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24)

 ########################## 8화 흐린 날 ########################## 

여름이 다가오는 소리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집니다.’하는 예보처럼 한여름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하늘에선 비가 우수수 떨어졌다.

 이런 날, 떨어지는 물방울이 탄탄한 남자의 맨몸에 부딪혀 흘러내렸다.

 운동을 했는지 각진 어깨와 잔 등 근육이 샤워기 아래로 보였다.

 성훈이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

 기억의 나지 않았다.

 친구들과 먹던 조개탕이 성훈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어떻게든 집은 찾아 왔으니까 평소처럼 별 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근데 이 느낌은 뭐지?’

 하지만 성훈의 입술에 아직 남아있는 부드러운 감촉이 자꾸 어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얘기 하고 있었다.

 ‘여자 나오는 집에 갔었나? 아냐 그럼 기억이 이렇게까지 없을 리 없는데...’

 성훈이 거울을 닦고 자신의 두터운 입술을 살펴봤다.

 ‘꼭 누구랑 키스한 기분이란 말이야...’

 그러다 불현 듯,

 ‘설마······. 정호랑? 아님... 종원이랑?!! 욱-!’

 생각이 이쪽으로 흐르자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다.

 ‘아냐 아냐. 그랬으면 지금 경찰서에 있지 집에 못 왔을 거야...’

 애써 끔찍한 상상을 멀리하며 종원은 자신의 하체를 봤다.

 ‘근데 이놈은 오늘 왜이래?’

 아침부터 계속 화나있던 똘똘이가 아주 공격적인 자세로 서 있었다.

 나 아주 화나 있으니까 빨리 건드려 달라는 무언의 반항이었다.

 ‘에휴... 그래 일단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현자가 되서 잘 생각해보자.’

 바디워셔에서 다시 거품을 짜는 성훈이었다.

 ***

 달달달달달...

 책상의 미묘한 떨림에 위에 있던 볼펜이 스르르 굴렀다.

 상기된 얼굴로 책상에 앉아 다리 떨던 이레네가 그것을 잡아 입에 물었다.

 하얀 이빨로 살짝 펜을 깨문 이레네가 앞에 칠판을 본다.

 ‘%#[email protected]’

 수업하고 있는 선생님의 말은 귀에 들려오지 않은지 오래였다.

 ‘설마 깨진 않았겠지?’

 얼떨결에 입 맞추고 깜짝 놀라 뛰쳐나온 이레네였다.

 ‘꺄~’

 다시 그 생각을 하자 몸이 부르르 떨리며 얼굴이 불타올랐다.

 ‘혀도 닿았어. 어떡해...’

 스폰지 같은 성훈의 입술에 살짝 입술만 데려 했었다.

 그런데 본능인지 반사적인지 쑥 나온 혀가 그 안으로 들어갔었다.

 그리고 그것을 마중 나오듯 부딪힌 성훈의 그것이었다.

 뭉클하고 보드라운 그 느낌이 아직 이레네 혀에 남아 있는 듯 했다.

 ‘앙... 조금만 더할걸...’

 아직도 떠도는 그 부드러운 감촉에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앙큼하게도 아쉬워하는 이레네였다.

 ‘깨진 않았을 거야... 그렇게 꾹꾹 눌러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꺄~’

 자고 있던 성운의 몸을 여기저기 만져보던 자신을 생각하니 다시 부끄러워져 몸이 쪼그라들며 부르르 떨렸다.

 ‘........ 단단했는데... 그런 게 안으로 들어오는 거야? 꺄... 어떡해.‘

 마지막에 무심결에 손에 닿았던 성훈의 똘똘이가 생각나 이레네는 몸이 달았다

 남자의 그런 게 자신의 작은 몸에 들어온다 생각하니 밑이 뜨거워지는 이레네였다.

 쾅-

 ‘깜짝아!’

 번개가 치더니 창밖으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비오네... 우산 안 가져 왔는데...’

 창밖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이레네였다.

 ‘... 오빠는 오늘 안 나갔겠지?’

 자신이 나오기 전까지 세상모르게 자고 있던 성훈이 생각났다

 두근-

 성훈을 생각하니 이레네의 심장이 다시 두근거렸다.

 ‘더 내리기 전에 일찍 집에 가야겠다.’

 창에 빗방울이 하나 둘 합쳐져 흘러내리기 시작하자 뜬금없이 집에 갈 결심을 하는 이레네였다.

 손에든 볼펜을 필통에 던지듯이 집어넣고 책과 함께 가방을 챙겨 살금살금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툭-

 닫히지 않은 필통에서 집 열쇠가 떨어졌지만 급히 강의실을 나가는 이레네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

 성훈의 방은 남자 냄새로 가득했다.

 모니카는 이 방에 들어올 때마다 묘한 떨림을 느꼈다.

 오늘은 특히 어제 계단에서의 일이 생각나 그녀의 두 뺨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고, 심장은 느껴질 정도로 두근거렸다.

 ‘도련님은 샤워 하고 계시니까...’

 굳이 청소를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니카는 위층에 올라와 닫힌 문 뒤로 샤워하는 물소리를 들으며 성훈의 방을 정리했다.

 묘한 기대감가 흥분이 그녀를 감쌌다.

 ‘여기는 다 봤고... 어디 있을 까...’

 성훈이 방 안을 꼼꼼히 청소하며 이 것 저 것 살펴보는 모니카였다.

 그 손이 긴장한 듯 조심스러웠지만,

 팡-

 “어머.”

 샤워를 마치고 갑자기 들어온 성훈에 의해 놀라 연필통을 쏟았다.

 “어! 모니카, 괜찮아요?”

 수건으로 중요 부위만 가리고 나온 성훈이었다.

 급히 고개를 돌린 모니카였지만 두근거리는 그녀의 심장은 이미 성훈의 벗은 몸을 기억하는 듯 했다.

 “죄송해요... 청소하다가 그만...”

 급히 고개를 숙이고 바닥에 떨어진 펜들을 줍는 모니카였다.

 두근대는 심장만큼 기울여진 그녀의 브이넥 사이로 모니카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할렐루야...”

 “네? 도련님 뭐라 하셨죠?”

 성훈의 작은 중얼거림에 모니카가 고개를 들어 성훈을 봤다.

 밑에서 흰자위를 많이 보이며 자신을 올려보는 모니카가 뭔가 섹시해 보였다.

 “아... 아니에요. 안 다쳤어요?”

 물어보며 모니카를 돕는 성훈이었다.

 “제가 할게요 도련님.”

 “아니에요. 같이 해요.”

 자신의 앞에서 막 샤워를 끝낸 성훈이 향긋한 비누 냄새를 풍기며 주저앉았다.

 그 냄새와 성훈의 벗은 몸이 모니카의 심장을 더욱 떨리게 만들었다.

 “이게 다네요...”

 모니카에게서 연필꽂이를 빼앗아 마지막 펜을 넣고 성훈이 먼저 일어섰다.

 모니카의 눈앞에서 벌어진 수건 사이로 성훈의 동생이,

 Hi-

 하고 인사했다.

 고운 모니카의 두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급히 일어선 모니카의 입술에서 더운 공기가 새어 나왔다.

 “모니카... 조... 금 얼굴이 빨게요. 어디 안 좋아요?”

 ‘모니카....... 조... 좋아해요.’

 성훈이 입을 벌리자 어젯밤 성훈의 고백이 겹쳐 보였다.

 그 뒤 그의 행동과 자신의 행동이.......

 “아니에요. 옷 갈아입고 쉬세요.”

 급히 성훈을 피해 방을 나가는 모니카였다.

 성훈을 지나칠 때 그의 팔뚝에 부드러운 젖가슴이 스쳤다.

 얼음.

 그에 놀라 가만히 서 있던 성훈이 급히 모니카를 쫒았다.

 “혹시 어제...”

 성훈이 모니카의 뒤에서 말을 흐렸다.

 심장이 철렁하며 계단을 내려가던 모니카의 발걸음이 굳어졌다.

 상기된 그녀의 뺨 위로 당혹감이 서리며 모니카는 작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네?”

 “... 어제 우리... 키스했나요?”

 “.......”

 둘 사이에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수건만 두른 몸 좋은 성훈을 바라보고 있자니 모니카는 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모니카의 작은 핑크색 입술이 조그맣게 열렸다.

 “키스... 도... 하고 싶으세요?”

 불게 물든 얼굴에 촉촉한 눈망울의 모니카가 물었다.

 두근-

 성훈은 모니카의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니카의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언제부턴가 발기된 성훈의 페니스가 어제의 일을 흐릿하게 떠올리게 했다.

 성훈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어제... 일...”

 꿀꺽-

 “... 한 번만 더해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성훈이 겁먹은 아이처럼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다.

 역시 겁먹은 소녀처럼 울 듯한 표정의 모니카가 점점 다가오는 벗은 몸의 성훈을 바라봤다.

 쫙 펴진 어깨와 넓은 가슴... 붓으로 그린 것 같은 상체의 근육들 하나하나가 모니카의 본능을 자극했다.

 “... 해도... 되요?”

 성훈은 겁이 났다.

 술기운도 없었고, 흐릿한 어제의 기억도 꿈만 같아 확실하지 않았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 같은 기분이 성훈을 모니카 앞에 서서 아무것도 못하게 막고 있었다.

 .......

 모니카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성훈의 손을 잡았다.

 천천히 끌려 올라간 성훈의 손이 모니카의 풍만한 가슴에 올려졌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린 모니카의 긴 목선 위로 은색 솜털이 스르르 일어나 계단 조명에 반짝였다.

 “음...”

 성훈은 자신도 모르게 흥분한 뜨거운 입김을 내 뱉었다.

 커다란 자신의 손으로도 다 잡지 못하는 모니카의 유방을 주무르며 흥분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흐응...”

 모니카가 작은 비음을 토해냈다.

 성훈의 손길이 빨라지자 자신의 손을 작은 입술에 갖다 대며 신음을 참는 그녀였다.

 성훈은 젖꼭지가 있을 법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유린하며 그런 그녀의 손을 왼손으로 잡았다.

 “... 하앙... 읍,”

 성훈의 혀가 그녀 입 안으로 들어오며 입술 사이를 지분거렸다.

 모니카이 아랫배에 바싹 밀착한 성훈의 허리가 단단해진 페니스를 느끼게 했다.

 “흐응... 도... 련님...”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성훈의 물건에 더욱 흥분하는 모니카였다.

 자신의 젖꼭지를 유린하는 성훈의 손가락이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스스로 티셔츠를 걷어 올리며 모니카가 후크를 풀었다.

 “... 흑... 입으로... 도련님...”

 브라의 속박에서 벗어난 커다란 수밀도가 크게 흔들거리며 성훈의 눈앞에 보여 졌다.

 이미 발기된 그녀의 젖꼭지가 남자의 그것처럼 꼿꼿했다.

 붉은 성훈의 혀가 끈적한 타액을 묻히며 그녀의 젖꼭지를 탐닉했다.

 쭙- 츕츕-

 “아앙... 아... 아흥...”

 부끄러움과 쾌락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모니카의 신음 소리가 더욱 커졌다.

 그 소리에 흥분한 성훈의 혀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성훈은 한 손으로 모니카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점점 입술을 밑으로 내렸다.

 모니카의 넓은 밑가슴을 지나 배꼽으로 향하는 성훈의 혀를 느끼며 모니카는 성훈이 향하는 곳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기대와 설렘이 현재의 부끄러움 속에서 피어났다.

 “하앙... 안돼요... 흑...”

 말과 다르게 그녀의 두 손은 성훈의 머리를 잡고 밑으로 이끌고 있었다.

 한 번에 팬티까지 벗긴 모니카의 그곳에선 꿀물이 흥건하게 맺혀 있었다.

 “많이 젖었어요... 모니카...”

 “하앙...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성훈이 뜨거운 입김이 자신의 음부에 느껴졌다.

 성훈이 뜨거운 눈으로 자신의 소중한 곳을 보고만 있자 모니카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허리를 내밀었다.

 시큼한 여자의 향기가 성훈의 코에 풍겨왔다.

 츕- 츕츄-

 “아악... 하... 하악...”

 성훈의 혀가 그녀의 소음순을 열고 들어왔다.

 척수를 따라 흐르는 전류에 모니카가 비명을 질렀다.

 츕- 츄읍-

 침과 애액이 섞여 빨아들이는 음란한 소리가 계단에 가득 찼다.

 시큼한 냄새와 땀 냄새와 비누 냄새가 섞여 둘의 행위를 자극했다.

 “모니카... 돌아봐요.”

 일어선 성훈이 모니카의 허리를 잡고 몸을 돌리게 했다.

 성훈이 무엇을 바라는 지 아는 모니카가 순순히 자세를 잡았다.

 계단 난간을 잡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니 그녀의 큰 젖가슴이 밑으로 쏠리며 흔들렸다.

 푹-

 “하악...”

 ‘자... 자궁까지... 들어왔어...’

 숨 돌릴 틈도 없이 한 번에 밀어 들어온 성훈이었다.

 이미 물이 충분한 모니카의 질 근육이 성훈을 고통 없이 받아들이며 수축되어 안에서 애무했다.

 “아악... 윽...”

 성훈의 그 따뜻함과 부드러운 조임에 낮은 신음을 흘렸다.

 “하악... 흑.... 아악...”

 계속되는 성훈의 피스톤질에 모니카는 눈이 뒤집히며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득해 져갔다.

 퍽- 퍽- 퍽-

 둘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만나는 소리가 한 동안 계속 되었다.

 .......

 띵동-

 쾅쾅쾅-

 “엄마!”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두드리는 이레네의 목소리가 사정이 끝나고 나른해 져서야 둘의 귀에 들려왔다.

 몽롱한 의식 속에 그 소리를 듣자마자 둘은,

 “이레네?”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봤다.

 뜨겁던 흥분이 썰물처럼 내려갔다.

 “어~ 나가!”

 모니카가 급하게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갔다.

 벌거벗은 상태의 성훈도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성훈을 가렸던 타월만이 덩그러니 계단에 남겨져 있었다.

 .......

 “왜 이렇게 늦게 열어? 엄마, 오빠 손님 왔어.”

 문을 여니 뾰루뚱한 얼굴에 이레네가 옆에 있는 사람을 소개했다.

 약간 빨간 빛 머리에 볼이 통통한 몸매 좋은 아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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