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전반전 막바지에 사우스햄튼의 추격골이 나오며 2-1의 스코어로 전반전이 끝이났다.
치열한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속속히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2-1의 스코어로 언제든 역전가능성이 열린 점수차이에도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여전히 여유로운 분위기에 있었다.
" 하하하, 중간에 날릴줄은 몰랐다니까-? "
" 대니가 가장 아쉬워하던데-? "
영과 웰백, 스몰링까지 세사람은 여전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라커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사실 한도 막바지에 램버트의 움직임을 놓치긴 했지만 아직 맨체스터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로빈, 끝나고 다같이 모일까-? "
한과 반페르시, 데헤아, 에브라는 함께 라커룸으로 내려가며 경기가 끝나고 무얼할지 떠들며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만약 맨체스터가 오늘 경기에서 패배해 승점을 얻어가지 못한다면 지역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이 5점차이로 줄어들게 되기에 최대한 승점을 얻어갈 수 있는 홈구장에서는 승점을 얻어야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너무 업되어서 라커룸으로 들어왔을까?
먼저 라커품에 도착해있던 퍼거슨 감독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2-1의 스코어에도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들어오자 상당히 열받은 모습이었다.
" 당장 들어오지 못해-?! "
갑작스런 퍼거슨 감독의 호통의 헤어드라이기에 앞서오던 루니와 캐릭의 표정이 굳어졌고, 뒤따르던 영과 웰백도 굳은 얼굴로 자리로 들어가고 있었다.
" 감독님 화나셨다. 뛰자- "
에브라의 말에 한, 반페르시, 데헤아는 다급히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지 못했던 선수들이 후반전엔 긴장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헤어드라이기를 발동시켰다.
" 대체 뭐하는거야-?! 정신들 차리라고- 우리는 아직 맨체스터 시티와 남은경기가 있단말이야- 홈에선 무조건 승점을 챙겨야해- 알겠어-?! "
퍼거슨 감독은 붉어진 얼굴로 필존슨과 스몰링을 노려봤고, 두선수는 움찔하며 몸이 경직되고 있었다.
" 정신차려- 내가 리오와 비디치를 대신해 너희를 쓰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할거야- "
특히나 전반전 막바지에 나왔던 수비실책에 엄중한 경고를 던지는 퍼거슨 감독이었다.
선수들의 연대책임을 강조하던 퍼거슨 감독이기에 애초에 램버트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던 한도 이번엔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를 피해가진 못했다.
" 너희가 선발명단에 들어야하는 이유를 증명하길 바란다- "
한차례 퍼거슨 감독의 꾸중을 듣고나서야 정신이 바짝차려진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정신무장을 끝내고 다시 그라운드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두팀의 팬들은 잠깐의 휴식을 가졌음에도 여전히 식을줄 모르는 열기를 뿜어냈다.
우승컵을 견고히 만들기위한 팀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적으로 달려가는 팀의 치열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결국 사우스햄튼의 슈나이덜린이 맨체스터로 기울었던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뜨거운 함성 소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후반 67분, 번갈아가며 공수를 바꾸던 맨체스터의 공격이 펼쳐졌다.
" 로빈, 들어가-! "
펑-
한의 번뜩이는 킬패스가 반페르시를 향해 뻗어나갔다.
맨체스터의 공격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영권이 반페르시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한발 빠르게 나가더니 킬패스를 가로채며 사우스햄튼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김영권과 구자철, 랄라나로 이어지는 세번의 패스, 그리고 랄라나가 맨체스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는 환상적인 킬패스를 선보였다.
툭- 툭- 펑-
랄라나가 내려오며 빈자리를 커버하는 슈나이덜린이 스몰링을 돌아서며 절묘하게 맨체스터의 수비라인을 돌파했다.
전반전과 같은 수비진영에서의 실책에 데헤아도 긴장한 얼굴로 천천히 각도를 좁히기 위해 전진했다.
" 설마… "
한도 수비가담을 위해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제 남은것은 데헤아의 몫이었다.
슈나이덜린은 침착하게 달려나오는 데헤아의 반대편 방향으로 슈팅을 가져갔고, 맨체스터로 기울던 균형추를 원래 자리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기어코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에도 수비진에서 실책이 나오며 사우스햄튼의 동점골이 터져나오자 사우스햄튼의 서포터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 와, 이게 먹히네… "
허탈하게 바라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의 시선은 일동 자연스레 벤치에서 일어나있는 퍼거슨 감독에게 향했다.
결국 전술적인 패착을 인정한 퍼거슨 감독은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스몰링을 빼고 비디치의 투입을 준비시켰다.
아슬했던 경기속에서 끝가지 골을 노렸던 한, 아쉽게도 막바지 한의 슈팅이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향해 뻗어나갔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골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전담마크를 하던 램버트가 빠져나가고 한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반페르시는 별다른 성과없이 치차리토와 교체되어 나갔고, 마지막 치차리토까지 투입하며 골을 노려봤던 맨체스터지만 다시 승부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결국 홈임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전골 사냥에 실패하며 2-2의 스코어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났다.
시간은 흘러 2월이 되었고, 맨체스터는 리그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으로 지역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리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도 세리에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와서 꾸준한 성적을 만들어가고 있었고, 이제는 그에게 주어지는 의문은 시험대에 오르지 못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소속팀의 활약과 다르게 AC밀란에서만 두차례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실패를 접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기필코 맨체스터에서는 이뤄내야하는 숙제와도 같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무리뉴가 지휘하기 시작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인 클럽으로서 호날두, 벤제마, 카카, 라모스, 카시야스까지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들이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라는 이름아래 모인 선수들이었다.
' 애제자 호날두와의 대결입니다. 그가 그립지 않으십니까-? '
" 크리스티안은 내가 만들어낸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이 한이 있다 "
사실 퍼거슨 감독도 애제자 호날두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호날두를 연상시키지만 그와는 결이다른 이 한이라는 세계적인 유망주를 얻으며 맨체스터를 정상으로 이끌고 있었다.
2월 14일, '산티아구 베르나베우' 이름만으로도 많은 원정팀들을 두려움에 빠트릴 수 있는 세계적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었다.
많은 축구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대결인 동시에 두팀의 에이스인 호날두와 이 한의 대결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개인기록만을 두고 호날두와 한을 비교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호날두의 손을 들어주고 있었다.
10만명의 두팀 서포터들을 가득채운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시작되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전형적인 4-2-3-1의 전술로 서로를 향한 총공격을 시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 한에게 좌측에서 프리롤을 허락했고, 무리뉴 감독도 좌측에서 호날두에게 프리롤을 허락하며 두감독은 두선수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최고치로 끌어내고 있었다.
전반 11분,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하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격찬스를 만들어냈다.
맨체스터의 나니가 측면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 나니, 이쪽으로- "
중원에서는 전진압박을 시도하는 알론소를 돌아들어가는 루니가 있었다.
짧은순간 나니는 전방으로 들어가는 반페르시와 루니를 두고서 가까운 위치에있는 루니에게 패스를 건냈다.
툭-
하지만 기어코 전방압박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알론소가 루니의 뒤에서 발을뻗어 나니의 패스를 차단시켰다.
이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플레이메이커인 외질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펑-
외질은 측면의 빈공간으로 올라가는 디마리아에게 공을 보냈다.
디마리아는 현란한 드리블로 나니가 없는 빈공간을 지나 다소 경험이 떨어지는 하파엘을 재쳐내고 맨체스터의 측면을 깊숙히 침투했다.
" 끝까지 붙어야해- "
스콜스가 아래로 내려오며 하파엘에게 외쳤지만 디마리아는 이미 맨체스터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펑-
디마리아의 크로스는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호날두의 발끝을 향했고, 슈팅을 시도하려던 움직임을 멈추며 그대로 다리사이로 공을 흘렸다.
퍼디난드가 적극적으로 호날두를 마크했지만 퍼디난드의 압박을 예측한 호날두의 동작에 시선이 집중되었고, 흐르는 공은 호날두와 함께 페널티박스로 들어갔던 벤제마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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