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79화 (279/300)

# 279

중국의 굴욕 (20)

“공안국장님과의 통신은 아직인가?”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럴수가...”

부하의 말에 경비대장이 당황했다.

오늘밤의 상황은 어쩐지 불안했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들지 않았다.

공안국에서 대규모의 무장경찰 부대가 출동할때만해도 그들이 승전보를 가지고 돌아올거라 확신했으니 말이다.

다만 경비대장은 공안국장인 마상이 현장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반대했다. 그러나 마상은 자신의 손으로 홍콩의 반란세력을 몰살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마상옆에는 무장경찰 부대장도 있었기에 특별히 큰 문제는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장경찰 부대와의 통신이 두절된 것이다.

“여기에있는 병력들의 규모는 얼마인가?”

“본대인 무장경찰이 빠져나간 상태라 100명도 되지않습니다.”

“긴급상황이 벌어지면 제대로 대응하기도 힘든 숫자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홍콩에있는 반란세력들이 무장경찰부대와 상대조차 되겠습니까?”

“확실히 그렇군.”

부하의 말에 경비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들은 홍콩 공안국을향해 진격해오는 부대를 발견하지 못했다.

무장경찰 부대를 전멸시킨 홍콩 민병대-

그들의 전의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다.

엄청난 승리를 거둔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였다.

매복작전으로 적들을 괴멸시킨 홍콩 민병대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2번째 목표는 홍콩 공안국이다.

그곳의 지하시설에는 다수의 동료들이 투옥되어 있었다. 그들을 구해내는것도 중요했다.

“예상대로 공안국에있는 적들의 숫자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방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쪽에게 유리하군.”

정찰보고를 받은 민병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후 그의 지시에따라 대원들이 이동했다.

어둠을 이용했고 소리를 죽이며 접근했다.

과거에 공안국은 홍콩시민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장소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안국에 끌려갔고 고문과 탄압을 받기도했던 것이다.

이제부터 그것의 복수가 시작된다.

퓽! 퓨퓽! 어둠속에서 날카로운 파공성이 몇차례 터졌다.

정확한 사격-

홍콩 민병대를 지원중인 미스릴 대원들의 스나이핑 작전이 전개된 것이다. 공안국의 정문에있던 경비병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방심하던 나머지 병사들이 당황했다.

“적이다.”

“크악!”

몇명이 외치면서 자동소총을 들었다.

하지만 김태천이 지휘하는 스나이퍼팀의 사격은 탁월했다.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신속하게 양쪽의 적들을 해치운 것이다.

정문의 경비병들이 쓰러지는 찰나.

어둠속에 숨어있던 홍콩 민병대원들이 돌진했다.

“저문을 박살내라!”

“발사!”

퓨슈웅! 대전차 로켓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다.

쾅! 퍼펑! 공안국의 정문이 폭발했다.

완전히 뚫려진 통로-

그안으로 홍콩 민병대원들이 사격을 가하면서 돌진했다. 무장경찰 부대를 전멸시킨 그들의 전투력은 단번에 상승했다.

그리고 자신감도 넘쳤다.

***

“대장님. 적의 공격입니다.”

“방향은 어느쪽이냐?”

“정문입니다. 하지만 적이 대전차 로켓탄을 사용해 정문을 부셔버린 상태입니다.”

“말도 안된다.”

경비대장이 소리쳤다.

습격해온 반란세력의 무장이나 전투력은 예상밖이였다. 이전에는 공안들이나 중국군, 그리고 무장경찰들만 봐도 겁을먹고 움츠러들던 상대였다.

“병력을 모두 투입해라. 반드시 여기를 지켜야한다.”

“알겠습니다.”

지시를받은 부하들이 움직였다.

AK-자동소총을 휴대한 경비병들이 달려나갔다.

하지만 박살난 정문을통해 들어온 홍콩의 민병대들은 유리한 지형과 위치를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전방에서 달려오는 공안국 경비병들을향해 교차사격을 퍼부었다.

“발사!”

타타타! 타탕! 맹렬한 총성이 터져나왔다.

정문쪽으로 향하던 적들은 측면에서 퍼부어지는 사격에 완전히 당해버린 것이다. 수십명이 단시간에 쓰러졌고 시체가 증가했다.

“선두팀은 정면으로 진격! 그쪽에는 공안국의 경비대장과 나머지 부하들이 있다. 그놈들까지 모두 처리한다.”

“돌격!”

민병대의 지휘관이 명령했다.

얼마후 양쪽으로 나뉘어진 대원들이 공안국을향해 나아갔다. 몇명의 적들이 밖으로 나오다가 집중사격을 당하면서 전멸했다.

내부에 갇혀있던 경비대장은 당황했다.

옆에있던 부하에게 계속해 무장경찰 부대와의 연락을 독촉했다. 하지만 들려오는건 지지직~ 거리는 잡음이 전부였다.

“무장경찰 부대도 당했단 말인가?”

이제서야 깨달았지만 늦었다.

그리고 경비대장과 부하들이 저항하던 사무실로 로켓탄들이 날아왔다.

퓨수웅! 경비대장의 두눈이 커졌다.

“피해라!”

당황하며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부하들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콰콰쾅! 퍼펑! 내부가 폭발하며 경비대장의 주위에있던 부하들이 피떡으로 변하였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때 문이 박살나며 아래층에서 돌진해온 민병대원들이 나타났다.

경비대장이 발악하며 권총으로 사격했지만 소용없었다.

타타타! 타탕! 퍼퍼퍽! 민병대원들이 발사한 자동소총의 탄환이 경비대장의 상체를 파고들었다.

총탄이 박히는 둔탁한 소음이 몇차례 터지며 경비대장은 시체로 변하였다.

***

“멍청한 마상녀석. 평소에 잘난척 하다니!”

쾅! 진광이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눈매가 사납고 콧수염을 기른 중년사내.

자신의 출세와 탐욕을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부하들과 홍콩의 시민들은 오로지 그의 목적을위해 존재할 뿐이였다.

홍콩 공안국이 홍콩의 시민들을 감시하고, 첩보활동과 비밀경찰의 임무를 수행한다면 홍콩에 파견된 중국군은 또다른 위치였다.

홍콩에서 활동했던 지하조직들도 홍콩공안국에 대해서라면 나름대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였다.

무장경찰이란 강력한 부대가 있기는 했지만 적당한 기회가 온다면 그런대로 상대할수 있었다.

하지만 홍콩에있는 중국군은 또다른 문제였다.

이들의 화력과 전투력은 강했고 마음만 먹으면 홍콩을 쑥대밭으로 만들수 있었다.

때문에 홍콩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바로 홍콩에 파견된 남방군 홍콩 파견대였다.

홍콩에 주둔하고있는 중국군은 남방군 소속이다. 다만 남방군에 편성된 상황이긴해도 홍콩의 주둔사령관인 진광은 독자적인 지휘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홍콩의 독점권을위해 공안국장인 마상과 대립했다. 무력이나 전투력에서는 홍콩 주둔군이 공안국을 능가했다.

다만 홍콩공안국의 경우에는 베이징에있는 중앙정부의 뒷배경이 있다보니 쉽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에 홍콩공안국이 습격받고, 무장경찰부대가 전멸당했다는 소식을듣자 진광은 분노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이것은 자신에게 기회였다.

“사령관님. 지금부터 우리들 홍콩주둔군의 힘을 보여줄때가 온거 같습니다.”

“자네들의 말을 듣고보니 정답이다.”

진광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홍콩공안국과 무장경찰 부대는 자신이 해치울려고 생각했던 상대였다. 그것이 홍콩에있는 반란세력들의 손에의해 제거된 상태.

어쩌면 반란세력이 거추장스런 장애물을 치워준 셈이다.

“지금쯤 반란세력들은 홍콩공안국을 쓰러뜨린걸 기뻐하고 있겠군.”

“맞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놈들이 방심하고 있을때 배후를 치는것입니다.”

“당장 전부대에 비상출동을 지시해라. 모든 부대는 전투장비와 준비를 갖춰라.”

진광이 명령을 내렸다.

잠시후 통신으로 부대에 지시내용이 퍼져나갔다.

한밤중에있던 홍콩파견군의 막사에는 긴급 사이렌이 울렸다. 일부는 놀랐고 일부는 부대에서 나오는 명령내용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홍콩섬에서 반란세력이 나타났다.

이제부터 자신들이 진압군으로 나서는 것이다.

홍콩에 주둔중인 파견군은 대부분 중국의 본토에서 건너왔다. 그것도 주로 황하강 북쪽의 출신들이 많았던 것이다. 때문에 파견군들 상당수가 홍콩시민들을 깔보고 있었다.

애애앵! 부대내로 사이렌이 울린다.

그리고 무장한 장갑차와 전차, 군용트럭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

“구룡반도에있는 홍콩주둔부대와 사령부에서 전투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상된 전개군요.”

백사방의 간부를향해 대답했다.

지금쯤 홍콩 공안국과 무장경찰 부대가 당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도 전해졌을 상황이니까 말이다.

다만 홍콩공안국과 무장경찰부대에비해 홍콩주둔 중국군은 상대하기 까다롭다.

병력의 숫자나 규모도 더 많았고 무기와 장비도 월등했기 때문이다.

홍콩주둔 중국군 부대와 사령부가 구룡반도에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홍콩섬은 수많은 빌딩들과 상업지구로 밀집된 장소였다.

때문에 전투를 담당하는 중국군 부대나 사령부가 위치하기에는 조건이 나빴다.

대신에 구룡반도는 홍콩섬과 다르게 적당한 장소와 위치들이 많았다. 또한 구룡반도는 홍콩섬과 연결된 곳으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때에는 신속하게 출동할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군에게도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홍콩섬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전개되면 민간인을 포함해 여러부분에서 피해가 많이생긴다.

그에반해 구룡반도에서의 전투는 다양한 작전과 전술을 구사할수 있었다.

얼마후 나의 태블릿PC-를통해 영상정보들이 들어왔다. 그것은 구룡반도에있는 중국군 사령부와 각부대에서 나오는 전투부대의 것들이다.

“전차까지 보유하고 있다니!”

“그것도 중국이 얼마전에 배치한 최신형의 것들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군의 피해도 엄청나게 나올수 있습니다.”

백사방의 인원들이 걱정했다.

무장경찰 부대에 대해서는 유인작전과 소형무기와 장비등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진격해오는 상대는 중국의 정규군이다. 홍콩 민병대가 밀리지 않는다해도 그만큼의 손실은 나올수밖에 없었다.

“구룡반도에서 진행되는 전투라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지원을 충분히 받을수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입니까?”

나의말에 백사방의 대원들이 안심했다.

이미 그들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했으니 말이다.

잠시후에 통신기를 켰다.

반대쪽에서는 슈퍼캐리어 항모전단, 그중에서도 상륙모함중에 하나인 을지문덕함의 전투상황실이 나왔다.

“실장님. 조금전 구룡반도에서 중국군의 대부대가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맞습니다. 이번에는 적의 기갑부대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홍콩 민병대만으로는 전투가 힘들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쪽에서 나서야할 시간이군요. 안그래도 그것을 기다리던 중이였습니다.”

함장이 대답했다.

지금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은 중국과 대만의 사이에서 견제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중국정부와 중국군의 모든 시선이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 집중되면서 바짝 긴장한 것이다.

그리고 양면작전의 형태로 중국의 빈틈을 이용해서 지금 홍콩에대한 작전을 진행중에 있었다.

다만 슈퍼캐리어인 발해함은 해상기동을 펼치면서 중국군의 시선을 다른곳에 유인중에 있지만,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는 2척의 10만톤급 상륙모함들이 있었다.

그중에 1척인 을지문덕함이 이번에 진행중인 홍콩작전에 참가중이다.

얼마후 을지문덕함의 비행갑판에서 출격준비가 개시되었다.

쉬이잉! 푸타탓! 강력한 무장능력과 전투력을지닌 스카이워커 헬기들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스카이워커 헬기들은 여러번의 전투에서 활약했고, 진정한 창공의 건쉽(Gun Ship)이다.

을지문덕함에서 출격한 스카워커 헬기부대는 저공비행을통해 나아갔다.

홍콩의 해상에는 몇개의 장소에 순찰선들이 있었다. 하지만 을지문덕함의 전투상황실에서는 저공비행과 침투를위한 루트를 미리 파악해둔 상태였다.

또한 스카이워커 헬기들에는 적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강력한 재밍과 ECM-장비들도 있었다.

운좋게 순찰선이 침투루트에 있다해도 순찰선의 레이더로 스카이워커 헬기부대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띠이이! 구룡반도로 접근하던 스카이워커 헬기부대의 지상레이더에도 반응이 나타났다. 수십대의 전차와 다수의 장갑차들이 진격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편대장님! 구룡반도에있는 홍콩파견부대 입니다.”

“드디어 사냥감들이 걸려들었군. 공격개시!”

편대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자 밤하늘에서 저공으로 쇄도하던 스카이워커 헬기들이 목표를향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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