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70 대한제국-71화 (71/131)

〈 71화 〉 Ep8. 한국식 입헌군주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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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결전의 시간이다.

"밀어붙여!"

뜻깊은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한 은서의 결의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덕수궁 석조전 공주의 방. 하늘하늘 가볍게 펄럭이는 하얀 셔츠에 보랏빛 미니스커트를 차려입은 선글라스의 여인이 구두를 신고 외쳤다.

"역시 패션은 미국이지!"

29세의 여인 이은서. 미국 대사 부인이 선물해준 옷이 마음에 든 황태녀. 한손에 불끈 쥔 미국의 패션 잡지가 은서의 결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김진혁! 내가 오늘 화끈하게 밀어버릴거야 아주."

근데 분위기가 영 이상하다. 황태녀의 옷차림을 바라보는 제2부속비서실의 의상 담당의 직원들이 불안한 눈빛을 보내며 수근거렸다. 수근수근. 속닥속닥.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은서가 물었다.

"왜 그래?"

"그게··· 전하···."

"어째 표정이 불안하다? 뭔 일 있어?"

"실은···."

직원이 감히 말했다.

"치마가 너무 짧으신 것 같습니다."

"엥?"

뜬금없는 소리에 은서가 재차 물었다.

"치마가 짧다니? 이게? 에이··· 야 여기 미국 잡지를 봐봐. 이게 바로 우리의 혈맹! 미국의 최신 패션 트렌드래잖아."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아직··· 복장단속이란게 있어서요···."

직원이 한숨을 쉬며 재차 말했다.

"경찰들이 자를 들고 다니며 치마 길이를 단속하는 시댄데··· 황태녀 전하께서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하고 다니시면···."

"응? 자를 들고 다녀?"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경범죄처벌법상 미풍양속을 해치는 옷은 안된대서요··· 경찰에서 제시한 치마 길이가 무릎으로부터 17cm를 넘지 말라고 하고, 남자는 장발은 하지 말라고 하는지라···."

그러자 은서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경찰이 자를 들고 다니면서 여자들 치마 길이를 재고 다닌다고? 야. 차라리 바리깡을 들고다닌다 그래. 머리 긴 남자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밀어버린대니?"

근데 진짜로 그런다. 그래서 비서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무슨 사회가 이렇게 보수적이야? 나 군대 가기 전만 해도 안 그랬는데?"

"진짜 그래요···."

"혹시 그거 우리 아버지가 만든 법이야? 패션부터 머리 길이까지 간섭하는 독재정치라도 하시겠대? 막 노래도 검열하고 그러는거야?"

"노래 검열은··· 에이 설마요."

"아주 지랄··· 남이 치마를 입건 바지를 입건 왜 간섭질이야? 머리 길이는 왜 규제하는데? 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들한테···."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잖아요··· 막 다들 불건전하다 그러고···."

직원들의 목소리가 자신없이 기어들어가는 건 은서와 비슷한 또래였기 때문이다. 자기들도 치마를 짧게 입어보고 싶었던 평범하면서도 지갑이 적당한 청춘. 황태녀 전하 못지 않게 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안된다는걸 알고 있었다.

"저희도 지나가다가 치마 길이 짧으면 막 단속 당하고 그러는데···."

그러자 은서는 자기 방에 있던 잡지 하나를 더 펼쳐들며 강조해 말했다.

"봐봐! 우리나라 패션 잡지에도 이렇게 멀쩡히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잖아."

"......"

"됐어! 난 입을거야! 내가 이 나라 황태녀라고. 황태녀가 데이트 좀 하겠다는데 왜? 경범죄면 다야? 엉? 건전하게만 입으면 되는거잖아! 치마 길이가 몇센치고 이건 지들이 맘대로 정한거 아니냐고. 설마 법조문이 센티미터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주디?"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된거야. 나도 복희 언니처럼 입겠어!"

그러자 직원들이 또 숙덕숙덕거린다.

"야야 윤복희랑 전하랑 똑같은 46년생 아니야?"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나누곤 재차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두 분 모두 1946년생으로 동갑이신걸요? 생일은 전하가 살짝 늦으시지만."

"됐어. 그런건 중요한 게 아냐."

은서는 풀어해쳐진 자신의 머리를 질끈 묶어 늘어뜨렸다. 그렇게 완성된 29세 여인의 검은머리 포니테일, 야망에 불타는 눈동자, 순백의 셔츠와 보랏빛 미니스커트. 해방 여성의 자유로운 다리 아래로 반짝이는 구두까지.

20대 청춘 이은서의 결의.

"일어나라 조선의 여인들이여! 우리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롭게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 독재 타도! 자유 시민 만세!"

두려워하는 비서진과 결의 가득한 황태녀의 표정이 복잡하게 오가는 덕수궁 석조전. 제2부속비서관 박진희가 있었다면 말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이 타이밍에 그녀는 행복한 신혼여행으로 부재중.

'돌아와요 비서관님!'

그렇게 혜성처럼 나타난 조선여인 이은서가 대한제국의 패션계를 강타하기 시작한다. 1967년 인기 여가수 윤복희가 CF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충격을 준 이래로 두번째였다.

경찰들이 자를 들고 다니며 여자들의 치마길이를 단속하던 시대. 바리깡을 들고 다니며 남자들의 머리 길이를 단속하던 엄격했던 보수적 시대에 대한제국 황태녀가 당당히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종로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은서가 돌아오기 전까지 미니스커트에 대한 신문들의 칼럼은 이랬다.

<스커트는 올라가고 두 팔은 물론 어깨까지 노출시켜서 보기에 눈이 부실 지경. 대체 이런 여인들은 누구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이런 교태를 부리느냐?>

이런 사상의 대변자로 은서의 치마길이를 단속해야 할 경찰은 두려움에 빠졌다.

'고귀하신 황태녀 전하를 불러세워다가 그분의 옥체에 자를 갖다대고 치마 길이를 재라고? 무릎에서부터 17cm 넘으면 어떡할건데? 경찰서로 연행해가서 법대로 처벌을 해? 폐하의 외동따님을?'

누가 감히 전하의 맨다리에 자를 갖다 대는가? 누구도 그럴 엄두가 안났고, 현장의 한 경찰 간부는 이렇게 선언했다.

"16.97! 저건 단속 기준을 어긴게 아니야! 0.3mm의 오차도 과학적으로 따져야 선진 경찰이지!"

자신의 눈은 과학만큼 정확하다는 정신승리로 7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눈대중으로 자기 혼자 원거리 단속. 치마 길이를 0.3mm 차이로 통과시키는 기적의 단속이 이루어졌다. 경찰들이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져나가는 상황에 이르자 경찰청장은 집무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미친... 법앞에 예외가 어딨어? 당장 황실에 연락을···."

하려는 순간 덕수궁에서 전화가 오더니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황실에서 전화가 오는데 여자 목소리면 주인공은 딱 하나. 덕수궁 비서실장 이화. 황제 밑으로 최고의 비선실세.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황실의 중대사입니다. 대가 끊기는걸 보고 싶지 않다면 한 번만 봐주셨으면 하는데요.]

"그, 그건···."

[무릎에서부터 17cm라는 조항은 경찰의 자체적인 단속 기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조문의 내용에 따르면 '미풍양속을 저해하지 말라'고만 되어있죠.]

"그렇긴 합니다만···."

[설마, 황실이 미풍양속에 저해되는 불건전한 짓이라도 했다. 그렇게 보시는건 아니겠죠?]

"아휴, 아닙니다! 하하하!"

그렇게 외압에 굴복한 경찰청장은 3월 17일 하루동안 전국의 모든 치마길이 단속과 두발 단속을 해제했다. 모든 조선남녀 청춘들이 이은서 덕분에 자유를 누리게 된 순간.

그로부터 70일 정도가 지나면 경범죄 조항에서 미풍양속에 대한 조항이 국회 논의로 삭제되었고, 은서는 청춘들 사이에서 자유의 여신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할아버지의 보수관을 박살낸 청춘의 대변자! 민족의 대표! 자유의 여신!!!>

윤복희의 뒤를 이은 패션 리더 이은서. 남진이나 나훈아보다도 인기가 높은 청춘의 대변자는 20대 사이에서 황실의 지지를 높이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그림만 놓고 보면 총리의 정책을 황실이 박살낸 분위기. 이범석 총리의 연세가 70을 넘은 탓에 미니스커트 단속도 할아버지가 주도한 느낌.

근데 아니다. 실은 정 반대다.

그 법은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왔을 때 이연이 ‘꼴보기싫다’며 뒤에서 지시를 내렸던 거고 내각이 따랐을 뿐이다.

그 남자 이연. 은서의 아버지는 지금도 집무실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걸 혼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어도 그것은 1940년대의 이야기. 그 시절 이연에게 익숙한 미국 여성들의 치마길이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수준. 20년만에 달라진 치마길이에 미합중국 해병대 출신의 보수주의자는 미국대사를 불러 항의를 해야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외동딸만 아니었으면 옷꼬라지가 이게 뭐냐며 잔뜩 혼내줬을텐데.

“외동딸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

그러거나 말거나.

은서는 창경원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었다. 룰루랄라. 진혁이가 노저어주는 보트에 기대어 흥얼거리는 그녀의 노래는 72년도 남진의 메가히트곡 님과 함께였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멜로디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김진혁을 긴장감으로 몰고간다. 이게 김칫국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 남자. 29세 모태솔로 김진혁.

'사랑하는 우리 님? 한 백년? 설마?'

미니스커트를 차려입은 맨다리의 또래 여자애가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얼굴이 붉어져 쳐다볼 수가 없었다. 머리 속에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며 필사적으로 시선을 외면하는 진혁의 시야에 케이블카가 들어온다.

창경원(昌慶苑)

조선시대때 '창경궁'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왕조의 5대 궁궐중 하나였고 순종 황제 시절 일제에 의해 동물원으로 개조되는 수모를 겪은 비운의 궁전.

왕들의 궁전에 동물 우리가 세워져 구경거리가 되었고, 정자 앞으론 노젓는 보트가 떠다니며 케이블카가 다녔다. 거기에 회전목마, 대관람차, 아이들용 꼬마기차까지 다니는 놀이공원이 들어서 선대 조선 임금들이 본다면 기절을 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깝지 않습니까?"

"뭐가?"

"조선시대 때는 이곳이 궁전이었잖습니까? 왕실의 공간인데 지금은 오락시설 취급을 받고 있으니··· 이게 자발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일본이 훼손해서 이렇게 된거라 좀···."

"하긴... 역사가 좀 안타깝긴 하지?"

"이걸 광복 이후의 대한제국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게 모순 같습니다."

은서가 웃으며 말했다.

"뭐 어때? 다들 즐거워하는데. 놀이기구도 타고 케이블카도 타고, 보트도 타고, 귀여운 동물들도 보고. 난 괜찮다고 봐."

"괜찮은겁니까?"

"여기가 대한민국이었다면 창경궁은 문화재였을거야. 하지만 여긴 대한제국이지. 창경궁은 황실의 개인 재산일 뿐이고 뭘 어떻게 쓰든 황실의 자유잖아.”

"문화재가 아니다?"

“여긴 황실이 100% 지분을 소유한 곳이야. 놀이공원으로 쓰든 동물원으로 쓰든 나오는 수익 전체가 황실의 내탕금으로 귀속되고 있어.”

"음···."

“이렇게라도 벌지 않으면 이 나라 황실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운영해야 해. 근데 그건 좀 많이 싫어하더라고 우리 아버지가.”

은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늘 위를 바라본다. 머리 위로 거대한 케이블카가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놀이공원이다 진짜로. 조선왕실의 궁전이 놀이공원으로 쓰이고 있었다. 선대 황제들이 보았다면 기겁을 했을테다. 종묘에서 태조 대제님이 꾸짖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살짝 무섭지만.

"아무렴 어때? 조선의 황실이 백성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데. 이건 이거대로 잘된거 아냐?"

모든 것이 그렇게 보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연인의 모습엔 사랑이 싹트고 있었고, 벚꽃나무 아래를 거니는 부부의 모습은 오붓해보인다. 코끼리를 바라보는 소녀는 신기함에 팔짝팔짝 뛰고 있었고, 아버지 손을 잡고 놀이기구에 오르는 소년의 모습은 즐거움이 가득해보였다.

“사실 다 제쳐두고··· 돈이 궁해. 이 나라는 아직 궁궐같은거 복원하기엔 예산이 빠듯하다고. 쪼끔만. 아주 쪼끔만 여유가 생기면 그 때 해도 늦지 않아. 그 때면 문화재로 써야지.”

“그 때는 또 문화재군요. 황실의 별장으로 써도 좋을텐데요.”

"전혀~ 난 지금 경복궁도 고민중인데?"

“경복궁도 복원해야지요. 다른 궁전은 몰라도 거긴 조선의 정궁이잖습니까? 조선총독부도 언젠간 헐어야하구요.”

"그런 문제가 아냐."

"그러면···."

"규모가 너무 크잖아."

"......?"

은서가 웃으며 말했다.

"조선 초에 경복궁 규모가 7481칸이야. 왕과 왕비 후궁부터 그 밑으로 수 많은 왕실 자손까지 쓰고 신하들도 출입하며 업무를 봤지."

"하지만 지금은···."

“일부일처제잖아.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돌아가셨어. 지금 황실에 남은건 아버지랑 나 뿐인데 관료들도 업무보는 곳이 따로따로 분산되어있잖아 지금.”

"즉. 황태녀 전하는 경복궁을 복원하고 싶긴 한데, 복원한다고 해서 그걸 다 쓸 자신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응. 마음같아선 조선초기의 7481칸을 모두 복원하고 싶은데, 그걸 다 복원한다고 해서 뭘로 채우겠니? 너 들어오고 아이 낳아 기른다고 해도···.”

어럽쇼?

"어머, 나 지금 너랑 아이···."

"......"

"......"

그렇게 두 사람이 뜻하지 않게 어색해진 운명의 순간.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사랑의 침묵.

"아, 아니! 예시로 예시!"

"하하··· 그렇죠 예시. 에이 설마. 저희 사이에 어떻게···."

그렇게 두 사람의 담소가 계속되는 괜찮은 시간. 멀찌감치 떨어진곳에서 케이블카 한대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곳에 타고 있던 사복 차림의 경호원이 한 청년의 주머니에서 튀어나오는 의미심장한 종이쪼가리를 발견했다.

'설마?'

청년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크게 외쳤다.

"가라 태일아!"

청년이 종이쪼가리를 케이블카 밖으로 던졌다. 그냥 쪼가리가 아니었다. 곱게 접어진 종이비행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 호수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그렇게 바람을 타고 자유비행을 하던 전태일의 편지가 청년의 바램대로 운좋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大韓帝國 皇太女 李銀誓

대한제국 황태녀 이은서

대한제국 황제의 외동딸. 황위를 물려받으면 숙종대제 이래로 최강의 정통성을 가지게 될 약속된 권력자. 세종대제를 넘는 최고의 성군으로 키우기 위해 아버지가 전략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그녀의 손에 전태일의 편지가 쏙 들어갔다.

"이건···."

"안됩니다! 전하!"

진혁이 말려보지만 이미 늦었다. 은서는 종이비행기에 적혀있는 글귀를 보았고 호기심이 생겨 펼쳐 읽고 말았다. 마지막에 들어온 글귀가 선명하고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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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이 편지가 황태녀 전하께 무사히 전달되어 평화시장에서 알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974. 1. 1. 전태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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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1974년 3월 17일 일요일 오후 3시.

창경원과 평화시장간의 거리는 고작 1.5km였다. 성인 남성의 걸음걸이로 약 30분이 걸리는 위치였다. 은서 걸음으로 27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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