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76화 (76/150)

제 76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전반 23분, 분위기를 압도하던 영국. 그리고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 두 나라의 센터싸움은 상당히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잉글랜드의 특급 유망주 윌셔와 셀틱에서 큰 성장을 이룬 기서용의 치열한 맞대결은 신경전과 몸싸움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성용은 K리그, 스코틀랜드 리그를 거치며 조금 더 완벽형에 가까워진 박스 투 박스 역할의 미드필더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툭-

성용은 윌셔의 발 사이로 발을 집어넣으며 살짝 밀쳤고 그대로 공은 윌셔의 발 앞으로 빠지고 있었고 곧 바로 대한민국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었다.

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자철은 그대로 좌측면에 있던 박주영을 향해 수비사이를 가로지르는 멋진 패스를 선보이고 있었다.

버틀란드의 등 뒤로 돌아들어가던 박주영은 침착하게 자철의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터치해내며 페널티박스를 향해 달려 들어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

박주영이 측면을 치고 들어가자 붉은악마의 함성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고 박주영은 그 함성에 몸을 맞추며 뒤로 따라 들어오던 리차즈를 왼발로 살짝 찍어주며 방향을 전환한 채 낮은 크로스나 반대편으로 높은 크로스를 보냈다면 훨씬 좋은 찬스가 있었겠지만 주영의 선택은 우측 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었다.

펑-

반박자 빠르게 들어가던 박주영의 슈팅에 대한민국 선수들은 페널티박스로 말을 맞춰서 세컨볼을 노리기 위해 달려 들어가고 있었고 박주영의 슈팅은 그대로 감겨져 들어가고 있었다.

박주영의 슈팅은 혹시나 기대했던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골포스트 밖으로 멀리 벗어나고 있었고 그것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던 잭 버틀랜드 골키퍼는 수비진을 향해 조금 더 압박마크를 요구하고 있었다.

좋은 찬스를 아쉽게 날린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힘을 쓰고 있었다.

" ………하 "

전반 37분, 14분 선제골 이후 경기를 계속해서 리드해가는 영국. 그러나 끝까지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대한민국 골드제네레이션의 선수들. 그리고 그 골드제네레이션의 중심에있는 에이스 이 한이 무언가 해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원톱 스트라이커에게 패스와 또 언제나 한방을 줄 수 있는 슈퍼스타 기질을 가진 한이 전반 막바지에 속력을 올리고 있었다.

" 여기! "

안정적이게 영국의 공격상황에서 세컨볼을 잡아낸 김영권은 곧장 페널티박스 밖 중앙 센터서클에 있던 주영을 향해 길게 롱패스를 시도하고 있었다.

주영은 영국의 센터백 도슨과 톰킨스를 등진 채 가슴으로 공을 받아내었고 돌파 할 것 인가 패스를 할 것인가 빠르게 판단을 하던 찰나 우측면에서 빠르게 사이드라인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 한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한을 향해 뒤로 패스를 밀어주고 있었다.

툭-

주영의 백패스를 보고는 한은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고 그것을 보던 토튼햄의 풀백 유망주 대니로즈가 한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공을 사이에 두고 달려오는 한과 로즈. 여유 있는 발 놀림으로 먼저 공을 향해 발을 뻗고는 그대로 앞에 있던 로즈를 턴 동작으로 가볍게 재쳐내고는 사이드라인을 돌아 측면을 돌파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한의 센스가 돋보이는 플레이에 붉은악마들은 일제히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고 그대로 측면을 돌파한 한은 그대로 오픈된 역습찬스에서 끝까지 달려 들어갈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상 모든 순간에 완벽함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주영은 한이 돌파하던 순간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고 있었고 영국의 선수들과 대한민국의 선수들 모두 올라오고 있었다.

펑-

한의 발끝을 떠난 공은 낮고 빠르게 페널티박스로 들어가고 있었고 빠른 움직임으로 둔한 것이 약점이던 리차즈를 재쳐내고 한의 크로스에 주영은 인사이드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퍽-

" 미친-! "

주영의 인사이드 슛은 말도 안 되는 반응을 보여주는 잭 버틀랜드 골키퍼의 몸날리는 선방에 막혔고 그대로 공은 페널티박스에 세컨볼로 띄워지고 있었다.

타다다다닥-

공이 뜨던 순간 페널티박스로 달려오던 한 선수가 높게 뛰어 오르고 있었다. 오늘 경기내내 침묵했던 카타르의 메시라 불리는 남태희가 바로 주인공이었다.

퉁-

갑작스레 달려와 뛰어오른 남태희를 보며 영국의 선수들을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방해없이 날아오른 남태희는 그대로 공을 머리 정중앙으로 밀어 넣었고 그 공은 남태희의 달려오던 속도까지 더해져 빠른 스피드로 영국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그러나 그 함성소리는 잭 버틀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침묵으로 바뀌고 있었다.

" 아… "

한은 오늘 경기 처음으로 확실한 골 찬스라 생각했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원래 한은 풀리지 않는 경기에도 왠만해서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으로 겪은 국제대회였기에 조금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이 한에게 집중된것 이 모든 상황과 환경이 한을 조금씩 압박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라이언 긱스 같은 경험이 많은 선수와 한 같이 능력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 만큼 축구에서 경험이란 무시 할 수 없는 내공과도 같은 것 이었다.

자신이 아무리 질량의 패스를 주어도 마무리 하지 못하는 선수들에 조금씩 급해지는 한. 그 결과 한은 혼자서 그 무게를 감당하려 하고 있었다.

빠르게 공을 받아 달리는 한을 막아서는 리차즈. 그러나 평소의 한과는 달리 급했고 여유가 없어보였을까? 리차즈의 튼튼한 몸이 다가오는 순간 공을 뺐기며 밀려나고 있었다.

" 이크- "

전반전 막바지 공을 잡은 한은 영국의 골문을 향해 혼자서 드리블 해 들어가기 시작했고 경험이 많은 라이언 긱스는 한의 현 상황을 지켜보며 미소를 띄우며 영국의 선수들을 지시하고 있었다.

" 라인만 지켜! "

급해지는 한의 시야는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공간이 생기지 않으니 그대로 영국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그러나 발에 힘이 너무 들어간 슈팅은 영국의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있었고 한은 자신이 날린 슈팅을 보며 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

" 하… "

전반전은 라이언 긱스의 선제골로 영국이 1-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든 언론과 평론가들의 예상대로 영국이 근소하게 경기를 지배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뒤짚는게 빅재미 아닌가?

대한민국과 영국의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를 내려가 각자의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하… "

전반전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한 공격에 조금씩 어두졌던 한은 한숨을 내쉬며 라커룸에 들어섰고 선수들이 하나 둘 들어오자 김세찬 감독도 라커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흠, 다들 전반전 수고 많았다. 우선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서로간의 간격이 너무 넓다는 거야 "

김세찬 감독은 구자철과 기성용 두 선수를 번갈아 보며 말했고 오늘 경기에서 유난히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도 지금 상황의 요인중 하나였다.

" 일단 중원에서 너무 서로의 간격이 넓다. 그러니 둘 다 고립 될 수 밖에… "

이어서 수비라인의 문제점과 마지막으로 박주영과 남태희에게 전술을 지도한 김세찬 감독은 오늘 경기내내 유난히 돋보였던 지동원을 칭찬하고는 선수들이 준비하게 끔 라커룸을 나서고 있었다.

" 아, 그런데 말이다. 나는 너희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이 2002년 히딩크 감독님 아래서 월드컵 4강을 이뤘던 일이 있고나서 국민들이 한국축구를 보는 눈은 크게 높아지게 되었지, 난 그게 너무 웃겨- 사실 우리나라는 그전에 월드컵 16강 진출 조차 꿈도 못꿨던 나라였는데, 그리고 올림픽도 마찬가지고, 그이전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었는데 눈들만 높아져서 기대하고 그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선수들을 욕하고 비난하고 감독들을 욕하기도 하지. 그래서 나는 지금 이자리에 온 너희들이 더욱 자랑스럽다. 이제 45분이 남았지만 만약에라도 그럴일은 없겠지만 오늘 우리가 진다고 하더라도… "

김세찬 감독은 선수들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하였고 김세찬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말을 전하려 하는지 선수들도 눈치로 알 수 있었고 그들은 아무말 없이 세찬을 바라보았다.

" 네놈들이 자랑스럽다. 지금 여기까지 온거로도 엄청난 업적이니까. 그래서 떨어진 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뭐라고 할지라도 나는 네녀석들을 칭찬하고 응원할거다.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없이 뛰어라- "

세찬은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외치며 한명, 한명의 눈을 쳐다보았다.

" 턱 밑까지 숨이 차올라도 뛰어라 결코 후회없도록, 끝났을 때에 정말 후회없는 경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들 마지막으로 화이팅 하고 나가자 "

김세찬 감독이 손을 뻗었고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하나, 둘씩 다가와 그위에 손을 얹고 있었다.

' 대한민국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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