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준비가 끝난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하며 다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라커룸을 나가고 있었고 김세찬은 나가려던 한을 잠깐 붙잡았다.
" 이 한, 잠깐 있어봐 "
" ……… "
" 넌 혼자가 아니야. 옆에있는 동료를 믿어라. 적어도 옆에있는 동료들은 내가 너를 선택한것처럼 최고의 녀석들을 선택한거니까 "
한은 마치 자신의 심정을 읽었던것 처럼 말하는 김세찬 감독을 바라봤고 세찬은 미소를 띄우며 말하고 있었다.
" 네가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얼굴에서 보인다. 하지만 혼자서는 어렵다. 옆에있는 동료들과 함께 해라. 지금 상황을 뛰어넘는다면 너는 분명 한단계 더 발전된 선수가 될 거다 "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세찬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그라운드 위로 올라가는 한, 세찬은 한의 뒷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고 등을지던 한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 그래, 끝까지 가보자고! "
후반 50분, 의기투합하여 올라온 대한민국의 기세는 다시금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세에 불을 지피는것 처럼 오늘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지동원이 드디어 홈런을 치고 있었다.
한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하며 영국의 선수들을 달고 다니는 사이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영국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하고 있었다.
사실 한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 적어도 2명에서 3명까지는 한에게 시선이 따라가야만 했다. 그랬기에 조금 여유롭게 공격 작업에 들어가는 대한민국.
윌셔와 리차즈가 동시에 한을 마크했고 한은 침착하게 두선수를 두고서 김세찬 감독의 말을 떠올렸다.
'혼자 하지말고 동료를 믿어라'
" 한아 "
그때 한을 부르며 윌셔의 뒤에서 달려오는 지동원을 보았다.
한은 미소를 지으며 윌셔와 리차즈 사이로 패스를 해주었고 지동원이 침착하게 공을 잡고는 수비를 위해 달려오는 라이언 긱스를 옆에 두고 그대로 왼발로 정확하게 페널티박스 45도 처진 위치에서 골문을 향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강력한 지동원의 왼발 슈팅은 수문장 버틀랜드가 온 몸을 던졌지만 영국의 선수들 사이로 빠져 왼쪽 포스트를 정확히 스치며 영국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후반전이 시작한지 얼마되지 오늘 경기내내 열심히 뛰었던 지동원이 결국 대한민국의 동점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붉은악마의 함성은 언제 그랬냐는 것 처럼 엄청난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고 지동원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 나이스, 깔끔한 마무리였어요- "
" 한아, 나야말로 시선을 끓어주고 패스를 줘서 할 수 있었어- "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이제 승부가 원점이 되었다는 기쁨과 분위기가 점점 대한민국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반해 영국의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반 66분, 역시 영국의 홈이었을까? 경기장과 관중들 그리고 심판마저 모두가 영국의 편이였다.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이 올라오던 순간 대한민국의 페널티박스는 난전이 되었고 후반전 교체된 경험많은 벨라미가 긱스의 코너킥을 가슴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 막아야해! "
정성룡이 수비들에게 외쳤고 대한민국의 선수들 역시 벨라미를 막기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황석호가 몸을 날렸지만 벨라미는 침착하게 접고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앞에두고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그때 온몸을 던지며 벨라미의 슈팅을 몸으로 막는 오재석. 어깨를 강타한 벨라미의 슈팅은 페널티박스를 벗어났고 그 순간 주심이 휘슬을 불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설마하는 표정으로 심판에게 달려갔고 심판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골문을 보며 PK를 찍고 있었다.
" 아니, 이 무슨… "
주장 구자철이 가장 먼저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하고 있었다. 뒤를 이어 당사자 오재석 역시 황당한 표정으로 주심에게 달려가 어깨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 어깨 맞았다니까? "
한과 기성용도 억울했던지 사이드 라인에서 있던 부심에게 달려가 말을 하고 있었다.
" 이건 아니잖아? "
" 이봐, 부심 정확히 봤잖아. 거리거 15걸음도 안되는 거린데 "
하지만 부심은 한의 말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부심을 보며 기서용은 짜증을 내며 뒤로 돌아가고 있었다.
주심은 빠르게 경기를 진행시켰고 더이상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판정 번복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수문장 정성룡을 믿어야만 했다.
페널티킥에서 골을 먹힌다면 분위기는 다시 영국으로 넘어가는 상황. 너무나 힘든 경기가 될 것이 분명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물러섰고 영국의 페널티킥 키커로는 아스날의 램지가 나서고 있었다.
램지는 침착하게 공을 보며 달려가고 있었고 정성룡 골키퍼는 램지를 노려보며 몸을 날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과 벤치에있는 감독과 코치는 물론이요 지금 이 순간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한국 축구팬들 까지도 정성룡에게 모든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었다.
펑-
램지의 오른발을 맞은 슈팅은 대한민국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의 궤적을 향해 온 몸을 던지는 정성룡.
정확했다. 방향도 팔을 뻗는 타이밍도. 모두의 시선이 정성룡에게 향하던 순간.
파앙-
와아아아아아아-
드디어 정성룡이 해냈다. 팔 끝으로 쳐낸 공을 김영권이 침착하게 거둬냈고 한은 어느새 골문 앞에서 넘어져 있던 정성룡을 보며 웃으며 팔을 뻗고 있었다.
" 형, 멋졌어요 "
" 하하하하, 퐈이이이이야! "
" ………? "
한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 정성룡. 그리고 그를 향해 쏟아지는 박수의 갈채. 분위기는 이미 대한민국에게 넘어왔다.
후반전 25분이 남은 상황. 차근 차근 골을 노리며 공격을 풀어가는 대한민국. 한이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영국의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었고 한을 막기위해 달려오는 영국의 선수들.
한은 자연스레 오른발을 축으로 잡으며 반대발로 공과함께 선수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한. 마르세유 턴은 한의 최고의 장기중 하나였다.
센터백 도슨을 두고 오른발로 한 번 접어 때린 슈팅은 아쉽게도 버틀랜드의 선방에 막히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붉은악마의 함성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선수들도 그 분위기를 살려 계속 영국의 골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홈 팀 영국은 굳건했고 시간은 후반전이 끝이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도 한을 중심으로 펼쳐진 대한민국의 공격에 최전방에 박주영을 대신해 김현성이 투입되었고 연장전이 끝날 때 까지 골을 노렸다.
연장 마지막 순간에 한이 직접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려 아쉬운 한 골을 놓치고 있었다.
아마도 오늘 경기가 끝이난다면 영국의 어드벤티지에 관한 말이 나올 상황이 꽤나 만들어졌다.
대한민국과 영국은 서로의 골문을 쉴세 없이 노렸지만 결국 두팀모두 골을 터트리는대 실패하며 결국 연장전 30분의 시간이 끝이나고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다.
승부차기에 돌입하기전 양팀의 감독들은 쉴세없이 누군가를 세워야 할 지 고민을 하였고 김세찬 감독은 결정했다는 표정으로 선수들을 하나 둘 불렀다.
" 구자철, 황석호, 황의조, 기성용… 이 한 "
김세찬에 이름을 불린 선수들은 전의를 가다듬은 얼굴로 세찬을 바라보고 있었다.
" 4강 가보자-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성룡을 대신해 연장전 내내 몸을 풀어둬라 했던 이범영 골키퍼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쓰고 있었다.
" 이범영, 준비됬나-? "
" 네, 준비했습니다 "
과연 이런 세찬의 판단이 신의 한 수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일.
경기장에 있던 모두가 침묵한 채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영국 역시 처음으로 단일 팀으로 나온 만큼 간절함이 상당했고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4강을 눈 앞에 두고있는 시점에서 두나라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란히 키커로 서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던 한과 의조의 모습도 카메라 화면에 비치고 있었다.
" 하아… 존나 긴장되네- "
" 뭐냐, 안어울리는 멘트는-? "
한에게서 무의식 속에 나왔던 멘트에 의조는 카메라와 한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말하고 있었다.
피식-
" 존나 긴장된다고- 너도 성공해라, 실패하면 죽는다- "
" 너야말로 다 성공했는데 긴장된다고 날리면 죽는거야- "
한과 의조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고 그러는 사이 한국팀의 이범영 골키퍼와 함께 영국팀에서 선축으로 키커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의 첫밴째 키커로 나온 선수는 바로 오늘 동점골의 주인공 램지였다.
아스날의 젊은 감독인 이 빈이 아르센 웽거 감독의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했던 램지를 중용하기 시작하며 일약에 영국내에 스타덤에 오른 젊은 유망주 아론 램지.
그리고 그의 앞에는 이범영 골키퍼가 다가와서 손을 크게 뻗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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