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가량이 지나고서야 두 명의 남녀가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 들어갈땐 스타킹을 신고 있던 그녀였는데... 나올땐 스타킹을 벗었고 묶어 올린 머리도 풀어해친 채 민우란 남자의 차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건 고민하던 끝에 막 호텔의 뒷문으로 향하던 중 두 남녀를 봤기 때문이다... 보영과 눈이 마주쳤지만 난 그대로 모텔로 들어갔고, 다행인지.. 비참한건지.. 민우란 남자는 날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스쳐지나갔지만.. 보영의 모습은 놀란표정이 확실했다..
둘을 쫓아갈까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난 집으로 향한다.
쫓아가봐야 분명 비싼 음식점에 말도 안되는 음식들로 배를 채울게 분명했기에 난 집으로 향해 아무도 없는 거실에 불을 켜곤 가스렌지에 물을 올린다. 혼자 먹는 밥만큼 맛없는건 없다는 생각과 귀찮기도 했기에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심상으로 가스렌지의 불을 켜는데...
'틱틱틱틱~~'
'따르릉~~~따르릉~~
전화벨소리에 누르던 가스렌지 버튼을 놓고는 핸드폰을 서둘러 받게 된다.
예상치도 못한 보영의 번호가 찍혀 있었다.
여보세요!
[......저요.]
......예. 알아요.
[오늘도 쫓아 오셨던데...요..... 그러지 말아주세요.]
예??
[전화도.. 이왕이면 퇴근시간이나 그 후엔 피해주세요....]
....
[그럼 끊을게요....]
자..잠깐만요..
[....]
오늘은 왜 오래 있었어요?
[..예??]
모텔에서요.. 그리고 왜 모텔로 가요? 당신같은 분류들은 호텔이 편하지 않아요?
[...호텔은.. 시선들이 너무 많아서요.. 민우씨가 일반인이 아니다보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럼 모텔에선 평소와 달리 왜 늦게 나오셨어요?
[....]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혹시 오늘은 민우란 남자가 오늘은 힘 좀 쓰던가요?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뭐가요?
[....필민씨가.. 함부로 얘기 할 남자 아니에요.]
........
몸을 허락한 그녀였지만 아직도 민우란 남자만은 용납이 되지 않는듯 하다.. 딴지를 걸고 싶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우선 오늘의 행보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민우란 남자가 그것만큼에선 나보다 못나야 했다. 섹스에서만큼은 우월한 나여야 했고, 어쩔수 없이.. 그러나 몸이 원하는 여자로 보영을 만들어야 한 나였기에 이 상황에 대한 정보가 무엇보다 절실했던 나였다.
샤워한걸로 보이던데.. 오늘은 뭘 좀 해주던가요?
[......]
5분은 넘겼어요?? 아니.. 3분은 넘겼나요?
[5부..분은 항상 넘겨요..]
...
[이런 얘기 부담스러워요.... 그만 해요.]
지금 어디세요?
[지..집이요.]
식사 안하셨어요?
[오늘은... 미팅 있다고 먼저 가셨어요...]
그 사람이요?
[.....]
정말 사랑하시는군요... 잠깐 들려서 섹스하자고 요구하면 그냥 대주는...무슨 좃물받이도 아니고..
[이..이것봐요!!]
그렇잖아요.. 보영씨 마음은 그 민우란 남자한테는 소중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요. 아무리 잘 난 놈이라고 해도.. 며칠만에 보자마자 허벅지나 벌리라고...혹시 보영씨가 원한거예요?
[..아니에요!!]
역시... 그것봐요.. 얼마나 보영씰 하찮게 봤으면 만나자마자 모텔부터....
[당신은요?! 당신도 똑같은거 아닌가요?! 제 몸이 목적이잖아요.. 단지 제 몸만 범하고.. 약점 잡았다고 마음대로..... 그게 더 나쁜거 아닌가요?]
보영씨가 제 사람이라면.. 전 그렇게 행동 안합니다.. 솔직히 데이트도 하고 싶고.. 식사도 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서.. 욕구만 채워야 하는 제가 편해 보이던가요?
[.....그래도..... 민우씬 그런 사람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그건 됐고.. 오늘은 만족을 하셨나요? 시간상으로 보면 평소보다 10분은 더 한거 같은데....솔직히 말해주세요.. 그게 보영씨와 내 사이를 더 진실되게 만든다고요.
[.....그이가.... 전화통화를 좀 길게 했어요.]
예??
[..미팅건 때문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나도 모르게 크게 웃게 된다.
참지 못하고.. 내 어처구니 없던 걱정과.. 그리고 망상에 스스로 어이없어 웃게 되었다.
[웃지 마세요!!.....이만 끊을게요..]
여..여보세요!..크크.. 죄송합니다...
[.....]
전.. 솔직히 절 다신 안 찾을까봐.. 보영씨가 절 버릴까봐 겁먹었습니다.. 그래서 모텔안까지.. 미친놈처럼 걸어가는것도 모른 채 들어가게 됐고요... 당연히 그러면 안되는건데..제가 실수했다는 걸.. 보영씨 얼굴보고 깨닫게 되서.. 전화도 못드렸습니다...
[...]
걱정마세요.. 정말로 보영씨가 곤란한.... 그런 상황엔 놓이지 않도록 죽도록 노력할려고요.. 단지 저로 인해 보영씨가 즐길수만 있다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끊을게요.]
보영씨!!
[......]
지금 만족 못하셨죠?!
[...예?]
전화 통화를 했다고 했잖아요.. 그 남자가.. 그럼 또 5분도 안돼서 '찍'이였겠내요..
[....]
와.. 미친놈.. 난 보영씨 몸만 생각해도 이렇게 벌떡이기 시작했는데.... 그 아름다운 몸을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자꾸.....그런말 하지 말라고요... 우린 정신적..]
알았다고요. 그런데 아쉽지 않으셨어요? 보영씬 정성스럽게 5분이상 달궈놔야 제대로 느끼잖아요.
[..]
생각만해도..지금도.. 제 큰 자지를 만지고 있는데.. 당장이라도 보영씰 눕히고 그 아름다운 보지속에 이렇게 커진 자지를 밀어넣고 쏟아지기 시작한 보짓물을 느끼며 밀어넣고 싶다고요.
[......]
보영씬 모르죠? 보지속에 손가락을 넣게 되면 어떤 감촉이 전해지는지... 대단해요.... 안에있는 굴곡들이 손가락까지 물어제끼면서..꼭 밑에도 입이 있는거 같아요.... 손가락을 잘근 씹어줄땐.. 정말 자지를 밀어넣으면 무슨 느낌일까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그리고 막상 집어 넣으면 그 모든 상상은 전혀 예상못한 쾌감을 준다고요... 그게 보영씨가 흥분하면 흥분할 수록.. 더 강도가 높아진다는거.. 모르시죠?
[......................]
보영씨가 느끼는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아 씨발.. 진짜 미치겠내.....으~~~
'탁탁탁탁탁'
이제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있을 보영에게 일부러 핸드폰을 옮겨 자세히 들려주려 하반신에 가져다 댄다.
그리곤 다시 입에 가져다 대고 묵묵히 듣고만 있는 보영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제.. 이름 좀 불러주시면 안되요....
[.....]
떨어져 있지만.. 보영씨랑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제발요...
[..........피...필민씨.]
으으..진짜... 미치겠내요.. 지금 가면 안되요?
[아..안되요..]
그럼... 혹시 지금 젖어 있어요?
[.........]
....보지속에 손가락 넣은거 아니죠?
[아..아니에요!!]
........들려줘요.
[.......]
소리 들려주세요....예?!! 제발요...
[아..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제발요.. 더 이상 우리 빼지 말기로 했잖아요.. 예??
[......]
넣고 있죠? 지금 제 말에 흥분해서... 넣고 있잖아요...
[..............찌걱,,,,,,쩍~~....쩍....쩍...]
선명하게 핸드폰 너머에서 음란한 소리가 타고 넘어온다.
많이 젖어 있는게 분명한 듯.. 질퍽하고 음란한 움직임이 소리로 내 귀를 호사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분명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가.. 날 숨막히게 만들었다.
[쩍~쩝쩍~~~...아~~~~~~]
작은 소리였지만.. 분명 보영의 신음소리였다. 막상 질퍽거리는 소리만 듣게 되자 오히려 감흥이 줄어든다.
적나라하게 손가락을 집어 넣고 있을 보영을 그려보니만 역시 단조로운 질퍽대는 소리는 금새 질리게 되었고, 이내 보영의.. 아니 폰색을 하는 여자의 목소리와 음란한 대화가 더 흥분을 준다는걸 깨닫고 보영을 부르게 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쩝~~쩍~~슈승~~슈승~~..쩍쩍~~~ 흑!~~,,,흑!~~~아!!!]
보영씨..
내 불음에도.. 여전히 핸드폰 너머에서는 질퍽한 손가락 움직이는 소리와 아주 작은 보영의 신음소리만 들리며 내 불음엔 대답조차 없었다..
모텔에서 민우란 남자에게 아쉬움과 안타깜을 느낀 보영이 확실했다. 아니.. 나로 인해 이 즐거움을 몰랐다면.. 이런 음란한 행위는 생각도 못했을 그녀였지만.. 지금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기 짝이없는 소리는 분명 보영의 몸에서 나는 소리였다.
핸드폰이라는 색다른 자극은 보영에게 그나마 경계를 풀게 만들며 조금이지만..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날 대하는것처럼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선명하게 들려오는 자위 소리에 나도 참지못하고 열심히 자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자위를 정말 싫어하는 나였지만.. 보영의 미세하게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적나라한 질퍽한 소리는 내게도 색다른 쾌감을 주며 연신 손을 흔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보영이 먼저 쾌감을 느끼는지 그 소리가 급격히 빨라지더니 이내 조용해진 핸드폰이었다.
그게 다였다...
너무도 아쉬운 마음에 목소리라도 들으며 나머지 자위를 마치려던 나였지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꼈는지.. 적막이 흐르던 전화기를 아무 말도 없이 끊어버린 보영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까 생각해 보지만.. 이정도가 충분할거라는 생각에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바지를 다시 끌어 올린다.
그리고 한가질 깨닫게 된다.... 보영이란 여자는 자존심과 허영으로만 채워진 여자는 아니란걸.. 아무리 몸이 좋아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정신을 차린 이후에 후회를 하곤 날 거부하는 듯한 행동을 연신 보여주는 것으로 자신의 타락을 위안삼는건 아닌지 짐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이 남는다..
분명 화장실안에선 쉽게 허락한 그녀였고, 그렇다면 지금 전화에선 좀 대범한 모습을 보일법 했는데도.. 이렇게 수동적인, 그리고 비협조적으로 나올 그녀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아직 완전히 파악된 그녀가 아닐거라는 생각과 내가 그녀가 아닌 이상 이 의문은 계속해서 날 궁금하게 만들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졸아버린 냄비의 물을 보며 연기까지 피어올랐기에 황급히 꺼버리곤 아직도 벌떡이는 내 자지를 확인하곤 피식 웃게 된다.. 딸딸이라도 칠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허비하긴 싫었다.
며칠 안남은 토요일의 생애 첫 쓰리를 위해서도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장소였다. 그냥 모텔에서 하기에도 좀 그랬고.. 그렇다고 희은의 집으로 찾아가기엔 아이가 걸린다.
분명 동생이 희은의 집으로 올것이기에 장소를 정하는데 애를 먹게 되었다.
문득....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된 난 문득 보영에게 어울리는 호텔이라는 곳을 떠오리게 되었고, 호텔이라면 남의 눈치 안 살피고 자연스럽게 출입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에... 호텔 이란 곳은 보영에게 더 잘 어울릴거라는 생각까지 들게 된 난..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를 생각해 냈다..
관전이라면......
난 망상과 상상에 사로잡혀 거의 잠도 이루지 못한 채 출근을 했고, 역시 일도 그냥저냥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퇴근하자마자 보영에게 전화를 걸곤 무작정 찾아간다고.. 회사 근처의 술집에 가서 전화를 다시 걸테니 그리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끊어버린다.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요..
왔어요?
....
역시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날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더니 이내 내 앞에 앉는 보영이다.
처음보다는... 많은 발전이다. 이제는 날 버러지 취급하듯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고, 고개를 숙이며 날 똑바로 바라보진 못했지만 결코 창피라는 단어로 내 시선을 피하는게 아니란걸 느끼게 해준다. 아니..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팬티를 내리고 내 위에 올라 탈것만 같은 요염한 자태로 꼿꼿이 허리를 세우며 허름한 포차에 어울리지 않게 바른 자세로 앉는다.
역시 사람의 겉모습이 어울리는 장소가 따로 있다는걸 여지 없이 보여주는 실크 청색 블라우스와 무릎바로 위까지 올라오는 뒷트임 스커트에 비둘기색 스타킹으로 잘 뻗은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굽 높은 하이힐로 봉긋 종아리를 세우며 앉는 보영은 일반인들과는 꼭집어 뭐라 말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진다.
왜... 불렀어요?
...왜요?. 오늘도 약속 있었어요?
..그건 아닌데...갑자기...왜....
....하하하.. 혹시.. 기대하고 오신거예요?
아..아니에요!
그럼요?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
.......
크크크... 혹시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 되세요?
....예???
기대하는 눈빛인걸까?
아니면.. 아직도 두려움이 뒤섞인 시선인건지.. 솔직히 잘 파악이 안된다.. 호기심과 걱정이 뒤섞인.. 그런 묘한 눈빛으로 날 똑바로 바라보는 보영인듯 느끼게 된 나였고, 오히려 고개를 숙여 아무렇지도 않은 척 소주잔을 잡아 보영의 시선을 피하게 된다.
토요..일은 왜요?
시간 되세요?
트..특별한 약속은 없긴한데...
그럼.. 재밌는 구경 시켜드릴까요?
구..경이요?
예.. 저 다짐했어요.. 보영씨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앞으론 다시 강요 하지 않기로요.
........왜요?
...예??
...
혹시.....강제로 해주는게 좋아요?
아..아니에요...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궁금...
하하하하하하.. 너무 변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런거 아니에요... 필민씨가... 그러면 더 무섭다고요...
.....
그러고보니.. 내 변덕스런 성격과 그 후에 닥친 사건들만 놓고보자면 보영에겐 이런 내 모습이 더 두렵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안심시키듯 좀더 부드럽게 보영에게 말을 꺼낼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날 저도 관전하러 가거든요.
과..관전이라뇨?
남들 섹스하는거.. 구경하는거요.
예??!!!!
걱정마세요.. 저야 주선자로 대놓고 보겠지만 보영씨 존재는 아무도 모를테니까요.
....
불편하시고.. 창피하시겠지만.. 조금만 숨어 계시면... 될거 같은데.....
...마..말도 안되요..
싫음 말고요..
..싫어요. 남이.. 하는걸 왜 구경해요?!!
크크크크..
....
오늘은 소주나 한잔 같이 하자고 부른거예요..
...
혹시 다른 기대 하고 나오신거 아니죠?
..아니에요.
..예. 그럴 분이 아니시죠.. 소주 드실줄 아세요?
예...
아!.. 그러고보니 첫 소개팅에서도 소주하고 맥주 드셨죠?? 크크.... 오늘은 조금만 드세요. 또 취하면 저 자제 못해요...
...
말한대로 보영의 몸엔 손끝하나 대지 않는 나였다.
최대한 거리를 두자는 생각에 참기 힘든 보영의 몸인데도 최대한 인내하려 애를 쓰며 술도 일부러 권하지 않게 된 나다. 취하기라도 한다면.. 분명 안을 순 있을지 모르지만.. 단지 평범한 섹스에 술에 취해 몸만 흔들어대는 아무 이득없는 욕구해소가 될뿐이었기에 오늘은 맨정신으로 아쉬움을 만들어 돌려보내게 된다. 당연히 생각이 바뀌면 연락 달라는 얘기와 함께 저녁 9시쯤에 시작할거라는.. 들키기 싫으면 좀 더 일찍오라는 말과 장소는 가까운 남산호텔이라는 말을 전하며 여운을 잔뜩 남긴 채 보영의 집까지 택시로 바래다 주게 된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희은이에게 전화를 건다.
[하이~~]
뭔 좋은일 있어? 기분이 좋은거 같네.
[좋기는 아이 딱 재우니까 전화와서 그렇지...]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괜찮지? 다음주에 남편 돌아온다며.
[.....진짜 그거 하게?]
왜? 안 내켜?
[.....무섭다니까...]
무섭기만 한거고?..
[그럼? 무서운게 제일 중요하지.. 뭐가 중요해?]
그럼 됐어. 내가 알아서 다 할테니까.. 넌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름대로 조사했는데 남자도 깨끗한 친구더라고.
[......정말로.. 진짜로 하게??]
참나.. 섹파한테 왜 자꾸 묻냐? 어차피 한놈이나 두놈이나 좋으면 매한가지 아니야?
[큭큭.. 내가 오빠 때문에 미친다...]
8시 30분까지 남산호텔로 와..
[호텔??? 와!~~ 돈 좀 벌었나 부네..]
벌기는.. 만년 월급쟁이가 무슨 돈이 있냐.. 다 널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이 오빠가 적금 깬거 아니겠냐..
[풋큭큭.. 참나.. 섹스 한번 한다고 적금 깨면.. 살림차릴라면 몸이라도 팔아야겠다!!]
크크.. 대신!! 나도 부탁 좀 하자.
[진짜.. 무섭게.... 뭔데?]
다른게 아니고.. 밴드 스타킹에 제일 높은 하이힐만 신고 오라고!.. 어차피 다 벗을거니까..
[........진짜.. 무섭게.. 혹시 이상한 놈들 죄다 부르는거 아니야?]
내가 미쳤냐? 너 다시 안볼것도 아닌데!! 내가 그런 놈이야?
[하긴.... 속좁은 오빠가 그런 대담한 일을... 아니지! 지금도 미친거 같긴한데...]
싫음 말고..
[아냐!! 크크.. 나도 사실 궁금하더라... 나 오빠랑 남편밖에 모르잖아..]
그게 자랑이냐? 남편 있으면서.. 다른 남자랑 살 맞대는게?
[참나~~ 누가 누구한테 그런 소리를 하시나~~?]
크크.. 하여튼 그날 보자..
[앙~~ 딸딸이 그만 치고 정력이나 아껴두셔~~]
발랑 까져가지고.. 크크 오냐~~~
[호호호호호호호호...]
역시 섹스에서만큼은 희은은 내가 놀랄만큼 왕성한 호기심과 정열이 남아 있는 여자였다. 어찌보면 30대라는 지극히 섹스에 물든 여자 나이에 나이차이가 있는 남편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계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희은의 남편이 물건이 괜찮고 섹스에도 나름 힘을 쓴다고 해도 이런 색다른 자극과 나란 남자로 인해 불륜의 재미를 알아버린 여자가 된 희은에겐 솔직히 한 놈이나 두놈이나 크게 상관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완벽한 바람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걸 거부할 여자가 몇이나 될까?..
남편이 분명 눈치를 채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 생각에도 희은은 호언장담을 하며 결코 모를 남자라는 얘길 하지만.. 만약 그것이 의도된 묵인이라면.. 자신의 힘이 모자라서 그걸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묵인으로 방조하는 것이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완벽하리만큼 가정을 지탱하고 있는 여자가 희은이라면.. 아마도 그런 내 짐작은 희은도 느끼며 자기 주관적인 생각으로 절대 모를거라고 얘기를 반복하지만... 그것 또 한 알고서도 모른 채 해주는 남편이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여자라면 정조를 지킬 확률이 얼마나 될까.....? 허락된 바람이라면 말이다...
희은만을 놓고 본다면.. 아마도 세상 모든 여자들은 자유롭게 다리를 벌려 즐길것이다...
그런 잡생각에 혼자 히죽거리며 웃던 난 컴퓨터를 켜고 쇼핑을 시작한다. 구속은 굳이 필요없었기에 다른건 쳐다보지도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안대만을 골라 주문하게 된다.
내가 주문한대로 입고 왔어?
앙~.. 근데.. 진짜 이거 좀 두군거린다...
그래?
응....
넌 그냥 가만히 누워있으면 되는데...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그럼...
말을 하는데.. 희은이 갑자기 목욕을 다시 한다며 샤워실로 향한다. 이미 도착한 나였고, 희은이 호텔에 도착해 전화를 해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선 말을 하곤 대뜸 옷부터 벗기 시작했다. 난 욕실의 문을 빤히 쳐다보다.. 이내 벽장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저 벽장안에 숨어있는.....
6시가 되고.. 7시가 되도.. 보영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지 않자 난 초조함게 그냥 체념을 해야 하는건 줄 알았다..
이미 잡아놓은 방에 원래의 목적으로 쓰리섬이란 색다른 재미만 보기엔.. 내 목적의 완성률이 50%도 채우지 못했기에 한숨을 쉬고 혼자 들어온 방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을때였다.
희은이 오기 30분전.. 8시 30분이 막 됐을때 정말로 기다리던 전화번호를 볼 수 있게 된 난 속으로 쾌제를 부르게 되었지만.. 정작 핸드폰의 음성엔 무심한듯 말을 뱉어내려 애를 썼다.
여보세요?
[저..요........]
....
[.....필민씨??]
어디세요? 이미 오기엔 늦으신거 같은데.... 혹시 못오신다고 전화 주신거면 끊을게요.. 준비할게 좀 있어서요.
[로..로비에요.]
예? 로비라뇨?
[....,,,]
.....1503호입니다.
[....]
내가 먼저 전화를 끊는다.
물론 다분히 의도된 행동이었다. 일말의 여유를 준다면 말성일게 뻔했고, 여기까지 온 그녀라면 이렇게 전화를 끊어줌으로서 어쩔수 없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보호하며 올라오게끔 나름대로의 예의를 차려주게 된다..
곧.. 벨소리가 방안에 울렸고, 보영이 고개를 숙인 채.. 신발장 앞에 내 구두만 놓여 있는 걸 확인하곤 그제야 검사하듯 모텔 방 안을 들여다 본다..
두개의 침대가 놓여있는 방은 옷장겸 금고가 있는 창살식의 여닫이 문이 위치한 장롱때문에 일부러 잡게 된 호텔안의 구조였다.
들어오세요... 그냥 신발 신고 들어오세요.
예??.....아~...
내 말의 의도를 눈치 챈듯 보영이 하이힐을 그대로 신고 모텔 안으로 들어와 깔려있는 융단과도 같은 카펫에 작고 귀여운 앞코와 동그란 뒷굽의 형상을 남기며 방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와선.. 정작 두리번 거릴뿐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앉으세요.. 아직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여..기서...
예., 여자 한명하고.. 남자 한명 올겁니다..
...그럼............ 전요?
같이 참가하시게요?
아..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하하하하하... 좀 불편하시겠지만.. 저기 옷장에 숨어 계시면 어렵지 않게 구경하실 수 있을거예요. 밖에선 잘 안보이지만..찰상구조상 안에서는 다 보이니까요.
........이..런걸 저한테 왜 보여주시려는....건지.. 궁금하내요..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그냥 제안만 했을 뿐이잖아요.. 찾아온건 보영씨에요...
............
크크.. 농담입니다.. 보영씨가 너무 창피해 하는거 같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거든요.. 자위하면서.. 매정하게 끊어버린 전화통화를요..
..그..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는 어떤지 보시라고요.
.....
억지였다.
희은과 보영이 결코 동일화 될수 없는.. 각기 다른 존재의 각기 다른 이성과 감성의 여성이었지만.. 이미 걸려든 보영은 내겐 한낱 구멍뚫린 보지를 달고 있는 여자로서 희은의 내면에서 자신의 본능을 찾으라는 억지를 부리며 강요아닌 강요를 하며 받아들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섹스의 맞을 조금씩 느끼는 보영에겐 자신의 정당성을 다른 여자에게서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며 내 제안에 너무나 쉽게 넘어오게 되었고, 이렇게 내 앞에 서 있었다.
그것이 비록 보영이 살아오며 단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 훔쳐보기라는 변태적인 행위였겠지만.. 결과적으로 보영은 스스로 찾아온 꼴로 희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 노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니!.. 만약 희은과 자신은 질적으로 다른 여자라는걸 확인하러 온 자리였어도.. 크게 상관없었다... 어차피 보게 될 장면은 전혀 예상 못한 음란하고 저질스러움이 가득한 장면들일게 뻔했으니....
민우란 남자로 인해 채워지지 않은 욕구와 폰섹스란 도구로 달아 오른 상태에서 그 이후 단 한번도 안아주지 않은 나로 지금 막 깨어나기 시작한 보영일지라도 그 욕망이 적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기에 나에게 해가 될것은 전혀 없었다..
담배를 다시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보영을 찬찬히 훑어본다...
역시.. 희은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외모와.. 몸매의 보영을 보고 있자.. 나도모르게 침을 삼키게 된다.. 당장이라도.....
그러나 곧 생각을 접게 된다.. 오늘의 목적은 이런게 아니었다... 그렇게 아무말없이 고개숙인 보영을 바라보던 난 희은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이내 보영을 옷장속으로 안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옷장안에서 날 훔쳐보고 있을 보영을 쳐다보게 된다..
희은이 수건을 몸에 두룬 채 욕실에서 나왔다.
휴.....
개운한 듯 약간 젖은 머리를 마져 말리더니 가방에서 무슨 오일같은걸 꺼내 한쪽 다리를 번갈아 의자에 올리며 바르기 시작한다.
너무 멋내는거 아니야?
호호호... 왜? 질투나?
그럼.. 질투는 네가 결혼했을때 부터 했던건데...
어머!... 정말?
아무리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여잔데 당연하거 아니냐?
와~.. 그런데 어쩜 내색도 안했냐...
크크.. 내색하면? 그 잘란 남편 놔두고 나랑 결혼해줬게다!! 퍽이나!!
호호호호호.. 그래도 차라리 이게 더 좋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고... 설마 나랑 결혼하고도 이렇게 이런걸 할 순 없었을거 아니야!
왜? 왜 못해?
진짜 뭘 모른다....
모르다니?
원래 결혼하면 더 질린다는거 모르지? 아니지.. 질린다고 하긴 뭐하고.. 음~~ 그냥 가족?? 하여튼 애 있어서 이런건 생각도 못한다고.. 오빠같으면 애가 있는데 다른 놈한테
애 엄마를 막 돌릴 수 있겠냐?
도..돌리는건가?
그럼? 이게 돌리는거지!!
........흠!.. 그런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그러니까!!.. 무의식중에 내께 아니란 거야!! 그런 마음가짐이.
...그런가?
하긴.. 내가 이런 말 하기도 웃기다... 웃챠!! 색깔 말 안해서.. 그냥 이것저것 사왔는데.. 뭐 신을까?
...역시 검은색이 예쁘지 않을까? 섹시하고..
....오키.
보영은 익숙한 듯 내 앞에서 알몸을 드러낸 채 검은색 밴드스타킹을 신기 시작한다. 역시 몸매는 나름 봐줄만 한 보영이었고, 밴드스타킹의 밴드 부분에도 살이 그리 많이 접히지 않는 괜찮은 허벅지를 보여주며 의자에 앉아 스타킹을 바짝 끌어올리며 약간 살집이는 가슴을 자연스럽게 출렁이며 흔들기 시작한다.
근데.. 오빠.
응?
혹시.. 나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 아무리 그래도....
걱정하지마.. 핸드폰도 책상위에 놔둘거고.. 맞다.. 이거 써라..
그건 뭔데?
써봐..
내가 건네준 안대를 보영이 만지작 거리더니 묘한 미소를 짓고는 이내 눈을 가린다. 알몸에 스타킹만 신은 채... 가만히 안대를 쓰고 있는 보영의 모습은 생각보다도 더 아찔하고 묘한 변태성을 자극하며 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거 하나더 준비했어.. 지금 여기에 도착할 남자한테도 씌울거야.
,.,,,,하나도 안보이네.
그러니까...걱정 말라고. 만지고 핥고 빨기만 할텐데.. 어떻게 널 알아보겠냐?
........참나.. 진짜 오빠 변태였냐? 혹시 옛날부터 이런거 준비한거 아니야?
준비는.. 그거 처음 사본거다. 받은지 하루도 안된 따끈따끈한거야.
풋~..크크크...
잠깐만 그대로 있어.. 가운 꺼내서 입혀줄게.
.....
난 말을 끝내곤 보영이 숨어 있는 옷장으로 걸어간다. 일부러 한쪽을 반쯤 열어놓고는.. 가운을 꺼내놓고 그대로 놔둔 채.. 천천히 희은에게로 걸어갔다.
의자에 앉아 있는 희은의 등뒤로 돌아가 가운을 입혀주며.. 의식적으로 부드러운 터치를 시작했다. 팔을 끼워주고.. 앞섬을 묶어주며 희은의 가슴과 유두를 조금씩 건드리며 움직이자 희은이 크게 침을 삼키며 얼굴에 홍조끼를 띠기 시작한다.
왜? 벌서 흥분 돼?
....으..응.
벌써 그러면 어떻게.. 혹시 젖기 시작한거 아니야?
.....눈.. 가리고 있으니까... 더 흥분 되놔봐...
젖었어?
.........응.
벌려봐..
...
말대신 희은이 입기시작한 가운의 앞섬을 벌리며 자연스럽게 허벅지를 벌린다. 정말로 젖기 시작했는지 이슬과도 같은 번들거림을 아주 조금 보여주는 희은의 보지를 볼 수 있었다.
자신을 다른 여자가 훔쳐본다는 사실도 모른 채.. 희은은 그렇게 점점 흥분을 찾기 시작했다.
머..먼저 오빠가 해주면 안돼나?
예의가 아니지.. 올 때 다 됐어..
.......흑~..
근데.. 희은아 정말 괜찮겠어?
무..뭘?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는 남자한테 보지 벌리는게...
일부러 들으라고 적나라한 단어만 골라 사용하게 된다.
크~.. 글쎄.. 만약 오빠가 내 남편이라면 절대 반대했겠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원래 집사람이란 존재는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남아주길 바라는게 남자잖아. 지들이 밖에서 하는 짓은 다 숨기고..
...숨기다니?
남자치고 여자 안끼고 술마셔본 사람 있나?
그럼? 네 남편도 그래?
거야 모르지.. 그냥 아니라고 하니까 넘어가주는거지....으음~~
......
간단한거야.... 남자하고 여자 비율이.. 거의 1:1이잖아......그럼 바람피는 상대가 많다면 그만큼 여자도 많은건데.. 여자는 뭐 스릴 찾기 싫고 섹스 싫어하는 줄 아나... 자기 마누라니까 그래야 한다는게 더 웃기지..그런데 그게 남편이라는 존재더라고..
그럼?? 넌 그렇게 연기를 한단 말이야? 아니.. 여자들이 그렇게 연기를 한다고?
연기? 호호호호~ 오빠.. 하나만 얘기해 줄까?
뭘?
할때마다 내가 느낀거 같아?
....아니야? 너 좋아하잖아... 손만 대도.... 질질 싸면서...
마른 입속에 손가락 넣고 비벼봐라.. 침 안나오나...
.......
나라고 막 만날 질질싸냐?
아니.. 덜 나올때도 좋아하면서 소리 지르던게 누군데....에이!~~ 그것도 연기란 말이야?
.....
저...정말??
걱정마 오빠랑 할때는 거의 잘 느끼니까.. 처음엔 연기를 좀 해도.. 나중엔 진짜야.
.....그럼.... 남편하고는?
음~... 5대 5??
.......참나.
나만 그런지 알아? 여자들 다 그래.. 내 친구들 얘기 하는데 함 와봐라..호호호호호
...왜?
갑자기 평소보다 더 잘 느끼고 더 격렬하게 움직일때 있어.. 그럼 남편은 껌뻑 죽지... 당연히 금방 싸고.
그게 뭐? 좋아하....설마..
그래~.. 피곤해서 그런거야.. 빨리 싸고 귀찮게 하지 말라고...크크~~
.....무섭다.
..업소 여자들은 더 할걸. 개네들이야 직업인데 맨날 느끼겠냐?
.....그럼... 술에 떡이 된 여자가 허리를 흔드는거??
희은의 말을 들을 수록 점점더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혹시나 내 오만한 자신감도 희은에게 놀아난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일부러 확인을 하게 된다.. 처음 보영과 격렬하게 몸을 섞었던 그 순간은 분명 술에 취해 연기같은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었을거라는 보영이에게 희망을 걸어보며... 확인하듯 희은에게 물어본다..
술? 완전히 떡이 되도록 마셨을때?
응... 기억이 안날정도로..
그럼 그건 진짜지.. 거의 진짤걸.
....그래?
섹 무지 좋아하는 년인가 보네.. 난 술취하면 오줌싸느라 정신 없던데.. 오빠도 알잖아.. 하다가 오줌싸가지고 이불 다 적시는거..
그런거야?
응.. 아마 확실할걸.. 술먹고 엉기는 년이라면 본능적으로 섹스 좋아하는거...
그렇지?
왜? 누가 그래? 혹시 오빠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그래?
....
그럼 오빠랑 딱이네.. 오빠 섹스 잘하잖아....으..음~~~~~~ 거..기 기분 좋다....
옷장에 숨어 있는 보영을 의식하며 가볍게 손을 이끌어 허리에 손을 얹고 눕히자 몸을 꼬는 희은이었다.
그리곤.. 적절한 타이밍에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미 보영과 희은이 오기전에 통화한 그 커피전문점의 직원이 분명했기에 난 물어보지도 않고 문을 열려 가는데.. 등뒤에서 희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오..오빠..
왜?
...안대부터...꼭 채워..
알았어.
난 문을 열어줬고, 그 직원이 들어오다 말곤 하얀 가운을 입고 안대를 두른 희은을 보곤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난 희은의 말대로 안대를 들이밀며 입을 열었다.
여기요.. 우선 옷 벗으시고.. 저기 여자분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셔서 그러니까 이걸 하세요.
이게... 뭐죠?
안대요. 눈만 가리면 됩니다..
......예.
고개를 돌려 희은을 바라보는데.. 가슴에 꼭 잡고 모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걸 알수있었다. 아무리 잘 놀고 밝히는 희은이라도.. 막상 다른 남자의 음성이 들리자 많은 긴장을 하게 되었는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맞잡은 두손에 힘을 꼭 주어 쥔다..
옷을 다 벗은 남자는 이미 벌떡이기 시작한 자지로 안대를 차려는 듯 머리에 손을 올리는데..
씻고 오셨죠?
예?? 예.. 목욕탕 다녀왔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역시 매너 있으시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다니까..그럼 그거 쓰세요..
....하나도.. 안보이는데..
제 손 잡으시고... 전 오늘은 나중에 참가할테니.. 우선 우리 이여자부터 흥분시켜 주세요.. 아무리 경험이 없으셔도 입하고 손으로 자극하는 법은 아시죠? 이여자가 애무를 좋아해서요.
애,.무요?
그냥 혀로 빨기 시작하면 됩니다.. 빨고 싶으신대로 마음껏 맛보세요..대신 절대로 안대만 풀지 마세요...
....예..
사실 이런 긴장때문에 남자가 발기조차 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내 걱정은 기우였다.. 내 손에 이끌린 남자는 침대에 누워 있는 희은의 위에 올라타선.. 그대로 가운과 함께 덥썩 희은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아!~...
죄..죄송해요.. 이게 안보여서....
괘..괜찮아요...
둘은 어색한 대화를 나누곤 또 어색한 몸짓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삼자로서 보기엔 좀 우스운 꼴로 어렵게 희은이 입고 있는 가운의 끈을 풀기 시작한 남자의 행동이었지만..
난 내 목적을 위해 조심스럽게 이미 열어놓은 옷장쪽으로 가 등을 기대곤 보영과 같은 시선으로 둘을 바라본다..
보영은 나와 희은의 대화를 어떻게 들었을까..
10..
내 걱정은 기우였다.
점점 더 열기가 뜨거워져가는 호텔방 안에서 먼저 흥분하게 된 건 나였다.
희은이의 보지를 빨고 있던 한 남자와 젖꼭지를 물고 핥던 다른 남자의 어색한 몸짓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대범해졌고 안대를 찬 암흑과도 같은 시야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듯 보였다.
희은이의 반응도 남자들의 행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안대로 눈을 가린 채 흠칫 거리며 놀라는 희은이의 몸짓은 처음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어색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손과 입, 혀의 감촉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조금씩 입을 벌려 탁한 숨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한다.
세 명 모두 안대로 차단 된 시선에 의한 그 작은 감촉들에 반응하는 몸짓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내게 엄청난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암흑이라는 환경이 어쩌면 저들에게 대범함과 함께 더한 자극을 전해주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내가 박아달라는 말도하기 전에 한 남자가 자지를 움켜쥐고는 희은이의 허벅지 사이에 몸을 들이밀기 시작한다.
“아~~..오..오빠...”
분명 날 부르는 희은이의 호명이겠지만 이미 그 호명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조차 없는 너무도 끈적거리고 질퍽한 희은이의 목소리에 뭘 더 자세히 보려는지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흑~~~”
삽입이 됐다.
크게 벌려진 희은이의 허벅지를 털들이 항문까지 덮고 있는 남자의 엉덩이가 가리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미 젖은 희은이의 보지를 크게 벌린 남자의 자지가 귀두까지 나왔다가 다시 들락거린다.
흥분한 희은이의 보지에선 이미 허연 정액과도 같은 액체가 남자의 자지에 띠를 두르며 흘러나온다.
“흑~....아~..나.. 나 어떡해.. 아~~”
“...”
“..”
희은의 목소리만 조용한 호텔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남자들의 탁한 목소리는 분위기를 방해하는 요소처럼 점점 더 고조되는 행동만큼이나 거친 숨소리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진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이 장면을 분명 보영이도 옷장 속에서 숨죽여 보고 있을 것이다.
‘찰칵!...찰칵!.’
“오빠..무..뭐...해..”
“그냥...”
“아흑~.. 자..잠깐.... 웁~..읍흡훕~~”
핸드폰의 카메라 작동 음에 희은은 안대를 벗으려 했지만 흔들리는 몸과 함께 다른 한 남자가 희은의 얼굴을 찾아 손을 뻗곤 고개를 돌린다.
희은의 보지를 뺏긴 분풀이라도 하려는지 입에 자신의 자지를 보이지 않는 시선에도 희은이의 머리를 잡아들곤 자지를 끼워 맞추기 시작했다.
연신 들리는 카메라의 셔터 작동 음을 의식한 희은이였지만 두 명의 남자에게 농락당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미 제정신을 차릴 수 없어 보였다.
“걱정 마. 안대 썼으니까.. 봐도 누군지 몰라.”
“으읍.하아~~...흡쪽~~”
잠시 망설이던 희은이가 내 말에 인리가 있다는 듯 조금씩 움츠렸던 행동에서 해방되기 시작했는지 입에 물린 자지를 스스로 빨아주며 보지를 들락거리는 움직임에 엉덩이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천성적으로 섹스를 좋아하는.. 그런 여자가 희은이란 여자임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흡~~..아흑~~”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던 남자의 행동이 격렬해지기 시작하자 희은이가 물고 있던 자지를 뱉어내며 뜨겁고 탁한 신음소리를 연신 뱉어내기 시작한다.
“아아~~..”
“헉..헉... 형..형님.. 안에다 싸도 되요?”
격렬한 행동만큼 사정이 임박해왔는지 남자가 내게 허락을 받기 위해 입을 열었다.
희은이에게 물어봐야 할 질싸라는 행위를 내가 희은이의 주인으로 인지한 남자의 경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보였다.
“헉헉!..형....”
“아~~ 더..더 해줘...요.. 헉헉~~.아흑!~~ 더!!”
“윽!!!”
희은이의 바람에도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던 남자는 내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결국 사정을 참지 못했다.
허리를 잔뜩 숙이고 가슴을 빨고 있는 다른 남자를 더듬거리던 손으로 밀어대곤 더 거칠게 희은이의 가슴을 움켜쥐며 있는 힘을 다해 골반을 밀어댔다.
다른 남자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자지를 빨던 희은이의 목이 꺾어지다 앞으로 숙여질 정도로 사정을 하는 남자가 밀어대기 시작했고, 그 사정의 행동이 끝나기도 전에 머리맡에 있던 다른 남자가 희은이를 개처럼 엎드리도록 허리를 잡아 이끌곤 정액이 넘쳐흐르고 있는 보지에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한 자지를 너무 쉽게 밀어 넣었다.
강제로 허리를 돌리던 희은이의 보지에서 허연 정액들이 왈칵하고 쏟아져 내려 침대 시트를 적신다.
“욱!~~~자..잠깐만... 하악~~~”
끊긴 줄 알았기에 아쉬운 몸짓과 말을 하던 희은은 갑작스런 또 한 번의 연이은 침공에 그대로 머리를 처박게 된다.
남자의 손에 잡힌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가슴과 얼굴을 침대 시트에 파묻은 채 처음부터 격렬하게 움직이는 남자의 몸짓에 시트에 막힌 탁한 신음소리를 연신 뱉어내고 있었다.
“...아흑~..또???.....”
“크크.. 다른 분이셔.”
“아~~..미..미치겠다.. 나..나만 안대 벗으면.. 안..돼?”
“안 돼. 룰은 지켜야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도 모를 룰을 강요하며 다시 시트에 얼굴을 처박고 끙끙거리기 시작한 희은이의 모습을 유심히 쳐다본다.
아무리 섹스에 개방적인 희은이라 생각하고 있던 나였지만 이런 쓰리섬이란 것은 분명 첫 경험이었는데도 이렇게 흥분된 장면을 바로 옆에서 보게 되자 당장이라도 저 속에 달려들고 싶다고 느껴지는 충동을 겨우 억누르게 된다.
오늘의 목적인 장롱에 있는 보영이란 여자만 없었다면....
“시..싫어......”
한눈을 잠깐 판 내 귀에 희은의 거부감서린 말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기에 정신 못 차리며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있는 희은이의 입에서 거절의 단어가 나왔는지..
확인하려 돌린 내 시선엔 여전히 허리를 잡혀 엉덩이를 치켜세운 채 뒤에서 격렬히 흔들어대는 남자와 그 리듬에 흔들리는 희은의 모습..그리고 방금 전 희은이의 보지에 듬뿍 사정을 한 남자가 희은이의 얼굴앞에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희은이의 두 가슴을 움켜쥐고 상체를 조금 일으킨 남자는 아직도 정액과 보짓물이 묻어 있어 번들거리는 자지를 희은이의 입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었고, 당연히 자신의 보지 물과 난생 처음 보는 남자의 정액이 묻어 있는 자지를 빨기 싫어하는 희은이었다.
희은이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말려야겠지만..
지금 이 분위기를 깨는 내 행동이 보영이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걱정이 돼 주춤하게 된다. 만약 장롱 속에 있는 보영이란 여자가 내 계획과 예상대로 보짓물을 질질 흘리며 이 분위기에 취해 발정 난 암캐처럼 자위라도 하고 있다면....
“오..오빠..웁!!!!”
“헉헉!~으~~..”
“아흑~~~흡~~”
억지로 입에 들어온 자지를 한가득 물고 있는 희은이의 막힌 목소리에 뒤에서 박아대는 남자도 그 행동을 느끼는 듯 더 흥분을 한다.
분명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
허리를 잡은 손을 옮겨 있는 힘껏 희은이의 엉덩이를 쥐고는 크게 벌린 채 더 격렬하게 펌핑을 하는 더 커진 엉덩이를 보여주며 점점 무너지던 희은이는 결국 자지로 막힌 입으로 탄성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세게 박아대던지 희은이가 입에 넣고 있는 자지가 목젖이라도 건드렸는지 갑자기 켁켁 거리며 헛구역질을 해댔지만 그런 희은이의 모습에도 자지를 입에서 빼낼 생각이 전혀 없는지 오히려 허리를 흔들며 입에 펌핑까지 해댄다.
희은이가 엄청난 양의 침을 흘린다.
결국 말려야겠다는 생각에 두세 걸음을 옮기게 된 내 귀에 희은이의 신음소리와 말이 들렸다.
“켁..켁.. 욱~.. 아흑~.. 더.. 더 세게... 쪽쫍쪽~~~”
입에 물린 자지를 잠시 뱉어낸 희은이가 믿기지 않는 말을 한다.
분명 안대로 가린 미간을 찡그린 채 고통스러워하던 희은이였는데...
급격히 꼴려 오는 자지를 나도 모르게 옷 위로 주무르게 된다.
뭐가 뭔지도 모를 형태로 번갈아가며 자지를 희은이의 보지에 밀어 넣는 두 남자의 행위와 서로 다른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뚫고 들어 갈 때마다 몸서리치며 반응하는 희은이의 모습에 나까지 느끼게 된 고조감과 함께 흥분을 하게 된다.
섹스란 것이 이렇게나 여자를 음란하게 만들 수 있는지..
만약 이 자리에서 보영의 존재를 공개하며 저 두 남자에게 던져준다면..
희은이년과는 비교도 안 될 보영이의 육체에 안대까지 벗게 해 확인 시켜주고 희은이 대신에 침대에 눕힌다면 보영이의 반응은 어떨까?.. 극렬히 저항하면서 안된다고 소리를 지를게 분명할테지만...
이미 나와의 섹스로 그 맛이란 걸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보영이가 저 두 명의 남자의 자지에 번갈아 박히면서 그 반항을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도도한 척은 혼자 다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쾌감을 부정하며 날 자신과는 다른 계층으로 여기는 보영이란 여자가 이런 음란하고 저급한 행위를 인정이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난 내 손이 어느새 슬라이드식 장롱 문의 손잡이를 잡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당장이라도 열어 보영이를....
결국 쿠퍼 액이 팬티를 적시기 시작한 난 차라리 이 자리에 보영이가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며 손을 때곤 조심스럽게 장롱안의 칸막이를 살피게 된다.
그림자 진 내부에 보영이의 무릎이 보인다.
보영이도 나처럼 침대에서 엉켜있는 남녀들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보려는 듯 장롱문 바로 앞까지 다가와 주저 앉아 있는 게 분명했다.
두 종아리를 허벅지 밖으로 해 앉은 듯 무릎이 약간 벌어진 모습을 훔쳐보다 난 장롱문의 문고리에 한 번 더 손을 옮길 뻔 했다.
당장이라도 보영이의 다리를 벌리고 그 분홍빛 예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고 싶다는 충동을 겨우 참으며 흥분으로 인해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한 대 빼내어 입에 문다.
언제 사정을 했는지 뒤치기로 박아대던 남자가 흔들리는 둘의 바로 옆에 누워서 젖어 있는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고 첫 번째 사정을 한 남자가 다시 희은이의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흥분의 정도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걸 느끼기도 전에 겨우 숨을 고르는 세 사람의 모습을 세 번째 담배를 물고 입을 열게 된다.
“괜찮아? 아프진 않아?”
“헉헉~........후~”
“....”
겨우 숨을 고르며 두 남자의 사이에 누워있는 희은이의 손은 오늘 처음 만난 두 남자의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응. 그런데 힘들다.”
“힘들어? 좋은 게 아니고?”
“처음인데 좋기만 한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정신도 없고.. 이 안대가 문제야!”
희은이가 갑자기 안대를 벗어 버렸다.
내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버렸다. 다시 시작 될 행위 중에 몰래 보영이를 데리고 나가야 되는데...
“왜 벗어!?”
“답답해서 도저히 못하겠어.. 숨도 더 차는 거 같고...”
“아무리...”
희은이가 안대를 벗었다는 걸 알게 된 두 남자도 내 허락 없이 안대를 벗곤 밝은 조명에 익숙해지기 위한 움직임으로 희은이처럼 잠시 눈을 깜빡이길 반복하곤 곧바로 희은이의 얼굴을 확인한다.
만족한 두 남자의 미소를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와~.. 근데 오빠.”
“......왜?”
“나.. 이제 어떻게 하냐...”
“뭐가?”
틀어진 계획에 나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얘길 한다.
“나 이제 한 명한테는 못 느낄 거 같아.”
“낄낄낄~~”
“큭큭큭.. 그럼요!”
“당연하죠.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 상황하고 느낌 때문에 이거 맛들이면 계속 하게 되요. 나중에는 세명, 네명에다가..”
“진짜요?..어머!.. 큰이이네..”
미친.. 큰일이라는 말하고 맞는 표정을 짓던가..
입 꼬리가 올라갔다 이년아...
“지랄이 풍년이다. 넌 남편을 어떻게 보려고..”
“푸하하하~. 오빠 넘하네. 이게 누구 때문인데!”
“....”
“몰라 책임져! 오빠 이제 계속 남자 공수해야 돼! 나 이젠 남편하곤ㄴ 아무것도 못 느낄거 같다고!..어머!.. 또 커졌어...쪽~~..쭈웁~~”
한 번 사정한 남자의 자지가 다시 커지자 반가운 듯 희은이가 귀두에 가볍게 입을 맞춰 뽀뽀를 하곤 입을 잔뜩 오므려 자지를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정말로 빨아들인다는 표현과 같이 닭똥집처럼 입모양을 하곤 자지를 강하게 조이며 천천히 흡입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고통과 쾌감에 누워있는 남자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면서도 희은이처럼 입은 웃기 시작했다.
“참나.. 난 안중에도 없지?”
“웁웁~읍~~~”
“에라이! 난 간다.”
“쪽~~.. 정말?? 나 버리고 가려고?”
“버리긴.. 내가 버림을 당한거지! 이게 누가 누굴 버린거라고!?”
“풋~..큭큭. 그럼 오빠도 같이 할래?”
“....뭐??”
“두 명도 해보니까 별거 아니네.. 오빠도 같이 하자.”
“.....”
“아잉~.. 거긴 안 되요.”
앙탈까지 부리며 엉덩이를 비트는 희은이의 모습에 기가 찼고 할 말을 잃게 된다.
다른 남자가 희은이의 엉덩이를 주무르다 잘못된 곳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는 게 분명했다.
“갈란다.”
“으응~.. 싫으면 말고~..쯥쫍~~”
“흐루룩~.~”
“아흑~...쪽....뽑~~”
영어 N자 형태처럼 세 명의 몸이 침대 위에 엉키기 시작했다. 한 남자의 자지를 희은이가 입에 물고 또 다른 남자가 희은이의 보지를 빨아대고....
“에라이..”
이미 안대를 벗어 버린 세명의 모습에 난 자리를 도망치듯 나오게 된다.
계획이 틀어졌기에 도망치는 게 아닌 보영이를 일종의 방치를 해두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가장 자극적일거라고 갑자기 든 생각에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향한다.
잠깐 장롱의 가로창살 같은 틈으로 보영이의 모습을 확인해보지만..
아까 보였던 보영의 무릎조차 뒤로 앉았는지 보이지 않았기에 이미 다시 시작된 세 명의 음란한 신음소리와 빠는 소리를 들으며 아무 말도 없이 호텔방안을 빠져나왔다.
지금 내가 나간 후 이 두 남자가 이상한 짓을 하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긴 했지만 희은이의 반응이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즐기고 있다는 걸 느꼈기에 그냥 놔두고 나오게 된다.
내 여자도 아닌데 느껴지는 이 감정이 배신감이란 걸 알고는 피식하고 웃은 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호텔의 정문에서 좀 떨어진 도로가에서 보영이를 기다린다.
질퍽한 세 명의 행위가 정말 격렬함의 극을 달리고 있었기에 쉽게 지칠거란 생각을하며 시계를 확인하곤 마냥 기다리게 된다.
새로 산 두 갑째 담배가 벌써 반이나 동이 났다.
시계는 내가 호텔에서 나온 지 벌써 네 시간이나 지난 새벽 2시 30분이 다 되 가자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호텔 안으로 뛰어 들어가야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된다.
1시간동안 두 번이나 사정을 한 남자들의 행동으로 1시간, 늦어도 2시간이면 쓰러져서 잠이 들거란 내 예상이 크게 틀렸다는 생각에 결국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꺼내 보영이가 아닌 희은이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여보세요?”
[....으..음.]
“...자냐?”
[응?..응.. 언제 잠들었지... 오빠 지금 몇시야?]
“새벽 2시 넘었어.”
[아.. 안자고 뭐해. 나 피곤해. 잘거야.]
“.....”
괜히 전화를 걸었다.
이제 겨우 잠이 든 희은이라면 나올 타이밍을 놓친 보영일거라는 생각에 내 조급함에 두 눈을 질끈 감고는 후회를 하게 된다. 조금만 더 기다.... 정문으로 한 여자가 걸어 나온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오는 미모의 여신은 보영이가 틀림없었다.
장롱에 숨어 있던 시간만큼 연신 무릎을 두드리는 행동도 그녀임을 말해줬기에 난 서둘러 보영이에게 뛰어가게 된다.
그런데 보영이는 날 발견하기도 전에 핸드폰을 꺼내 볼에 가져다댔다.
그리고 내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통화를 시작한다.
“주..무셨어요?...네? 이제 끝났어요... 네.. 아니요. 아직 회사 앞이에요. 네.......”
잠시 동안 목소리를 가다듬던 보영이가 믿기 힘든 말을 내게 들려준다.
“...민우씨.... 오늘.. 만날 수.. 있어요? 내일이요?...아뇨.. 급한 건 아닌데.... 보고..싶어서요....네...그럼 그.. 모텔로....네.. 집은 싫어요.. 네...고...마워요.”
차라리 초대남들이 잡아놓은 호텔방으로 그녀를 끌고 가 젖어 있을 보지부터 확인했어야 하는데..
‘부우웅~~~’
미처 생각도 정리하지 못한 날 홀로 남겨두고 그녀의 차가 모텔을 빠져 나가버렸다.
난 정신 나간 놈처럼 다시 도로가로 달려가 택시부터 잡게 된다. 그녀가 갈 곳은 정해져있었기에 미행을 할 필요도 없이 택시에게 고급 모텔 이름을 대며 빨리 가달라는 부탁을 덧붙인다.
내 예상대로 그녀의 차가 도로가에 주차된 내가 타고 있는 택시를 지나 모텔 안으로 들어간다.
그녀를 붙잡으러 택시 값을 지불하곤 재빨리 모텔의 주차장으로 뛰어 들어가는데...이미 주차되어 있는 고급 외제차는 그놈이 이미 이 모텔에 도착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혹시나 그놈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에 숨죽여 추자장 안으로 뛰어 들어간 내 눈에 모텔의 전자식 문 앞에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행동에 난 보영을 잡아 챈다는 계획도 잊은 채 황급히 몸을 숨기고 그녀의 행동을 바라보게만 된다.
CCTV의 위치를 확인 한 보영이는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치마 속으로 밀어 넣고는 어깨를 약간 들썩이길 몇 번을 반복했다....
그리곤 다시 주위를 살핀 그녀가.. 대범하게도 허리를 조금 숙여 치마 아래로 팬티를 내려 무릎을 살짝 구부리곤 팬티를 완전히 벗어 핸드백에 구겨 넣는다.
분명 그녀는 젖어 있었다.
그것도 팬티까지 적실만큼의 양으로 그 증거를 숨기기 위해 이 장소에서 벗는 행위까지 한 그녀의 모습에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그녀는 내 계획으로 달궈진 육체를 자신의 약혼자에게 해소하려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30분..40분정도가 흘렀을 때.. 그녀와 민우란 놈이 함께 모텔의 주차장문으로 걸어 나왔다.
역시나 거리를 두고 걸어 나오는 두 사람은 연인이라기보다는 주인과 몸종과도 같은 위치로 보여졌고, 그런 모습은 인사도 없이 고급 외제차에 먼저 올라 출발하는 민우란 놈의 행동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남은 보영도 차에 올라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오늘도 그녀의 빌라에서도 봤던 모습처럼 민우란 남자의 자지를 빨고 그 위에서 무의미하고 건조한 섹스를 했을 그녀가 분명했다. 내가 준비한 관음에 달궈진 몸을 내게 감사한마디 없이 먹은 민우란 놈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내가 화를 낼 입장도,, 감사를 받을 몸도 아니었지만..
“악!!! 누..”
“나와!”
“피..필민씨!? 여..여긴 어떻...악!! 왜...왜이래요!!”
시동이 막 걸린 자동차의 운전석 문을 예고 없이 열어젖힌 난 보영이의 팔목을 잡고 강제로 끌어냈다.
내 행동에 놀란 건지 자신이 방금 벌인 배신처럼 느껴지는... 물론 당연한 행위이기도 했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런 배신행위에 놀란 건지 알 수 없는 일그러진 얼굴로 팔목을 잡힌 채 크게 당황하게 된다.
그런 건 상관이 없었다.
지금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내 각오는 돌발적이고 거친 행동으로 그녀를 응대하게 된다.
말도 없이 차에서 끌어낸 그녀의 몸을 돌려 그대로 차에 밀어 붙인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는 그녀의 치마를 거칠게 걷어 올리곤 동그랗게 업이 된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에 예고 없이 손을 집어넣었다.
“무..뭐 하는 거예요! 왜.. 왜 이...윽!!!”
그녀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차의 유리창에 짓눌린 가슴을 팔로 밀어 떨어트리려 해보지만, 내 한 손이 그녀의 잘록한 등골을 더 세게 밀어대고 있었기에 다시 자동차와 밀착되어 바동거리게 된다.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로 숨어 든 내 손가락은 그대로 그녀의 보지를 가르고 확인이라도 하 듯 휘젓기 시작했다.
내 손가락에 전해지는 끈적거림과 미끈거리는 감촉은....
“질사 했냐?”
“..마..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강한 어조였지만 말끝을 흐리는 보영이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반말로 시작한 난 다시 존댓말로 고처 그녀에게 위압감을 없애려 노력했다. 내 계획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지만 차라리 잘 됐다. 지금 보영이란 여자에게 민우란 그 새끼와 나의 근본적인 능력의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면...
“다 봤어요. 희은이가 하는 거 보고 보짓 물을 질질 흘리셨나.. 주차장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서 완전범죄를 계획하시고..”
“무..뭘 안다고 그래요? 이..이거 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