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59화 (59/150)

제 5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그렇게 한주, 한주 탈락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때마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3주차가 다되어갈 때 여러가지 이들이 겹치면서 아스날에서 방출당하다시피 나왔거든요.

여러분, 실패는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실패에 가로막혀서 더 도전하지 못하는게 가장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또 도전했어요. 이번에는 블랙번 로버스라는 구단에 아카데미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그때 저의 두번째 은사를 만나게 되었어요. '미첼 살가도'라는 코치님이였거든요. 그분과 함께 훈련하며 또 그 구단에서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지내면서 거의 정식계약도 바라보는 상황에서 제가 두번째 실패가 찾아왔어요.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기존의 1군 선수들은 물론이고 2군 그리고 아카데미의 모든 지원이 끊어졌어요. 순식간에 두번째 구단에서도 방출당했을 때 제 마음이 참 씁슬했거든요.

'아, 역시 해외는 아닌가? 다시 한국에 돌아가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게 너무 싫은거에요. 이왕 왔는데 뭐 해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게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탈리아로 떠났어요.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도착한 이탈리아에서 저는 세번째 은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님. 무작정 AC밀란의 훈련장에 찾아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알레그리 감독님을 주차장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알레그리 감독님을 붙잡고 말했어요. '나는 한국에서 축구하러 왔다. 지금 당신들이 나를 놓치면 후회할거다. 그러니 제발 한번만 나에게 기회를 달라'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봐도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거든요.

처음보는 동양인이 갑자기 찾아와서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그런데요 그런 저에게 기회를 주셨어요. 그래서 훈련장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통해서 정식 계약을 하고 입단하게 된 팀이 바로 지금의 제가 뛰고 있는 AC밀란 입니다.

계약하고 나서도 거의 반시즌간 데뷔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2011년 1월 인테르와 라이벌 매치에서 전반 끝나갈 즈음에 멘토인 호나우지뉴 선수의 부상으로 어영부영 교체로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경기 종료직전에 결승골을 넣었거든요. 엄청 멋있게 인테르의 선수들 다 재치고 골 넣었는데. 이거 자료화면 준비해주시는거죠?

" 아, 방송을 아시는 분이신데요? "

" 하하하, 그러게요 "

순간 한의 말에 스튜디오는 빵빵 터졌고 MC들도 다함께 터지고 있었다.

그때 데뷔하지 못하고 반시즌간 훈련을 하고 있을 때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문자가 오셨어요. '나는 네가 원하는 즐거운 축구를 하는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그때 살짝 울컥했거든요. 저도 힘든시기였고 그때 제가 아버지께 이런 말을 했어요. '아버지, 저 죽어도 유럽에서 죽을 꺼에요.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가겠습니다' 라고 그리고 더 이악물고 훈련했던거 같아요.

죽어라 노력하고 눈에 들기 위해 뛰었고 그래서 결국 데뷔를 하고 지금의 제가 되기 까지. 또 AC밀란이라는 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하면서 자연스레 국가대표에도 가까워 졌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마치면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 도전하세요. 비록 처음에는 잘 안되고 실패하는거 같아 보여도 계속 도전해보세요. 그럼 반드시 어떠한 경우로도 그 도전에 대한 보상은 찾아옵니다. 저는요 남들이 '힘들다 안된다' 하는 99프로 보다도 한없이 작은 1프로 된다는 가능성을 믿고 도전했어요. 지금 시작하세요. 늦었다고 시작할 때가 진짜 시작입니다 "

한이 준비했던 강연이 끝이나자 방청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한은 MC들의 안내에 따라 본격적인 토크를 위해 뒤에 마련된 세트장으로 살짝 이동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질문을 받으며 촬영을 시작한지도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 최근에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유명한 선수들하고 찍은 사진이 많던데 다 본인이? "

" 아, 아니에요. 저는 사실 별로 찍기 싫은데 이제 호비뉴 선수나 이브라히모비치 선수 같은 경우는 한국팬 분들이 초코파이를 자주 보내주셔서 그 보내주시는게 아마 떨어질때즈음에 한번씩 사진을 찍어서 올리곤 해요 "

한의 초코파이 사건 폭로에 스튜디오 내부는 반전이였던지 빵빵 터지고 있었다.

" 네, 또 이 한 선수가 화제가 되었던게 가족사진이 올라와서. 한 때 반응이 엄청났었거든요? "

" 아, 기억나요. 어떤 사진인지. 그때가 이제 이탈리아에서 시즌 도중이였는데 누나랑 지은이가 놀러와서 함께 밥먹고 사진을 찍었던거 같아요 "

" 네, 다음 질문은요. AC밀란의 알레그리 감독님이 한 선수가 기회를 달라고 했을 때 왜 주셨던거 같아요? "

" 푸핫, 그 이야기도 들었는데 뭐, 그냥 감독님도 워낙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이가 없고 하니까 얼버무리다 보니 기회를… "

" 푸하하하하- "

여러가지 근황과 한국 팬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여러가지 물어보고 한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모두 말해주고 있었다.

" 마지막으로 이 한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

" 매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제 올림픽도 얼마 안남았는데 런던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테니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느새 녹화가 끝이나고 한은 스텝들과 MC들과 인사를 하고 방송국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이 한국에 들어온지도 어느새 2주가 흘렀다. 그 사이 SM엔터테이먼트에서 만들어준 스케줄 표를 따라 강심장이라는 예능프로와 윤아와 커플 화보까지 모든 스케줄을 마칠즈음 인터넷은 다시 한 번 한의 기사로 도배되고 있었다.

6월 19일,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런던으로 가기 전까지 스페인 올림픽대표팀과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뉴질랜드 올림픽대표팀과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 올림픽의 여정을 준비하기 위해 파주NFC로 들어가는 23인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파주NFC 입구에서 부터 소집되어 들어가는 선수들의 인터뷰와 사진을 따내기 위해 아침 일찍이 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기자들 사이로 첫번째로 도착한 이는 바로 K리그 FC성남 소속의 황의조와 정성룡이였다.

뒤를 이어 K리그 출신의 선수들이 대거 파주NFC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 뒤로 한이 파주NFC를 찾고 있었다. 한이 입구에 모습을 비추자 많은 기자들은 순식간에 한을 집중조명하고 있었고 한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입구 앞에서 손을 흔들어 주고 들어가고 있었다.

훈련장에 도착하자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이 지난 소집 때 함께 했던 선수들 그대로라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았지만 익숙한 얼굴들이 참 많았다.

" 여, 요즘 한창 잘나가는 이 한 아니신가! "

먼저 도착해 있던 정성룡이 들어오는 한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

" 이번에 우승했다매 축하한다 "

" 네, 감사합니다 "

한은 훈련장에 있는 몇몇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 아, 황의조? 지금 숙소에서 피곤하다고 자고 있을껄? 가봐 너도 짐 풀어야 하잖아 "

" 네 "

한과 의조는 올림픽대표팀 룸메이트였다. 자신의 숙소로 이동한 한은 문을 열고 들어갔고 입구서 부터 들려오는 의조의 코고는 소리. 한은 조용히 짐을 놔두고 훈련용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훈련장으로 나가고 있었다.

훈련장에 나간 한은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고 그때 셀틱의 기성용과 선더랜드의 지동원이 차례로 훈련장으로 오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

" 다들 오랜만! "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기성용은 특유의 까불거림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오고 있었다.

그때 훈련장에 나타난 의조는 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 야, 왔으면 깨워야지 의리없게 그냥 나가냐? "

" 코골면서 자길래 그냥 나왔다 "

" 참나, 그래 뭐 이번에 또 우승했다매 "

" 그렇게 됬다. 뭐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서 조금 아쉽긴 해- "

시간에 맞춰서 선수들이 다 도착하자 김세찬 감독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세찬이 나오자 한 곳으로 다 같이 모였고 세찬은 인원점검을 하고 있었다.

" 보자, 한명! 한명 누구야! "

" 흥민이가 아직 도착 안했습니다 "

" 뭐? 우리 소집시간이 정확하게 1시였는데 벌써 30분이 더 넘었어 근데 않왔다고? 그냥 오지말라 그래 "

세찬의 말에 당황한 올림픽대표팀 주장 구자철이 묻고 있었다.

" 그게 무슨… "

" 그 자식은 무슨 아버지가 변호사야 뭐야. 여튼 손흥민은 오늘부로 확실하게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됬다. 자, 그럼 몸들 덜 풀었지? "

세찬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몸을 풀기위해 미니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세찬이 제안한 게임은 반코트 안에서 공격과 수비로 팀을 나누어 진행하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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