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내가 하면 뜬다 (2)
다음 장면은 백수희와 은우가 흰색 티셔츠에 신상 냉장고 바지를 입고 쿠키를 만드는 장면이었다.
백수희가 동글동글 쿠키 반죽을 밀어서 은우에게 주면, 은우가 반죽을 동물 모양 틀에 맞게 찍었다.
“와, 머디따. 내가 만드러써요. 엄마.”
“와, 잘 만들었다. 우리 준호 최고.”
“엄마, 눈, 코, 입도 그리고 시퍼요.”
은우는 자신이 만든 사람 모양 쿠키에 초코로 눈을 그렸다.
‘너무 어려워. 마음처럼 안되네. 눈이 동그랗게 그려지지 않고 자꾸 비뚤비뚤하게 그려져. 입술도 이상하잖아.’
은우는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아, 잘 앙대요. 엄마.”
“자, 엄마가 도와줄게.”
슬퍼하는 은우의 쿠키를 살려줄 백수희의 심폐소생술.
‘내가 왕년에 학교 다닐 때 미술 수행평가를 늘 만점 받았다고. 연예인이 되기 전엔 스타일리스트 지망생이기도 했고.
그림 하면 백수희지.’
백수희는 쓱싹쓱싹 눈, 코, 입을 그렸다.
“엄마 너뮤 기여워요. 헤헤.”
은우는 백수희가 그려준 곰의 얼굴을 보며 다시 헤헤 웃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제 구워볼까?”
백수희가 오븐에 쿠키를 넣었다.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백수희와 은우는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웃었다.
“준호, 이 사진 너무 이쁘다. 이걸로 올려야겠다.”
“아니에요. 엄마갸 더 이뻐요. 나보댜 엄마갸 예뻐요. 엄마갸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
백수희와 은우가 볼을 대고 서로 부빈다. 사랑스러워 보이는 엄마와 아기.
그때 오븐 알림음이 울린다.
“와 쿠키 다 됐다.”
백수희가 오븐에서 방금 만든 쿠키를 꺼내온다.
은우가 쿠키를 베어 물었다.
- 아사삭.
[그리스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생동감 레벨 1 – 359 /1000]
순간 촬영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입에 침이 고였다.
‘소리 봐. 미쳤다.
내가 은우가 돼서 쿠키를 베어 문 느낌이야.
달면서도 촉촉한 쿠키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
‘와, 저 소리를 듣고 어떻게 참을 수가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빵집이나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싶다.’
스태프들은 머릿속에서 자신이 쿠키를 먹고 있는 상상을 했다.
‘아사삭. 쿠키가 이에 닿자마자 초코의 단맛이 입안 전체로 퍼진다.’
‘아, 너무 맛있다. 이토록 맛있는 쿠키라니.’
‘아, 하루 종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스태프들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쿠키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드 김은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쿠키를 검색해서 주문하고 있었다.
‘44사이즈 유지하려고 단 음식은 안 먹고 있는데, 너무 먹고 싶다.
설탕도 피부에 나쁘다고 하던데.
외모는 내 생명인데.
아, 어떻게 하지? 그런데 너무 먹고 싶어. 모르겠다. 일단 조금만 시켜보지 뭐.’
은우는 스태프들의 머리 위에서 숫자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다들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숫자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곧 레벨업하겠는데.’
은우의 드라마가 방송되고 나자, 쿠키 asmr이 초록창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했다.
김연욱 PD가 정우리 작가에게 말했다.
“은우 실검 뜬 거 봤어?”
“네, 3위는 ‘쿠키 asmr’이고. 4위가 ‘쿠키 맛있게 먹는 아기’, 10위가 ‘내일도 사랑해 다시 보기’던데요.”
“아자아자아자!!! 시청률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PD님도 참 그럴 때 보면 애 같아요.”
“시청률 오르는 거만큼 신나는 일이 어딨어. 참, 정 작가. 은우 먹는 장면 최대한 많이 넣어줄 수 있어?”
“먹는 장면이요?”
“은우가 잘 먹으니까 시청률이 막 올라가잖아. 쿠키 먹는 장면의 순간 시청률이 35프로였다고. 먹는 장면을 많이 넣으면 시청률이 더 올라갈 거 아니야.”
“그게 은우가 먹는 게 참 귀엽긴 한데. 줄거리에서 필요한 장면도 아닌데 넣으면 스토리가 이상해져서.”
“줄거리를 이상하게 만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알았지?”
덩달아 은우가 백수희와 함께 쿠키를 만들 때 입고 있었던 냉장고 바지와 티셔츠도 판매량이 급증하였다. 거리에는 은우와 백수희와 같은 복장을 한 엄마와 아기들이 넘쳐났다.
주드 김은 은우 덕분에 본사에 큰소리를 땅땅 치고 있었다.
“거봐요. 제가 은우가 입으면 매출이 더 오를 거라고 했잖아요.
이번 기회에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입는 시밀러룩을 런칭해서 더 키우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요즘은 외동이 많다 보니 엄마들이 아기와 함께 예쁘게 차려입고 사진 찍고 하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이번에 쿠키 만들 때 백수희 씨와 은우가 입었던 옷이 이미 완판되었잖아요.
비슷한 디자인의 시밀러룩을 이미 여러 벌 디자인해 놓았으니 넘겨 드릴게요.
빠른 시간 내에 생산해서 팔아 보자구요.”
***
창현은 은우의 아침 식사로 김밥을 말아주었다.
“아이 마디뗘.”
은우가 김밥을 입에 넣으며 신이 나는지 박수를 쳤다.
‘흥이 참 많아. 참 밝고.
은우의 곁에 있으면 늘 힘이 나고, 은우로부터 빛이 나는 것 같아.
그래서 은우를 위해 하는 일들은 전혀 힘들지가 않아.
은우는 어릴 적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또 나와 다르게 재능도 많으니까 나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창현은 어릴 적부터 무언가가 되고 싶다거나,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가 없었다.
부모도 없는 자신이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싶어 하거나, 너무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면 수녀님과 신부님이 힘들어하시지 않을까.
열심히 했다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상처받지는 않을까.
어느샌가 그런 생각을 하곤 했던 것 같다.
‘은우는 꼭 모든 걸 다 누리고 살 수 있도록 할 거야.’
그런 결심 때문에 창현은 은우가 태어나고 나서는 삶이 힘든 줄 몰랐다.
“은우야, 혹시 이거 같이해 볼래?”
창현이 은우에게 내민 것은 유아용 학습지.
며칠 전 떡볶이 가게 주변에서 유아용 학습지 홍보를 하는 것을 보고 받아온 것이었다.
‘은우는 분명히 공부도 잘할 거야.
나는 공부를 못해서 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었어.
그 친구들이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관심을 많이 받곤 했으니까.
은우가 공부를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현이 유아용 학습지의 첫 장을 폈다.
“아빠랑 숫자를 공부할 거야. 여기 그림에 떡이 몇 개 있지?”
“하나.”
“자, 그럼 여기 있는 스티커에서 숫자 1을 찾아서 붙여주세요.”
“네에!”
은우가 숫자 1을 찾아 스티커에서 떼어 붙였다.
“멍멍.”
보리가 잘했다는 듯이 옆에서 짖었다.
그때 창현의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정후석이었다.
‘무슨 일이시지?’
처음 받아보는 후석의 전화에 창현은 긴장하여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동하였다.
은우가 혼자서 학습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그림에는 떡이 두 개가 그려져 있었다.
‘아, 그런데 숫자 2가 어떤 거지?’
은우는 숫자를 셀 수 있었지만, 아직 숫자를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몰랐다. 고민하면서 스티커북을 만지는 은우의 앞에 염소의 네 다리와 사람의 얼굴을 가진 올림포스의 신 판이 팬파이프를 불며 나타났다.
“신들의 가호를 받는 아이야.
너는 나의 권능을 이어받아
어떤 동물의 말도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너는 인간 중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자가 될 것이며
동물들은 너를 보자마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올림포스의 동물의 신 판의 동물과의 의사소통능력 레벨 1 0 / 1000
모든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
동물들의 친구가 되어 처음 본 동물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저기 백조의 목처럼 굽어진 거 있지? 그게 숫자 2야. 물음표 같기도 한 그거. 아 참, 너 물음표가 뭔지 모르겠구나.”
은우는 그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앞에 있는 보리의 말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보이? 너야? 니가 마해떠?”
“멍멍!(그래, 나야. 나 말고 또 있니? 근데 넌 어떻게 내 목소리를 알아듣지?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사람은 없었는데. 설마 신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능력 말고 나에게 다른 능력이 하나 더 생긴 건가?)”
“아냐. 나하테 재느이 생겨떠.”
“멍멍!(너에게도 재능이 있었어?)”
“아, 그러니까 마리지.”
은우는 자신의 재능에 대해 보리에게 자세히 말해주고 싶었다.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
도무지 이 몸은 어찌할 수가 없네. 발음이 너무 어려워. 그리고 어떻게 단어를 배열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은우가 자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아, 다다패.”
그때 창현이 자리로 돌아왔다.
“은우야 방금 누구랑 얘기했어?”
“아무거또 아니에요. 아빠.”
은우가 어색한 듯 웃었다.
‘미안해요. 아빠. 아빠에게 새로운 재능에 대해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창현은 은우에게 정후석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말해주었다.
“은우야. 하루 세끼라는 프로그램 알아? 왜 지난번에 가게에서 함께 보았던 프로그램 있잖아. 그 섬에 가서 밥해 먹는 프로그램. 정후석 선배님이 은우와 함께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으시다는데, 함께 나갈래?”
창현은 은우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은우가 너무 어려서 1박 2일을 혼자 잘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섬까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하는데 뱃멀미라도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네, 아빠. 하고시퍼요. 걱쩡하디 마떼요.”
은우는 저절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텔레비전에서 보니 요즘은 가수도 연기도 하고, 예능도 출연하던데.
난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동원해서 슈퍼스타가 될 거야.’
***
오늘의 촬영장소는 수족관.
쇼핑몰이 잘되어 너무 바빠져서 쉬지 못하던 이채아가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준호와 휴일을 보내기 위해 수족관에 놀러 가는 장면이었다.
“우아.”
수족관을 처음 본 은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상이 얼마나 발전한 것이지? 대체?’
파리넬리이던 때도, 파드와이던 때에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이었다.
‘마치 바다를 옮겨온 것 같아.’
유리창 너머로 헤엄치는 물고기들. 파란 물빛. 은우는 신이 나서 유리창에 붙어서 물고기를 들여다보였다. 유리창에 입술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바닷속에 있는 기분이다. 그치? 준호야.”
“네, 엄마. 지인짜 머쪄요.”
그때, 은우의 귓가에 물고기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야, 비키라고. 안 비켜. 여긴 내 자리야.”
“거기가 왜 니 자리야. 거기가 제일 먹이를 빨리 먹을 수 있는 곳인데. ”
아름다운 풍경과는 다르게 물고기들은 불만이 많은 모양이었다.
“사육사 말이야. 너무 하지 않아? 대체 왜 우리만 간식을 안 줘. 이럴 수 있는 거야. 지금 차별하는 거야?”
“내 말이. 우린 아래에 있어서 쟤네가 다 먹으면 먹지도 못한다고. 더 이상 못 참겠어.”
은우는 물고기들이 불행해 보여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드라마에 몰입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다음 장면은 이채아와 준호가 수족관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물고기들과 문어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고, 이번엔 해마까지 합세했다.
“여긴 너무 시끄러워. 우린 조용한 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너무 좁고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은우는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머리가 아팠다. 은우는 수족관의 물고기와 문어, 해마에게 평화를 주고 싶었다.
[올림포스의 동물의 신 판의 동물과의 의사소통능력 레벨 1 - 80 /1000]
은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제게 재능을 주시는 모든 신이시여.
물고기들에게 평화를 주세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게 해주세요.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해주세요.’
순간, 수족관이 조용해졌다.
파란색의 물고기 블루탱은 자신이 떠나온 뉴칼레도니아의 푸른 바다를 떠올렸다.
‘몸을 숨기기 좋았던 산호초. 자잘한 모래와 불가사리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
해마도 자신이 떠나온 아열대의 바다를 떠올렸다.
‘낮에 태양이 뜨면 바닷물 속까지 빛이 비치곤 했어. 바닷물 속에서 태양 빛을 받으면 몸이 따뜻해져서 너무 좋았는데. 이상하게 지금 그 햇빛이 내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야.’
은우의 마음속에도 물고기들이 느끼는 평화가 전해졌다.
“준호야. 오랜만에 나오니까 좋지? 엄마가 그동안 바빠서 미안해. 준호랑 많이 못 놀아줘서.”
“갠차나요. 엄마. 오늘 마니 노라요. 엄마.”
은우는 백수희의 미안한 마음을 아는 듯 웃으며 말했다.
“엄마, 내가 노래 불러 줄게요.”
은우가 일어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물꼬기갸 연쥬릉 시자케. 소라와 게드리 추믈 츄어요.
퍄도 아래 조명이 빈냐요.”
은우의 노래에 블루탱, 옐로우탱, 오렌지색 혈앵무, 문어와 해마가 준호가 서 있는 유리창 뒤로 몰려들었다.
“야름댜운 여릉빰. 뱌댜쏙 퍄아티.”
블루탱과 옐로우탱이 함께 어우러져 헤엄을 쳤다. 그 사이를 혈앵무들이 오렌지색으로 수놓으며 갈랐다.
은우가 손을 뻗자, 손끝을 따라 무늬를 만들며 춤추는 물고기 떼들.
파란색, 노란색, 오렌지색의 지느러미가 물속에서 반짝인다.
빨간색의 몸통을 가진 비단잉어도 합류했다.
“따다따단 빰빰빰.”
해마가 박자에 맞추어 원을 그리며 돌았다. 문어는 긴 다리를 이용해 브레이크 댄스를 추었다.
바다거북이 입으로 뻐끔뻐끔 물방울을 불고 있었다.
‘마치 마법을 보는 것 같군.’
PD는 미처 예상치 못한 장면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이 장면은 준호와 채아의 행복한 주말을 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마치 뮤직쇼에라도 초대된 것 같은 광경을 보고 있었다.
‘물고기들이 은우의 노래에 신이 나서 춤을 추는 것만 같잖아. 아무리 뛰어난 사육사도 저렇게는 못 만들겠다.’
백수희는 은우의 노래에 새로운 세상에 초대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동화 속 세상 같아. 물고기들이 은우와 함께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아름다워.’
은우와 백수희의 안전을 위해 촬영장면을 함께 바라보고 있던 사육사는 깜짝 놀랐다.
‘물고기들이 한 번도 이렇게 행복해한 적이 없었는데. 은우란 아이는 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기에 물고기들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걸까?’
은우가 노래를 이어가고 있었다.
“우린 모듀 춤출 슈 이써. 짤 얄고 이떠.”
낮게 헤엄치던 가오리가 은우의 노래에 맞춰 유리창 가까이 배를 보이며 헤엄쳤다.
마치 자신도 춤을 출 줄 안다는 듯이. 소라게가 박자에 맞춰 소라껍데기 속에서 얼굴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은우는 신이 나서 목청을 높였다.
“그거시 뱌댜갸 아름댜운 이유야.”
은우는 물고기들의 지휘자가 된 것처럼 자유롭게 리듬을 타며 손을 뻗었다.
은우의 손짓에 따라 수족관 안의 모든 생명체가 춤을 추고 있었다.
은우는 빠르게 올라가는 재능창을 보며 놀라고 있었다.
[올림포스의 동물의 신 판의 동물과의 의사소통능력 레벨 1 - 920 /1000]
‘좁은 수족관 안에 물고기가 정말 많았구나. 이렇게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