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0조 재벌-253화 (253/300)
  • # 253

    한국해군의 백두급 잠수함 (01)

    푸타탓! 1개 편대의 스카이워커(Sky Walker)헬기들이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

    성남공항에 나와있는 관계자들의 표정이 긴장되었다.

    “저 헬기들이 미스릴이 보유하고있는 스카이워커군요. 미군의 스텔레온 수송헬기보다 더 큰 동체를 갖고있다니?”

    “저렇게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공중전부터 시작해서 대지상공격, 그리고 뛰어난 수송능력까지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고 성능도 엄청날 정도입니다.”

    “미스릴의 능력은 예상을 넘는군요.”

    마중나온 인원들이 감탄했다.

    얼마후 헬기가 착륙하고 탑승원들이 내렸다.

    그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백인부터 시작해 라틴계, 그리고 흑인과 황인종까지. 온갖 인종이 다 모여있는 구성이다.

    “미스릴에는 한국군에서 활동했던 대원들이나 장교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스릴에 들어간 순간부터 그 전까지의 국적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야말로 미스릴이라는 하나의 독립된 조직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엄청난 단체가 있다니!”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미스릴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확실히 그 부분이 핵심이군요.”

    대화를하던 인원들이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만남은 철저하게 극비로 유지되었다.

    따라서 떠들썩한 환영식이나 마중나온 인원들이나 많은것도 아니다. 한국정부와 미스릴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의 인원들만이 알고있을 정도다.

    “어서 오십시요. 연락받고 기다리던 중입니다.”

    “한국정부의 도움때문에 무사히 올수 있었습니다.”

    선두에있던 송재동이 미소를 지었다.

    송재동은 강민의 지시를받고 한국으로 파견온 상태다.

    얼마전까지 송재동은 슈퍼캐리어 항모전단에서 박재독 함장등과함께 활동했다. 다만 송재동의 뛰어난 부분은 전투보다는 협상과 대외적인 부분에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 진행할 작전에서 송재동을 극비리에 한국에 파견한 것이다. 얼마후 송재동 일행들은 안내를받아 차량에 탑승했다.

    ***

    “대통령께서 중국의 압력에도 굽히지않고 행동하는걸보니 좋군요.”

    “중국쪽에서 특사까지 보내면서 이런저런 협박과 압력을 넣은건 사실입니다.”

    비서실장이 대답했다.

    중국이 특사까지 보내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것은 대만문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해군이 참패를 당한사건.

    그리고 남중국해의 인공섬 기지들이 대만군의 손에 넘어가면서 전세계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후에 벌어진 상황은 대만에게 유리했다.

    중국이 이제까지 대만을 봉쇄하고 고립시키는 정책중에 하나가 국제적인 왕따였다.

    중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맺은 국가들을 압박해 대만과의 관계를 끊도록했던 것이다.

    그로인해 대만이 전세계에 외교관계를 유지했던 국가들은 기껏해야 손에꼽을 정도였다.

    또한 올림픽이나 국제행사에서 대만국기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넣고 치욕을 준것은 또다른 전략이다.

    중국의 이런 수법이 통한것은 중국이 전세계에서 잘나가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에 상황은 변했고 중국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중국이 비틀거리는 사이 대만은 이제까지 고립되었던 국제관계의 회복을위해 전격적으로 나섰다.

    많은 국가들이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과거같으면 이런 경우에 중국은 큰소리를 치면서 협박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정부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새롭게 검토했다. 이것을 감지한 중국쪽에서 특사를 보내면서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은 굽히지 않았다.

    이 사건후에 대만에서는 한국의 대통령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국은 아직도 한국을 자기들 마음대로 할수있다고 착각하는군요.”

    “과거에 중국정부의 장관들이했던 망언들은 수도없이 많았으니까요.”

    비서실장의 음성에는 분노가 섞였다.

    <한국은 중국에 조공을 바치던 나라다>

    <대만을 중국의 영토로 한뒤에 한국은 다음차례다>

    <한국이 생존할 유일한 방법은 중화제국에게 굴복하는 것이다>

    중국이 지금까지 한국을 우습게보고 떠들어댄 소리들이다. 다만 중국의 독재자인 도진펑이 직접 말한것은 아니지만 이런것은 모두 그의 부하들이 내뱉은 망언들이다.

    도진펑의 허락없이는 한마디도 할수없는 그들이 이런 말을 한것은 도진펑의 본심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중국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들이였다.

    이런 망언들로 인해서 한국내의 반중국 감정은 상당히 높아졌다.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적인 교류를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는 완전히 다른것이다.

    현재 한국은 과거에비해 중국과의 무역이나 교류의 비중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대신에 한국의 주요 무역대상국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미까지 다양하게 분산된 상태다.

    이것은 지금의 최태민 대통령이 취임때부터 노력한 결과였다.

    얼마후 문이열리며 최태민 대통령이 들어왔다.

    송재동과는 이전에도 만난적이 있었다.

    “이처럼 먼길을 오셨는데 조촐한 대접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로서는 여기에 온것은 최대한 비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최태민 대통령이 자리에 앉았다.

    송재동은 강민에게 지시받은 내용을 말했다.

    “혈파작전(血波作戰)이라... 중국이 그런식으로 야욕을 드러낼 줄이야.”

    송재동의 설명을들은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송재동이 비밀리에 한국으로 온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번에 우리쪽에서는 중국의 혈파작전을 분쇄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스릴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서도 저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최태민 대통령이 미소를 지었다.

    한국정부는 미스릴을 포함해 강민의 세력과 비밀리에 협력하면서 많은것을 얻었다.

    중국의 기업들 주가가 폭락하고 중국이 휘청거릴때에 한국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이며 이득을 취한것이다. 그리고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국부펀드의 경우에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것은 미스릴과 강민이 보내준 사전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강민이 설립한 그린힐 연구소의 프로젝트 팀원들이 한국에도 파견되어 있었다.

    미스릴이 보유한 엄청난 군사기술과 최첨단의 병기들-

    그것에 관련된 기술을 교류하고 한국의 무기체계를 발전시키는 역활을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공짜가 아니다.

    이런 교류를통해 상당한 금액이 제공되지만 그만큼 한국정부는 더 큰 혜택을 받는 것이니까 말이다.

    “중국이 진행중인 혈파작전이 성공하면 대만은 몰락할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뒤에 중국은 더 큰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중국이 원하는건 대만을 시작으로, 주변의 국가들을 모두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진펑의 본심이기도 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통령이 말했다.

    최태민 대통령은 중국의 독재자인 도진펑과의 정상회담을통해 몇차례 만났다.

    도진펑이 가면을쓰고 있었지만 최태민 대통령은 도진펑의 야심과 탐욕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이번 기회를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일정부분 꺽어놓고 더이상은 과거처럼 날뛰지 못하도록 할수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까?”

    “물론입니다. 또한 저와 미스릴에서도 이번작전에 한국군도 참가하는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건 쉽게 결정할수 없는 일이군요.”

    “물론입니다. 따라서 제한적인 부분에서의 참가만이 좋을것으로 보입니다.”

    “어떤식입니까?”

    “한국해군이 가진 주특기와 강력한 무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송재동의 대답.

    그것을듣자 최태민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방법이라면 중국군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한국군의 뛰어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수 있었다.

    ***

    쉬이이! 수중을 헤치면서 나아가는 검은물체-

    그것은 한국이 개발하고 실전배치한 잠수함이다.

    만재배수량 4500톤에 이르는 크기에 뛰어난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한국이 보유한 잠수함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였다.

    수상함대의 전력은 부족했지만 잠수함의 운영과 전투기술 만큼은 세계 최상급이다.

    한국은 과거에 장보급 잠수함만으로 전세계의 해상훈련에서 맹활약을 하였다.

    한척의 장보급 잠수함이 촘촘하게 깔려있는 대잠방어망을 뚫고 들어갔고 미국의 항공모함을향해 다수의 훈련용 어뢰를 명중시킨 경우도 있었다.

    이것을본 미해군의 장교들은 경악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핵잠수함도 할수없는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수중을 항해중인 4500톤급의 백두급 잠수함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이전에 한국해군이 보유했던 장보급 잠수함을 몇단계 발전시켰고 내부에는 대구경의 어뢰부터 시작해서 순항미사일과 대함미사일까지도 장착된 상태였다.

    “함장님. 잠망경 심도로 부상합니다.”

    “사령부에서 온 통신을 받을시간이 되었군.”

    유영석 함장이 시계를 확인했다.

    잠수함은 물속을 움직인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사령부와 통신을 유지할수는 없었다.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해수면 근처까지 부상해서 통신용 안테나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다.

    “경사각 15도.”

    “업트림 개시!”

    쉬이잇! 내부의 물탱크에 공기가 주입되면서 백두급 잠수함이 상승을 시작했다. 함교에 배치된 요원들은 신속하게 계기를 점검했다.

    얼마후 신돌석함이 잠망경 심도에 도착했고 상부에있는 통신용 안테나가 올라갔다.

    그리고 한국해군 잠수함 사령부에서 보낸 통신이 수신되었다.

    그것은 정교한 디지털 암호였고 잠수함에있는 해독기를통해 실시간으로 나왔다.

    잠시후 통신전문을 확인한 유영석 함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사령부에서 보내온 명령은 엄청난 것이다.

    이것은 자신만 받은게 아니였다.

    한국해군이 보유한 5척의 백두급 잠수함에는 모두 보내진 것이다.

    “함장님. 어떤 내용입니까?”

    “엄청난 지시가 내려왔다.”

    잠시후 유영석 함장이 사령부에서 받은 명령을 말했다. 그러자 함교에있던 대원들이 모두 놀랐다.

    중국해군을 상대로 도전한다는 것.

    상당한 위험을 각오해야 하지만 대원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중국놈들이 혈파작전을통해 대만을 초토화 시킬려고 한다는군. 그리고 우리가 맡은 임무는 대만을향해 가는 중국해군의 함선들을 격파하는 것이다. 우리들이있는 신돌석함외에도 4척의 백두급 잠수함들도 같이 참가한다.”

    “우리들의 실력을 보여줄때가 온것이군요.”

    “물론이다.”

    유영석 함장이 주먹을 쥐었다.

    중국해군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해군이 보유한 백두급 잠수함의 성능은 뛰어났다. 그리고 한국해군 잠수함 요원들의 능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였다.

    “함장님. 계속해서 통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떤것인가?”

    함장이 전문과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수많은 데이터들이 암호통신으로 신돌석함에 전해지고 있었다. 그것은 혈파작전에 참가하는 중국해군과 함대에대한 정보들이다.

    혈파작전의 규모와 상세한 정보들은 강민이 진행한 첩보활동을통해 노출된 상태였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들은 한국의 잠수함대 사령부에 전달된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정보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입니다.”

    함교의 요원들이 놀랐다.

    잠수함이 수상함대를 공격하는데 큰 문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상대가 어디로 움직이고 어느정도의 규모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하면 역으로 당할수 있었다.

    중국해군이 보유한 대잠방어망도 제법 튼튼한 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에대한 정보가 속속들이 들어온 상태였다. 어디서 공격하고 어떻게 반격할지, 모든것은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중국 녀석들에게 백두급 잠수함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보여줄 차례군.”

    “수중의 악마-라는 별명답게 말이지요.”

    함교의 요원들이 냉소했다.

    얼마후 함장이 지시를 내렸다.

    잠수함대 사령부에서 데이터를 전송받은 신돌석함이 수중으로 잠수를 개시했다.

    목표는 중국해군-

    지금부터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될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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