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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분의 1의 이레귤러-361화 (359/1,404)

# 361

#361화 미치광이 리치 (4)

물리적인 공격에 굉장히 약하다.

미치광이 리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쳐보고 느낀 점이었다.

데스 나이트는 블레이드를 이용한 스킬까지 써야 경직이 왔는데 이놈은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내려쳐서 더 이상 날아다니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더 컸었는데 예상외로 그대로 뻗어버렸다.

혹시, 플라이 상태에서는 추가 대미지가 들어가나?

이건 나중에 재중이 형에게 물어보면 되겠지.

“나이스!”

전사 형이 화색을 띠면서 쓰러져 있는 미치광이 리치에게 달려와 해머로 사정없이 급소들을 내려쳤다.

그동안 당한 것이 억울하기라도 한 듯 아주 혼을 실어서.

【 강격! 】

혼신의 힘을 다한 해머질에 섬뜩함까지 느껴졌다.

하긴 계속 얻어맞기만 했는데 나라도 쌍수를 들고 이 상황을 반길 것 같았다.

하르 해머에 입혀진 라이트 웨폰으로 계속 내려치니 미치광이 리치의 검은 방어막이 조금씩 찢겨나가는 것이 보였다.

물리적인 공격에는 확실히 약한 모습.

어떻게든 접근해서 공격할 수 있다면 빠르게 공략이 가능할지 모른다.

데스 나이트가 초반에 옆을 지키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을 터.

그 옆을 나와 재중이 형이 나란히 섰다.

“형!”

“그래.”

그리고 둘 다 강한 스킬을 준비했다.

이렇게 프리 상태에서 딜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긴 아깝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바로 스킬을 써버리기로 했다.

【 진(眞) 비월참! 】

【 진(眞) 비월참! 】

데스 나이트 스피어와 블레이드에 맺힌 비월참 다발을 휘두르자 엎어져 있던 미치광이 리치 위에 비월참들이 잔뜩 폭사 됐다.

콰쾅!

연속된 비월참의 폭발에 눈을 뜨기도 힘든 상황.

얼마간 계속 터진 비월참의 폭발이 사라지자 흑색의 로브가 넝마가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정말 물리적인 대미지에 많이 약하다.

진(眞) 비월참 스킬 역시 마법이라기보다는 물리적인 대미지에 속했으니까.

넝마가 된 로브를 보니 바로 챠밍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지금이라면.

마법도 잘 통하지 않을까?

로브가 넝마가 되었고, 미치광이 리치의 몸을 감싸고 있던 검은 기운이 상당히 많이 걷혀 있었다.

검은 기운이나 로브 둘 중 하나, 혹은 두 개가 합쳐져서 그런 마법 방어를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상태로 마법 대미지가 제대로 먹힐지는 모르지만, 아예 무시할 정도는 아닐 터.

그렇다면 지금이 최적의 시간이다.

“네! 준비하고 있어요!”

바로 챠밍이 하르 스태프를 앞으로 내밀고 차징 상태로 들어갔다.

그동안 전사 형과 재중이 형이 계속 강격과 연격을 번갈아 가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난 카스카라를 꺼내 미치광이 리치의 심장부라 생각되는 부분을 계속 가격했다.

혹시나 해서 써봤는데 마력이 쭉쭉 빨려오는 것이 보였다.

진(眞) 비월참을 썼던 마력이 모조리 돌아올 정도로.

이 상태면 한 발 더 가능하겠는데?

거기다 미치광이 리치의 방어막을 카스카라가 빨아들이기라도 하는 듯 점점 색깔이 옅어지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런 현상들이 마법적인 몬스터에게는 카스카라가 더 효과가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마력이 부족해 쓰지 못했던 나머지 한쪽 블레이드의 진(眞) 비월참도 그대로 미치광이 리치의 목에 박아 넣었다.

콰쾅!

동시에 미치광이 리치의 몸이 들썩거리면서 튕겨 나가려는 것을 전사 형이 공중에서 잡더니 다시 바닥에 내리꽂았다.

“크엑!”

경직이 풀리려는 건가?

반응이 없이 맞기만 하던 미치광이 리치에게서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렸다.

챠밍은 아직?

“지금 가요!”

【 소녀 라미아 소환! 】

【 썬더 캐논! 】

챠밍이 신호를 하자 신나게 내려치던 우리 모두 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챠밍의 하르 스태프에서 쏟아진 썬더 캐논이 일직선으로 바닥을 휩쓸면서 미치광이 리치를 함께 쓸고 지나갔다.

그렇게 썬더 캐논의 위력에 실 끊어진 연처럼 미치광이 리치가 날아가더니 벽에 그대로 박혀 들었다.

“크에엑!”

다행히 저건 통하나 보네.

혹은 검은 방어막을 상당히 벗겨내서 그럴지도 모르고.

미치광이 리치의 온몸이 전기 충격으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김이 피어올랐다.

누가 봐도 대미지가 제대로 들어간 모습이었다.

벽에서 튕겨 나온 미치광이 리치가 넝마가 된 로브를 한 번 털더니 다시 일어났다.

그런데 그때 수호 형이 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전부 피해!

수호 형의 외침을 듣고 머릿속에 바로 여러 퍼즐이 완성되었다.

데스 나이트!

그 녀석이 달려든다면 이유 역시 딱 하나밖에 없었다.

지금 제일 딜을 많이 넣은 사람이……!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바로 발을 박찼다.

챠밍에게로.

챠밍은 한창 큰 기술을 쓰고 마력을 전부 써버린 터라 지금 당장은 완전한 무방비 상태다.

현재 챠밍의 주력으로는 절대 데스 나이트를 떨쳐낼 수가 없었다.

【 대쉬! 】

대쉬로 내가 챠밍에게 달려가자 반대편에서 데스 나이트가 챠밍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데스 나이트가 검을 휘두르면서 반월참을 날려 버렸다.

칫, 잘못하면 늦어.

1초만 어떻게 벌 수 있으면!

“챠밍! 주호한테 뛰어!”

그때, 재중이 형이 급하게 외쳤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챠밍이 발을 박차더니 반월참을 뒤로 하고 내 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제발, 늦지 않게.

지금처럼 발이 느리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빠르게 날아오던 반월참이 챠밍의 등 뒤에 닿으려고 하자 급하게 외쳤다.

“챠밍! 팔!”

대답할 여유도 없는지 챠밍이 굳은 표정으로 바로 팔을 내밀었다.

그리고 달려가 챠밍의 뻗어진 손을 잡자마자 고민할 시간도 없이 스킬을 시전했다.

【 블링크! 】

갑자기 내 몸과 챠밍의 몸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시야가 확 반전됐다.

다행히 내 팔을 꼭 붙들고 있는 챠밍이 옆에 있었다.

이어 들리는 공동을 울리는 폭발음.

콰앙!

아마 판단이 조금만 늦었으면 챠밍이 죽었을지도.

“살았네.”

“오빠, 정말 고마워요.”

챠밍이 고개를 들었는데 워낙 긴박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아마 이번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심호흡 한 번 하고.”

“음, 네.”

그렇게 챠밍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이내 다시 침착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정말 이번엔 죽는지 알았어요.”

“적어도, 죽게 두지 않아.”

그런데 내 말을 듣고는 갑자기 챠밍이 고개를 숙였다.

응?

그리고 내 팔의 소매를 잡고 있던 챠밍의 손에 힘이 꾸욱 들어갔다.

“그 말,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잠시간의 이야기를 할 틈도 없이 재중이 형의 급한 외침이 들렸다.

“연애는 나중에! 빨리!”

재중이 형의 말에 챠밍이 화들짝 소매를 놓더니 내게서 바로 떨어졌다.

하아, 저 형은 사람 난감하게 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네.

“하아, 갑니다.”

그리고 챠밍을 보고 말했다.

“저기 수호 형 쪽 사람들하고 합류해. 이제 진짜 난전이 될 거니까 사방 잘 살피고.”

“네, 알았어요.”

데스 나이트의 어글이 이런 식으로 바뀐다면 따로 레이드를 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그냥 데스 나이트를 염두에 두고 싸우는 수밖에.

그동안은 전사 형이 대미지를 거의 못 줬기에 미치광이 리치가 단독으로 움직였지만 지금부터는 다를 것이다.

재중이 형도 그걸 생각했는지 데스 나이트를 배제하지 않고 오더를 내렸다.

“전사, 데스 나이트 맡을 수 있지?”

“리치보다는 훨씬 낫죠. 상성이 너무 안 맞아서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아예 전사 형만 전담으로 붙이고 나머진 리치에게 다 붙일 생각 같았다.

“전사가 버티는 동안 리치를 먼저 잡는다.”

전사 형의 방어구면 어지간한 데스 나이트의 공격은 혼자서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공동 안에 있는 사람 중 챠밍과 사탕 누나를 빼면 전부 근접 딜러였다.

딜이 잘 안 들어가는 데스 나이트를 잡는다고 씨름할 바에는 그냥 리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고.

인원이 전부 리치 쪽으로 붙자 조금 더 수월한 방향으로 레이드가 흘러갔다.

리치가 날아오르면 잠시 광역기 범위를 벗어났다가 수호 형이 받쳐주는 발판으로 점프해 미치광이 리치를 바닥으로 처박았다.

그럼, 다시 폭딜.

이번엔 수호 형, 최종병기 형, 나르샤 누나, 이쁜소녀, 발키리 아주머니, 현역 여대생까지 붙어서 한 번에 엄청난 딜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고 나니 미치광이 리치의 로브가 핏빛의 마법진에 물들면서 검붉은 로브로 변하기 시작했다.

“페이즈 넘어갔다.”

2페이즈.

솔직히 1페이즈는 공략 방법만 알면 꽤 쉽게 넘긴 편이었다.

그리고 이제 아무도 본 적 없던 2페이즈로 넘어갔다.

과연, 이번엔 무슨 짓을 할지.

아까 전처럼 공중으로 뜨는 플라이는 전혀 시전하지 않고 후드를 휘날리면서 블링크로 사라졌다.

어디?

근처에 보이지 않기에 또다시 공중으로 뜬 건가 싶어서 공중을 바라봤는데 공중에도 없었다.

그때 나르샤 누나가 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

공동에서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리치가 나타나더니 그곳에서 무언가 모를 마법을 영창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심지어 마법진 주변으로 붉은색의 방어벽이 생성되었다.

마치 공격 자체를 막겠다는 듯.

튼튼한 방어벽.

“저거 소환 마법 아냐?”

나르샤 누나가 1페이즈에서 봤던 소환 마법을 기억하는지 그렇게 외쳤다.

바닥에 깔린 마법진 크기도 이전과 달리 엄청 컸다.

얼핏 봐도 다섯 배는 넘어 보이는 마법진이 검붉은 기운을 받아 계속 그려지고 있었다.

대체 뭘 소환하려고?

“칫, 설마 데스 나이트는 아니겠지.”

확실히 마법진의 크기로 봐서 적어도 그 정도 급은 되어 보였다.

재중이 형이 혀를 차면서 바로 달려나갔다.

데스 나이트란 말에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서 역시 뛰어나갔다.

지금 데스 나이트가 추가로 소환되면 정말 두 손 두 발 들고 바로 포기해야 한다.

나르샤 누나와 현역 여대생은 바로 활시위에 화살을 걸고 스킬을 난사했다.

【 투사! 】

【 투사! 】

가장 강력한 화살로 날려서 어떻게든 주문을 외는 미치광이 리치를 공격하려 했으나 마법진 주변으로 둘러쳐진 붉은 방어벽에 그대로 튕겨 나가 버렸다.

수호 형, 최종병기 형, 발리키 아주머니 모두 방어벽에 도착하더니 본인이 쓸 수 있는 최대의 힘으로 방어벽에 공격을 했다.

하르 무기의 강화가 다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붉은 기운과 하얀 기운이 동시에 터지면서 붉은 벽이 계속 흔들렸다.

그런 시도들이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방어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옆에서 이쁜소녀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더니 9강 데스 나이트 라지 액스를 힘차게 내려찍었다.

【 강격! 】

확실히 현 최강의 대미지를 자랑하는 무기에 최고의 스탯을 가지고 있는 이쁜소녀가 내려치니 방어벽이 한 번에 출렁거리면서 흔들렸지만 역시 옅어지기만 할 뿐 완전히 부시지는 못 했다.

“안 돼요…….”

“포기하지 마. 계속 때려!”

심지어 챠밍도 뛰어와 마법진을 향해 마법을 시도했다.

【 이레이져! 】

단일 마법으로는 썬더 캐논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마법이 붉은 벽을 강타하자 붉은 벽이 전체적으로 옅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깨지, 지 않네요.”

챠밍이 실망한 표정을 삼키고 다시 다른 마법을 준비했다.

그렇게 재중이 형을 비롯해 모두가 방어벽에 순식간에 달려들어 창과 롱블레이드, 해머, 라지 액스 등으로 계속 두들겼는데도 불구하고 붉은 방어벽이 조금 옅어질 뿐 깨지지 않았다.

“와놔. 이거 무조건 소환되는 거야?”

최종병기 형이 계속 내려치면서도 어이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하르 블레이드와 데스 나이트 블레이드로 동시에 후려쳐도 전혀 뚫을 수 없었다.

왜 리치가 로가슈 왕국에 수도 방어전을 걸 수 있는지 이제 이해가 갔다.

만약, 이런 식으로 보호막을 치고 데스 나이트를 계속 불러내면 수백, 수천이 있다고 한들 이 리치는 이길 수가 없다.

방어막이 이 정도로 단단한 이유는 방어전에서 수백의 공격을 막아가면서 데스 나이트를 소환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우리만으로는 딜이 모자란 느낌이 계속 들었다.

이건 정말 나중을 위해 안 쓰려고 했지만…….

쿨이 너무 길어서 한 번 정도밖에 못 쓰는 이유로 아끼고 아낀 스킬을 꺼내 들었다.

【 반월참! 】

솔직히 이게 안 통하면 나도 답이 없다.

데스 나이트 블레이드에 걸린 반월참이 그대로 붉은 벽을 강타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그렇게 가지고 있던 마력을 모두 쏟아버리고 허탈하게 방어벽을 바라봤다.

“킥킥킥킥.”

미치광이 리치가 그 방어벽 속에서 우리를 가소롭다는 듯 비웃고 있었다.

저 웃음을 확 일그러뜨려 주고 싶은데 지금은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마법진에서 무려 두 마리의 데스 나이트가 바닥에서 손이 올라와 바닥을 짚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미쳤네.”

재중이 형도 이번엔 정말 어쩔 수 없는지 미쳤다는 말을 했다.

지금 상황에서 데스 나이트 3기는 레이드 실패를 의미했다.

당장 들어가서 저 리치의 소환 마법을 캔슬하지 않으면…….

하르 블레이드에 아직 걸려 있는 반월참을 보았다.

이게 마지막 희망인가…….

시전은 안 된다.

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바로 데스 나이트 블레이드를 집어넣고 카스카라를 꺼내 들었다.

마법 방어벽이라면 분명히 어떻게든 마력이 흡수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스위칭한 카스카라를 붉은 방어벽에 그대로 그었다.

그때,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스윽.

스윽?

무심코 카스카라를 바라보자 카스카라가 아무런 방해 없이 방어벽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일자로 쭉 찢고 들어가 버렸다.

주변에서도 다들 놀란 눈치로 내 카스카라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어머나?”

“세상에! 갈라졌어!”

“오빠?!”

“와, 대박!”

옆에서 발키리 아주머니와 현역 여대생이 놀란 듯 외치고 챠밍과 이쁜소녀도 마찬가지로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 이거 참.”

최종병기 형이 기도 안 차는지 허탈하게 웃었다.

이거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힘을 주어 카스카라를 쭉 내리긋자 방어벽 한쪽 면이 흡수되면서 쭉 찢겨 나갔다.

사람이 충분히 지나갈 정도로.

아주 쭈욱.

바로 그사이를 비집고 방어벽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날 어처구니없다는 듯 바라보는 녀석이 있었다.

이젠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네.

미치광이 리치를 향해 한 발짝을 내디디면서 속에 눌러놓았던 한 마디를 꺼냈다.

블레이드에 이글거리는 반월참을 시전한 채.

“다 웃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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