로 눈을 떠서 떡을 치는 사람이 나인데 병원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가?

“너에게만 이야기해주는 건데, 내가 식량을 여기저기 많이 숨겨놨어. 투자로 치면 분산투자라고  수 있지. 얼마 전까지 코인으로는 돈을 조금 날렸지만 이런 건 실수하지 않을 거야.  곳에 두었다가 혹시 모를 약탈을 당하는 것보다 현명하지 않냐?”

“응. 대단해.”

“그리고 말이야. ....... 어쩌고 ....... 저쩌고 ,,,,,,,”

이연 누나는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많이 외로웠나 보다. 나에게 이것저것 혼자라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잔뜩 떠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착실히 들어주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졸려서  응 하면서 꾸벅꾸벅 대꾸만 하다가 그대로 뻗어버렸다.

너무 피곤하여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누가 나의 몸을 간지럽게 만진다는 기분이 살짝 들었다.

그렇지만 깨우지는 않아서 별다른 문제없이 숙면을 취했다.

*****


다음날이 밝았다.

이연 누나가 무엇을 먹고 싶으냐며 나에게 찬장을 열어보였다.

다양한 인스턴트식품을 보인다.

냉동 볶음밥, 미트볼, 냉동 피자 등등 다양했다.

하지만 내가 택한  바로 라면.

라면을 보는 순간 다른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매운 라면  개를 끓여 먹었다.

다이어트니 건강이니 하는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국물까지 쏵  마신 우리.

“설거지는 내가 할 게. 누나.”

“원래 설거지는 남자가 하는 거야. ... 아. 미안! 너무 남녀차별적인 발언인가.”

“누나 라면을 누나가 끓였으니까 씻는 거라도 내가 해야지.”

“호호. 너는 참 말을 예쁘게 한다니까.”

이연 누나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일단은 그녀의 기분을 계속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

나는 이곳 세상이 어떤 곳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런 대비책도 없고 생존력도 부족하다. 당장은 조이연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릇도 몇 개 없어 금방 설거지가 끝내고 거실로 왔다.

이연 누나는 여전히 속옷만 입고 있다.

계속해서 나를 꼴리게 만드는 그녀.

“태양아. 잠시 이쪽으로 와.”

이연 누나가 있는 소파 옆으로 가서 앉았다.

“요즘 어깨가 너무 아픈데 너 주물러 주지 않을래?”
“그럴까? 몸을 좀 틀어봐.”

“알았어.”

이연 누나가 몸을 옆으로 틀었다.

나는 그녀의 뒤로 가서 어깨를 잡고 눌렀다.

뭉친 곳이 많은지 어깨가 딱딱하다.

“여기가 단단하네. 있어 봐.”

“아아 시원해. 너 남자가 손에 힘이 좀 있다?”

“내가 손이 조금 야무져.”

그렇게  분이나 어깨를 주물렀다.

이제 고맙다고 말하고 그만해도   같은데 계속하라는 듯 아무런 말이 없는 그녀.

그렇게 한참이나 주물렀을 때 드디어 이연 누나가 입을 열었다.

“태양아. 나 다리도 좀 부탁할 게. 괜찮지?”

“어. 물론이지.”

주무르지 않으면 라면 먹은 거 물려내라고 유치하게 나올 거 같은 기분도 주는 누나다.

진짜로 그렇게  거 같지는 않지만 조심해야한다.

나는 누나의 발바닥부터 다리를 주물렀다.

다리 여기저기에 굳은살이 상당했다. 발목이나 허벅지만 보면 늘씬한데 발등과 발바닥이 남다르다.

 봐도 연습을 많이 한 발이다.

여기에 맞으면 그대로 기절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부드럽게 발가락부터 주무르다 팔을 조금씩 올려 나갔다.

“으으음. 흐으음.”

내 팔이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누나가 시원한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종아리를 주무르다 허벅지로 올라온 나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가며 눌렀다.

그만하라는 말이 없는 그녀.

슬며시 그녀의 엉덩이를 한쪽씩 잡았다.

탱탱하기는 진짜 탱탱한 엉덩이다. 이런 엉덩이들 때문에 떡을 친다는 말이 생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누나의 엉덩이를 원을 그리듯 돌려가며 만졌다.

“흐으읏. 하아아.”

이연 누나의 야릇한 숨소리 지금 보니 검은색 팬티의 가운데가 살짝 축축해진 게 보였다.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슬며시 팔을 내린 나는 누나의 음부 주변 엉덩이도 풀었다.

“하아앗. 흣. 흐윽. 아아.”

비정상적으로 엉덩이를 오래 주무른 나.

이제 더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나 말이야. 이상하게 아프고 가려운 곳이 있는데 니가 봐줄래?”

“어디?”

엎드려 있던 누나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자신의 팬티를 쳐다보았다.

“호. 혹시 그곳이야?”

“... 응.”

얼굴이 심하게 붉어진 상태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답하는 이연 누나.

“내가 그런 건 잘 봐! 빨리 팬티 벗어.”

“그럴까? 고마워. 혼자 살면 이런  참 문제더라고.”

이연 누나는 검은색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는 소파에 다리를 올리더니 옆으로 벌렸다.

누나의 앞에 쪼그려 앉은 나는 조이연 누나의 보지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이곳이 아닌 삶에서 많이도 봤던 조이연의 보지. 그런데. 지금의 보지는 다르다.

음부 주변에 털도 많아졌고 보지 자체의 생김새도 달랐다.

그렇게 새롭게 달라진 조이연 누나의 보지를 유심히 살폈다.

그런데... 없다.
아무리 살펴도 누나의 보지에서 이상한 무언가는 찾을 수가 없었다.

“없는데?”

“만져도 되니까 자세히 좀 찾아 봐.”

“그럼 만진다?!”

“알았 하으응.”

만진다고 말하고 바로 만져버리자 예민한 신음 소리를 내는 누나.

나는 누나의 은밀한 곳을 자세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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