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 마족 여자 헌팅
* * *
“뭐……?”
후드 여마족이 멍한 표정으로 가늘게 입을 벌렸다.
그녀의 희푸른 피부색보다는 짙푸른 혈색의 고운 입술선이 의문을 담아 달싹댄다.
강렬한 충격을 받은 듯한 경직은 한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이윽고 팔짱을 낀 그녀가 그대로 고개를 돌려 뒤를 본다.
혹시 뒤의 다른 누군가에게 말했나 확인하는 반응.
인식되는 대상이 없다는 것을 체크한 그녀가 다시 내게 고개를 돌렸다.
아리송하게 고개를 갸웃댄다.
“……지금, 나한테 한 말?”
음영이 드리워진 눈매의 와인색 세로 동공들이 보다 깊은 의문의 증폭으로 갈피를 못 잡는다.
후드를 눌러쓴 아래로 오똑한 콧대와 수려한 입매, 가녀린 턱선의 조각처럼 영묘한 이목구비가 펼쳐진다.
풀 헬름처럼 완전한 암흑은 아닌지라 붉은 눈꼬리가 일렁이는 암시가 발동되고 있지는 않다.
느긋한 암여우를 연상시키는 인상.
왼쪽 눈매에서 왼뺨까지를 뒤덮는 검은 불줄기를 형상화한 문신.
성마가 되어 정식으로 입대한 마왕군의 전사라는 상징이자, 마족들로부터 비마족들과 반마족들을 구분하는 기준.
마왕군의 마전사들에게 부여되는 증표로써의 올곧은 상징.
마혈문(?血文).
주로 흑색 계열로 불길, 발톱, 소용돌이, 뱀, 번개, 낫날, 화살촉, 별, 초승달, 반점 등의 온갖 다양한 사물들과 형상들을 얼굴 어딘가에 가지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마족의 표식.
자신의 적성과 소속 군단을 알릴 수도 있으며, 개인의 소망을 취합해 원하는 범위에 문신할 수 있다.
없으면 아직 200세가 되지 않아 입대하지 못한 유마.
너무 강인하고 호전적으로 보이기에 미용을 중시하는 여마족들과 일부 남마족들은 숨기는 경향도 많다.
리나 씨도 좌우의 눈매에 파도치듯 세차게 흐르는 검은 물결의 형상과, 오른뺨에 악마의 꼬리에 꿰인 검은 하트 형상의 마혈문이 있다.
군무가 아닌 평시에는 마족들이 지상의 커뮤니티들에 침투할 때 모습들을 위장하는 환마법, 국소적인 디스가이즈를 실시해 숨기고 있다.
“…저기, 묻고 있잖아?”
복장만 사복, 전형적인 마왕군의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여전사가 새초롬히 묻는다.
리나 씨와 비슷한 168센티미터 안팎 정도의 신장일까.
입는 의미를 모를 헐벗은 매춘부에 가까운 노출도.
여자 마족들에 드물지 않은 빗치 패션.
리나 씨를 압도하는 규격의 가슴으로부터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주변을 왕래하는 여자 마족들 중에서도 주목될 만한 선명한 미인.
이렇게 예쁜 여자랑 자고 나면 남자는 확실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녀의 미모가 어째서 주목받지 않았느냐는 여러 이유가 있겠다.
마족은 미남 미녀들이 넘쳐나기에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
평범한 딸기나 어여쁜 딸기나 결국 맛은 똑같이 새콤하고 상큼하니까.
마족치고는 이례적으로 성욕이 폭발적인 남몽마 인큐버스와 같은 연중발정기의 존재나, 극소수의 취향이나 흥미에 눈을 뜬 부류나 관심을 가지겠지.
아니라면 나처럼 본디부터 외부적 존재.
“…용건이 없다면, 부디 다른 곳으로 가줄래? 지금 나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후드 속의 풍성한 머릿결을 떠넘기며 눈길을 흘기는 그녀의 의문성은 점차 경계성을 띄어 갔다.
집을 나선 순간부터 각오는 정해졌다.
나는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앞섶에서 이미 만개발기 상태인 육봉을 꺼내 솟구쳤다.
양손도 번개처럼 내뻗어 여마족의 좌우 옆구리를 움켜쥔다.
매끈하고도 보드라운 피부의 질감이 즉각 만족스럽게 손아귀들을 가득 휘감는다.
끈적한 투명수가 끄트머리에 맺힌 고기 몽둥이를, 의구심으로 커다란 의문 부호를 떠올리고 있는 그녀에 내지른다.
특정 부위에.
“어……?”
그와 동시에 후드 여마족이 옅은 의문성을 흘렸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즉각 인식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어눌한 반응.
멍한 눈빛과 표정으로, 아주 천천히, 영원에 닿을 듯이 서서히 시선을 낮춘다.
자신의 아랫배 한복판에 박힌 30센티미터도 넘어가는 남근을 멀뚱하게 내려본다.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잠시 침묵을 유지하며 망연히 그저 바라본다.
이윽고 충격에 휩싸인 여마족의 눈이 화등잔처럼 크게 부릅뜨였다.
“힉!?”
탁한 핏빛의 홍채를 둘러싸고 있는 청초한 흰자위가 드러난다.
흑자위 유형의 마족이 아니다.
강렬한 쇼크에 휩싸인 여마족의 입도 경악에 떡 벌어진다.
“으, 으아아앗!?”
마족 특유의 짐승처럼 뾰족한 송곳니가 드러난다.
나머지는 가지런한 새하얀 치열이다.
상어이빨 유형의 마족이 아니다.
어여쁜 곡선을 이루는 잘록한 아랫배의 중심에, 묵직하고도 두터운 남근이 송곳처럼 박혔다.
“으, 아아아앗!!! 꺄아아아아악!!!”
양손을 들춰 볼을 맞잡은 여마족이 드높은 비명성을 내질렀다.
“허, 허헐!? 뭐야!? 저 새끼!?”
“꺄아하아악! 벼, 변태야!”
“크기 좀 보소! 히햣!”
“인큐버스인가!?”
주변의 거리를 지나치던 마족들로부터도 난리의 반응이 일어났다.
배꼽에 귀두가 박힌 마족녀가 허벅지들을 맞물리고, 무릎들을 후들댄다.
“뭐, 뭐 하는 거야아아아!?”
완벽한 엑스자를 이룬 엇갈린 다리들이 금세라도 무너질 듯이 파들거린다.
마족 여성의 앙칼진 비명성이 드높은 절규가 되어 밤거리를 울린다.
그녀를 본 순간 특별히 눈여겨보았던 포인트.
큼직한 귤만큼이나 커다란 귀두에, 가파르고도 비좁은 호의 촉감이 밀착했다.
허리를 조금 틀거나 위아래로 젖히면, 좌우와 상하의 살결이 좁디좁은 촉감의 격벽으로 예민한 끄트머리를 자극한다.
견딜 수 없는 쾌감이었다.
여마족의 배꼽에 박은 귀두를 서서히 비벼댔다.
“윽…! 흐, 그읏……!”
그녀의 희푸른 혈색이 자줏빛에 가깝게 달아올랐다.
볼들을 감싸쥔 손가락들이 바들바들 떨리며, 향방을 찾지 못하는 눈동자들이 바삐 헤매며 방황한다.
골반 좌우로 치솟은 검은 T팬티 라인에 손끝들을 비집어 넣었다.
손등들까지를 끼워 탁탁 튕기며, 군살 하나 없이 후끈하고도 말캉한 허리선을 주물대 보았다.
이 육덕진 여체의 아래.
앞쪽 비부는 가파르게 감싸고, 뒤쪽 비부는 팽팽하게 매몰되어 숨겨졌을 비경이 자리하고 있다.
그쪽들에도 곧 싸게 된다.
그것을 인식하니 배꼽에 밀착한 귀두에서 뭔가 아릿한 느낌이 들며 새는 느낌이 들었다.
허리에 힘을 주어 그녀의 배꼽에 귀두를 격렬히 들이박았다.
“아흐윽! 햣!?”
급격한 전진에 떠밀린 그녀가 몇 걸음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함께 나아갔기에 육봉은 여전히 배꼽에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다.
그녀의 호를 만충한 투명수 물줄기가 아래로 끈적하게 흘러내렸다.
“웬 미친 흄 같은 게 야밤부터 거시기를 꺼내고 여자를 희롱한다윽!”
“게하하하하핫! 이건 또 재미난 볼거리네! 발정났냐!?”
“하와와와왓! 불쾌해욧!”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한 마족들이 소리 높여 외쳤다.
주변의 통행하던 인파들이 자석에 이끌리는 쇳가루처럼 자연스럽게 끌려든다.
마인, 마물, 마수, 마족, 저악마, 악마를 망라하는 온갖 마의 일족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아, 아아……!”
가늘게 뜬 눈매의 후드 여마족이 신음하며 계속해서 엉거주춤 뒷걸음질쳤다.
귀두를 그녀의 배꼽에 고정한 채 끊임없이 밀어붙였다.
뒤의 벽을 향해 점차 다가간다.
전생해서 리나 씨에게 당했던 배꼽박을 이번에는 자의로 실시했다.
가파른 호에 쿠퍼액이 차올라 찔끔하고는 희푸른 아랫배의 피부를 타고 흘렀다.
여체의 좁은 살결로부터 끊임없이 자극받는 귀두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어이! 여기에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던데!?”
“기묘하게 생긴 녀석이 거리에서 대놓고 여자를 추행하는 모양이야!”
“인큐버스가 아니라 다른 마족이란 소린가요!?”
여기저기에 홰치는 소리가 아득히 울려 퍼진다.
하늘에서 박쥐 날개들을 펄럭이는 인영들이 가득 내려보고 있었다.
으스대며 옆구리를 짚거나 손차양을 하며 구경났다는 듯이 굽어본다.
날 수가 있으니 건물들의 외곽들에마저 걸터앉거나 서며, 스포츠의 경기를 몰래 관람하듯이 빼곡히 들어찬다.
“떠, 떨어, 져엇……!”
여마족의 새하얀 송곳니들이 비죽한 벌려진 입새, 가느다랗게 떨리는 청초한 미성이 흘러나왔다.
여지껏 몇 명 죽였을까? 여태껏 나쁜 짓 많이 했을까?
이런 남자의 혼신을 실신시킬 정도의 절세미녀 페이스로, 그런 행위들을 잘도 저질러 왔을까?
아니면 딱히 그랬던 적조차 없을까?
혹자는 저항할 힘조차 없는 약자들을 죽이는 것은 부도덕하다 말한다.
그렇다면 저항할 힘이 있는 강자들을 죽이는 것은 도덕적인가?
애초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기준점은 무엇일까?
마족들은 자신들이 악을 투영한다 부르짖으며,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다.
일부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선이라며 모순된 열변을 토한다.
허나 지상으로 나가면 통용되지 않는 궤변으로 거듭난다.
어떤 신발을 신고 걷느냐에 따라, 어떤 색안경을 끼고 보냐에 따라, 세상은 제각기 다른 프리즘의 색상을 발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다분히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 선과 악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
어쩌면 지극히 마음먹기에 다를 수도 있겠다.
마계에 전생해 선과 악의 이념을 등한시하게 된 나로서는, 아무래도 좋은 주제였다.
몸을 섞는 관계인 여주인의 허가하에 외간 여자와 자러 나왔다.
그저 그 사실만이, 나의 이성과 의식에 극한까지 배덕감을 자극했다.
뇌가 새하얗게 물들며 배꼽에 박힌 귀두에서 쿠퍼액이 분수처럼 짜여 나갔다.
“아흐으읏! 흐으읏!?”
여마족이 자신의 배꼽에서 세차게 튀기는 물줄기에 연신 경악성을 내질렀다.
정말 배꼽박만으로 자박꼼이 되어 버린 여마족이 꼼짝도 못했다.
마력을 일으켜서 본격적인 저항에 돌입하면 떨쳐낼 수 있을 텐데, 그럴 기색이 전혀 없다.
그저 약하면 약하게, 강하면 강하게 떠미는 대로, 주춤대고 움찔대며 밀려날 뿐이다.
능숙한 어부의 손질에 낚인 연푸른 색상이 우아한 잉어 같다.
결국 라루멘의 조언은 맞았다.
마족들은 예상되지 못한 상황에의 노출에 급격히 약해진다.
자신들이 익숙한 전투를 제외한, 완벽히 영역 바깥의 분야에는.
끊임없는 전진과 후퇴의 교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여마족의 등이 본래 있던 가로등으로부터 떨어진 어떤 건물의 벽면에 맞닿았다.
마침내 고정된 사냥감.
격렬히 허리를 드밀었다.
“아, 흑……! 허억!”
아랫배의 한가운데에 과녁판처럼 위치한 야릇한 호에 남성의 끄트머리를 집요하게 드밀었다.
파워풀한 피스톤마다 아랫배가 움푹 패었다가 불룩 솟구친다.
배꼽과 귀두 사이에 쿠퍼액의 실선들이 뒤엉켜 질질 늘어지다 다시 이어진다.
T팬티의 라인에 손등을 끼워 고정한 양손으로는 골반과 뱃살을 마구 주물럭거리고 쥐어짠다.
이따금은 손들을 낮춰 엉덩살들을 주물댄다.
귀두로 배꼽을 뚫어 버린다는 각오로 처박았다.
이미 만충된지 오래인 배꼽에서 피스톤마다 츄퓻대며 전방위로 끈적한 물줄기가 솟았다.
살갗을 타고 질질 흐르는 투명수가 여마족의 로라이즈 핫팬츠를 축축하게 적셨다.
“미친놈 아냐 저거!? 인큐버스도 안 할 짓을!”
“치안대의 섀도 파이터들이나 다크 솔저들을 불러야 하는 거 아냐?”
“알 바냐. 나와 관련도 없는 일을.”
주변의 반응을 보면 확실하다.
마족들이 취약한 돌발 상황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천혜의 바람둥이들인 인큐버스들조차 한 수 접고 갈 정도로.
이런 상황을 구축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어디의 문화 기준으로도 충격적인 화두를 초면에 내던졌다.
마족들의 특성을 노린 나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먹혀들었으며, 완벽하게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 그녀의 사고는 마비되었다.
“하, 아앗……! 흐, 으읏……!”
배꼽에 남근이 끊임없이 비벼지고, 박혀대는 여마족이 교접에 필적하는 상큼한 애성을 연신 흘렸다.
어깨선에서 양팔과 양손까지를 등지고 선 벽면에 바짝 밀착했다.
벽면에 완전히 밀려 뒷손들로 딛고 선 여마족의 배꼽에 귀두를 끊임없이 내꽂았다.
격렬히 방망이질당하는 탄실한 복부에 옅은 파문이 일어날 정도로 들이박았다.
브라탑에 감싸인 특대형 멜론들만큼이나 폭발적인 흉부의 아래.
중앙으로 유려한 곡선을 그리다가, 자궁의 위치에서 샘솟는 두툼한 융기의 형상.
군살 하나도 없는 원만하면서도 잘록한 복부가 불룩 패었다가 복원되는 광경이 참으로 아찔하다.
시각적 자극이 배꼽에 방망이질되는 남성을 자극하며 극한으로 내몬다.
배꼽의 매끈한 촉감을 견디다 못한 귀두가 투명한 침을 분수처럼 뱉어냈다.
“헉……! 흐, 읏…!”
푸욱, 츄우욱대는 음란한 살소리와 물소리가 뒤섞여 절창의 화음을 생성했다.
격렬한 배꼽박을 받는 여마족이 비죽한 송곳니들로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희푸른 좌우의 뺨을 타고 송골송골 맺힌 굵은 땀방울들이 연신 흐른다.
배꼽 주변의 아랫배가 만충된 미녀호로부터 치솟은 물줄기에 질척하게 흩뿌려졌다.
연푸른 피부의 표면이 프리컴에 절어 끈덕지고 투명하게 번들댔다.
어지간한 남성 10명 이상이 잔뜩 싼 정액보다도 훨씬 과다한 수량이 순수한 쿠퍼액만으로 실금되었다.
한참 배꼽에 귀두를 들이박는 도중 육봉을 잠시 떼어낸다.
그녀의 옆구리를 붙들고 있던 손아귀들의 엄지들을 겹쳐 투명수가 고인 호를 짓눌렀다.
“흣!? 꺄학!? 허으읏!?”
그녀가 자신의 배꼽을 후벼파는 나의 손길에 당황해 세찬 기성을 내질렀다.
전생 당시 리나 씨가 나에게 최초의 쾌락을 선사한 포인트.
한참을 츅츅대는 요란한 물소리를 울리며 배꼽을 두드렸다.
하도 실금되어 배꼽을 채운 쿠퍼액이 세찬 투명선을 그리며 흘러내렸다.
그러고는 다시 물이 비워진 호에 급수기를 처박는다.
“히, 히햐아아앗……! 하으으으읏!”
희푸른 여마족의 혈색은 이제 자줏빛에 가깝게 새빨개져 있었다.
연푸른 피부와 검붉은 마혈의 조합은 자주색이라는 것을 알았다.
배꼽으로부터 투명한 실선들을 잇는 귀두를 떼어내 주변부로 살살 돌린다.
여체의 아랫배에 극상의 미경으로 위치한 주변에 쿠퍼액의 원을 그렸다.
어여쁜 분지의 주변으로 투명하게 반짝이는 원이 덧칠된다.
그러고는 재차 젖은 홈에 고기 몽둥이를 세차게 내지른다.
“누, 누가……!”
그녀가 필사적인 구원을 바라는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하늘과 땅을 메우고 이죽대거나 비웃는 마족들의 조소가 빗발쳤다.
“그런데 여자가 그닥 저항이 없다? 아는 사이인가?”
“에이, 그럼 끼는 게 의미가 없지. 구경이야 즐겁다만! 큭큭!”
“아, 아니야아아……! 나는 이 남자를, 전혀……!”
그런 주변의 악랄한 반응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세차게 저어댄다.
연신 주변을 둘러보나 도움의 손길이 없다.
당연히 마족은 전생과 지상의 차가운 사람들보다도 수십 배는 더 냉혹하고 비정하니까.
자신과 관계가 없는 누군가 곤경에 처해도 마족은 결코 돕지 않는다.
특히나 대상이 엄청나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에는.
뒤통수가 횡행하는 각박한 사회라서가 아니라, 본래 그런 설계와 기제인 것이다.
수백도 넘어가는 관객들의 시선들이 꽂힌 속에,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연음란 행위를 지속했다.
“아……!”
주변의 아무도 자신을 돕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여마족의 고개가 서서히 떨궈졌다.
극한의 배덕감이 뇌리에서 치솟으며, 외면받은 여마족의 배꼽에 쿠퍼액이 폭발적으로 쏘아졌다.
이런 미녀 마족의 배꼽에 싸버릴 생각을 하니, 그야말로 파열된 수도꼭지처럼 세차게 실금되었다.
침을 줄줄 흘리는 고기 몽둥이를 여체의 가느다란 호에 보다 빠르고 격렬하게 내질렀다.
터질 듯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귀두를 더욱 세차게 그녀의 배꼽에 문대고 문질렀다.
만충과 배수를 반복하는 호에 투명한 음수가 츄퓻대며 주변부로 물보라처럼 튀겼다.
“그, 그마안……! 흐, 윽!”
여마족이 눈물을 그렁대며 애원했다.
배꼽 주변의 아랫배에 피멍이 들도록 밀어붙였다.
마족은 내구도가 어마어마하게 튼튼하기에 이 정도로는 생채기도 안 나지만.
여체의 아랫배 중앙의 어여쁜 세로로 팬 골을, 쇠막대기에 필적하는 딱딱한 방망이로 집요하게 눌러댔다.
음탕한 호가 짓무르고 너덜너덜해지도록 들이박았다.
“흐, 으으, 으으읏……!”
도저히 견디다 못한 마족녀가 수치심에 양손을 번쩍 들춰 얼굴을 가렸다.
그럼에도 슬며시 벌린 손가락들 사이로 엿본다.
자신의 아랫배에 격렬히 가해지는 남성적이고도 역동적인 피스톤의 연속을.
“히, 이이이익……!”
그녀가 후드를 쓴 고개를 비틀며, 벽면에 바짝 맞붙였다.
고운 입술을 질끈질끈 씹어대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댄다.
벽면에 부동자세로 빳빳이 기대서며, 완벽한 포박을 온몸으로 어필한다.
나의 호문쿨루스의 예민한 감각은 여체의 특정한 부위에서의 냄새를 포착했다.
비부로부터 풍기는 시큼하고도 강렬한 산취.
국부가 희끄무레하게 젖어 있다.
어지간한 성교에서 분비되고 남을 수량의 애액이, 여마족의 비무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익숙하지 못한 상황에 얼어 버리나, 반대로 호기심을 느끼는 기제인 그녀의 육신은 이미 전력으로 반응해 버리고 있었다.
말은 아니라고 외치지만, 몸은 가버리기 직전의 여자.
이런 방식으로 지상의 남자들과 이어졌을 일족.
그녀의 국부를 뚫어지게 주시하자, 안쪽으로부터 찔끔찔끔 쏘아지는 그녀 자신의 체액으로 흥건하게 물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나의 뇌리에서 실이 투욱 끊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의지와 무관한 어마어마한 흐름이 아랫도리로 결집하기 시작했다.
격렬한 피스톤을 멈추며 손아귀들로 그녀의 옆구리를 붙들었다.
귀두를 그녀의 배꼽에 단단히 고정했다.
나는 잔뜩 싸버렸다.
“흐끄으으읏!?”
배꼽에서 호박처럼 커다란 정액 무더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육봉이 잠길 정도의 거대한 덩어리들이 생성되는 속에, 전방으로 물줄기들이 끈덕지게 솟구쳤다.
“허으으으으읏! 꺄아아아아악!?”
여마족이 자신의 배에서 일어나는 우윳빛 대폭발에 자지러지는 비명성을 내질렀다.
등골에 짜릿한 전류가 감돌며 여지껏 참은 쾌락이 미녀의 배꼽에 터져 나갔다.
귀두가 고정된 배꼽에서 터무니없이 커다란 물덩이들이 끊임없이 분출했다.
갈라지는 정액줄기들이 여마족의 상체와 눌러쓴 후드까지 치솟아 뒤덮었다.
백탁의 덩어리들이 끝도 없이 여체를 타고 흐르며, 후두둑대는 요란한 물소리와 철퍼덕대는 우렁찬 낙수음을 울렸다.
“흐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수십 초의 사정을 배꼽으로 받아내는 여마족이 앙칼진 비명성과 젖은 전희성을 드높게 내질렀다.
사정은 최소한으로 예정된 쾌락의 시간이 충족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흐, 아, 하, 아아아앗……!”
정액줄기들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가 표백된 그녀가 우는 소리를 냈다.
하복부를 중심으로 온몸에서 두터운 백탁의 수막이 끈적하게 흘러내렸다.
남자 50명은 모여 전신에 질외사정을 쏟아부은 듯한 음란한 형상이 되고 말았다.
벽면에 밀착해 허벅지를 바짝 맞물리고 정강이를 엇갈려 바르르 떨어댔다.
T팬티 라인을 손등에 끼운 양손들로 정액에 질척대는 아랫배의 뱃살들을 주물댔다.
군살 하나 없이 보드라운 피부가 미끌대는 음탕한 감각들로 미끄러진다.
원체 자그마하던 팬티에 가깝던 핫팬츠가 백탁빛에 푹 절어 버렸다.
팔뚝처럼 두꺼운 정액줄기가 도낏자국이 선명해진 국부에서 뚝 끊어졌다.
벽을 등지고 정액에 흠뻑 절어 버린 여마족의 국부 아래로, 직경 수 미터는 될 정액의 물웅덩이가 생성되었다.
야외였더라도 결코 쉽게 날아가지 않을 진한 정액 냄새가 골을 울렸다.
앞꿈치와 뒤꿈치가 등자처럼 개방되는 스터럽 형식의 부츠에서 노출된 희푸른 발등들도 정액에 흠뻑 절어 버렸다.
“흐, 에에에……!”
허리에 기운이 빠져 주저앉으려는 그녀를 단단하게 붙잡아 고정시켰다.
힘이 풀려 축 늘어져 가는 해면체로 대사정을 마친 배꼽을 도장 찍듯 꾹꾹 눌러댔다.
나약한 약자들의 피와 살을 찢어발기며 광소하고, 흉폭한 마물들과 마수들의 유혈과 육편에 뒤덮여 전희하는 강인한 마족 여자의 여성상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서운 성인 남성에 붙들린 소녀처럼.
호랑이의 송곳니에 물린 사슴처럼.
매의 발톱에 채인 병아리처럼.
영락없는 양아치에 위협당한 아가씨의 형색.
그녀는 나에게 꼼짝없이 붙들린 신세였다.
아마 본질은 더없이 악하겠지만.
동물원의 구경거리처럼 되었던 나와 그녀에 떠들썩하게 빗발치던 마족들의 조소가 뚝 가라앉았다.
“뭐야……. 마족이, 아니, 마족인지 뭔지 모를 존재가 저렇게 싸지르는 게 가능한가?”
“트롤이나 미노타우로스, 오우거보다도 더한데?”
“무슨 인큐버스인가?”
“아냐, 내가 창관을 자주 드나들기에 알아. 인큐버스들보다도 더 싸는 거 아니야?”
결집한 군중들이 심상치 않게 술렁였다.
군중들의 반응은 성별에 따라 양분되어, 여자 마족들은 달아오른 얼굴들로 입들을 가리거나 하고, 남자 마족들은 경악과 질투에 찬 얼굴들로 일부 적의까지 표출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간 남성이 수십 초의 사정을 쏟아붓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애초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지만.
대사정의 여파에 쪼그라든 음낭이 고속으로 널뛰는 룬들의 수복 작용에 다시 회복되었다.
더러워진 서로의 흔적들을 정리할 때였다.
앞섶을 추스르며 그녀의 옆구리들을 놓아 주자 반사적으로 털썩 주저앉는다.
“아얏!”
벽면을 기대며 허벅지로 꿇어앉은 그녀가 앙칼진 비명성을 내질렀다.
“깨끗해질 시간.”
음마법 브리즈와 유마법 클린즈를 순차적으로 발동해 서로의 상태와 의복을 말끔히 정화.
“어……?”
후드의 여마족이 자신과 주변을 둘러싸는 정화의 기적에 탁한 핏빛 눈동자를 동그랗게 떴다.
온갖 체액에 흠뻑 절었던 전신과 의복이 갓 목욕과 건조를 마친 것처럼 보송해진다.
몸과 옷을 포함한 주변의 물웅덩이마저 말끔히 소거하는 기적에 자신과 나를 연신 아래위로 훑는다.
현장에 자욱하던 정액향마저 말끔히 소거되어, 이름을 알 수 없는 은은한 화향만이 감미롭게 감돌았다.
체액을 조종하는 몽마들이 관계 이후, 엉망이 된 자신의 몸과 주변에 잔뜩 흩뿌려진 체액들을 소거할 때 쓰이는 브리즈는 실로 효율적이다.
음마의 조수이기에 정화술 브리즈 정도는 사용할 줄 안다.
브리즈 하나만으로도 지정한 범위의 체액과 의복을 포함한 모든 오물이 말끔히 소거되지만, 기분상 클린즈와 함께 범용한다.
클린즈와 브리즈의 조합으로 지우지 못하는 흔적은 없다.
잔뜩 흩뿌려진 체액과 온갖 배설물로 질척한 현장이라도.
이 꼴로 나다니는 것은 아무리 마족이라도, 여자에게 극한의 수치임을 넘어 말이 안 되기도 하고.
“저거 인큐버스들이나 서큐버스들이 쓰는 거 아냐?”
“그래! 몸을 팔아 먹고사는 녀석들이 자신과 고객을 서비스 이후 정리할 때에 쓰는!”
“괜찮은 주문도 없고 같잖기에 배울 가치도 없는 음마술이잖아!? 그렇다는 건 역시 녀석은 몽마인가!?”
적당한 공격기나 방어기도 없어 통상적인 마족들은 기피하는 마술.
내가 음마의 음마술을 사용했기에 주변에 재차 술렁임이 일었다.
허벅지로 꿇어앉고 나를 올려보는 여마족의 눈도 휘둥그레졌다.
“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목적 완료.
나는 대답 대신 손을 내뻗어 그녀의 팔목을 낚아챘다.
“헉!?”
엉겁결에 일으켜진 그녀가 황망히 비틀댔다.
“여관으로 가자.”
“뭐, 뭐어……?”
다시금 놀라움에 크게 뜨이는 와인색의 눈.
허나 연푸른 빛깔의 안색에는 묘한 홍조가 재차 감돈다.
마족 여자는 한 번 몸을 섞은 남자를 결코 쉽게 거부할 수 없다.
“앗! 자, 잠깐마안…!”
순간 비틀대고는 종종걸음을 치는 여마족이 성큼성큼 내걷는 나의 발길에 이끌렸다.
진짜 싫다면 즉각 뿌리치거나, 녀석들의 종특답게 공격도 주저하지 않지 않았을까?
그런데 전혀 없다.
마족 여자들이 원래 이렇게 쉬운 존재들인가?
아니면 이 여자만 특이한 스타일?
하여튼 목적은 달성되었으니까.
헌팅에 성공한 그녀의 손목을 짓끄는 나는 마족들의 인파를 향해 섰다.
“뭐 그렇게 재미난 구경거리라고 이렇게들 몰려들었어? 재미있었어? 만족스러웠어? 신났어? 그럼 부디 비켜들 주시기를. 2차 하러 갑니다.”
딱히 적의나 살의는 발산하고 있지 않은 마족들이 이죽대거나 비웃어댄다.
이내 나의 좌우로 길이 트였다.
마족들은 자신들의 만족감이 충족된 이상, 딱히 적의는 드러내지 않는다.
“……!”
내게 손목이 잡아끌리는 여마족이 흘긋 후방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와 함께 시선에 가려졌던 사각의 뒷골목으로부터 빠져나온 인영 둘이 뒤따르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자, 잠깐……! 어디로 가는 건데?”
“여관이라고 말했잖아?”
“뭐어……!?”
말은 거부하는 반응.
하지만 몸은 거부하지 않고 연신 뒤따른다.
발걸음까지 맞추며 안정적으로 따르려 든다.
헌팅을 실시했던 장소.
마침 루에나 교차로는 여관과 식당, 주점이 밀집한 구역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적당한 여관을 찾을 수 있었다.
탐욕의 적월.
웃는 입꼬리가 달린 붉은 보름달의 간판이 인상적인, 다층 구조의 제법 큼직한 규모인 여관.
현관을 열고 들어서자 카운터에서 음울하지만 유쾌한 발성이 들려온다.
“…어서 오시기를. 탐욕의 적월, 780년 역사의 장엄하고도 장중한 안식이 넘치는 여관에…… 뭐야, 흄……이 아니군.”
카운터에는 고동빛의 흐물대는 사람만한 기묘한 이형체가 떠 있었다.
우둘투둘한 표면의 동체 상단에 박힌 것은 너무도 커다랗고 큼직한 핏빛 세로 동공.
동체 하단에는 보다 거대한 상어이빨의 치열이 돋은 주둥이가 있고, 동체 첨단에는 동일한 색상의 눈알들이 박힌 수많은 촉수들이 머리칼들처럼 꿈틀댄다.
커다란 눈을 가늘게 뜬 형체가 팔이라 추정되는 촉수 둘을 꼬아 팔짱을 꼈다.
“데몬 서프레서는 딱히 착용하고 있지 않은데…… 멀쩡히 활동하는 기묘한 흄이라. 뭐지?”
“호문쿨루스니까.”
“아하, 역시 그러한가? 마력의 파동이 조금 이상하더군.”
괴이한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게 중후하면서도 근엄한 지적인 육성이 흘러나왔다.
게이저가 팔짱용으로 추정되는 듯한 두툼한 촉수들을 커다란 눈 밑에 꼰 채로 눈알을 천천히 굴렸다.
음흉한 눈길로 나와 여마족을 느른히 훑는다.
게이저들은 수마군에 상당수가 배속되기도 했지만, 악마들만큼이나 우수한 지성 및 지적 능력을 갖춘 마수족.
아무리 그런 마수라도 기괴했는지, 가느다랗게 눈매를 치켜뜬 여마족이 내게 은근히 팔짱을 끼며 찰싹 밀착했다.
“일반용의 2인실이 최소 기준으로 연장하는 시간당 1골디아. 4인실과 6인실까지 있다. 특실은 일반실의 3배. 일몰까지의 짧은 밤 기준은 4골디아. 명일 정오까지의 긴 밤 기준은 8골디아. 긴 밤은 주류와 조식은 포함이다.”
“긴 밤. 4인용의 특실로. 둘 정도가 더 올 수도 있어.”
나는 지갑에서 숙박비인 48골디아보다 넉넉한 금액을 잡아채 카운터에 흩뿌렸다.
주인장에의 팁까지 포함해서.
“호오.”
그걸 이해한 게이저의 큼직한 적안이 치켜뜨였다.
여마족이 경계와 의혹이 담은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게이저가 머리칼의 용도인 여러 촉수들을 동시에 내려 수많은 서랍장들을 비척댔다.
이윽고 열쇠를 조인 촉수 하나가 나의 손바닥 위에 열쇠를 떨궜다.
나머지 촉수들이 질척대는 촉음을 울리며 카운터의 대금을 쓸어담는다.
게이저가 커다란 입의 톱니 치열을 드러내며 웃었다.
“최상층인 5층까지 올라가서 좌측 복도의 일곱 번째 방인 507호다. 흄 베이스의 호문쿨루스라…… 신기하군.”
그윽하게 눈매를 내리까는 촉괴가 나머지 촉수들로 자신의 전신을 끌어안듯 휘감았다.
“자주 오라구. 자네는 지금부터 프리미엄에 돌입하니까.”
투숙비를 치른 나는 즉각 객실로 이동했다.
카운터 너머의 복도에 위층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 이런 곳에서…… 자려는 거야?”
“그럼 길바닥에서 자려구?”
나는 희푸른 피붓빛인 후드 여마족의 등허리를 끌어안고 층계를 천천히 올랐다.
이제부터 이 육덕진 미체에 엄청나게 싸버릴 생각을 하니 명치에 덩어리가 얹힌 느낌이 엄습한다.
5층까지 올라가 좌회전, 일곱 번째 방인 507호에 다가간다.
매직 키를 열쇠 구멍에 들이대니, 복잡한 술식들이 표면에 새겨진 반투명한 원형의 형상으로 공전하는 해제식이 떠오른다.
파괴가 아닌 이상 어떤 물리적 진입 및 위조된 키로도 개방할 수 없는 결계식의 구조다.
뒤에서 여마족을 먼저 떠밀며 방의 문을 따고 들어가자, 어둠 속에서 서로의 눈에 붉은 눈꼬리들이 피어오른다.
열쇠를 뽑은 뒷손으로 도어를 잠그며 측면에 부착된 스위치를 터치, 즉각 객실의 천장에 부착된 광마석들로부터 아늑한 광량이 내리쬐었다.
특실에 걸맞게 꽤나 드넓고 호사스러운 방.
전방으로 위치한 헬유레이아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통유리를 가린 커튼.
좌우에 보이는 큼직한 더블베드.
입구 우측에 위치한 화장실 겸 샤워실.
이제부터 질척한 성교가 진행될 방이다.
뒤에서 후드 여마족의 허리를 끌어안아 번쩍 들추며 좌측의 더블베드로 내던져 버렸다.
“햣!?”
앙증맞은 탄성을 내지른 여마족이 그대로 날아가 커다란 침대에 나뒹굴었다.
드디어 악의 꽃을 낚았다.
그녀에게 원없이 쾌락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되었다.
“아, 하아앗……!”
절묘한 구도로 널브러진 아찔한 마족 미녀가 단숨을 헐떡인다.
나는 느긋한 걸음으로,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 그녀에 다가갔다.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