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화
0.01초 소드마스터 77화
“오오오-!!”
“와아아!!”
두 진형이 서로 함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청과 백으로 나눈 두 기사단은 나무로 만들어진 무기를 휘두르며 상대방을 먼저 쓰러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다 지휘 깃발이 위로 높이 올라가면-
“방어 태세를 갖춰라!!”
“진을 만들어라!”
기사들은 싸우던 걸 멈추고 깃발에 맞춰 진을 갖췄다.
‘많이 늘었네.’
예전에는 우왕좌왕 거리기만 하고 답답했는데, 지금은 아주 현란한 몸놀림으로 진을 갖추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역시 훈련을 하면 아무리 개똥 같은 기사단이라고 해도 실력이 늘긴 하는구나.
극악 난이도는 플레이어 본인의 스텟만 못 오르게 막을 뿐, 기사단이나 부하들의 스텟 수치는 전부 올릴 수가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가.’
그걸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이 현실이 싫었다.
“악마를 죽여라!”
“훈련받은 대로 하는 거다! 모두 빠르게 움직여라!”
진형 대결이 끝나면 이제는 악마를 잡는 훈련에 돌입한다.
큰 허수아비를 하나 세워 두고 그것을 밧줄로 붙잡거나, 혹은 포위시켜 화살과 창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뒤 함께 협공하는 것도 몬스터가 아닌, 악마를 잡기 위한 훈련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모두 버텨라!!”
“대기사단장님께서는 여기 있는 마기 가루를 전부 태워도 아무렇지 않게 버티셨다!”
“너희도 할 수 있다!!”
마기 가루를 태워 마기에 적응하는 훈련 역시 빼놓지 않았다.
‘빡세게 훈련 시켜야지.’
이 게임의 난이도가 극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고수 난이도에서도 끊임없이 이 게임은 플레이어를 위기에 빠뜨리고 죽이려 든다.
그렇다면 극악 난이도는 숨 쉴 새도 없이 날 죽이려 한다는 뜻이다.
‘내 한 몸 지키려면 기사단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병사들이 그렇게 훈련을 받는 동안 나는 호레스를 비롯한 문관들과 지도를 펼쳐 모의전을 펼치고 있었다.
“여기서 만일 적이 방어 대형을 짜게 될 경우, 우리 군은 이곳에서 돌격 대형을 짜고 또한 이 대형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내가 지휘봉을 움직이며 설명하는 모습을 호레스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내게 물었다.
“대, 대기사단장님.”
“뭐지?”
“대체 이런 건 어찌 다 알고 계시는 겁니까? 참으로 신묘한 대형들이군요. 제가 평생 진법 공부를 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이런 전투 방법은 처음입니다.”
적의 공격에 대처하고, 계략을 간파하며, 갖가지 진형으로 적을 섬멸시키는 건 지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능성이 올라간다.
당연히 배운 것을 써먹고 그것을 응용하는 것 역시 지력에 따라 갈린다.
하지만 나는 딱히 지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 한 고인물로서 유저들이 찾아낸 수많은 공략 방법과 전략을 난 알고 있다.
특히 이 게임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진법을 써야 대인전에 유리한지도 다 꿰고 있으니,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호레스의 지식은 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인 것이다.”
“이, 이게 기본적인 것인 겁니까?”
“그래. 모두 이 정도는 알고 있도록.”
“예!”
그러다 보니 이런 고인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조금 풀어주면 호레스와 문관들은 마치 나를 전략의 신처럼 바라보았다.
“장비 구입은 계속하고 있는 건가?”
“예. 이미 모든 기사의 장비를 새롭게 교체했습니다. 또한 영토 곳곳에 새로운 망루와 진지를 구축하신다는 계획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이번 대악마 라이텐 사건으로 알게 된 것이 있다.
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지 않으면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방을 감시할 수 있는 망루의 숫자를 늘리고 위험 상황에서 방어할 수 있는 진지를 구축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투자했다.
“요즘 왕국에 들어오는 돈이 너무나도 많아 군비에 과감하게 돈을 써도 괜찮을 듯합니다. 엘프들에게서 받는 재료들과 계속해서 채취되고 있는 칼루석에 대한 가치가 알려지면서 샤를렌 가문을 통해 큰 이문을 남기며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뿌린 씨앗들이 드디어 풍성하게 익어 수확되고 있었다.
특히 칼루탄에서 채취되고 있는 칼루석은 값싼 노동력으로 열심히 채광을 하고 있는 루너들을 통해 공급을 받고 있는데, 이 돌에 담긴 신비스러운 힘이 알려지면서 매우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많은 물량을 풀고 싶지만-
‘함부로 많이 푸는 건 안 돼.’
높은 가격 유지를 위해서라도 물량을 가득 풀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칼루석은 무기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라서 다른 왕국이 그걸로 나를 위협하지 못하게 물량의 한계를 둬야만 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예. 교단에서 저희에게 성수를 팔고 있지 않습니다.”
교단 이놈들이 끝까지 내 발목을 붙잡는구나.
성수는 악마 계열을 상대할 때 아주 좋은 효과를 보인다.
그걸 교단도 모르지는 않을 터.
“일라이 왕국에는 그 어떤 것도 팔 수가 없다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습니다. 특히 성수를 대량으로 사 가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 악마가 다시 나타났다는 공포감을 사람들에게 심어 주기 위함이라며······.”
그래서 끝까지 주지 못하겠다, 이거지?
더럽게 노네, 이놈들.
성수가 테키나 족속한테 잘 통한다는 걸 아니까 일부러 못 팔게 막는 건가?
그럼 좀 심각해지는데.
성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실히 다르다.
내가 가진 능력이 바로 모든 공격을 빛 속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걸 바꾸게 되면,
‘무려 데미지가 2배로 들어가.’
그건 성수를 써도 마찬가지.
물론 2배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높은 데미지를 악마들에게 가할 수가 있게 된다.
그렇기에 악마와 싸우기 전에는 성수를 무기에 바르고 가는 것이 확실히 좋았다.
‘그놈들이 안 팔겠다고 하면 우리가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건데.’
문제는 성수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수의 제조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빛의 마법을 물에 뿌리면 그것이 곧 성수가 된다.
문제는 빛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이곳에 없다는 것.
하리엘도 교단을 지키는 검이었지만, 빛의 마법을 쓰진 못 한다.
그리고 교단에서도 빛의 마법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고, 그들은 빛의 마법 대신 아크리엔의 지팡이라는 아이템으로 성수를 만들고 있다.
‘그걸 확 훔칠 수도 없고.’
교단에서 신성시하는 아이템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아크리엔의 지팡이.
‘하리엘한테 시켜서 몰래 가져오라고 하면······. 안 되겠지?’
그랬다간 애써 잠잠한 신전이 다시 날 죽이려고 미쳐 날뛸 수가 있다.
‘하긴. 성수는 레바노스가 아니면 다들 교단한테서 받아갔지.’
방랑자 레바노스.
대륙 10대 소드마스터 중 하나지만, 정작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는 칭호답게 그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검사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레바노스는 주인공의 동료가 되어 악마를 처단하는 데에 앞서게 되는데, 그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성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야 당연히 레바노스는 천계의 핏줄이니까.’
천계.
악마가 있다면 천사도 있기 마련.
라할이 빛으로 만들어낸 종족, 사르디엘이 바로 이 대륙의 천사라 불렸다.
그리고 레바노스는 인간과 사르디엘의 종족에게서 나온 핏줄이다.
‘레바노스가 지금쯤 어디에 있더라?’
랜덤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놈이라 어디에 있는지 특정 지을 순 없었다.
가능하면 우리 왕국에 데려와 성수 공장을 하나 차려 주고 싶은 심정이다.
거기다 그는 무려 소드마스터이지 않은가?
‘잠깐만.’
그때 문득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레바노스는 빛 속성 공격을 쓸 수가 있었지?’
사르디엘 종족은 나와 마찬가지로 악마에게 취약한 빛 속성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그리고 레바노스는 바로 그 빛의 힘을 이용해 성수를 만들어냈다.
‘그럼 나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 * *
“캬오오!”
콰직-!
매섭게 달려드는 몬스터들이 솟구쳐 나오는 빛의 검강에 의해 몸이 갈라져 버렸다.
오늘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일반 몬스터도 아니고 마기에 절여진 몬스터라니.
소문대로 정말 테키나 족속이 부활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에-.
“역시 빛의 힘이란 대단하군요.”
뒤에서 들리는 음산한 목소리에 레바노스는 자신의 대검을 뒤로 돌렸다.
“······누구냐.”
“처음 인사 드립니다. 테르카나라고 합니다.”
테르카나에게서 느껴지는 마기의 냄새에 레바노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악마로군.”
그러고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대검을 휘둘렀다.
콰콱-!!
그러자 테르카나의 몸에 두 개의 밝은 검흔이 길게 생겨났다.
놈은 음흉한 웃음소리를 터트렸다.
“미안하지만, 빛의 힘은 제게 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악마가 아니라 인간이어서 말입니다. 거기다 제 몸은 아주 많~아서요.”
아니나 다를까.
테르카나와 똑같은 모습의 분신들이 사방에서 우후죽순 늘어났다.
“······.”
레바노스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대검 손잡이에 칭칭 감아져 있는 줄을 붙잡은 뒤 그것을 힘껏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검이 빠르게 회전하더니, 크게 원을 그리며 테르카나의 분신들을 순식간에 정리해 버렸다.
“아니!?”
당황한 테르카나의 표정이 역력하다.
그 얼굴을 반으로 쪼개 버린 레바노스는 어디선가 이 분신들을 조종하고 있을 본체를 찾아나섰다.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큰 나무 뒤에서 느껴지는 더러운 마기의 악취에 그는 그곳으로 달려가 칼을 꽂았다.
“큭-!”
대검에 몸이 꿰뚫린 테르카나는 피를 흘리며 풀썩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잡았다.”
그의 입꼬리가 사악하게 위로 올라갔다.
“!?”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레바노스가 대검을 다시 거두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테르카나의 분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대신 그가 대검으로 꿰뚫은 검은 구슬만이 남았다.
그 어둠으로 가득한 기운이 레바노스의 대검을 타고 올라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윽-!”
강력한 어둠이 몸에 잠식하는 것이 느껴졌다.
테르카나는 그런 그를 향해 말했다.
“가라, 타락한 천사여. 가서 빛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 아슬란을 죽여라.”
그것이 레바노스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 * *
“······.”
“대기사단장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어디서 오한이 느껴졌는데.
기분 탓인가.
나는 우물과 연결되어 있는 물길을 살펴보았다.
원래 물을 얻으려면 도르래로 저 깊은 우물에 있는 물을 퍼왔어야 했는데, 여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라파엘과 여러 마법사 덕분에 마법의 힘으로 병사들이 만들어 놓은 물길을 따라 물이 알아서 올라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기사단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설계를 해보았는데, 아주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힘들게 물을 길어올 필요도 없고, 물길을 따라 왕궁 전체에 물이 공급되고 있으니, 정말 편리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내가 직접 설계를 해서 만든 물길이다.
제일 불편한 화장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랄까.
이렇게 물길이 잘 통하게 만들어 두면 병사들의 청결함도 올라가 전염병이 돌지 않는다.
물론 마법에 들어가는 마력 유지를 위한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효율을 생각해 보면 결코 아깝지 않았다.
“흠-”
나는 졸졸 흐르고 있는 물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따로 물을 퍼서 성수로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하나.
레바노스는 어떻게 했더라?
쉬리릭-!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기검사 효과를 발동하여 물길에다 빛의 검기를 날려 보았다.
그러고는 물의 상태를 확인해 봤지만-.
[깨끗한 물]
-마법의 영향으로 당장 마셔도 이상이 없는 깨끗한 물이다.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역시 따로 물을 퍼다가 해봐야겠지?
‘내 기억으로 레바노스는 물웅덩이에다가 이렇게 칼을 뽑아서 넣은 뒤에······.’
나는 내가 예전 컴퓨터 화면을 통해 봤던 레바노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검을 뽑아 따로 병사들이 퍼다 넣은 큰 물통에 집어넣어 보았다.
‘여기서 어떻게 했더라?’
여러 번 기검사 능력으로 검기를 날려 봐도 효과는 없었다.
내가 빛 속성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것을 물에 풀어내는 건 다른 문제였다.
‘역시 나는 안 되나.’
빛 속성을 마법처럼 풀어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 아무래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듯싶었다.
‘혹시 검강을 만들면 되나?’
빛의 마법은 아니지만, 검강도 결국 빛 속성을 가진 능력이니 되지 않을까?
‘검강을 만들어내진 않고 그냥 힘만 모은다면?’
검강의 형상을 만들진 않고, 그 폭발적인 기운만 검에 담으면 된다.
여러 번 해본 일이니, 어려운 건 아니었다.
‘어디 한번-.’
나는 곧바로 검에 힘을 불어넣었다.
찰나의 괴력과 기검사의 능력이 동시에 발현되면서 찬란한 빛이 검을 타고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검이 담가져 있는 물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물이 신기하게도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아슬란이 만들어낸 황금물]
-일라이 왕국의 대기사단장, 아슬란이 만들어낸 빛의 힘이 깃든 물입니다.
-물을 섭취하거나, 무기에 바르면 악마 계열 몬스터에게 30% 이상의 추가 데미지를 줍니다.
‘성수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된 거 같은데?’
아이템 설명창이 조금 이상하긴 하다만, 놀랍게도 성수와 비슷한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이거면 됐다.’
성수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그에 준하는 효과만 가졌다면 말이다.
설마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부글부글-!
바로 그때였다.
“······?”
물이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글거리며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이, 이거 왜 이래.’
피부에 닿는 뜨거운 열기에 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하고는 재빨리 검을 꺼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강하게 끓어 올랐다.
[농축된 황금물]
-과하게 농축된 황금물. 일반 물과 섞는 것이 좋아 보인다.
급기야,
퍼엉-!!
통이 폭발하면서 물이 하늘 위로 퍼져 나갔고, 미리 수호신의 방패를 켜 둔 덕분에 나는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다행히 주변에 병사들도 없어서 다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문제는,
촤아아아-!
폭발로 인해 넓게 퍼진 물이 마치 황금비가 쏟아져 우물과 물길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 뜨거운 열기에 의해 물길이 파괴되고 우물 안에 새겨져 있던 마법도 녹아내렸다.
뿜어져 나오는 연기 또한 황금빛이었다.
“······.”
거기서 직감했다.
오늘 제대로 사고를 쳤다는 것을.
그런데-.
“우, 우와아!”
“이, 이게 대체!”
멀리서 바라보다 곧 우물로 모여든 병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기함을 터트렸다.
궁금증에 그들 곁으로 가서 우물을 내려다보니,
“!?”
우물 안이 온통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