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39화 (39/264)

케인즈의 비공정이 저택 위로 다시 비상했다.[작품후기]연참입니다, 호로록.?39회

무덤 동굴039.

이동시간은 무려 세 시간 이내로 단축된다고 한다.

지금 이제 겨우 한 시간이 지났는데, 유그라시아 동부 지역인 포에닉시안을 넘어, 북부로 직진하고 있다.

비공정을 처음 탄 에우드지만, 그 속도가 엄청나다는 건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바깥을 확인할 틈은 없다.

알베르토와 함께 탑승하자마자, 비공정 내부로 들어와 회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게 현재까지 탈출한 헌터들의 증언. 그리고 길드에서 최소한으로 조사를 한 내용이야, 알베르토씨. 그리고, 에우드.”

비공정 내부의 대형 회의실.

거기에서 에우드와 알베르토는, 케인즈의 상회장 ‘소일 케인즈’에게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회의실 안에 있는 건 그 이외에도, 플로라와 케인즈 소속 직원이 몇몇 있었다.

다만 플로라도 최대한 회의를 방해하지 않으려 했다. 한쪽에 살포시 앉아 입을 꼭 다무는 중이다.

“비공정을 가용해주시다니.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일님.”

“무슨 소릴. 포에닉스 헌터대의 위기는 우리 초우량고객의 위기라고. 그리고 ‘델베르크’도 직접 부탁한 일이잖아. 돕는 게 당연하지.”

물론 또한, 소일이 가레스와 친구이니까 도우려고 한 거겠지.

둘의 친분은- 그 이상으로 세 남자의 친분은 알베르토도 오랜 시간 지켜봐왔다.

알베르토는 그렇기에 다시 한번 소일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 사이, 에우드는 지속적으로 브리핑 내용과 던전 지도를 재확인해갔다.

“에우드, 필요하면 던전 내부에서 정보를 다시 확인해도 되니 그리 부담 가지고 보지 않아도 되네.”

“아니에요, 알베르토님. 이미 다 숙지했어요.”

“호오.......! 그랬군, 내 오해했나 보군.”

“잠깐만, 뭐, 뭐라고........!?”

에우드의 말에 소일이 놀랐다.

“-저번에, 우연이지만 디안이 회의하던 걸 함께 듣고 있었어요. 아........ 엘리리랑 다른 헌터들이 다들 장난쳐서 끌려간 거였지만요.”

“허허, 그녀석들이.”

“그리고 도중 안나가 자료도 줘서, 며칠 전에 한 번 쭉 읽었어요. 그러니 이번엔 추가정보, 변경된 정보. .......위험도S 몬스터 다섯. 거기에 대해서만 정보를 기억하면 돼요.”

그 외에도, 에우드는 안나의 조언에 따라 포에닉스의 ‘던전 원정 기록’을 확인했었다.

가레스의 허락을 받아 한밤중에 자료실에 몇 번 들린 적도 있다.

제시카와의 ‘연상 능력 향상 훈련’의 일환이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그 내용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설마 그것들 모두 이런 식으로 도움 될 줄은 에우드도 몰랐지만.

알베르토는 “구해오고 나면 꼭 잔소리 좀 해야겠군.”이라며 심지 있는 농담을 전했다.

“이 녀석 정말로........ 입양한 애가 맞아?”

소일이 놀라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리 읽어봤다고 해도, 아이의 머리로 던전 및 토벌 정보는 전부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단순 학문과는 다르다.

하물며 던전. 전문적인 몬스터의 생태와 지형, 여러 주의점 등이 있는 자료들이다.

그런데 그걸 며칠 전부터 해서, 지금 또 추가정보까지 다 기억했다니.

혹시나 영재교육을 받은 진짜 귀족 아이면 몰라도.........

‘겨우 2개월 단기 귀족 교육’을 받은 아이로는 불가능하다.

분명 에우드가 힘이 엄청나다는 것과, ‘드림랜드 출신’임은 가레스에게 들어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전부 설명하기 힘든 능력.

소일이 경악하는 건 당연했다.

“무려 가레스님이 골라온, 대귀족 포에닉스의 도련님이시잖습니까.”

알베르토는 그런 에우드를 향해 든든하게 웃었다.

플로라는 뒤에서 소일을 향해 끄덕끄덕했다.

이어서 회의와 휴식을 이은 얼마 뒤,

비공정은 벨벳 라인 상공에 진입했다. 이제 십수 분 후면 곧 무덤 동굴- 길드 상황 본부에 도달하리라.

“에우드님, 이 제복으로 갈아 입어주세요!”

“플로라님, 이건........”

도착 직전 플로라가 건넨 건 흑백의 옷.

그리고 장갑을 비롯한 여러 보호장구.

에우드에게도 이젠 매우 익숙한 물건이다.

포에닉스 헌터대의 공통제복이었다.

“일단은 포에닉스 제복도 저희 케인즈가 만든답니다.”

의외로 헌터들 중엔 여러 ‘종족’이 섞여 있다고 한다.

때문에 에우드에게 맞는 제복 사이즈도 예비로 구비되어있었다고.

그것을 방금까지 좀 더 조정한 것이다.

에우드가 탈의실에 가 제복을 입자, 자신 전용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딱 맞았다.

“응........ 좋아.”

에우드는 준비된 제복으로 갈아입은 후, 투구를 머리에 썼다.

“구조팀이 단 두 명?!”

“어쩔 수 없나.........”

“이미 운용 가능한 S급 헌터들이 거의 다 거절했잖아. A급이 몰려가도 해결 불가능할 게 확실하고.”

“하지만 둘로는 너무나 위험하잖아! 정말 구출할 수 있을지........”

“아냐, 검신 알베르토님이라고. 그럼 혹시라도 구출 가능성이.........!”

‘무덤 동굴’의 입구 앞에서 베이스 캠프를 이룬 길드의 직원과 헌터들.

그들 모두, 지금부터 투입되는 구조대에 대해 저마다 말을 더해갔다.

그리고 검신 알베르토의 바로 뒤를 따르는 헌터-

투구를 쓴 작은 키의 헌터를 보며 놀랐다.

“저런 헌터가 포에닉스에 있었다고?”

“꼬마애잖아?!”

“아니지, 세상엔 별별 종족들이 다 있어. 분명 난쟁이 쪽의 희귀종족이라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겨우 키 하나 가지곤 그 역량과 나이를 다 알 수 없는 게 강자들이야.”

“그렇군........ 특이종족 헌터가 있었던 건가........!”

에우드는 투구 안에서 살짝 안도를 내쉬었다.

혹시나 했는데, 상황본부의 이들 모두 대충 이해했다는 듯 반응했다.

에우드는 지금 헌터 제복으로 몸 전체를 가렸다.

심지어 풀 페이스 투구로 얼굴조차 드러내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금 그 안에 있는 게 진짜로 열 살짜리 꼬맹이라곤 예상 못 한 거겠지.

바깥엔 정말 여러 헌터들이 있는 모양이다.

들어보니 전국 곳곳에 있는 S급 이상의 헌터들 중, 난쟁이 헌터도 몇 있다나.

“들키진 않을 걸세. 물론- 드라베스는 알고 있지만.”

“드라베스라면........”

“현 헌터 길드의 마스터. 이번 사태의 총괄자라네.”

곧 상황 본부에서 한 남자가 달려왔다.

“알베르토님, 이렇게 직접 행차하게 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말한 길드 마스터, 드라베스 글루였다.

“아니네. 이번 던전의 이변은 너무나 갑작스러웠네. 우리도 이해는 하고 있네.”

“제가 직접 들어가야 했는데도........!”

“헌터 길드 마스터의 신변에 혹시라도 큰일이 생기면, 그 뒤는 또 어떻게 하려는 건가. 자네에겐 자네의 일이 있네.”

드라베스는 알베르토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길드 마스터가 사과를 직접 전할 정도의 인물. 알베르토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드라베스는 투구를 쓴 에우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 분이........”

“드라베스. 비밀 엄수는 꼭 부탁하네.”

“물론입니다.”

알베르토가 작게 한 말에 드라베스도 말을 길게 잇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진중함을 담아, 드라베스는 에우드에게 악수를 전한다.

“부탁드립니다. ........‘투구의 난쟁이’님.”

“엑.”

“-지금은 별명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지. 자네의 ‘두 이름’ 모두 쓸 수 없으니 말이네.”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투구의 난쟁이라니. 아니 뭐, 나이상 에우드가 작은 건 당연하다.

애초에 드라베스 쪽에서도 즉석에서 만든 별명인 듯하다.

난쟁이란 건, 아까 전 다른 이들이 한 말 때문에 떠오른 걸까.

“들었어?! 투구의 난쟁이래!”

“투구의 난쟁이라고 불리는 거구나!”

“드라베스님이 알고 계시지만 우리가 모른다는 건....... 역시,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강자인가!”

웅성웅성웅성........!!

‘투구의 난쟁이’란 이름이 상황 본부 곳곳에 빠르게도 퍼져간다.

........이 묘한 사태를 보며, 에우드는 어색하게 악수를 받았다.

물론 오래 신경 쓰지는 않는다.

곧바로 장비를 마지막으로 조정해간다.

여러 던전 탐색 물품을 재확인한다.

에우드와 알베르토는, 드라베스가 전하는 추가 보고를 들으며 던전의 입구 앞으로 향했다.

‘무덤 동굴’.

전 위험도 B+던전이었으면서 현재 S+까지 상승한 던전.

겉으론 그저 광산 입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

만약 그냥 지나쳤다간 던전이란 것도 못 알아채고 갈 정도였다.

두 사람의 접근에,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들이 동시에 경례를 표했다.

상황을 들은 몇몇 헌터들이 알베르토에게 다가와 물건을 건넸다.

“만약 생존자를 발견하셨다면, 이 포션을 사용해주십시오. 알베르토님.”

“이건........ ‘스팀팩’이군.”

“네. 마약 성분이 있는 각성제, 진통제 역의 스팀팩 포션입니다.”

원래는 후유증이 극심한 마약이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선 복용이 허락되지 않은 물건.

하지만 지금 일시적으로 포션의 허가가 내려졌다고 한다.

“생존한 헌터 중 다친 인원........ 그들이 움직일 수만 있다면, 이것을 통해 한동안 각성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설령 뼈가 부러져있어도, 살점이 떨어져 나가 있어도, 고통과 피로를 웬만큼 지울 수 있을 겁니다.”

즉, 살 수만 있다면 차라리 후유증이 싸게 먹힌다는 거다.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알베르토나 에우드라 해도 생존자 전원을 업거나 끌고 오긴 힘에 부친다.

체력적인 이야기가 아닌 물리적인 이야기다.

때문에 가능한 한 생존자들은 이 스팀팩으로 직접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

“이후 헌터들을 최소한 ‘안전구역 2’에라도 도착할 수 있게 유도해주셨으면 합니다. 두 분의 투입 후, 저희 길드 쪽에서도 어떻게든 그곳까지 길을 열어두겠습니다. 얼마 뒤, 성당교회에서 또한 지원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 스팀팩으로도 안 될 만큼 부상이 큰 이들이라면, 아마........”

-아마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에우드와 알베르토 둘 다, 그 뒤에 이어질 말을 이해했다.

“그럼 알베르토님, 투구의 난쟁이님.........”

드라베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개를 숙였다.

“무운을 빕니다!!”

“““무운을!!!”””

초반 던전의 형태는, 아직 며칠 전 봤던 지도와는 다른 데가 많이 없었다.

차이가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넓이.

마치 살아 있는 생물의 혈관이 넓어지듯, 던전의 크기가 다소 달라졌다고.

검은 동굴.

분명 시꺼멓게 빛 하나 들어오지 않을 장소.

알베르토와 에우드 모두, 길드에서 준 마석등을 쓰며 눈앞을 밝히고 있었다.

다만 좀 더 들어가자 벽에 박힌 마석들이 빛을 내고 있다.

저택의 불빛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야가 확보되었다.

“에우드, 시야는 괜찮나.”

“충분히 잘 보여요.”

어두운 곳이 익숙한 에우드다. 이 정도 빛이면 전투에 전혀 무리가 없다.

던전이라곤 해도 아직도 평범한 동굴로 보인다.

.........다만, 그건 역시 외관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에우드는 이곳이 짐승의 몸속처럼 느껴졌다.

아직 몬스터와 마주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이런 초반부부터 몬스터가 있다면, 그건 이미 ‘던전이 터지기 직전’이란 의미니까.”

“터지기 직전........”

“던전을 빠르게 없애야 한다는 말, 들은 적 있나.”

“네, 조안님한테 상식 과목을 배울 때 들었어요.”

발생한 던전을 오래 놔두면, 언젠가 그 안에서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론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 말에, 알베르토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조금 다르네. 정보를 틀어막았을 뿐, 지금도 정말 드물게 몇 번씩 기미는 있었네.”

“........던전이 정말로 터졌던 건가요?”

“다행히 대부분 직전에 막아냈다고 하지. ........몇몇 개는 터진 적이 있었지만. 엄청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네. 어디까지나 낮은 위험도의 던전이었으니까.”

터지기 직전의 경우, 던전 내엔 모든 곳이 몬스터로 가득 찬다고 한다.

그리고 터지는 순간- 그 몬스터들이 전부 지상으로 쏟아져나오는 것이다.

터지는 시기는 모든 던전이 제각각.

다만 확실한 건, ‘던전의 위험도가 낮을수록’ 터지는 시기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역으로 말하자면, 위험도가 높을수록 ‘더 늦게 터진다’.

때문에 각국 길드는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던전을 최대한 빠르게 제거한다.

이번 사태와 같이 B~A의 던전도, 아무리 늦어도 3개월 안에는 공략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세계에는........ ‘수백 년이나 클리어되지 않았으면서’, 심지어 ‘터지지 않은 던전’이 있지.”

“그건........”

“‘7대 던전’. 인류의 비원이자 헌터들의 진짜 비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세계 최악, 최강의 던전들이네.”

그로부터 수십 분 후. 에우드와 알베르토는 어떤 장소에 도착했다.

개미굴의 중앙처럼 여러 곳으로 연결되는 길목.

두 사람 다 눈을 날카롭게 떴다.

“.......느껴지나.”

“네.”

피 냄새.

시체 냄새.

이것이 무덤 동굴에 있다는 ‘언데드 몬스터’의 냄새일까.

아니면........ 이미 죽은 이들의 냄새일까.

그 냄새를 누구보다 자주 맡아본 에우드다.

구별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최소 다섯. ........죽은 지 얼마 안 된 거 같아요.”

둘 다 예상하던 일이다.

사건 개시 후 이제 14시간을 넘어갔다.

“다들 무사할 거예요.”

“자네에게 위로받으니 스승의 위엄이 애매해지는군. 하지만........ 물론이지. 내가 직접 지도한 녀석들이네. 위험도 S의 보스 몬스터일지언정 그냥 당할 만한 약골로는 가르치지도 않았지.”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그보다 이제 준비하도록, 에우드.”

“네.”

꽈아아악.

에우드는 흑백의 장갑을 낀 양손을 주먹 쥐었다. 아직은 검을 쥐지 않는다.

쿠구구구구구......!

쿠구구구구구구!!!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나타났다.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 수많은 곤충의 무리.

개미에 메뚜기에, 사마귀에, 날개를 펼치고 오는 나방과도 같은 몬스터까지.

귀를 찢는 울음소리를 내며,

기분 나쁜 관절을 끼릭끼릭거리며,

주둥이에는 언데드인지 인간인지 모를 살점을 문 채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일대가 단숨에 거대 곤충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어서 모여든 곤충들 일부의 시선이, 둘 중 확연히 약자로 보이는 에우드에게 몰린다.

““!!!””

[------카가가가가가가가!!!]

한순간이었다.

곳곳의 곤충 몬스터들이 에우드를 향해 일제히 돌격했다.

“에우드-!!”

곤충의 무리가 소년에게 달려들자 알베르토가 검을 휘두르려 했다.

그러나 그 군세에, 에우드는 그저 투구 밑에서 입술을 한 번 적실뿐이다.

공포 따윈 존재치 않는다.

“괜찮아요, 다 본 적 있는 놈들이에요.”

에우드의 몸에 고속으로 마력이 돌았다.

그와 동시 벌레들의 돌격에 대응해, 오히려 ‘에우드 쪽에서 돌격한다’.

“--------!!!!!”

퍼어엉!! 퍼어엉-!!

촤아아아아악!! 촤아아아아아!!

돌진과 함께 창처럼 내지른 주먹에 곤충들의 머리가 분리된다.

철퇴처럼 휘두른 주먹에 다리와 날개가 찢어진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순식간에 몸을 날린 에우드의 돌려차기가, 개미의 무리를 가차 없이 찢어발긴다.

촤아아아아아악-!!!

촤자자자자자자작!!!

“-그리고, 전부 죽여본 적 있는 놈들이고요.”

“허어.......!”

진액과 벌레시체를 흩뿌리며 에우드가 착지했다.

정확히 몬스터들의 급소만을 노려 단숨에 끝내버리는 실력.

‘처음 봤던 날’, 미노타우로스를 죽일 때 보여줬던 힘이다.

알베르토는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끼기기기긱........!]

[키리리리리리릭.......! 키기기기기긱........!!]

소년으로 보였을 존재에게서 ‘괴물’을 감지했기 때문일까.

이성이 없을 곤충들에게서 한순간 공포가 서려간다.

“좋군........! 그럼 이 벌레들부터 처리하도록 하지!! 등은 맡기겠네, 에우드!!”

“네!!”

알베르토 체로스.

그리고 에우드- 우드 갈레아.

두 전사의 던전 공략이 시작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