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한의 플레이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함성소리는 커지고 있었고 전반 막바지 대한민국에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골로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원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 한아! "
보경은 다닐루와의 경쟁에서 이겨내며 공을 받아냈고 그대로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한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날려주고 있었다.
한은 침착하게 티아구 실바와 경쟁하며 공을 따내기 위해 들어갔고 한발 먼저 나선 한이 결국 공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 발을 뻗는 실바를 보며 공과 함께 뒤로 빠지며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한의 슈팅은 살짝 빗맞았던지 오른쪽 포스트로 향하다 말고 골문 밖으로 그대로 날아가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
한은 아쉬운듯 머리를 감싸쥐며 돌아서고 있었고 경기장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던 벤치에 있던 김세찬 감독과 선수들도 상당히 아쉬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전은 그렇게 끝이났고 브라질이 조금 우세한 공격을 펼치며 싸웠지만 결과는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를 내려와 라커룸으로 향했다. 미리 라커룸에 와있던 김세찬 감독. 선수들이 모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지막 선수까지 들어오고 나서야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역시, 브라질은 강했다. 개인기량이 아주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그들은 완벽한 공격진의 유일한 약점은 개개인의 능력을 너무 믿는 다는 것이지 침착하게 후반에는 수비를 하며 한번의 카운터를 노린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하면 박종우 대신 기성용이 들어간다. "
대기하고 있던 기성용은 김세찬 감독의 말에 대답하였고 오늘 좋은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준 박종우는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 한국영, 박주영 대신 후반전에는 네가 들어갈테니까 준비해- "
김세찬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전술중 하나인 제로톱 전술임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이 한, 무슨 말인지 알겠지? 자, 다들 고생했다. 안되는 전술을 고집해서 이기는건 무리지- 자, 후반전도 화이팅이다! "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세찬은 선수들이 쉴 수 있도록 라커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하프타임이 끝이나갈 무렵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로 올라와 후반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교체를 준비하는 기성용과 한국영 역시 그라운드 위로 올라와 몸을 풀고 있었다.
후반 50분, 대한민국은 안정된 중원에서 부터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후반전 미드필더를 총 6명으로 늘리는 전술이 유효했다.
브라질은 순간 박주영이라는 공격수가 빠지며 미드필더 두명이 들어오자 브라질의 선수들은 어떤 선수가 타켓이 될지 예측하지 못하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한국영이 중원에서 공을 잡은 채 기성용을 향해 짧게 패스를 해주고 있었다. 성용이 공을 잡던 순간 산드로가 압박을 시도했고. 하지만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에도 뽑힐만큼 중원에서 실력자로 불리우는 기성용. 그가 산드로의 압박수비를 버텨내며 전방을 향해 긴 패스를 시도하고 있었다.
브라질 진영에서는 동시에 뛰어들어오는 3명의 선수들을 보며 누가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하는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지만 티아구 실바와 주앙 두 선수 모두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기에 생각의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주앙과 함께 뛰어오른 보경이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고 있었고 그때 보경의 앞으로 오스카와 함께 뛰어오는 한.
오른발로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며 스피드를 살려 브라질의 골문을 향해 드리블해 들어가고 있었다.
" 공간을 주지마! "
주장 티아구 실바의 외침에 브라질 선수들은 수비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한이 들어오자 일정한 간격과 라인으로 수비라인을 맞추는 브라질.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선수를 우리들은 보통 '월드클래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월드클래스' 이 한이 바로 그 주인공이였다.
한은 어차피 패스를 한들 확실하게 마무리할 스트라이커가 없어진 시점에서 자신과 함께 가짜 공격수 역할을 하는 백성동과 김보경을 보고는 그냥 돌파를 시도하고 있었다.
툭-
" 붙어주고 선수를 봐! "
티아구 실바는 한국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공을 받으로 다가오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수비라인을 계속 조율하고 있었다.
한은 다닐루와 주앙 사이로 열리는 공간을 놓치지 않았고 들어가는 빠른 스피드를 살려 그대로 브라질의 골문을 향해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한의 왼발 슈팅이 브라질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순간 피오렌티나의 네토가 공의 궤적을 보며 왼쪽 포스트를 향해 몸을 던졌다.
퍽-
놀랍게도 좋은 반사신경을 보여준 네토. 그리고 빠르게 세컨트 볼을 전방으로 거둬내는 티아구 실바. 한은 좋은 찬스를 놓쳐 아쉬운듯 고개를 흔들며 뒤돌아서고 있었다.
" 나이스 플레이! "
이후 경기는 계속해서 흘러갔고 양팀 모두 터질듯 터지지 않는 짜릿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한 차례 공격이후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진이 골을 노렸지만 절치부심하며 선 수비 후 공격의 플레이를 아주 잘 수행하는 대한민국이였다.
후반 88분, 두 팀의 치고박는 경기는 계속되었고 결국 마지막 까지 전광판에 스코어는 0-0을 가르키고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쳐가는 시간. 이제는 누군가는 해주어야 하는 상황.
대한민국은 무리해서 공격을 하지 않았다. 브라질 역시 조금씩 예상치 못한 대한민국의 저항에 시간도 시간이였기에 무작정 무리해서 공격만을 할 수는 없던 상황이였다.
브라질의 코너킥을 막은 한국은 천천히 공을 돌리며 올라가기 시작했고 어느새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브라질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돌리며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타다다다닥-
김보경의 공간 침투. 브라질의 선수들은 긴장하였고 공을 잡던 자철은 측면에 있던 성동에게 공을 주었다.
펑-
성동은 공을 잡자마자 바로 페널티박스를 향해 공을 띄워주고 있었다. 낙하지점을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하던 선수들
퉁-
성용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공을 따낸 루카스 모우라. 헤딩으로 페널티박스 밖으로 거둬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거둬내던 공이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한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한을 향해 달려들었고. 골문에서 45도 정도 처진지점. 한의 판단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을 향해 낮게 날아오는 공. 다가오는 선수들 그리고 브라질의 골문을 보았고 한은 보았다. 브라질의 우측 골문 상단이 비어있다는 것을.
나를 바라보는 수 많은 시선들.
기대하는 눈빛과 간절한 눈빛. 늘 마지막 순간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났다. 항상 그랬던것 처럼!
" 할 수 있다! "
한은 날아오는 공을 논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큰 동작으로 슈팅을 취했고. 날아오는 공에 인사이드로 오른발을 감아차고 있었다.
펑-
경기장에 있던 모든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선수들과 양팀의 벤치에서는 한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었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침묵하며 한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의 오른발에 맞은 공은 아름다운 궤적으로 오른쪽 포스트를 향해 감기며 날아가고 있었다. 마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수아레즈가 보여주었던 킥과 상당히 유사해 보였다.
브라질의 골키퍼는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다해 높게 뛰어올랐고 한의 공은 그대로 브라질의 네토 골키퍼의 손 끝을 스치며 들어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자신의 골을 확인한 한은 그 자리에서 두팔을 벌리며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 소리와 함께 호흡했다.
막판 터진 한의 환상적인 골.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열광하고 있었고 경기장에는 모두가 한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이한- 이한- 이한-
데뷔 2년차가 가질 수 없는 개인기와 드리블, 탈 압박 능력과 침착성 그리고 그중 가장 한을 깜짝 스타로 만들었던 슈퍼스타 기질
그 자리까지 재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한은 노력했고 그 결실을 오늘 경기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선보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경기장에는 환호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한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경기 경기를 통해서 서서히 한은 왕의 자질을 얻어가고 있었다. 마치 경기장 위에 군림하는 왕 처럼.
레알 마드리드의 클럽하우스에는 감독인 무리뉴와 수석코치인 지단이 함께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 대한민국의 이 한, 결국 길고 긴 승부 끝에 결승골을 성공시킵니다! '
' 아,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기대됩니다! 어린 선수들이 만들어갈 올림픽, 정말 기대됩니다 '
" 감독님, 이제 조금 확신이 서십니까? "
" 지단, 자네가 좋은 선수를 발견한 것은 인정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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