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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는 종말에 적응했다-50화 (50/222)

# 50

50화

‘방사능?’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대구가 아무리 더워도 방사능은 아니지!]

- 선 넘네;

- 아 근데 요즘 날씨 보면 방사능도 가능할지도···

- 나도 가능하다고 본다···

- 나 대구 사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할 여지가 없다ㅅㅂ

성진은 재빨리 장전하려 했지만, 몸이 적응하고 있는 와중이라 말을 듣지 않았다.

‘빨리···.’

문 너머로 성진을 바라보던 눈동자가 사라졌다.

‘온다.’

쿵!

쿵쿵쿵쿵!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훨씬 무거워졌다. 이번엔 문을 아예 부술 작정인 모양이다.

달려오던 그 생물은 찌그러진 문의 중앙을 정확히 들이받았다.

성진은 몸이 덜덜 떨리는 와중에도 문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문을 부수고 들어올 적은 성진이 적응이 끝나자마자 곧장 상대해야 할 적이었으니까.

쿵! 쿠쿠쿠쿵······

꽈아아아아아앙!

우지끈하며 문이 밀려났다.

적이 완전히 부서지지 않은 문으로 몸을 밀어 넣으며 들어오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지 조금 뒤로 물러섰다.

적의 모습이 아주 잠깐만 드러났는데도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몬스터의 외형이 시청자들이 익숙히 아는 어떤 존재를 연상하게 했으니.

‘헐 저거 그거 아니야?’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그거 그거잖아 그거]

- 그러게; 바실리스크처럼 보이는데?

- 어케 알아듣누?

- 바실리스크; 와 근데 바실리스크 몸이 너무 큰데?

- 방사능 옴뇸뇸하고 자랐나 보지

성진에게는 이 찰나의 시간이 매우 귀중했다.

지금 바실리스크가 문을 뚫고 들어왔으면 적응이 덜 끝난 몸으로 힘겨운 싸움을 했을 것이다.

쿵!

쿠쿠쿠쿵!

콰아아아아아아앙!

마침내 문이 바실리스크의 돌진을 버티지 못하며 멀리 떨어져 나갔다.

쾅!

콰아앙!

우그러져도 문의 형태는 남아있는 철판이 성진의 앞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방금 성진의 몸이 적응을 끝마쳤다.

성진이 몸을 일으켜 날아오는 문을 피해냈다.

문은 성진에게 닿지 않고 그대로 저 뒤편으로 처박혔다.

문은 피해냈지만, 급하게 적응했기 때문에 부작용도 있었다.

[호흡기가 강화되어 방사성 물질을 여과할 수 있습니다]

[진피층이 강화되어 방사성 물질 외부피폭을 방어합니다.]

[환경 고속 적응으로 인해 몸에 부담이 남아있습니다.]

[잠시간 펄스의 운용이 제한됩니다.]

우드득··· 우득···

성진이 몸을 덜덜 떠느라 찌뿌둥해진 목을 좌우로 까딱였다. 성진은 시스템창에 떠오른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몸을 움직여 보았다.

‘조금 불편해.’

그래도 이정도면 대응하는 데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펄스의 운용 제한이다.

일단, 블레이즈를 사용할 수 없다.

당연히 펄스 탄환은커녕 장검에도 휘감을 수 없었고.

‘사이오닉은 어떻지?’

휘오오···

다행히 사이오닉은 제대로 발현되었다.

아쉽게도 신체에 휘감는 것이 전부였지만.

시스템창에 표시된 잠시간이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때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수는 없었다.

바실리스크는 거대했다.

다만, 이곳 지하는 바실리스크가 날뛰어도 될 정도로 컸다. 그게 성진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케르륵···.”

대형차량이 바실리스크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콰아앙-!

바실리스크가 앞다리를 휘갈기자 차량이 찌그러지며 옆으로 날아갔다.

크후으···

도마뱀의 호흡에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급한 대로 적응을 마쳤고, 사이오닉도 신체에 휘감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바실리스크의 소름 끼치는 눈동자가 성진을 핥았다.

돌연 도마뱀의 볼과 턱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후우웁······

‘위험!’

성진은 재빨리 바실리스크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모자란 감이 있어 차량들이 겹겹이 늘어선 곳으로 엄폐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바실리스크의 입에서 녹색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성진이 엄폐한 곳을 향해 그 기운이 날아갔다. 걸리적거리는 차량들을 녹여내며.

치이이익···

다행히 모든 차량을 녹여낼 정도는 아니었다.

기이이잉-

철컥-!

퍼어엉!

퍼어엉!

성진이 바실리스크의 공격이 끝나자 곧장 차량 위에 올라서 사격했다.

“케르륵······ 케륵···.”

두 발의 에너지 응집체에 얻어맞은 바실리스크의 머리가 한쪽으로 살짝 기울었지만, 그뿐이었다.

아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아마 일정 등급 이상의 몬스터에게 일반 에너지 탄으로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한두 발이 아니라 수백 발이 필요해 보였다.

‘역시 타격이 없네.’

혹시나 해서 시도해 본 사격이다.

성진은 애꿎은 배터리를 낭비할 필요 없으니 이제부터는 시선을 끄는 용도로만 사격할 생각이다.

‘펄스가 돌아오면 상대할 수 있을까?’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바실리스크가 문을 우그러트릴 때처럼 돌진해왔다.

쾅! 쾅!

콰콰콰쾅-!

쿠우우웅!

성진이 차량 사이를 넘나들며 돌진을 피해냈다.

점차 가속하는 바실리스크의 몸체 때문에 거리 조절이 쉽지 않았다.

바실리스크의 머리가 석벽을 파고 들어갔다.

후두둑···!

다행히 건물이 붕괴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격이 공간을 떨어 울렸다.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어.’

돌진을 피하면서 잠시 가까워진 거리.

그 잠깐 사이에 사이오닉을 두른 성진의 코트 끝단이 삭아서 떨어졌다.

‘접근하면 위험하다.’

환경에 급속도로 적응한 자신의 몸, 하지만 그건 환경에 대한 적응이지 저 도마뱀을 상대하기 위한 적응이 아니었다.

장검으로 목을 베기 위해 가까이 접근했을 때, 몸이 견뎌낼 수 있을까?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수르트와 싸우기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성진에게는 다른 수가 남아있다. 펄스 탄환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만 버티면 될 것이다.

또다시 바실리스크가 숨결을 내뿜으려 했다.

후우우웁······

도마뱀의 볼과 턱이 크게 부풀어 오르고, 지독한 기운이 그 안에 잔뜩 담겼다.

콰아아아아아아!

치이이이익···

숨결에 차량이 녹아내렸다.

펑!

화르륵···

‘뭐지?’

성진의 주의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불?’

역한 냄새에 섞여 바로 알아차리진 못했지만, 틀림없이 기름 냄새다. 터져나간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불이 붙은 것 같았다.

‘그런데, 기름이 있다고?’

바닥을 잘 살펴보니 거무튀튀한 액체가 뒤섞여 있었다.

- 기름? 배터리 시댄데 왜 안 배터리?

- 화석연료 다 떨어진 설정 아닌가?

- ㄴㄴ 채굴 중단이지 남아있긴 함

‘러시아 섭도 기름 씀’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대형 차량은 힘 달릴 때 혼용해서 쓰긴 함]

- 오; 몰랐다

- 역시 힘은 화석연료인가···

- 조강지처가 좋더라~

- 썬연료가 좋더라~

성진은 서서히 펄스가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곧 있으면 다시 블레이즈 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실리스크가 불길에 머뭇거리는 게 보였다.

‘본능? 아니면 타격이 있을까?’

뭐가 됐든 희망적인 징조다.

성진이 불길 근처에서 사격을 가했다.

기이이잉-

철컥-!

퍼어엉!

“케륵··· 케륵······.”

바실리스크가 머리를 흔들거리고 돌격해왔다.

바실리스크는 돌격하는 와중에 불길을 지나쳐야 함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쿠우우우우웅!

또 한차례 석벽에 흔적이 남았다.

바실리스크가 앞다리에 옮겨붙은 불을 끄려 몸을 굴렀다.

불을 끄고 일어난 바실리스크는 고통스러워 보였다.

‘불에는 타격을 받는 건가?’

“케륵··· 케르륵···.”

하지만, 잠시 후 돌아오는 블레이즈 펄스가 반드시 바실리스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아직 회복되는 와중이기 때문에 펄스가 전부 돌아올 지도 미지수였고.

‘기름이 있다는 건···.’

차량이 있는 곳에 기름이 있다는 건 성진이 떠올린 공간도 존재한다는 얘기. 성진은 서둘러 그 공간을 찾았다.

후우웁···

콰아아아아아!

독무가 한 차례 차량을 휩쓴다.

이제 온전한 차량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펑!

화르륵···

그 많던 차량 중에서 불길에 휩싸인 건 방금 터진 차량을 포함해 단 두 대뿐.

이제는 대기가 녹색으로 보일 정도로 탁해졌다.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지금은 아직 멀쩡하지만, 이 공기가 몸을 뚫고 들어오기라도 하면 위험하다.

바실리스크는 약이 바짝 올라 앞뒤 가리지 않고 성진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쾅!

콰아앙!

그렇게 빠른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앞다리를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파괴된 차량이 날아가거나, 소름 끼치는 풍압이 느껴졌다.

‘찾았다!’

마침, 블레이즈 펄스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온 블레이즈 펄스의 양으로는 최대치의 펄스 탄환을 한 발 밖에는 쏘아내지 못할 것 같았다.

“케륵··· 케르륵···.”

흉악한 도마뱀이 거리가 벌어진 성진에게 다시 쿵쿵 거리며 돌진해왔다.

이번에 성진은 피하지 않고 천장으로 거미줄을 사출했다.

푸슛-!

‘아직··· 지금!’

돌진해오는 바실리스크가 이번엔 성진을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성진이 공중으로 솟구쳐올랐다.

성진을 다 잡았다고 생각한 바실리스크는 아까처럼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그대로 벽에 들이받았다.

콰아아아아앙!

우지직-!

석벽을 깨부수는 소리 대신 문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실리스크는 문을 부수고도 한참을 더 뚫고 들어갔다.

방금 바실리스크가 뚫고 들어간 장소는 유류고였다.

여기까지는 성진의 계산한 대로였다.

일부러 몸을 늦게 빼 속도를 줄이지 못하게 했고 그 결과 바실리스크가 유류고에 완벽히 몸을 파묻었다.

유류고의 문이 성진이 상정한 것보다 단단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겠지만.

“케르윽···.”

기이이이이잉-

철컥-!

화르륵···

블레이즈 펄스를 담을 수 있는 한계까지 담아냈다.

퍼어어어어엉!

성진의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겼다.

그가 움찔할 정도로 큰 반동이 이어지고, 불타오르는 에너지 덩어리가 유류고로 빨려 들어갔다.

휘오오오···

곧, 성진이 쏘아낸 탄이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케륵······ 케르륵···.”

타는 냄새와 함께 지하 공간이 불길에 잠식되었다.

성진의 눈앞으로도 거센 불길이 밀어닥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아-!

시청자들이 어마어마한 불길에 질겁했지만, 성진은 태연했다.

이 지하에서 가장 안전한 사람은 지금 자신이었으니까.

몸과 병장기를 블레이즈 펄스로 휘감아 수르트의 피부가 발동한 상태다. 지옥 불처럼 뜨거운 열기는 성진을 상처입히지 못했다.

“케륵······.”

성진은 불길이 일렁이는 눈으로 바실리스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통스럽게 버둥거리던 거체가 서서히 움직임을 멈췄다.

마침내, 새까맣게 타버린 사체가 몸을 까뒤집고 굳어버렸다.

불길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사방을 검은색으로 칠했다.

타닥··· 탁···

갑작스럽게 마주한 방사능과 바실리스크.

환경과 몬스터를 동시에 상대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코트 자락이 삭아 떨어진 것 빼고는 큰 피해 없이 마무리했다.

‘아 불편하네요.’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우리 올빼미 코트핏이 어정쩡해졌자나욧!]

- 그것은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 올빼미 코트핏 인권위에서도 위 의견에 지지를 표명합니다

- 인권위에서 왜 이딴 걸 지지해 미친놈들아

‘올빼미’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네가 타는 차, 네가 가진 펄스, 네가 가진 코트핏 내 것이었어야 해]

- 네가 가진 난이도도?

- 앗; 생각해보니 저한텐 과분한 듯.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올빼미 방금 준비도 없이 보스전 치름ㅋㅋ

- 잘못 보셨네요ㅋㅋ 보스가 올빼미 전 치른 거거든요?

- 엌ㅋㅋㅋ 이게 맡따

‘운이 좋았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솔직히 좁은 공간에서 바실리스크 만났으면 발렸을 듯;]

- 맞지 바실리스크가 운이 좋았지. 올빼미가 블레이즈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었으면 바로 구웠을 텐데ㅋㅋ

- 덕분에 실컷 뛰놀다 뒤졌자너ㅋㅋ

- 어떻게 아직도 운 얘기가 나오지?

- ㅇㅈ 이해 안 됨 ㅋㅋ 운 빌런 그만 나와요. 식상해

성진은 까맣게 변한 바실리스크에게 다가갔다.

바실리스크의 사체에서 빛무리가 빠져 나와 성진의 몸을 휘감았다.

몸이 찌그러지는 듯한 감각이 찾아왔지만, 성진은 담담히 견뎠다.

[완벽한 사냥을 하기에 몸이 부적합함을 느낍니다.]

[더 훌륭한 사냥을 위해 몸이 적응합니다.]

[섭취한 바실리스크의 유전자를 사용합니다.]

[폐를 강화하여 방사능 지대에서의 호흡을 원활하게 합니다.]

[위장을 강화하여 방사성 물질의 내부피폭을 방어합니다.]

[신장을 강화하여 방사능 저항력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체내에 축적된 방사능을 노폐물처럼 배출할 수 있게 됩니다.]

성진은 호흡이 한결 편해졌음을 깨달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무겁게 만들고 따끔거리게 하던 것들이 전부 사라진 느낌이었다.

전투는 제법 고전했지만, 성진이 얻은 성과는 그보다 더욱 컸다.

‘아, 돌진인 줄 알았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내심 돌진 기대했다··· 나만 그랬냐?]

- 나는 저 방사능 숨결ㅋㅋㅋ

- 그거 두 개 얻어서 어따 써ㅋ

- 이제 방사능에서 소풍 다니듯이 돌아다니겠네 ㄷㄷ

‘근데 바실리스크 원래 저럼?’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올빼미라 살았지 밀수들이었으면 죄다 갈렸을 것 같은데]

- B급 되려나? 그리핀이랑 비슷하려나?

- ㄴㄴ 그리핀이 훨씬 까다로움. 바실리스크 좀 댕청보스긴 해.

- 근데 그건 쪼그만 바실리스크 얘기임. 저렇게 크면 고블린도 밀수들 대가리 깰 수 있음

- 팩트) 저렇게 안 커도 밀수들 대가리는 오늘도 잘만 깨지고 있다

- 진짜 대구에 뭔 일 난 겨···

성진은 바실리스크가 뚫고 들어온 문을 바라보았다.

‘통로?’

외부로 나가는 장소로 보였다.

바로 저곳으로 나갈까 했지만, 당장에 정보를 얻을 만한 곳에 와있었으니 수색을 조금 더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벙커를 피와 고름에 잠기게 한 원흉을 알아냈으니 더는 소극적으로 수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성진은 작동하지 않는 승강기를 내버려 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통제실에서 자료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것저것을 뒤적여 봤지만, 서류들은 죄다 삭아 없어졌고 도면도 남지 않았다.

통제 시스템에 파일로 남겨져 있을지도 몰랐지만, 시스템이 먹통이었다.

안타깝지만, 이 벙커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치지이이이이익·········

‘신호기?’

갑자기 신호기가 홀로 작동했다.

신호기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쏟아져 나왔다.

치지이이익··· ···색 중 ······립··· 다! 지상······

다행히 신호는 점점 선명해졌다.

치지이이이익··· 지원! 위치는······

지원을 요청하는 위치가 어딘지는 노이즈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신호기는 이미 신호의 발신지를 잡아낸 상태였다.

성진은 발신지가 어딘지를 가늠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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