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후기]연참...... 후루루룹!?57회
메트리 사교회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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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위 귀족들이면 몰라도,
10대 귀족 정도 되는 상위 귀족은 꽤나 많은 인원을 데리고 간다.
믿을 수 있는 호위는 물론 최측근 사용인들까지.
덕분에 지금 포에닉스 가문의 마차는, 꽤나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향하는 곳은, 메트리 가문이 지배하는 대도시 ‘메트리우스’.
다행히 포에닉시안에선 엄청 멀진 않은 장소다.
무덤 동굴이 있던 벨벳 라인- 헤른티아에 갈 때처럼 오래 걸리진 않는다.
그래도 거리가 있는 건 맞다.
포에닉스 일원들은 모두 커다란 마차에 타고 이동 중이다.
마차는 마법도 걸려 있는 고급품이었다.
과도한 흔들림 중화에, 멀미까지도 방지되는 호화사양.
“읏.......”
“자, 언니. 이마 대! 이리콤!”
“티아나. 너 감히 언니의 이마를- (콩!) 아코! ........우으, 복수할 거야.”
“왜 내기에 그렇게 복수심을 불태워?!”
그리고 아이들은, 제시카와 함께 마차에 타고 있었다.
모두 정장과 드레스를 갖춰 입고, 인형 같은 귀여움으로 마차에 앉아있다.
어른들은 아직 해야 할 이야기들이 있기에, 아이들과 마차를 나눠 탔다.
리퀴아도 그 마차에 함께 탑승 중이다.
사실상 호위역인 제시카는, 아이들의 마차에 함께 타 돌봐 주는 중이다.
“자, 페리아도! 페리아도 언니한테 딱밤 한 대 때려버렷!”
“저, 저.......! 도착하면 바로 파티니까요. 얼굴 상하시면 안 되니, 너무 세게는 안 할 테니까-”
“다들 복수할 거야.........”
“패, 패스!! 패스 없나요?! 셀레나님 얼굴 무서워요-!”
“언니 진짜! 그럼- 에우드 먼저!”
“어?”
한창 창밖의 경치에 감탄하고 있던 에우드.
곧,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알고 고개를 돌렸다.
“그, 그럼, 내가........”
포에닉스 아이들 + 시중 역으로 탄 페리아.
이렇게 네 사람은, 이동시간 동안 손장난 게임을 하며 내기 딱밤을 주고받고 있었다.
“으으으-”
“에잇.”
포옥.
“........”
셀레나가 딱밤 맞는 소리가 마차에 상냥하게 울린다.
“딱밤 자국나면 로로나님한테 혼나요~”
멀미 방지 마차인 덕에, 제시카는 느긋하게 독서 중이었다.
평소보다 훨씬 고급스런 교사 정장.(로로나한테 받은 선물이었다.)
자랑하는 스태프는 옆에 두고 있다.
그리고 셀레나의 간식을 살짝 나눠 먹으며, 제시카는 우아한 마차 여행을 만끽한다.
.......결국, 몇 분 뒤엔 딱밤 가위바위보에 강제 참가.
그리곤 아이들한테 딱밤을 연속으로 맞았다.
팡! 폭! 퐁! ........포옥.
“아야! 아파! 여러분, 저 자국 남으면! 아야야...... 어라? ........도, 도련님은 상냥하게 때리시네요.”
“다들 자국 남으면 안 되니까요.”
“감, 감사해요.......”
제시카는 이마를 문지르며 에우드를 머뭇머뭇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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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에닉시안이 최근에 들어 엄청 커진 도시라고 하면, 메트리우스는 훨씬 이전부터 성황을 이뤄 온 도시야.”
오랜만에 티아나가 옆에서 설명해준다.
현재 마차는 메트리우스의 도심 외곽을 돌고 있었다.
포에닉시안과는 다른, 좀 더 날카로운 분위기가 조금씩 느껴졌다.
“메트리 가문은 10대 귀족이 7대 귀족이었을 시절부터 하여, 현재까지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도시의 역사 또한 왕도와 동등하죠. 30년 전엔 헌터 길드 또한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고요.”
“왕도와 도시 역사가 동등한 이유는, 옛날에 메트리우스가 진짜 왕도이기도 했거든.”
에우드도 조안에게 배운 기억이 있었다.
메트리우스는 과거 여러 내전으로 왕권이 바뀌면서 왕도가 아니게 되었었다나.
즉, 이전 왕권이 세운 왕도인 것이다.
또 그땐 도시 이름이 메트리우스가 아니다.
발전을 이끈 가문의 이름을 따, 왕가에서 도시명을 개명하는 경우가 있다고.
포에닉시안 또한 그러한 사례라 한다.
그 뒤 대도시 메트리우스를 키운 메트리 가문은, 계속해서 그 힘을 이어오고 있다.
도시의 발전과 함께, 가문의 기반이 매우 커진 것이다.
그렇기에 10대 귀족 부동의 최고세력이었다.
“누나들은 메트리 가문 사람들 본 적 있어?”
“메트리 가문 사람? 으음, 아빠 엄마 따라서 사교회 갔을 때, 어른들은 잠깐잠깐?”
“우리 또래 아이가 두 명 있긴 한데. 멀리서 본 적밖에 없어.”
아무래도 많이 친한 건 아닌가 보다.
가능한 이야기이긴 했다.
포에닉스는 귀족세력에 속하지 않으려는 대귀족이니까.
메트리 가문의 접근을, 가레스가 의도적으로 차단했을 수도 있다.
“페리아는.......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있네! 긴장 풀어~!”
티아나가 걱정된다는 듯 페리아를 진정시켜본다.
“저, 저 같은 게 따라가도 되는지를 모르겠어서.........”
이런 큰 자리는 측근들만 동행하는데,
페리아 같은 말단이 끼어도 되냐는 것이다.
페리아는 오늘을 위해, 다를 때보다 격이 높은 색의 메이드복을 입고 있었다.
리본과 전체 컬러는 녹색.
포에닉스 사용인 규정에 따르면,
메이드 다섯 명을 관리하는 상급 팀장 메이드들의 옷이다.
........사실 조안의 메이드복 말곤, 포에닉스에서도 색은 엄청 따지지 않는다.
때문에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물건이란다.
그러다 조안의 판단으로, 페리아의 격을 임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꺼낸 것이다.
기장은 얼마 전부터 조절했다고.
덧붙여 언니인 엘리리도 이번 호위팀 중 한 명이다.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페리아는 어제까지 조안과 여러 메이드들에게, 주의·숙지사항을 엄청나게 가르침 받았다고 한다.
“아빠가 우리들을 도와주라고 동행시킨 거니까!”
“페리아, 충분히 일 잘해. 걱정 없어.”
“으으....... 감사합니다, 티아나님, 셀레나님........”
“그리고 우리 다 나이 먹으면....... 아마 페리아가 맨날 동행하지 않을까?”
티아나 말이 맞았다.
또래 사용인인 만큼, 페리아는 후에 삼남매와 함께할 확률이 높았다.
이번 동행은 그때를 미리 대비하는 목적 또한 있을지도.
“벌써 걱정이네요........”
페리아는 그래도 기쁘다는 듯 웃었다.
포에닉스의 메이드로서, 일가에게 신뢰를 받는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다.
“혹시라도 실수하면 꼭 감춰드릴 테니까요.”
에우드도 페리아를 나름대로 응원해봤다.
“하으. 네, 네....... 도련님.”
에우드의 그 말을 듣자, 페리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황홀한 눈으로 에우드에게 답해간다.
에우드는 다시 경치를 보느라 눈치 못 챘다만.
.......아마 두 누나와 제시카는 알아채지 않았을까.
메트리 도시에 들어섰을 땐, 이미 시간은 저녁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처음부터 밤 시간에 맞춰 출발했기 때문이다.
사교회의 시작 시간은 저녁 7시.
때문에, 포에닉스는 그보다도 더 늦는 8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해두고 있었다.
사교회 파티 초반부는 대부분 하위 귀족들이 먼저 온다.
최대한 가문 사이의 다리를 놓고,
사업의 밑준비를 하고,
수많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라나.
하지만 포에닉스는 고위 귀족.
그것도 엄청난 위상의 10대 귀족이다.
때문에, 파티가 점점 무르익을 때 오는 것이 정석이다.
실제로 후계자 선언이 예정된 시간은 밤 9시 이후.
가레스는 거기에 따라, 8시 반 정도에 도착하자고 말했으나-
(“너무 늦으믄 내 먹을 거도 제대로 못 먹는다~!”)
-라는 리퀴아의 말에 8시 도착으로 합의를 봤다.
가레스도 리퀴아가 동행해주는 만큼, 의견은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이윽고 너무나 웅장한 도시를 가로지른다.
시계탑, 성당 교회 총본산. 메트리시아 대도서관 등,
수많은 랜드마크를 지나-
포에닉스는 메트리 가문의 저택 앞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모두 내렸다.
알베르토와 조안은 헌터 및 사용인들에게 지령을 전했다.
로로나는 딸들에게 몸가짐에 대해 다시 주의를 되새겨줬다.
에우드도 이미 주의사항을 들은 후였다.
가레스는 메트리 최고위 집사들의 배웅에, 간단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메트리 일가는 ‘후계자 지목’에 관한 일로, 아직 파티에는 나오지 못한 것 같다.
현재 일가 모두 저택 본관에 모여 있다고.
에우드는 이 저택이 세 번째로 보는 귀족 저택이었다.
앞서 지나온 대도시 같은 날카로움.
또 그 이상의 회색빛과 차가움. 저택 자체에 전해지는 카리스마.
포에닉스 본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저택이었다.
조금씩 전해지는 저택의 위압감에, 에우드도 다소 긴장을 삼켰다.
“니 긴장하나?! 어허허허허! 이건 또 별난 모습이다!”
리퀴아는 신기한 걸 봤다는 듯 웃었다.
항상 무소속 헌터복이었던 리퀴아도 지금은 정장.
다만 그 비싼 정장을 풀어헤쳐 거칠게 입은 건 역시 리퀴아 다울까.
“황금의 기사들도 정장을 입는군요.”
“그럼 뭘 입는다 생각했나? 가레스도 정장이다!”
“아뇨...... 황금이니까-”
에우드는 사실, 황금 갑옷 같은 걸 입을 줄 알았다.
솔직히 가레스도 리퀴아도, 황금이라는 컬러가 전혀 없지 않은가.
가레스는 그나마 백금색 머리지만 리퀴아는 또 검은 머리다.
대충 에우드의 생각을 알아챈 리퀴아가 간략히 말했다.
“황금이란 의미는, 애초에 무기나 갑옷에 대한 게 아니다.”
“.......? 그럼 어째서 황금인가요?”
“그건 니라면 나중에 알게 될 거다. 하지만 지금은 비밀이다~”
“그럼 왜 운을 띄우셨나요.......”
“아하하하!”
김이 팍 새버린 에우드에게, 리퀴아는 놀리듯 대화를 얼버무린다.
“자, 그럼 포에닉스 일원 모두-”
메트리 저택 사용인들과의 대화를 끝낸 가레스가 돌아왔다.
“들어가도록 하자. 자자, 마음 편하게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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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문이 사실이었군. 포에닉스와 함께 리퀴아가 참가했어!”
“황금의 기사 둘이 한 번에 같이 오다니.........”
“가레스의 위압은 여전하군.”
“리퀴아 데몬러커. 알베르토 체로스.”
“지금 저 셋만으로도, 나라의 내로라는 전사들을 다 쓰러트릴 수 있겠지.”
“10대 귀족, 포에닉스........!”
파티장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압도적인 경외.
적대 또한 곳곳에 있지만, 그럼에도 그게 두려움이 앞서는 걸 알 수 있었다.
에우드는 주의를 받았던 대로, 두 누나와 로로나의 뒤를 따르고 있다.
드레스를 갖춰 입은 셀레나와 티아나는 걸음을 흐트러트리지 않는다.
파티장은 들어가는 것만으로 압도당할 뻔했을까.
하지만 에우드는 누나들과 포에닉스 파티장을 답사한 적이 있다.
구조는 다르지만 규모는 비슷. 덕분에 놀란 티를 내지 않을 수 있었다.
사용인들과 헌터들은 현재 분할 행동 중이다.
각 사용인과 헌터들 절반은 밖에서 대기.
나머지 절반은, 포에닉스 일가의 뒤를 따라 파티에 동행한다.
알베르토와 조안, 제시카, 페리아는 당연히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곧, 가장 먼저 인사를 하러 다가오는 이가 있었다.
“-오랜만이네. 가레스. 로로나 부인도,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나. 이번 해는 전체적으로 바빴다고 들었어.”
“바쁘긴 했지. 리퀴아, 자네는 정말 웬일인가 싶군!”
“맛있는 거 먹으러 온 거다. 신경 쓰지 마라!”
“황금의 기사를 신경 쓰지 말라니, 어허허, 거참!”
가레스와 남자는 서로 굳게 악수를 나눴다.
리퀴아는 조금 꺼리다가도 뒤이어 악수를 받는다. 너무 싫은 건 아닌 모양이다.
“우리도 데우트 녀석처럼 후계자는 정해야 했으니까. 하지만, 뭐. 거의 일단락됐지.”
“어떤 결정으로 내렸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생했어.”
“자네가 겪은 난리 만큼이야 하겠나. 결정 내린 사안에 대해선 이제 곧 알려주겠네.”
“그럼 고맙지.”
꽤 좋은 관계.
그 이상으로 두 남자 사이에 많은 친분이 느껴졌다.
로로나 또한 함께 다가온 남자의 부인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에우드는 작은 누나가 살짝 들뜬 걸 알아챘다.
근질근질거리듯, 뭔가 빨리 목소리를 내고 싶은 눈치.
거기서 깨닫는다.
“.......아!”
“눈치챘구나.”
셀레나가 살짝 옆으로 다가와 에우드에게 귀띔해줬다.
“10대 귀족 라그나릴 가문. 그 카밀라님이랑 라다루스네 가문이야.”
에우드가 눈을 돌리자, 그제야 다과회에서 본 라다루스와 눈이 마주쳤다.
자그만 라다루스는 에우드와 누나들에게 수줍게 인사.
그리고 그 옆에는-
“티아나! 셀레나! 그리고-”
“카밀라님......!”
금색과 적색 사이의 머리칼을 가진 아가씨가, 아이들을 보며 반가움을 표했다.
“처음 보는 도련님이네!”
카밀라 에메스 라그나릴.
15세의 활기찬 소녀.
티아나의 연금술 동지였다.
[작품후기]메트리, 스타트.
제가 ''를 또 자주 썼나보네요......ㅠ
수정해나가겠습니다.
남은 주말도 불타오릅시다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