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45)

 나: "게로 박사님이 반항심이 강한 너와 16호 안에 넣어둔 자폭장치라고 했다. 덤으로 네 긴급 정치 시스템도 완전히 제거시켜두었다. 이걸로 다시는 네게 해를 끼치는 물건은 없어졌겠지."

 18호: "!"

 18호: "...왜 갑자기 이런 짓을...?"

 나: "너와 마찬가지로 나도 게로 박사님이 만든 인공생명체. 너와 난 형제 자매와도 같지. 하지만 아무리 창조자라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우리들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것을 나는 좋아하질 않는다."

 나는 게로 박사님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다.

 나: "만약 내가 17호를 흡수하기 전에 완전체가 되는 법을 알았다면 17호도 흡수하질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지난 과오에 대한 벌이라면 받겠다. 하지만 그전에 우선 네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 인조인간 18호."

 18호: "!!!"

 나: "너는 평범한 인간의 삶이 더 어울린다. 18호. 넌 우리 같은 싸움꾼도 아니고 그저 운이 없어서 억지로 인조인간으로 개조당한 불행한 여자니까."

 나: "오히려 넌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보며 행복을 느끼는 게 좋겠지. 넌 젊고 아름다우니까."

 18호: "뭐...뭐라는거야...지금....!"

 흐흐흐, 먹힌다. 먹혀.

 놀란 듯이 표정으로 얼굴을 새빨개진 게 물들인 18호를 보며 나는 쾌재를 불렀다.

 원작을 본 관계로, 나는 인조인간들이 이런 정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게로 박사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동경한다는 것까지.

 난 다 알고 있었다.

 나: "만약 16호였다면 이런 말을 하는 나를 믿지 않으려 하겠지. 녀석은 의심이 많으니까."

 게로 박사에 대한 원한도 엄청 강하기도 하고.

 나: "그래서 녀석은 우선 배제했다. 하지만 후에 기회가 된다면 16호의 자폭장치도 제거해주도록 하지. 녀석도 나의 형제니까."

 18호: "...."

 18호는 처음엔 긴가 민가 하다가, 꼬리로 빼낸 자폭장치를 파괴시키는 나를 보더니 한마디 했다.

 18호: "흐..흥! 이..이런다고 내가 기뻐할 줄 안다면 오산이야...!"

 18호: "나 역시....16호처럼 널 완전히 신뢰하는 것이 아니니까..!"

 나: "상관없다. 그런 건. 그럼 이제 이곳에서의 볼일은 끝났으니 나가보도록 할까?"

 나는 18호에게 이제 볼일은 끝났으니 나가보지 않겠느냐 물어보았다.

 18호: "뭐? 벌써?"

 나: "그래. 그게 아니면 뭔가 더 볼일이 남아있나?"

 18호: "그런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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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하게 뾰룡통한 표정으로 외면하는 18호였다.

 (흐흐흐~.)

 나는 그녀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직 그녀의 안에는 미약 마취의 독이 잔뜩 남아 있었더 것이다.

 아무리 수술을 위한 것이었다지만, 아직도 여독이 남아있어서 보지 근질 근질한 것이겠지.

 18호: "...아직은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겠어, 셀."

 18호: "일단 우리 둘은 수술을 막 끝낸 직후이고..., 거기다가...밖에는 우리를 싫어하는 이들로 가득하니까...."

 인조인간 18호는 중얼거리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 "그건 그렇군."

 그녀의 말이 옳다고 여긴 나는, 그녀의 의견에 동의해서 일단 비밀 연구실에 숨어있기로 했다.

 나로서는 베지터와 트랭크스를 피해 있어야 했기에 사실 그 결정이 고마웠다.

 18호: "손오공과 그 일당들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들을 발견하면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것 같았어."

 18호: "미래의 일 때문이라던데... 흥, 그 녀석들, 자기들이 정의의 편이라면서 잘도 아직 우리가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탓하며 죽자사자 덤벼들다니....정말이지 웃겨."

 그녀는 미래의 일 때문에 트랭크스가 자신을 증오한다는 걸 대충 눈치챘던 것 같았다.

 하긴 처음에 만났을 때나 미래에서도 그녀들은 Z전사들에게 여러번 기회를 줘서 살려보내주었다.

 오히려 죽자사자 덤벼들었던 건 Z전사들.

 18호: "바보처럼 무사히 돌려보내줘도 죽으려고 다시 덤벼드는 건 또 뭐야. 약한 녀석들 주제에...."

 독백처럼 중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살짝 아픔이 깔려 있었다.

 피할 수 없는 싸움 탓에, 변명하기 싫은 프라이드 때문에 싸우게 되고 결국 서로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인조인간이란 이유 때문에 미움만 받게 되는 악순환....

 나: "....."

 사실 17호와 18호는 불행한 아이들이었다.

 괜히 인조인간으로 개조당한데다, 그 힘을 얻은 뒤로는 괴물취급 당하며 경원시 당해서 그에 대한 분풀이로 인간들을 학살. Z전사들을 만나자 악당이라며 죽이려고 해 결국 전투. 모조리 살해한 경력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손오공을 없애라는 지령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런 건 사실 핑계고 18호와 17호는 그냥 심심했던 것 뿐이었다.

 그런데 괴물 취급을 받으니 화가 나서 폭주한 것일 뿐.

 까칠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적인 면모마저 다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 "결국 우리 인조인간들의 아픔은 우리들끼리 밖엔 이해를 못한다는 거겠지."

 18호: "...."

 인조인간 18호는 나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잠시 뒤,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18호: "....그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셀. 아무리 자폭장치나 긴급정치장치를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난 인조인간이지. 그러니 이런 나의 아픔은 같은 인조인간들끼리 밖에는 이해 못할거야."

 인조인간 18호는 긍정을 표하며 내게 고개를 기대어 왔다.

 나: "그래, 맞아. 18호. 우리들의 사정은 우리들끼리 밖에는 이해 못하지."

 나는 그녀의 말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18호: "응...."

 살며시 끄덕여지는 고개....

 천천히 뒤로 기대오는 육체...

 그건 더도 말고 모든 걸 용인하는 무언의 허락이었다.

 (흐흐흐, 왔다!)

 이거 완전히 나 잡아잡슈 하는 태도잖아?

 조금은 신뢰감을 내보이는 인조인간 18호를 보며, 나는 빙그레 썩소를 날려보았다.

 미약으로 이성이 흐트려진 인조인간 18호는, 내가 약간의 동정심을 보이자 그것에 넘어가 나를 완전히 자신의 동료화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불쌍하게 이게 다 내가 노리던 바였다는 것도 모르고서.)

 나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미약 마취를 하고, 또한 선의를 꾸며 일부러 자폭장치를 제거해둔 것이다.

 미약을 잔뜩 먹인 뒤, 힘으로 억지로 강간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만 난 크리링에게서 완전히 18호를 뺏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로 크리링과 비슷한 방법으로 말이지.)

 과연 원작 보정.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자 인조인간 18호는 내게 호감을 표시하며, 마음을 놓고 있는 것 같았다.

 나: "18호...."

 나는 살그머니 무저항의 18호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는,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겨갔다.

 -스르륵~!

 내가 상의를 벗겨가는데도 인조인간 18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

 나: "정말 아름답군...."

 18호: "그런....."

 나: "빨면 맛있을 것 같은 몸이다. 18호..."

 18호: "아아, 셀...."

 그녀는 내게 뒤에서 그녀를 안아가는데도 꼼짝하지를 않았다.

 벌레같은 육체를 가진 나의 손길이 그녀의 피부를 쓰다듬어가는데도 저항하지를 않았다.

 18호: "...셀....?"

 나: "괜찮아. 18호. 나를 믿어. 나는 절대 너에게 해를 끼칠 생각이 없으니까."

 그야말로 정형적인 오빠 믿지의 멘트.

 물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인생 쫑나는거란다. 아가씨야.

 18호: "응....알았어....믿을께....우린 같은 인조인간이니까....우리들끼리 밖에는 믿을 사람이 없으니까...."

 큰일났어요. 여러분.

 여기 진짜 믿는 아이가 있어요!

 18호: "으음....좋아...."

 이제는 그녀는 완전히 내게 몸을 기대어왔다.

 (흐흐흐, 이거 완전 일사천리인데?)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18호를 연구실 구석에 있는 간이침대로 유도했다.

 18호: "아....!"

 -풀썩!

 "왜 그래? 18호?"

 18호: "셀....그....나 처음이니까....조금 상냥하게 해줘...."

 평소의 차갑고 도도한 태도와는 다르게, 조금 두려운 듯한 18호의 대답에,

 나는 그만 모에해버리고 말았다!

 이건 마음껏 덮치라는 신의 계시다!

 "18호!!!"

 18호: "아..안돼..., 셀..! 꺄악~!"

 나는 끝내 인내를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덮쳐가고 말았다.

 (......)

 그 다음의 일이야 뭐,

 성인이라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지?

 나: "흐흐흐, 처음이라면서 흠뻑 젖어있군, 18호? "

 18호: "다..닥쳐. 셀...아무리 내가 허락햇다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집어넣다니..."

 18호는 아픔을 호소했다.

 나: "아, 미안.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무심코 그만."

 나는 부끄러워하는 18호를 안아주며, 비열해보이는 미소를 띄웠다.

 하지만 18호는 그런 나의 표정은 못 보았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중얼거렸다.

 18호: "네..네녀석....또..또다시 귀엽다는 말을 하다니...."

 뭐야. 뭐야. 이년?

 이런 말에 내성이 전혀 없잖아?

 어렸을 때 불량아였다는 건 원작을 읽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외모니까 그래도 이런 칭찬을 자주 들어보았을거라 생각했는데....

 나는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하는 18호를 보자 그녀의 몸 안에서 더욱 커지는 나의 분신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기분 좋다. 여자의 몸 안이란 것은 이렇게 촉촉하고 부드러운 거구나.)

 말캉 말캉한 내장에 휩싸인 느낌이 찌릿 찌릿거렸다.

 질의 근육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있어서, 나의 우람한 페니스를 마찰시키며 비벼오고 있었다.

 (으윽, 자극이 심해.)

 당장 쌀 것 같다.

 역시 게로 박사님의 연구실에 와서 페니스부터 만든 것은 잘 한 것 같았다.

 이런 행복감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고자 신세라니, 세계 최강의 전사라 해도 그런 건 절대 사양이다.

 (이러니 그 고자같던 손오공도 치치와 자식을 둘이나 보았던 거겠지.)

 순진 얼빵한 주제에, 은근슬쩍 할 건 다 했던 손오공을 생각하며, 나는 이런 기쁨을 계속 맛보고 싶어서 18호의 질 안을 왕복시켜보았다.

 -꿀쩍~!

 18호: "아아...! 아파...!"

 인조인간 주제에 순결 상실의 아픔까지 느끼다니.

 나는 파과의 혈흔이 나의 페니스에 묻어나오는 것을 보자 살짝 감동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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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나 18호와 연결되었어.)

 꿈에도 그리던 상황이었다.

 미녀인 18호와의 섹스에, 순결 파괴, 거기다 동정상실까지...

 나: "크윽, 18호~!"

 미안. 조금 안에 싸고 말았다.

 18호: "아앗...! 무슨...? 으응...♥"

 질내사정을 하자, 그에 맞춰서 몸을 살짝 부르르 떠는 모습이 그녀도 살짝 가버린 것 같았다.

 18호: "아아...뭐야, 이거? 이런 즐거움이라니....나 모르던 거야..."

 뭐 방금 전까지 처녀였으니까.

 18호: "이런게 느낀다는 걸까...? 나 오늘이 처음인데 이렇게 느껴버린다니...이상해...."

 그거야 뭐 나의 미약독 탓인 것 같지만.

 나: "음란한 몸을 지녔군, 18호. 이렇게 느끼기 쉬운 몸이라니 다른 사람에게 주기 아까운데?"

 18호: "모, 몰라, 셀...난 다른 인간 같은 거 관심 없다구."

 18호: "그리고 난 벌써 너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채..책임지라구..."

 오오 츤데레 모에~~!!

 18호의 말에 난 뿌득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납득이 갔다.

 하긴 벌레처럼 생긴 내게 안긴 여자를, 다른 사람이 안고 싶어하진 않을 것이다.

 (처음에 셀이 등장했을 때 다들 바퀴벌레인 줄 알고 기겁을 했었으니까...)

 어린 시절 나 역시도 셀이 바퀴벌레가 모티브인 줄 알았었다.

 그게 후에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았을 때도 뭐 그런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 두려울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특히나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었지.)

 그런데 18호는 그런 혐오스럽게 생긴 내게 안긴 여자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바퀴벌레처럼 생긴 놈과 관계를 가진 여자를 더러워서 누가 안겠는가.

 그 말은 이제 18호는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잠자리를 가질 수 없을 거라는 얘기다.

 (그 대범한 크리링도 나와 붙어먹고, 질내사정까지 당한 여자를 안고 싶어할까?)

 크크크, 왠지 그 기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시커먼 욕망이 무럭 무럭 생겨났다.

 이런. 이런. 셀의 육체를 가지게 되었더니 정말 악당이 되어가는 기분이로군.

 나: "책임을 지라고? 걱정마라. 18호. 우리 둘은 원래부터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인연으로 묶인 사이였으니까."

 18호: "!"

 나는 그녀가 나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며, 우리 둘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일심동체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가르쳐줬다.

 그 말은 완전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존재(부속품)이라는 뜻이었지만, 원래 이런 거짓말, 여자들은 좋아하잖아?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짓말이다.

 오오 나쁜 남자 셀 오오

 18호: "마, 맞아....네 말이 맞아, 셀....그리고보니 그렇네. 우리 둘은 처음부터 이렇게 연결될 사이였던거야...."

 18호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오며 얼굴을 붉혔다.

 18호: "아아...이런 기분 처음이야....나 처음으로 게로박사가 날 인조인간으로 만들어준 것이 고마워졌어..."

 크크크, 역시 이런 말에 약하구나. 18호.

 어린아이 만화 캐릭터의 한계인가.

 나: "후후, 그런 뜻에서 우리 야외에서 나머지를 즐겨보도록 할까?"

 18호: "뭐...?"

 나: "지금 이곳은 너무 더워서. 침대에서도 먼지냄새가 좀 나기도 하고. 서로 땀으로 흠뻑인데 안타깝게 이곳의 샤워시설은 망가진 듯 싶더군."

 나: "이 근처에 호수가 있으니 그곳에서 좀 더 즐겨보도록 하자구."

 18호: "....조, 좋아...셀만 좋다면...."

 우리 둘은 그대로 호숫가 근처까지 날아가서 나머지를 즐겼다.

 18호: "아악~ 셀, 굉장해...!"

 나: "흐흐흐."

 18호: "나...오늘이 처음인데....이렇게 느끼다니....믿기지가 않아.....그리고 이런 즐겨운 게 또 있는 줄은...오늘 처음 알았어....!"

 오오 이거 섹녀의 기질이 있는데?

 하긴 원작에서도 17호와 18호는 쾌락주의자였다. 재미난 것을 추구하다가 잘못해서 그게 살인으로 변질된 케이스였지.

 몸을 뒤로 젖히면서 환희에 빠진 18호를 안으며, 나는 급속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토록 내게 안겨 기뻐해주니 수컷으로 무지 뿌듯했다.

 벌써 3방이나 안에 싸질러댔지만, 끊임없이 정액이 정낭에서 쏟아져 나왔다.

 무한 에너지 덕분인지 사정을 해도, 들끓어오르는 성욕에 자지가 불끈거렸다.

 나 역시도 오늘까지 동정이었는데, 이 무한 에너지 덕분에 정력왕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역시 셀로 다시 태어난 게 행운이었을지도.

 (그리고 이런 좋은 여자, 크리링에겐 확실히 아깝군.)

 18호와 함께 결혼해서 마론이란 딸까지 둔 크리링이었으니, 그에 걸맞는 댓가를 선물해야겠지만 품 안의 18호는 너무 아까웠다.

 NTR을 위해서는 위장결혼까지도 고려해봐야 하는데, 18호에 대한 소유욕이 무럭 무럭 자라나서 그녀를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나: "크윽, 18호! 넌 최고의 여자야!"

 18호: "!"

 -흠칫! 흠칫 흠칫!

 내가 꽉 허리를 안고서 강하게 밀어넣자 부들 부들 떨리던 18호로 완전히 허리를 뒤로 젖히며 환희했다.

 18호: "아앗...! 으으으읏~~~~!!!"

 뭐라고 말도 못하고 절정에 치달아버린 18호!

 18호: "아아아아.....!!!!"

 -털썩!

 기진맥진한 18호는 인조인간의 무한체력이 우습도록 완전히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18호: "아아....셀.....너무 좋아....."

 넋이 나가서 계속 나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웠다.

 (18호. 넌 나의 여자다.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

 나는 절정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섹스 뒤의 긴 후희에 빠진 18호의 큰 가슴에 부카케(정액뿌리기)를 하면서 생각했다.

 연구실에서 개조할 때, 정액 안에 원하면 교배도 가능하게 만들어두었으니 이대로 18호와의 새끼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xxx

 수차례의 정사 뒤.

 밤이 되어 휴식을 취한 우리 둘은 앞으로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 했다.

 (흠....어렵군....)

 원작대로라면 나는 원래 완전체가 되어서 셀게임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난 현재 18호와 사랑의 도피를 하고 있는 상황.

 그녀를 흡수하는 것은 더이상 원치 않았다.

 지금쯤이라면 16호는 아마 크리링과 베지터에게 발견되어, 캡슐 코퍼레이션의 부르마에게 데려가 졌을 것이다.

 뛰어난 메카닉인 부르마의 능력이라면, 16호를 완전히 고쳐주는 것도 모자라 내부의 자폭장치도 제거해 주겠지.

 원작에서도 그러니까.

 그리고 손오공과 손오반은 지금쯤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가 있을 것이고, 다른 Z전사들도 내게 위기감을 느껴서 레벨업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 역시도 뭔가 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텐데....)

 안 그러면 끔살이다.

 이미 여러 개의 타운의 사람들을 몰살시킨 죄가 있는(내가 한 건 아니지만) 나를 정의의 사도인 Z전사들이 봐줄리는 없는 노릇.

 죽기 싫으면 나도 레벨업을 해야 했다.

 18호: "셀...너무 걱정마....네 곁엔 언제나 내가 있어줄테니까...."

 18호는 진지하게 고민에 빠진 내 곁에서 가만히 몸을 기대어왔다.

 완전히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

 도도하고 차가운 모습만 지닌 줄 알았는데, 이런 부드러운 표정까지 지을 줄 안다니.

 현모양처로서의 모습도 지닌 18호의 모습에 나는 놀라워했다.

 (정말 좋은 여자야. 18호는.)

 원작에도 없던 18호의 새로운 모습에 나는 불끈 불끈했다.

 이대로 지고 있을 수만은 없지.

 (뭔가 방법을 찾아내서, 나도 살고, 18호도 살 수 있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고 말겠어.)

 덤으로 다른 Z전사들의 여자들도 NTR 해버리고 말이지....데헷~★

 xxx

 1.다른 강자를 흡수해 강해질 계획을 세운다.->비겁한 기습 루트. 원작과 비슷한 내용 전개. 트랭크스와 베지터와의 전투. 트랭크스(女) 강간 능욕루트.

 2.원작의 다른 최강자를 흡수해서 단시간에 강해질 계획을 세운다.->마인 부우의 알 흡수. 원작 파괴. 먼치킨 로드. 인조인간에 의한 능욕 및 세계 멸망 루트.

 3.협상을 통해 우선 전투를 피한 뒤, 스스로 수련을 통해 강해질 방법을 모색한다.->손오공과 잠깐 대결. 협상 후 1년 후의 천하제일무도회까지 수련. 드래곤볼 수집. 정정당당한 대결. 대결 후 친구를 가장한 NTR루트. 머리를 더 쓰는 루트. 약간의 순애?

 드래곤볼 세계에서 악당이 살아남기 위해선어떻게 해야 할까?

 (그야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지.)

 이 놈의 드래곤볼은 소년만화라서 아무리 악한 놈이라도 잘못만 빌면 다 용서가 된다.

 개과천선하면 상황 끝.

 부처보다 더 자비로운 우리의 주인공 손오공은 프리져같은 절대악인도 살려주려고 한 선인이다.

 또한 또다른 예로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다닌 베지터나 피콜로의 경우도 용서해준 인간이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드래곤볼이라는 사기 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사기 아이템이 바로 만화의 제목이기도 한 드래곤 볼이다.

 원작에서도 셀 게임 이후, 셀에게 죽은 모든 이들을 살려달라는 소원 한방으로 문제를 종결짓지 않았던가.

 그러니 지금 살아남으려면 베지터에게 들키지 않고, 손오공과 만나 단판을 짓는 것이다.

 (손오공은 지금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을테니 몰래 카린의 탑으로 가야겠다.)

 베지터에게 들키지 않고 가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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