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9월 1일, 협회와 구단들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꽤나 많은시간이 흘러서야 서로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막전 날짜가 정해지고 있었다. 9월 10일에 AC밀란과 나폴리와의 경기를 통해 세리에A 개막전이 펼쳐지게 되었다. 이어 3일 뒤에는 챔피언스리그 H조의 바르셀로나 원정이 AC밀란을 기다리고 있었다.
" 후, 시즌 시작부터 챔피언스리그 원정까지 떠나야한다니… "
" 한, 왠 한숨이야- 한방에 보내 버리면 되는거야! "
" 바르셀로나가 누구집 개이름이냐 보내게… "
" 맞아 바르셀로나는 쉽게 생각할 팀이 아니야… "
보통은 대화에서 한발 물러섰던 호나우지뉴가 바르셀로나를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자 이브라히모비치도 바르셀로나의 시절을 떠올리며 호비뉴의 말에 끼어들자 호비뉴는 발끈하며 막말을 내뱉고 있었다.
" 메시한테 밀린주제- "
" 헐… "
순간 호나우지뉴와 한은 '헐'이라는 표정과 함께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고 있었다.
" 땅콩, 오늘 혼좀나자… 하아 "
뿌드득- 뿌드득-
" 으아아아아아아! "
밀란의 훈련장 한편에는 오랜시간동안 호비뉴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 한, 재네 또 뭐하는거야? "
" 호비뉴가 이브라히모비치한테 '메시한테 밀린주제'라고 했어 "
순간 한의 말을 듣던 네스타와 가투소도 움찔하며 호비뉴를 보고 있었다.
도망치는 호비뉴와 따라가는 이브라히모비치를 보며 한과 호나우지뉴, 네스타, 가투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9월 10일, 대망의 세리에A 개막전의 날이 다가왔다. 이번 시즌역시 우승컵인 '스쿠테토'를 목표로 하는 AC밀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긱스를 중앙으로 내몰며 왼쪽을 차지한것처럼 AC밀란에서는 한이 호나우지뉴를 좌측으로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파투가 빠진 자리에 우측으로 호비뉴가 이동하면서 2선에는 호나우지뉴, 이 한, 호비뉴가 바로 새로운 AC밀란의 판타스틱4로 선택되었다. 밀란은 개막전부터 우승팀의 위용을 선보일 준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우승팀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가 우승팀의 면모를 보여줄 차례다-! 승리하고 돌아와라! "
산 시로에서 펼쳐지는 1라운드는 지난 10-11 시즌의 4위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나폴리였다. 나폴리에는 모든 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에딘손 카바니가 존재했기에 디펜딩 챔피언인 AC밀란에서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였다.
한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새벽을 깨우고 있었고 발표된 AC밀란의 라인업을 보고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티비 앞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의 경기를 위해 세리에 중계권을 따낸 스포티비에서 세리에 개막전을 중계해주고 있었다.
AC밀란의 선수들은 오랜만에 경기에 다시 뛴다는 즐거움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라운드 위에 서고 있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는 AC밀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었지만 함식과 카바니, 라베찌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지난시즌 전구단을 상대로 득점할 만큼 뛰어난 공격진이였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반 8분,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내고 빌드업을 하며 올라가는 밀란. 측면에서 공을 잡고 있는 잠브로타는 호비뉴와의 2:1 패스를 통해 나폴리의 측면을 돌파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든 수비로 내려오는 가르가노와 인러 덕분에 밀란은 나폴리의 페널티박스에 쉽게 접근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주춤하는 잠브로타에게 다가오는 한을 보았다.
" 여기로! "
잠브로타는 한의 탈 압박 능력을 믿고 있었기에 근처에 주니가가 붙었지만 공을 건내주고 있었다.
한은 주니가의 움직임을 읽어내고는 그대로 등을 돌리며 반대편에 있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횡패스를 시도하고 있었다.
펑-
" 나이스, 한! "
한의 넓은 시야가 좌측에있던 호나우지뉴에게 정확하게 떨어졌고 순간 호나우지뉴의 타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뛰어난 활동반경을 자랑하는 플라미니가 호나우지뉴 근처를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었고 촘촘하던 나폴리의 수비진 사이를 스탭오버로 돌파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가로막던 캄파나로의 앞에서 한발로 공을 쳐내고 반대발로 공을 잡는 힐 투 힐이라는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페널티박스를 향해 들어가는 가는 호나우지뉴. 축구의 달인이자 개인기 달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온 호나우지뉴는 자신을 따라오는 칸나바로를 보며 오른발로 공을 잡아내며 몸을 앞으로 살짝 당기고 있었다.
순간 칸나바로가 역동장에 걸리며 호나우지뉴와 함께 몸이 앞으로 나가고 있었고 찰나를 놓치지 않았던 호나우지뉴의 왼발이 페널티박스 정면을 향해 달려오는 암브로시니를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해주고 있었다.
퍼엉-
암브로시니는 그대로 나폴리의 골문을 향해 총알같은 슈팅을 날렸고 나폴리의 산체스가 반응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공은 빠른속도로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엄청난 함성소리에 그라운드 위에 있던 모두가 경의로운 눈으로 호나우지뉴와 암브로시니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다.
" 역시, 캡틴도 대단하지만 지뉴도 엄청나다니까 "
" 캡틴, 시즌 첫골을 개막전부터 터트리다니- 축하해! "
" 그렇게 슈팅연습 하더니 진짜 즐라탄보다 강력한 슈팅이었는데? "
" 땅콩, 시끄럽다. 그래도 내가 빠르다 "
암브로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를 보며 웃으며 그들을 달래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벤치에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알레그리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 시니사, 어떤가? "
" 무얼 말씀하시는겁니까? "
" 저기있는 녀석들 말이야- "
알레그리 감독은 한과 암브로시니를 축하하던 AC밀란의 선수들을 가르키고 있었고 미하일로비치는 웃으며 말했다.
" 저의 입장에서는 경이로울 다름입니다 "
" 그래, 경이롭지- 저녀석들이라면 진짜 '빅이어'를 들어올릴지도… "
선제골이 터져나오자 공격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있었다. 밀란의 새로운 판타스틱4의 합이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구단 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유명한 그들이기에 더욱 경기장 안에서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플레이 하고 있었다.
전반 40분, 암브로시니의 선제골과 이어지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에 나폴리를 압도하던 밀란에게서도 실수가 나오고 있었다.
호비뉴와 한의 2:1 패스가 나폴리에 주니가에게 차단당했고 이어지는 나폴리의 역습. 나폴리 역습의 중심에는 역시나 마렉 함식이었다.
" 한, 함식만 막아줘! "
" 확인했어 주장! "
암브로시니가 뒤편에서 집중마크를 요구하자 한은 대인마크를 포기하고 함식에게 달라붙고 있었다.
함식 역시 달려오는 한을 보며 어깨로 막아서며 천천히 시야를 넓히고 있었다.
" 이크- "
한은 함식의 공을 빼내기 위해 발을 뻗고 있었고 함식은 한의 압박에 무리한 돌파를 하지 않았고 뒤에있던 마지오를 향해 공을 주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다시 공을 돌리는게 맞지만 마지오는 골문에서 멀었던 탓에 방심했고 그 타이밍을 노리고 밀란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높게 띄워주고 있었다.
펑-
" 이런! "
한은 바로 고개를 돌려 페널티박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곳에는 라베찌, 카바니, 주니가, 인러까지 많은 나폴리의 선수들이 들어와있는 상태였다.
밀란이 방심하던 순간 한번의 패스로 찬스를 가져가는 나폴리는 카바니의 완벽한 퍼스트터치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펑-
순간 아비아티의 몸이 튀어져 나오며 카바니의 슈팅이 향하는 방향으로 몸을 날리고 있었다.
골문의 슈팅을 막기 위해서는 공보다 빠른 움직임이 필수조건이였고 골키퍼의 월드클래스라 함은 상대방의 슈팅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비아티 역시 그런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올라설 준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파앙-
카바니는 허탈한 얼굴로 자신의 슈팅을 막아내는 아비아티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 모두 올라가! "
이어지는 밀란의 역습.
아비아티의 골킥은 센터서클에 있던 한이 가슴으로 트래핑을 해내며 뒤에서 달려오던 마지오를 마르세유턴으로 재쳐냈다.
" 골문까지 두명이야? "
나폴리의 수비를 확인한 한의 드리블은 멈추지 않았고 측면에서는 호비뉴와 호나우지뉴가 한의 곁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각자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칸나바로와 캄파나로가 한을 막아섰지만 한은 혼자가 아니었다.
월드클래스의 선수들이 한과 함께였고 공격진 어느 방향으로 패스를 주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툭-
이브라히모비치는 한의 패스를 다시 백힐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주었고 한은 칸나바로와 캄파나로의 압박을 벗어나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보며 가볍게 공을 찍어차고 있었다.
톡-
한의 찍어찬 슈팅은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고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유도하며 관중석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아!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한은 세레머니를 하며 관중석으로 달려가 포효했고 한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로쏘네리의 가슴속에 한이 깊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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