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끝내고 나와 물기를 닦았다. 민호는 주영의 알몸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주영은 그 소리에 놀라 타월로 몸을 가린다.
" 보지마."
" ... 음... 여자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 어차피 다 본건데..."
".... 들?"
" 응?"
주영이 째려보자 놀란 얼굴의 민호.
" 들이라니. 나말고 또 있어?"
주영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하지만 얼굴은 진지하게...
" ...어..."
" 나말고 또 있냐구!"
" 아니... 난..."
민호가 뒷걸음질 치다가 침대에 걸려 벌렁덩 넘어간다. 타월이 날아가고 다리가 벌려져 자지가 덜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주영이 달려와 그위에 올라탔다.
" 없어! 없다니까! 난 엄마 뿐이야!"
" 바른대로 말해!"
그렇게 소리지르더니 주영은 깔깔 웃어버린다. 놀림을 당한 것을 알고 민호는 주영을 옆으로 밀치고는 위에 올라탔다.
" 이런!"
그리고는 입술을 가져다 깊게 키스를 했다. 숨이 가파오자 입을 떼고 그녀의 귀를 햛았다. 주영은 알몸으로 서로 맞대고 누워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 나 오늘 여기서 잘래."
" 안돼."
의외의 말에 놀라 민호가 고개를 들고 보자 주영이 웃는다.
" 애일 며기서 자."
" 훗!"
다시 키스. 시계를 힐끗 보자 11시다. 민호가 주영의 몸을 애무하며 말했다.
" 잘까?"
" 응..."
민호가 일어나 불을 끄고 오자 이불속에서 기다리던 주영이 찰싹 달라붙는다. 서로를 애무하며 준비를 한다. 마침내 주영이 준비되자 민호가 위로 올라갔다.
" 들어간다."
" 어서..."
민호가 들어오자 주영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 아..."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주영의 신음소리, 비명, 민호의 신음소리 비명, 그리고 액체가 부딪히는 소리. 모든 것이 에로틱한 분위기속에 녹아들어갔다. 그들은 새벽 3시까지 서로를 탐하다가 잠이 들었다.
민호는 늦잠을 잤다. 새벽까지 주영과 섹스를 한탓에 잠이 부족했다. 눈을 먼저 뜬것은 주영이었다. 그나마 엄마이며 주부인지라 눈이 떠진 것이다. 화들짝 놀라며 알몸인 자신을 품에 안은, 역시 알몸이 아들을 깨웠다.
민호도 놀라 알몸인 채로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주영은 대충 옷을 입고 주방으로 가서 빵을 꺼내 토스트를 했다. 민호는 가방에 책을 넣기 바빴다. 학교의 사물함에 책이 얼마 있어서 몇개 안되는 책이었지만 너무 급해 오히려 학교에 있는 책이 뭐고 가져가야 할 책이 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겨우 겨우 챙기고 대충 씻은 후에 가방을 가지고 내려오자 주영이 토스트와 우유를 준다. 우유를 한입에 마시고 입에 토스트를 문채 현과으로 가서 신발을 신었다.
" 엄마. 갔다 올께."
" 일찍와. 나도 일찍 들어 올께."
" 응."
문을 열고 나간 아들을 보고 돌아서려는데 다시 문이 열리더니 민호가 들어왔다.
" 왜?"
물어오는 주영에게 다가 오더니 토스트의 기름기가 묻은 입술로 주영의 입술을 탐했다. 주영은 눈을 감고 아들의 감미로운 키스를 받았다. 기름기로 얼룩지는 것은 상관 없다는 듯이 둘은 키스를 나누었다. 입을 뗀 민호는 윙크를 하더니 달려나갔다. 그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주영은 쇼파에 가서 앉았다. 아직 잠이 완전히 깨지 않았는지 어젯밤 민호와 무리를 했는 지 몸이 나른했다. 잠시 눈을 감고 조는데 벨이 울렸다.
" 뭘 놓고 갔나?"
주영이 일어나 인터컴을 눌러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곧 들어올 아들을 기다렸다.
대문에서는 양복을 입은 사내가 있었다. 새벽녁부터 와서 있던 사내는 8시 반이 되서야 그집 아들이 나와 멀리 사라지자 다가와 벨을 눌렀다. 아무 확인도 없이 삐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그집 마당에 들어섰다. 비열해 보이는 미소를 흘리며 마당을 지나 현관에 다달았다. 그리고는 현관의 문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댄다. 다시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이름은 최명훈이었다.
격려의 편지보내기. <클릭>
최명훈은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를 보았다. 입을 벌리고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 자신의 빛을 갚아주어야 할 여자. 자신의 먹이인 여자. 그저께에 거의 잡았다가 놓치고 말았던 여자. 이젠 확실히 끝내야만 했다. 그는 현관문을 닫으며 서서히 다가갔다.
예상외의 방문장에 주영은 놀라 말도 하질 못했다. 뭔가를 놓고 간 민호가 다시 돌아왔을 거라 여기고, 상대가 누군지 확인도 하질 않고 열어 주었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로 자신의 연인을 맞으려 했는 데 들어선 이는 아들이 아니었다. 그저께 자신과 섹스를 했던 가게의 지배인, 최명훈이 들어왔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에 정신이 든 주영은 당황했다,
" 무... 무슨...일로..."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가 돌아가는 주영을 보며 아직 거실로 들어가지 않은 명훈은 신발을 신은 채로 주영을 바라본다. 그러한 명훈의 태도에 주영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민호에게 미안하다. 이 남자와 얼굴을 마주 하는 것만으로도 무슨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은 죄책감이 밀려오자 주영은 어서 이 남자를 보내야 겠다는 마음뿐이었다.
" 갑자기 가셔서 당황했습니다."
" ..."
주영은 그의 말에 반응할 수가 없었다. 아니 생각마저 불가능했다. 마치 고양이 앞에 선 쥐처럼 완전히 멈추어 버린 채로 그녀는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명훈은 가학적인 기분에 사로 잡혔다. 그래, 확실한 도장을 찍어야만 해.
" 그날...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버리시니까... 아무래도..."
구둣발인 채 거실로 그대로 올라간다. 주영은 여전히 알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떨 뿐이다.
" 한번 더 꽉 눌러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의미모를 말에 주영은 명훈을 바라보았다. 그전에 그렇게도 매너 좋아 보이던 핸섬한 얼굴이 아니었다. 안경을 벗어 주머니에 넣으며 사악한 미소를 보이는 명훈을 보며 주영은 자신이 느꼈던 두려움의 근본을 알았다.
그녀는 뒤로 돌아 안방을 향해 달렸다. 짧은 거리였다. 불과 5~6미터의 거리. 그 거리를 달려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전화를 걸어 경찰을 부르며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달려가다가 굳센 힘에 밀려 그녀는 쇼파의 뒤쪽에서 등받이를 타고 떨어져 내렸다. 모든 것이 빙글빙글 돌았다. 등받이를 타고 쇼파의 앞쪽으로 둘러 떨어지며 다리가 탁자에 부딛히고 머리는 쇼파의 손잡이에 치여 아찔한 통증을 느꼈지만 곧 두려움에 잠식당해 숨도 쉴 수 없었다.
몸의 반이 쇼파에 걸텨지고 나머지 반은 거실의 마루바닥에 떨어진 채 두려움과 아픔, 공포심에 떨고 있는 주영을 보며 명훈은 양복상의를 벗고 넥타이를 잡아 풀었다.
" 안돼지... 안돼.. 근 1년 동안 너한테 들인 공이 얼만데...."
" 이...이러지 마요... 제발..."
주영은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며 외쳤다. 공포심에 질려 아무말이나 마구 나왔다.
" 돈... 돈은... 안방에 있어요... 제발... 그것만 ... "
" 웃기는 군. 난 강도가 아니야. 내 정당한 댓가를 받으려는 것 뿐이라구."
비릿한 미소와 함께 자신을 향해 명훈이 다가오자 주영은 일어나 다시 안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자신의 허리께를 누르는 손에 다시 무릎을 바닥에 찧으며 쇼파위로 상체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강한 힘으로 허리를 누르며 명훈은 주영의 길다란 치마를 위로 잡아 올렸다.
" 아주 웃긴 년이야. 넌 내거야. 알아? 네년 속에 들어갔던 게 내거라구. 내거로 박아줬으면 당연히 넌 내거지. 그런데... 한번 박고 나더니 맘이 변했나?"
" 무... 제발... 이러지 마요...! 악!"
주영은 치마를 올리고 자신의 팬티를 벗기는 명훈의 손길에 더한 공포를 느끼고는 몸을 바둥거렸다. 하지만 강한 힘에 허리가 눌려 이렇다할 힘도 쓰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을 흘리며 버둥거릴 뿐이다. 명훈은 다리를 벌리지 않으려는 주영의 엉덩이 가운데를 무릎으로 박았다. 항문부위를 강하게 때리자 그만 힘이 빠져 다리를 벌려 버린 주영은 쇼파에 얼굴을 묻고 울고만다. 명훈은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나서 자신의 바지를 풀르기 시작했다.
" 너무 반항 할 필요없어. 곧 극락구경을 시켜줄께."
바지를 푸르고 팬티를 내리고는 자지를 꺼냈다. 잔뜩 발기한 채 맑은 액이 영구에 맺혀 있었다. 자신의 자지에 침을 묻혀 문지르며 그는 주영의 허리를 다시 한번 힘을 주어 눌렀다. 주영은 헝클어진 채 그저 눌려질 뿐이다. 얼굴은 콧물과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된 채였다. 명훈은 주영의 허리를 잡고 약간 들어올리며 자지를 가져다 대었다.
" 날 원망하지마. 좋게 할수 있었지만... 네년이 시간을 너무 끌었어. 네년 때문이야."
마침내 명훈은 자지를 박아넣었다. 강한 압박감을 느끼며 그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지만 너무 아픈 통증에 주영은 비명을 질렀다.
" 씨발! 너무 좋은데!"
" 아...악!"
명훈은 쾌감을 느끼며 깊숙히 밀어넣었다. 주영은 아픔을 참지 못하고 그만 기절해 버렸다.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하는 명훈은 곧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벨이 울렸다.
" 익...익... 뭐..."
주영은 허리를 움직이며 창밖을 보았지만 나무에 가려 대문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것을 끝낼 수는 없었다. 보나마나 외판원일 것이다. 병신들. 아침부터 난리들이구만. 그러나 멈출 수는 없다. 그냥 가버릴 것들을 신경쓰며 대사를 그르칠 수는 없다. 그는 허리를 더욱 움직였다. 어서 싸고 나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하루 온종일 박아 줄 생각이었다. 확실히 끝내고 결혼하고 돈과 부동산 모든것을 자신의 명의로 돌리고 이혼 해 버릴 셈이었다. 이런 여자 길들이는 것은 자신 있었다. 벨은 집요하게 울렸다. 외판원이란 다 그런거야! 하지만 포기도 빠른 것들이지. 큭큭큭... 짧은 웃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명훈은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면서도 무서웠다. 어제 만났던 녀석들을 또 만난다는 것은 죽도록 싫었다.
구로공단역 근처 아파트에서 나와 신림동으로 가, 순대촌에서 술을 마시다가 김사장 밑의 똘마니들을 만나고서 끌려갔다. 김사장의 사무실에 끌려가 3시간 동안 빛에 대해 사정했다. 한달, 아니 2주일만 달라고 사정사정을 하고서야 풀려났다. 그러면서 기한이 주어졌다. 3주일. 3주일안에 갚지 못하면 그의 손가락은 1달에 하나씩 잘려 나가고 마지막에는 어느 바다에 버려질 것이다. 그것이 끝내는 강제로 주영을 겁탈하게 된 이유였다. 어차피 앞날 없는 인생이다. 갈데까지 가는 거야!
어느새 벨울음소리는 그쳐졌다. 명훈은 고개를 돌려 문쪽을 보고서는 다시 주영을 보았다. 주영이 기절해서는 신음만을 내고 있었다.
" 좋지? 좋을 게다. 이몸이 어떤 몸이신데... 큿..."
그는 완전히 자아도취에 빠졌다. 주영이 너무 좋아 기절한 줄 알고 더욱 열심히 쑤셔댔다. 아무런 전희도 없이 쑤셔와 기절해 있던 주영은 마침내 다시 깨어났다. 여전한 통증, 제발 꿈이었으면 좋을 이 지옥같은 상황은 다시 현실이 되어 있었다.
" 으윽... 제발... 하지...마요...윽.."
고개를 들어 반항을 하려 하자 다른 손이 머리를 쇼파에 눌러버린다. 입이 막히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 삐그덕...."
명훈의 몸이 멈추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 그 작은 소리가 거실의 열기를 한순간에 식혀버렸다. 거실에는 주영의 울음소리 뿐, 고요해졌다. 자신의 자지에 반항하듯이 주영의 보지가 움찔거리지만 명훈은 완전히 식어버렸다. 그의 고개가 서서히 돌아가자 현관문 앞에 서있는 민호가 보였다. 가방을 메고 서서 눈을 크게 뜬 민호가 보였다. 그리고 민호의 두눈에는 분노로 인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 이 개새끼!"
민호도 신발을 그대로 신은채 거실로 달려올라왔다. 가방은 이미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그는 대충 손에 잡히는 것을 쥐고 명훈에게 달려갔다.
이미 김사장이고 그 똘마니고 머리속에 없었다. 그에게는 민호가 악귀로 보였다. 주영의 엉덩이에서 자지를 빼내고 재빨리 옆으로 굴렀다. 그가 있던 자리에 우산대가 내려쳐지며 탁자의 유리가 깨져나갔다.
쨍그랑! 자지가 빠져 나가고 나서 유리가 깨져 나가도 주영은 쇼파에 얼굴을 묻고 그저 울 뿐이었다. 치마가 흘러내려 방금 전까지의 참혹한 상황을 가려주긴 했으나 그녀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서 탁자를 뛰어넘으며 민호가 다시 우산을 내려쳤다.
" 윽!"
허리께에 내려쳐지는 우산을 피했으나 종아리부분을 맞고 그만 고꾸라진다. 충격에 바닥을 구르자 아직 채 잠겨지지 않은 바지가랭이 사이로 검붉은 자지가 힘을 잃고 덜렁거렸다. 민호는 재빨리 발을 들어 그 가랑이를 밟으려 했으나 명훈의 손이 그 발을 잡고 옆으로 비틀자 넘어지고 말았다. 손을 짚어 바닥에 서려 했으나 아픈 통증이 화악 일어났다.
" 이..."
명훈은 바지를 대충 잠그고 일어나 민호를 쏘아보았다.
" 야, 이 씨발 놈아. 내가 너보다 나이가 얼마나 더 많은지 아냐?"
민호도 손의 아픔을 잊고 일어나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명훈은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지 주먹을 옆으로 흘렸다.
" 웃기는 구만... 겨우..윽!"
그러나 연속적으로 퍼부어지는 주먹을 피하지는 못했다. 연속적인 스트레이트를 얻어맞고 깊숙한 어퍼를 맞고말아 숨을 쉬지 못하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민호는 그 순간 발을 들어 명훈의 바지가랑이를 밟아 버렸다.
" 으앆!"
엄청난 비명이 들리고 명훈은 기절을 해버렸다.입에는 거품을 물기까지 했다. 그래도 민호는 분이 풀리질 않아 이곳 저곳을 발로 차고 밟았다. 눈이 획까닥 돌아간 명훈은 다행히 정신이 없어 고스란히 당하고 말았다. 한참을 밟아대다가 민호는 주영을 바라보았다. 쇼파에 고개를 파묻고 몸을 떨며흐느끼고 있는 어머니를 보자 민호는 정신이 들어 주영에게 다가갔다.
" 엄마."
주영의 어깨에 손을 얹는데 주여이 흠칫 놀라며 그 손을 떨쳐 버린다.어깨를 감싸안으려 하자 온몸을 버둥거리며 반항을 한다.
" 엄마! 나야.. 민호! 나야!"
" 싫어! 저리가... 저리가!!"
주영은 여전히 반항을 했다. 그손을 겨우 잡고 그녀의 얼굴을 들게 하여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 나라구! 나야!"
"...."
" 엄마!"
" .... 흑...흑..."
마침내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한 주영의 눈물이 다시 터졌다. 아들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주영은 오열했다. 민호도 그녀를 가슴에 안으며 다독일 뿐,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경찰은 단 3분만에 도착했다. 근처 파출소에서 나온 이들이 아직도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버린 명훈을 들고 나가자 민호는 그중 제일 높아 보이는 이에게 말했다.
" 비밀... 비밀로 해주십시요."
" 그러겠습니다. 근데 같이 가주셔야 됩니다. 조서도 꾸며야 되고...."
" ... 예. 잠시만이요."
민호는 안방에 들어갔다. 주영이 떨며 침대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민호에 놀라 바라본다. 민호인 것을 확인하고는 겨우 안정됬는 지 다시 고개를 숙인다. 민호는 괴로운 표정을 억지로 지우고는 옆으로 갔다.
" 엄마. 경찰서로 같이 가야 되요."
" ...."
" 간단하게 끝내자구. 어서.. 일어나요..."
하지만 그 간단이 4시간을 끌지는 몰랐다. 이것 저것 서류를 작성하고 변호사들이 오고 서로 설전을 벌이고... 그 모든 것을 참지 못한 주영이 자리를 뜰때마다 시간은 지연되었고 끝내는 4시간이 넘어가 5시간이 다 되갈때 겨우 경찰서를 나올수 있었다. 최명훈은 구속이 되어 유치장으로 넘겨졌다. 민호는 주영을 다독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택시에서 떨어져 앉아 창문에 기대 눈을 감고 몸을 떠는 주영을 보고 민호는 다시 살심이 피어 올랐다. 경찰을 불르지 말고 그대로 놈을 죽여버릴것을....
집에 돌아오자 3시였다. 그동안 먹을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을 안 민호는 간단히 밥을 챙겨 주영을 먹여주었지만 몇숟갈 챙기지도 않고 주영은 피곤하다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충 치우고 나서 샤워를 하고 아까 싸우다 유리 조각에 벤 손을 다시 치료하고 붕대를 감은 후 안방으로 갔다. 두꺼운 커텐이 쳐져 어두운 방에 침대에 시트를 머리까지 쓰고 누운 어머니가 있었다.
" 엄마..."
조용히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잠이 든 모양이다. 자신도 피곤한데 정작 당사자인 어머니는 어떨 것인가... 그가 뒤로 돌아 나오려 했을 때 어머니가 소리를 질렀다.
" 가지마!"
그소리에 놀라 뒤를 보자 여전히 시트를 쓴 채로 주영이 외쳤다.
" 가지마! 무서워.... 날 혼자두지마!"
" 알았어요. 알았어요..."
민호는 곧 침대로 올라가 주영의 옆에 누웠다. 시트속으로 들어가자 빛이 없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주영은 곧 민호의 품에 안겨왔다. 어린아이처럼 그의 품에 안겨 울먹거리는 어머니의 어깨를 다독였다.
" 흑...흑..."
" 괜찮아요... 이젠... 잠을 좀 주무세요..."
다독이고 다독이고.... 잠시 후 주영이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이젠 어둠에 익숙해져 어렴풋이 주영의 얼굴이 느껴졌다. 그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전화벨이 울리고 잠이 깨어 전화기를 받았다.
" 누...누...구세요.."
" 임마. 왜 학교는 안오고 잠만 쳐자냐! 무리했냐?"
" 철훈이구나..."
민호는 시계를 보았다. 6시. 1시간반 정도는 잔듯 했다.
" 뭐해? 아까부터 계속 전화했었는 데 안받더라!"
" 응... 병원에 갔다 왔어."
" 병원? 어디 아프냐?"
민호는 자신의 품에 안긴 주영을 바라보았다. 색색거리며 입을 웅얼대면서 자고 있었다.
"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 적당히 하지 그랬냐! 임마!"
철훈이 웃는다. 민호는 조금 짜증이 났다.
" 이만 끊자."
" 어.. 임마..."
" 미안해. 나중에 얘기하자."
전화를 끊고 다시 자세를 바로 했다. 눈을 감자 주영이 다시 응얼거리며 자시느이 가슴에 파고 들었다. 그녀의 어깨를 안고 그는 어머니도 결국 한 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낀다. 전에는 참 강해보였었는 데... 그렇게 한 30분쯤 있었나... 주영의 숨소리가 잠시 길어 지더니 눈을 떴다.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곧 남자 품인 것을 알고는 비명을 지르며 멀리 떨어지려 했다.
" 나야... 엄마."
민호인걸을 알고 난 주영이 잠시 있다가 다시 울면서 안겨왔다.그런 그녀가 너무 안스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울고 있는 그녀를 그저 안아 줄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온몸을 기대어 던져오자 그저 그녀를 다독이며 안아줄 뿐이었던 민호는 잠시후 당혹스러웠다. 그녀의 뭉클거리는 가슴과 몸을 조여오는 미끈한 다리에 욕정이 피어오르고 자지가 서기 시작했던 거다. 그는 마음과는 달리 자지가 서자 주영을 밀어내었다.
" 샤워 하세요."
그는 눈치채이지 않을려고 당황해 말을 하고는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한심스럽고 저주스러웠다. 강간을 당해 제정신이 아닌 어머니를 두고 욕정이 치솟다니... 거실 쇼타에 앉아 자신에게 욕을 해댈때 안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목욕가운을 입은 주영이 게슴츠레 서있었다.
" 왜... 왜요?"
주영은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말도 못하고 서있는 주영을 보자 민호는 괜히 짜증이 났다.
" 빨리 가서 목욕하세요!"
그의 고함소리에 놀란 주영이 문을 닫았다. 민호 자신도 자신의 히스테릭한 고함에 놀라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정말이지 멍청한 놈이다....
샤워기를 틀고 물을 맞으며 주영은 여전히 훌쩍거리고 있었다. 행복했던 아침, 그러나 벨이 울리면서 그 행복은 날아가 버렸다. 이제 민호를 어떻게 보는가...
그녀가 할수 있는 생각은 한가지였다. 민호가 자신을 싫어하고 버리면 어쩌나... 이젠 그녀에게는 민호뿐이었다. 단 몇일만에 민호는 자신이 생전 처음 사랑을 하게 된 상대였다. 비록 친아들일지라도... 그런 감정을 잊으려, 누르려고 최명훈을 만나 마음에도 없는 섹스를 했고 그와 결혼하려던 각오까지 했었지만... 오히려 그 만남은 아들의 존재를 재확인 시켜줄 뿐이었다. 아들이 했던 말. 난 나가살거야. 다시 그말이 나온다면...?
민호는 담배를 꺼냈다. 주영과 섹스를 하고 사랑을 나누게 되면서 어차피 주영도 알게된 흡연이니 맘놓고 하자는 생각이었다. 이젠 자신이 이 집안의 가장이며 남편이며 남자였으니까... 입에 물고서 불을 붙히고 몇모금 빨자 입에 썼다. 젠장... 대충 비벼끄고 그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어머니만 이집에 있는 다면 또다시 어머니에게 욕정을 품게된다. 그것은... 어머니에게는 해선 안될 짓이었다. 강간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은 어머니를... 그는 전화를 들었다.
" 여보세요."
"... 저에요... 민호."
상대방 여자가 긴장을 했다. 민호도 마찬가지였다.
" 무슨 일이니?"
" 저...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요... 좀 와주실래요?"
" ... 알았어. 금방 가마."
전화가 끊겼다. 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민호는 명훈을 처음부터 싫어했다. 명훈은 민호의 존재를 몰랐었지만 민호는 이층에서 자신을 데려다 주는 명훈을 처음 본날 누구냐고 물으며 적개심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민호와의 정사. 그를 떼어내기 위해 억지로 했던 명훈과의 정사. 그리고 파탄. 집을 나가려 했던 민호. 자신의 몸으로 그를 억지로 잡았던 자신. 그리고 서로 고백했던 사랑... 그때까지만 해도 주영은 자신의 인생중 최고의 기쁨을 맛보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그것이 깨어져 버렸다. 최명훈이 자신을 강간했다. 억지로였다지만 그것을 민호가 보고말았다. 민호가 자신을 싫어하면 어떻하지. 자신이 싫어졌다고 떠나겠다고 하면 어떻하지. 게다가... 조금전 침대에서 자신을 밀어내고 목욕을 하라고 했다. 거실에서는 짜증을 내며 고함까지 치고... 주영은 민호가 이제는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그 사실이 너무나 한스러워 욕조바닥에 주저 앉아 울고 말았다.
욕실에 들어간지 1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를 않자 민호는 들어갈까 말까를 가지고 고민했다. 전이라면 같이 들어가도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 올 사람때문에라도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벨이 울렸다.
" 누구세요."
" ...나다."
곧 이어 현관문이 열리고 수수한 정장 차림의 30대 초반의 여인이 들어왔다.
" 오셨어요."
" 언니는?"
주희는 들어오자 마자 주영부터 찾았다. 민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이모에게 있어 자신은 언니를 망친 남자의 씨일 뿐이었다.
" 욕실에 계세요."
" 도대체 무슨일이니?"
웃옷을 벗으며 주희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민호는 입을 다물고 쇼파에 앉았다. 주희가 대답을 원하는 질문을 한것도 아니었으니까. 실제로 주희는 그저 형식적인 질문을 했을 뿐이었다. 자신의 언니를 망친 남자의 자식일 뿐이 놈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항상 언니에게 민호는 내버려 두고 새남자 만나 살라고 했었지만 주영은 고개를 가로 젖기만 했었다. 그때문에 더욱 미운 것인 지도 모를 일이다. 안방에 들어가 웃옷을 침대에 던지고 욕실문을 열자 안에 있던 주영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그바람에 주희도 놀라 엉겁결에 비명을 지르고는 하악 하악 거린다.
" 언니... 도대체..."
" 주희야..."
주영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자신에게 기대오자 주희는 영문을 알수 없었다.아픈 사람치고는 건강해 보이는 데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시트를 갈고 주영의 옷을 갈아 입힌 후에 침대에 눕히고 거실에 나온 주희는 민호를 찾아봤지만 없었다. 보기도 싫은 녀석이지만 언니의 상황을 할려면 놈이 있어야만 했다. 이층으로 올라가 민호의 방문을 두드리자 민호가 대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공부를 하고 있다. 그녀는 문앞에 서서 양해를 구했다.
" 들어가도 돼니?"
" 예..."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민호가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로 안내한다. 정리가 잘 돼 있어 당해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침대가에 앉는 이모를 보며 자신도 의자에 앉았다.
" ... 잘 지냈니?"
" 예... 이모부나 예린이도 건강하죠?"
" 그래..."
아무 의미없는 인삿말이 오간다. 별로 정이 묻어 있지 못한 인사들.
" 언니는 왜 저러니?"
"..."
민호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어떻게 어머니가 강간을 당했다고 이모에게 말할 수 있을까? 민호는 이모를 괜히 불렀다고 생각했다.
" 저...저도 모르겠어요..."
" 그러니...?"
주희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민호를 째려본다. 민호는 식은 땀마저 흘리고야 만다. 그때 다행히도 전화벨이 울렸다.
" 죄송해요... 잠깐.."
" 그래."
주희의 눈길을 피할수만 있다면 워든 좋았다. 게다가 철훈이였다.
" 얌마. 아직도 천국행 기차를 타고 있냐?"
" 아.... 응... 그래... 지금 나갈께."
" 뭐?"
" 그래.. 어디니? 지금."
" 뭔소리야? 여긴... 우리집인데..."
" 알았어. 금방 갈께."
일방적으로만 말하고 민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주희는 의심하는 눈초리로 민호를 째려본다. 그 의심에 부응하듯이 민호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 저기요... 저... 친구가.. 보자고... 급한 일이...라구요..."
" ....."
이모는 아무말이 없었다. 민호는 그대로 지갑만을 가지고 나갔다. 이번에는 놓지 않고... 아침에 민호가 돌아온 이유가 지갑이었다. 월요일아침이라 옷을 갈아 입고 나가면서 깜빡하고 지갑을 놓고 나간 것이였다. 단순히 버스를 타는 거라면 지갑이 아닌 학생수첩에 들어있기 때문에 가방에서 꺼내면 됐겠지만 지각을 했기에 택시를 타려다 지갑을 두고 온것을 안 것이다. 그래서 지갑을 가지러 돌아왔서 주영이 명훈에게 강간 당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였다.
민호가 미심쩍은 행동을 보이고 달려나가고 나서 주희는 아무래도 이상했지만 뭐 딱히 짚이는 것도 없기에 주방으로 가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영이 사다놓은 것들로 대충 만들고 없는 것은 근처 슈퍼에 가서 사다가 대충 식사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흘렀고 주영이 깨어 난 것은 2시간이 지난 후였다. 주희가 밥을 다 짓고 국을 끓이고 하는 동안 깨어난 것 까지는 좋았지만 불이 꺼져 있는 것에 놀라 대판 소리를 질러버리자 주희가 달려와 불을 겨보니 시트를 뒤집어 쓰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언니!"
" 끄아아악!"
주희가 시트를 벗기고 진정시키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다. 주영은 주희를 알아보고서도 잔뜩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언니가 이러는 걸까? 주희는 이상한 예감을 느꼈다. 주영은 차마 주희를 보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 민호... 민호는....?"
" 나갔어. 언니, 도대체 무슨 일이야!?"
주영은 눈과 손을 가만 두질 못했다. 마치 알콜 중독자처럼 벌벌 떨어버린다.
" 말해봐. 민호 그애가 뭘했어?!"
" .... 나 어떡하니... 나..."
주영은 정신이 없었다. 꿈에서 민호가 자신을 놓아두고 젊은 여자랑 떠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명훈이 나타나 자신을 강제로 범하는 악몽, 그 악몽에 소스러치며 잠을 깼다. 잠을 자도 악몽이고 현실조차도 악몽인 그 경계선에 서버린 주영은 어느것이 현실인지 꿈인 지 알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 날... 날.. 강제로.... 민호... 민호...어디있니... 어서 찾아봐..."
강제로. 뭘? 주희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무슨 소리야? 민호가 뭘!?"
" 아악!"
주영이 뭘 본 모양이다. 소리를 지르며 다시 시트밑으로 파고 들어가버린다.
" 악! 하지마! 하지마! 민호야! 민호야!"
순간 주희는 기억났다. 어린 시절... 자신이 국민학교에 다니던 때, 어느날 이런 적이 있었다. 주영이 어느날부턴가 뭔가에 쫓기는 듯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치료마저 받았던 것이 기억났다. 그때는 뭔지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있다. 그때 주영은 강간을 당한 것이다. 그것도 민호의 아버지에게. 그리고 지금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다. 도대체... 설마...
" 민호가 그런거야? 민호가... 언니를?"
" 으악! 하지마! 아악!"
주영은 비명을 질러댔고 주희는 아연실색 그저 요동치는 시트자락을 바라볼 뿐이었다.
민호가 철훈의 집에 도착한 것은 8시가 다 될 때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간 곳에 있는 아파트촌에 살고있는 철훈을 가끔은 부러워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일반 주택보다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매일 아침과 저녁마다 집마당을 쓸곤 했던 민호라 그런 생각이 더 나는 지도 모른다.
" 띵동~"
잠시 뒤에 문이 열리고 철훈이 나왔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가는 데 뭔가가 이상했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철훈을 뒤돌아 보자 깨달았다. 철훈이가 알몸으로 서있었거다.
" 야..."
" 아... 이거. 엄마랑 한참 하던 중이였어."
자지가 서있고 하얀거품마저 묻어있다. 민호는 자신에게
이런 적나라한 모습을 보이는 철훈이가 순간 미친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러자 이집에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민호는 얼굴을 펴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 아... 미안해. 내가 괜히 왔구나..."
" 아냐.. 아냐.. 뭐 내가 부르려고 전화한 거였으니까... 들어가자."
철훈이가 등을 떠민다. 민호는 역시 부담스럽다.
" 아니, 그냥 가볼께. 미안해. 그러니까."]
" 아니야... 내가 있으라는 게 아니고... 우리 엄마가."
" 뭐?"
민호는 놀래서 외쳤다. 철훈이는 싱글벙글 거리며 민호를 밀고 안방으로 데려간다.
" 우리 엄마가 너랑 하고 싶댄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오히려 민호를 놀리는 듯한 철훈이의 말에 민호는 어안이 벙벙해져 미는 대로 안방으로 갔다. 안방문이 열리자 촛불만이 켜진 방이 나왔다.
" 으음...."
" 아!"
일렁이는 촛불에 의해 물체의 실루엣이 왜곡되고 있는 방안의 침대엔 무르익을 대로 익어 농염한 여체가 스타킹에 묶여 있었다. 팔이 뒤로 돌려져 손목이 묶여 있고 무릎과 발목이 묶인 채로 전에 몇번 보았던 철훈이의 어머니가 엎드려 있었다. 딱 맞붙여진 허벅지에는 조금씩 보이는 음모와 보지에서 흘러내린 보짓물이 범벅되어 있었다. 진희는 들어와서 입을 벌리고 자신의 추한 꼴을 보고 있는 민호를 보자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버린다.
" 아.. 보지마..."
그러더니 질꺽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많은 양의 음수가 솟아 나와 흘러내린다. 엉덩이가 실룩거리고 허벅지에 근육이 잡히며 부르르 떤다. 침대에 눌린 젖가슴이 삐져나온 것이 부릉거리는 것만 같다. 전에 봤을 때는 좀 살이 붙었다 싶었던 육체가 나체가 되자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그런 철훈이 어머니의 음탕한 모습을 여과 없이 바라보자 민호는 집에서부터 풀지 못했던 욕정이 솟아오른다.
" 어때? 우리 엄마 죽이지?"
철훈이가 속삭이더니 침대로 다가가서는 진희의 어덩이를 때린다.
" 악!"
소리를 지르나 그것은 아픔보다는 애무로서의 비명이었다. 철훈이는 민호를 힐끗 거리며 히죽거린다.
" 진희야. 민호왔다."
" 응....아..."
진희는 계속 신음을 흘리며 보짓물을 싼다. 민호가 보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오를 지경이었다.
" 우리 엄마가 너랑 박았으면 싶어해서 말이야.."
" 철훈아.."
욕정이 느껴지지만 민호의 머리속은 위험신호뿐이었다. 그러나 철훈이는 이것이 재밌나 보다. 그는 계속 히죽거린다.
" 진짜야, 임마. 그지 진희야."
" ... 응..."
" 민호랑 박고 싶지?"
"....아...응..."
헐떡거리며 불편한 자세에서도 필사적으로 머리를 끄덕이는 진희를 보고 민호는 놀랄 뿐이다. 철훈이 민호에게 손짓을 하며 다시 확인 하듯 말했다.
" 직접 말해봐. 민호가 안 믿잖아."
진희의 고개가 다시 민호를 향한다. 그눈은 이미 욕정에 파묻혀 이상한 빛을 내고 있어 민호는 흠짓 놀란다. 문이 닫혀 유일한 광원인 촛불에 의해 이 방안에서의 모든 상황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진다. 마침내 진희가 입을 열었다.
" ... 민호..야... 제발... 박아줘.. 네 ....자지로.. 내 보지를.... 제발... 박아줘..."
그 소리는 전혀 다른 세상의 것처럼 들렸다. 어머니와는 또다른 의미의 미인이 자신에게 박아달라고 애원한다. 마치 악몽과도 같은 상황에서 민호는 속에서부터 무언가가 솟아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욕정이었고 배신이었다.
민호는 입이 바싹 마르는 것을 느꼈다. 입에는 계속 침이 고여 있는 데도 그의 뇌는 침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만을 보내온다. 그것은 일종의 위험신호였다. 그때 철훈이가 몸을 일으키더니만 자신의 어머니의 어깨를 안아 살짝 일으키더니만 자신의 하체를 시트와 어머니의 사이에 넣는 것이 아닌가?
일순간 일어난 일이었지만 민호에게는 너무나 느리게 재생되는 비디오화면처럼 느껴졌다. 방안에 존재하는 단 하나뿐인 촛불에 의해 일렁거리는 그림자와 왜곡되는 형체가 슬며시, 마치 물속에서 움직이듯이 서서히 이루어진 광경은 너무나도 음란했다. 침대머리맡에 기대어 앉으며 다리를 쭉뻗은 철훈의 사타구니에 몇번 보았던 철훈의 어머니가 고개를 파묻은 자세로 손과 무릎, 발목이 묶여진 채로 엎드려 있는 것이다. 그들은 모자이면서도 옷 하나 입이 않은 완전히 알몸이 상태로 친척도 아닌 외부인인 자신의 앞에서 너무나도 음란한 자세로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들 이런 상황에서 침이 안넘어올것이며, 또한 목이 마르지 않을 것인가... 그러나 민호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었다. 생죽거리며 자신을 자극하려는 듯이 치근덕거리는 미소를 입에 걸고 있는 철훈에 대한 경멸도 생겨났지만 그에 비례해 자꾸만 커져가는 욕망을 억지로 누르려했다. 분명 너무나도 탐스런 퍼덕거리는 철훈의 어머니가 보여주는 나신은 자신을 손짓하며 부르는 것보다 더욱 강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민호는 망설이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어머니이며 연인이며 아내인 주영에 대한 책임감이든 난잡한 성교에 대한 경멸이든 민호는 분명히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곧 그는 달려들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너무도 강한 유혹이었다. 진희의 입술이 가볍게, 그러나 뜨겁게 철훈의 완전히 발기한 자지위에 얹혀진 그 순간부터, 아니 자신이 이방에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전인 자신이 이 아파트에 들어와 문을 들어서며 철훈의 벌거벗은 모습을 본 그 순간부터 민호는 자신이 너무도 유혹적이고 이기기힘든 함정에 빠진 것을 알고있었다.
" 으흠....흥.... 쩝..."
소리가 들린다. 침대의 다리쪽에 서있는 민호에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희의 얼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소리가 들리자 민호는 저 철훈이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세워놓은 자지를 빨고있다는 것을 안다. 민호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저 그 광경을 보고만 있었다. 철훈의 얼굴은 아직도 웃고 있다. 가끔 눈을 감으며 자신의 어머니가 가져다 주는 환락을 음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난잡한 성교를 바라다 보는 자신의 친구를 바다보고 있다. 가끔 너무나도 참기힘든 쾌감에 입을 벌리고 끅~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확실히 자신에 찬 모습이다. 완벽한 플레이보이를 보는 느낌이다.
철훈의 손이 움직이더니 진희의 머리를 잡는다. 그리고는 거칠게 움직인다. 여인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지지만 그소리를 내려갈때마다 어딘가로 빨려들어간다.
" 어때?"
민호는 말소리를 듣지 못했다.
" 우리 진희... 죽이지?"
여전히 민호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모자가 벌이는 광란을 바라볼 뿐이다. 자신들도 저랬을 까? 자신과 주영이 벌이는 정사도 저렇게 보였을 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 그러나 분명 욕망에 기름을 부은 듯이 온몸이 떨려오며 이 광란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런 것을 겨우겨우 참아가며 고개를 돌리려 할때....
" 자... 너도 해봐..."
철훈이가 진희를 누르던 손을 떼더니 천장을 향해 있던 진희의 엉덩이를 잡더니만 좌우로 확 벌리는 것이 아닌가? 진희의 몸이 다시한번 덜렁거리더니 엉덩이 사이에서 음수가 솟아나와 허벅지와 시트를 적신다. 그리고는 스타킹에 묵여진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며 약간 벌려지더니 마침내 보지의 뒷모습이 보인다. 촛불에 비추어져서인지 진희의 보지는 완벽하게 살아있는 생물처럼 방초를 휘날리며 자신을 손짓해 부른다.
다음 순간 민호는 침대위로 올라갔다. 이미 모든 것은 일어난 후였다. 자신의 자제력은 확실히 강했지만, 그러나 완벽하진 못했다. 침대위에 올라간 민호는 자신의 몸을 진희의 엉덩이 가져다 비벼댄다. 마치 동정을 간직하여 그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소년처럼 그의 동작은 너무나도 바보스럽고 모자란 모습이었다.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날이 선듯한 섬뜩한 쾌감속에서도 철훈이 웃을 정도였다. 민호는 이미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며 또한 뇌도 작동을 정지한듯한 상황이었기에 그 웃음을 들을 수 없었다. 단지 진희의 커다란 엉덩이를 부여잡고 부빌뿐이었다.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리고 있던 철훈이 손이 물러났고 민호는 마침내 이 커다란 꿀단지와도 같은 엉덩이를 차지 했다. 그는 환희를 느끼며 그엉덩이에 얼굴을 가져다 댄다. 촛불에 의해 바알간 빛을 내는 너무나도 고운 살결에 볼을 가져다 댄다.
그 순간 철훈은 자신의 자지를 입에 품고 있던 진희의 숨이 멎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철훈의 자지를 빨아대느라 알지못했지만 어느순간 알았던 것이다. 마침내 민호가 자신들의 광란에 참여한것을... 순간 너무나도 강한 감정에, 뼈마디마저 녹아내리는 듯한 과잉된 감정에 진희는 숨마저 멎을 정도였다. 몇개월동안 철훈과의 오럴섹스에 익숙해져 철훈의 자지를 물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철훈도 그것을 알고는 순간 질투의 감정이 솟아난다. 진희가 원한 것이도 했지만 어찌보면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온 이 트리플 플레이가 순간 짜증이 난다. 그러나 다시금 빨아대는 어머니의 입술에 다시 욕정이 솟아난다. 자신의 하복부에 밀착되어 움직이던 진희의 머리를 내려다 보다 다시 앞을 보니 민호가 옷을 벗고 알몸으로 진희의 엉덩이를 애무하는 것이 보였다. 어느새 모두 벗은 것이다. 아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이 꽤 흐른 것인가?
마침내 민호의 입이 하강하더니 진희의 항문을 애무한다. 민호로서는 처음 애무하는 부위였지만 진희는 가끔, 철훈의 자지를 받아들이기도 하는 부위였다. 하지만 상대가 다르다는 기분에 너무나도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 버린다. 단지 항문을 빨며 핥는 것일 뿐인데 이미 보지는 완전히 개방되어 버렸고 이젠 아예 수도꼭지처럼 물을 쏟아낸다. 뒤로 돌려져 묶인 손이 확펴졌다가는 다시 주먹을 쥐고 다시 펴지길 여러번 민호의 입이 더욱 하강하더니만 마침내 방초레 혀가 닿는다. 아까부터 기다려온 자극이었지만 막상 다가오자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이 확 펴지더니만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오른 손을 잡아온다. 자신의 머리와 왼쪽가슴을 아까부터 애무하던 손은 철훈이의 것이었기에 진희는 그것이 민호의 손인 것을 알았다. 단순히 자신의 손을 맞잡아 온 것이었지만 진희는 그것만으로도 절정에 올라버린다. 빨아대던 것을 멈추고 그저 숨을 몰아쉬는 진희를 느끼고는 철훈은 그녀가 올라갔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질투심이 고개를 쳐들려고 할때 민호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완벽하게 발기된 자지를 마침내 진희의 보지에 쑤셔 박았다.
주영은 다시 잠들었다. 주희는 그옆에 앉아있다가 잠이 들어 색색거리는 언니를 보다가 몸을 돌려 거실로 나왔다. 불을 끄려다가는 그냥 놓아두고 밖으로 나와 쇼파에 앉았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뭐가 어떻게 됬는 지 눈에 선할 정도였다. 만일 바로 옆에 민호가 있었다면 그의 가슴에 칼을 꽃았을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채를 썰고 뼈를 발라 개에게 던져버릴테다!
어느순간 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걸고 있다. 신호음이 몇번 가더니 남편이 받았다.
" 여보세요?"
" 저에요."
" 아 그래. 처형은?"
" 지금...."
순간 모든 것을 말해버리고 싶었다. 그 개같은 자식을 남편이 밟아버리는 장면마저 눈에 선했다.
" 약먹고 자고 있어요. 여보. 나 내일 갈께요."
" 그래. 그렇게 해. 예림이는 걱정말고."
" 예... 미안해요. 참, 내일 예린이 체육복 챙겨줘야 하는데."
" 그래? 어디 있는데?"
" 서랍장 두번때 서랍이요. 미안해요."
" 괜찮아. 처형 몸조리나 잘하고 와."
전화가 끊겼다. 주희는 창가로 가서는 거실창을 열었다.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 매쾌한 냄새가 가셔지는 느낌이다. 자심 그렇게 있다가는 주방으로 가서는 다 식어버린 국을 데운다. 가스레인지를 켜고 뚜껑을 덮고 식탁의자에 앉았다. 다시 분노가 솟아오른다. 국을 떠 오고 밥을 퍼오고 먹는다. 언니는 앞으로 몇시간을 더 잘것이다. 주희는 밥을 먹으며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다. 정말로 잔인하게 그 개자식을 죽여버릴것이라고 다짐하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