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나폴리를 3-0으로 격파하며 기분좋은 시즌을 출발하는 AC밀란은 이제는 난공불락의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치루기 위해 누캄프로의 원정을 떠나야 했다.
AC밀란의 실비오 구단주는 빡빡한 시즌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위해 전용기를 띄웠고 선수들은 밀라노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 자, 다들 잘들어- 스페인에 도착하면 일정이 하루밖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모든 인터뷰와 스케줄은 최소화 한다 "
알레그리 감독은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선수들에게 몇가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 어찌됬건 이정도 하도록하고 나머지 자세한 이야기는 도착해서 하도록 하지 "
한은 지난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해 누캄프로 간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였다.
" 한, 뭐가 그렇게 즐거워? "
" 세계에서 최고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흥분되는거 같아- 하지만 경기는 우리가 이기게 될 거야 "
기대감과 승부욕에 불타는 한을 보며 호나우지뉴가 말했다.
" 그래, 패배만큼 자존심 상하는 일도 없으니까 "
2시간의 비행이 끝이나고 스페인에 도착한 밀란의 선수들은 바르셀로나국제공항 앞에 기다리던 선수단버스에 탑승했고 알레그리 감독과 암브로시니, 호나우지뉴, 이 한까지 네사람이 인터뷰장에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 바르셀로나가 훌륭한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짧은 인터뷰에서 보인 한의 도발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상대적인 재능은 인정하지만 몇몇의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이들은 이제 축구계에 발을 디딘 한이 너무 오만한 태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다.
언론의 후폭풍을 예상해서일까? 알레그리 감독과 암브로시니가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젊고 패기있는 도전적인 선수가 팀에 필요했다며 한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팀으로서 인터뷰를 보아달라고 말하며 인터뷰는 끝이났다.
기자회견장을 나와 버스로 들아가는 알레그리 감독과 한.
" 너무 무리한 인터뷰였다. 굳이 그들의 홈에서 자극할 필요는 없었다는 말이다. "
" 자극이 아니라 기대감이었습니다. 또 모두가 바르셀로나가 이길거라고 예상하고 있잖아요 "
" 어찌됬건 뱉은 말에 책임은 네녀석이 지도록- "
“ 사람들에게 증명하겠습니다 “
알레그리 감독은 한에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고 한도 그런 알레그리 감독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이 스페인으로 도착할즈음 대한민국에서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었다.
과연 대한민국의 청년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누캄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기대하며 경기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이제 시작하겠다- "
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의조의 병실에 모인 지은과 윤아는 쇼파에 기댄채로 티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 야, 근데 바르셀로나가 많이 잘하는 팀이야? "
" 입이 열개라도 바르셀로나는 말이 필요없는 팀이고 어쩌면 전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팀이야 "
" 그래? 그래도 우리 오빠팀이 이길 수 있는거지? "
" 한이 정도면 충분히 잘 해낼거야 "
의조가 한의 칭찬을 하자 옆에있던 윤아는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 에에? 언니, 남자친구 칭찬에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
" 아냐아냐 "
‘ 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
‘ 지금 선발명단이 저희 중계진의 손에 들어왔는데요. 지금 바로 불러드리겠습니다 ‘
‘ 먼저 바르셀로나의 스타팅 멤버입니다. 골키퍼에 발데스가 수비에 알베스, 푸욜, 피케, 아비달이 미드필더에는 이니에스타, 사비, 부스케츠가 배치되었고 공격수에 산체스, 메시, 비야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
‘ 지금 4-3-3 전술이 바르셀로나가 9-0으로 비야레알을 잡으면서 엄청난 이슈를 보였던 전술이거든요. 밀란도 조심해야 합니다 ‘
‘ 이어서 AC밀란의 스타팅 멤버입니다. 골키퍼에 아비아티가 수비에 안토니니, 네스타, 실바, 잠브로타가 미드필더에 암브로시니, 피를로, 호나우지뉴, 이 한, 호비뉴 FW 이브라히모비치 입니다 ‘
‘ AC밀란은 무난한 전술로 나왔거든요? 이 한선수의 활약도 한 번 기대해 봅니다 ‘
‘ 중계를 하는 입장이지만 마음같아선 한골 꼭 뽑아줬으면 좋겠거든요? 하하하- ‘
‘ 동감입니다.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
경기장에 도착해 있던 AC밀란의 선수들은 알레그리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 있었다.
" 암브로시니, 너는 오늘 메시를 전담마크한다. 그리고 피를로는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도록 "
두선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알레그리 감독의 말은 이어지고 있었다.
"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의 측면을 무너트려라. 호비뉴는 수시로 호나우지뉴와 스위칭을 하며 바르셀로나를 흔들도록 "
" 넵! "
" 수비진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해서 최대한 메시의 공격을 저지하도록! "
오늘 선발에 뽑힌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바르셀로나는 쉬운상대는 아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어이없이 패배했던 기억을 이번에는 우리들이 저들에게 느끼게 해줄 차례다. 승리하고 돌아와라- “
밀란의 선수들의 비장한 눈빛으로 경기준비를 하고 있었다.
'Camp Nou' 이곳은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이었다. 원정을 왔던 많은 팀들이 여기서 바르셀로나의 재물이 되어 돌아가는 무덤과도 같은 경기장.
10만명 가까이 수용이 가능한 누캄프에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그곳에는 한을 보기위해 찾아온 한국교민들도 몇몇 보이고 있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게이트에는 AC밀란의 선수들과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함께 줄을 서 있었다. 한은 편안한 마음으로 앞에 있던 호비뉴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팀을 상대하게 되다니… "
" 기대는 하지만 방심은 안되는거 알지? "
" 물론이지. 그런데 우리보다 호나우지뉴나 이브라히모비치는 말이 조금 줄어든거 같지? "
" 아무래도 두사람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으니 우리보다 더 부담되겠지… "
" 그러네, 깜빡하고 있었네 "
그때 호비뉴와 이야기하던 한에게 바르셀로나의 한선수가 말을 걸고 있었다.
" 반가워, 저번에도 대표팀에서 만났지? 오늘 기대할게- 참고로 인터뷰도 잘봤어! "
“ A매치 때와는 다를거야- “
한에게 말을 건 선수의 정체는 축구계가 인정한 발롱도르의 사나이 ‘메시’였다. 그와 나란히 서있는 한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결국 최고를 향해 가는 가장 편한길은 최고를 이기는 법이었다.
사실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두고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살가도가 한에게 조언을 해주었었다.
" 한, 잘들어둬. 네가 상대해야할 카를로스 푸욜을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거야. 특히나 그를 재쳤다고 해서 멈칫하는 순간 그가 다시 너의 앞에 나타날거야 "
"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나 호나우지뉴, 호비뉴가 함께 있잖아요 "
" 물론, 그들과 함께 하지만 쉽지는 않을거야. 그들도 각자가 상대해야할 선수들이 있으니… "
" 코치님 말씀 명심할게요 "
“ 우리가 해왔던 훈련들을 기억해. 특히나 푸욜보다 반박자 빠른 플레이가 핵심이야! “
살가도 코치는 조언을 해주며 항상 한에게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원정에 갔을 때에 푸욜을 상대로 당황하지 않도록 직접 한의 실전 상대가 되어주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자리에 있던 한은 며칠전 있던 일들을 떠올리며 이내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각팀의 주장인 암브로시니와 푸욜이 주심과 함께 선축을 결정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었다.
" AC밀란 화이팅! "
" 우리도 빅이어 들어올려 보자고-! "
AC밀란의 선수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자신을 컨트롤 했고 한 역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호흡을 다듬으며 주심의 휘슬 소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삐익-
경기장에는 주심의 휘슬소리가 크게 울려 퍼짐과 동시에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함성소리가 경기장을 뒤덮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경기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빅매치가 시작되고 있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축으로 경기는 시작되었고 옆에있던 호나우지뉴가 공을 이어받고 있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으며 뒤로 공을 돌리는 밀란이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무리한 압박 보다는 천천히 밀란의 진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포워드 3명이 올라오니 수비진영에서 여간 쉽지많은 않는 상황이었다.
" 피를로에게 공을 줘서 보내야해- "
암브로시니의 외침에 측면에서 공을 잡고 있던 잠브로타는 다가오는 비야를 보며 네스타에게 중앙으로 공을 건내주고 있었다. 네스타는 지체하지 않고 공을 주었고 피를로는 침착하게 전방을 바라보며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기 위해 우측의 호비뉴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보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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