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살가도의 진심어린 조언에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한은 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자 한을 보고 아침인사를 건내는 '아데르마' 한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로 잠재적인 경쟁자이지만 한이 이 곳에서 가장 먼저 친해진 녀석이기도 했다.
" 오늘도 새벽부터 훈련하고 왔냐? "
" 좋은 아침이야 아데르마 "
" 독종이라니까, 아침이나 먹자 한 "
" 그래 오늘 아침은 든든히 먹고 오늘 오전에는 풀 타임 경기게임 있다더라 "
" 오, 괜찮은데? 든든히 먹어둬야겠어 "
아카데미에 들어온지 2주 그 동안 블랙번 리저브팀 선수들과 경기를 두번이나 했었고 두번 다 졌지만 선수들에게 성인팀과의 경기는 좋은 경험이였다. 이미 피지컬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보완해가는 한에게 있어 성인 선수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간단한 훈련을 끝내고 아침부터 풀 타임 경기를 뛰는 아카데미 선수들과 블랙번 리저브팀의 선수들 역시나 경기는 리저브팀이 잡아가고 있었다.
" 막아! 조금 더 좁혀 "
리저브팀의 공격상황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 간격을 좁히는 한. 침착하게 다미르안을 막아서는 한. 이주전 붙을 때와는 현격히 줄어든 차이. 한은 자신감이 생기고 있었다. 성인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 당황하는 다미르안을 두고 공을 따낸 한은 곧 바로 역습 시도를 하고 있었다.
빠르게 리저브팀을 향해 드리블하는 한. 센터서클을 지나 자신을 향한 마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측면에 있던 두리안이라는 웨일스 출신의 측면 윙에게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 나이스! "
두리안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드리블을 하고 있었고 허벅지의 힘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급 방향을 틀고 있었다.
펑-
공은 빠르게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날아왔고 페널티박스 안에는 두명의 선수가 뛰어 오르고 있었다. 몸싸움 끝에 공을 따낸 리저브팀의 '이반 라이어' 그의 머리에 맞은 공은 페널티박스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 흘러나오는 공을 향해 달려오는 그림자. 그 그림자의 주인공은 바로 한이였다.
살가도의 조언을 떠올리는 한. 동작을 최소화 하고 원하는 곳을 향해 가볍게 찬다.
펑-
한의 가볍게 때린 슈팅은 높이 뜨지도 않았고 적당한 높이로 리저브팀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너무나 순식간에 들어온 슈팅이라 정확히 빈공간을 뚫고 들어간 공은 리저브 팀의 골문을 출렁이고 있었다.
" 나이스! "
주먹을 꽉쥐며 골을 성공시킨 기쁨을 표현하는 한. 그리고 그에게 다가오는 아카데미 선수들
" 역시, 연습벌레 슈팅 끝내주는데? "
" 나이스 한. 리저브 녀석들 긴장하겠는데? "
벤치 한 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살가도는 생각보다 잘 받아드리는 한의 적응력에 놀라고 있었다.
" 녀석, 제법이군 "
그때 벤치에 있던 살가도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아카데미의 코치.
" 자네가 관심을 가지는 녀석이구만 "
" 음, 왔는가? 그렇지 "
" 내가 볼 때는 그저 그런거 같은데. 공격성이 강한 중앙 미드필더라… "
"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 녀석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까지 깨닫는 천재는 아니지만 두개 새개 기대 이상으로 깨닫는 녀석이라고 "
" 음, 뭐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거지만 본인에 역활을 조금더 뚜렷하게 할 필요는 있어 잘 키워보라고 살가도 "
" 그래, 기회가 된다면 나는 앞으로도 쭉 저녀석을 지켜볼 생각이야 "
살가도는 조용히 경기장 한 편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한을 지켜보며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블랙번 로버스에서 미첼 살가도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에게 배움은 한에게 어떻게 보면 큰 행운이였다. 비록 포지션이 다르지만 충분히 많은 것들을 배워가며 다듬어 가기에 충분했다. 살가도는 정확하게 현재 한의 문제점들을 잡아내고 있었다.
벌크 업을 통해 근력을 키웠지만 아직 프로에서 뛰기에는 부족한 부분 그리고 동작이 너무 많은 것 역활에 비해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주 하는 점 한이 앞으로 미드필더로 계속해서 나간다면 어느 정도는 보완해야 할 점이였다.
" 한, 니가 아카데미에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지? "
" 한달 조금하고 더 된거 같은데요? "
" 그래? 그럼 한 2-3주 정도 남았네 지금 처럼만 한다면 로버스로 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게 될 거야 "
" 미첼 코치님 덕분이죠 "
" 하하하- 그래 아 그리고 어제 골은 좋았다. 어제 슈팅은 완벽했어 동작이며 타이밍이며 정확도며 모든게 맞아 들어갔었다 "
" 어제 경기 보셨군요 "
" 조금씩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꺼야 "
"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
" 자, 그럼 오늘도 1:1 게임을 해보자고 "
" 좋죠! 오늘은 반드시 성공시킬 껍니다 "
" 해보자고 "
살가도가 말하는 1:1 게임은 바로 빈골문을 두고 살가도가 수비를 하고 한이 살가도를 재쳐내고 빈 골문을 향해 골을 집어넣어야 하는 게임이였다. 이 게임을 한지도 2주가까이 다되가고 있었다. 처음 게임을 제안하고 한이 살가도 앞에 섰을 때 살가도의 눈빛과 직접 공을 앞에 두고 대면하니 살가도가 너무나도 크게 보이고 있었다.
매번 살가도를 돌파하려 해봤지만 한의 생각을 읽은 살가도의 완승이였다. 정상급 풀백 '미첼 살가도' 그 앞에 많은 측면 선수들이 무너졌듯이 어떻게 보면 아직 18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년에게는 너무나도 큰 벽이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그러나 한 역시 쉽게 포기를 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매번 살가도에게 도전을 하고 있었고 살가도는 한을 위해서 더욱 진지하게 임해주고 있었다.
" 오늘은 반드시 성공할꺼에요! "
" 가능하다면… "
센터서클에서 공을 가운데 두고 게임을 시작하는 두사람. 한은 천천히 공을 몰고 살가도를 보며 전진하고 있었다. 살가도 역시 한의 빈틈과 조그만 실수를 노리며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한은 살가도의 다리사이를 노리는 척 하면서 오른발로 공을 쳐내며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한의 움직임은 너무나 쉽게 살가도에게 읽혔고 살가도는 왼발로 공을 쳐내고 있었다.
" 아… "
" 한, 한가지 말해주자면 프로리그에서는 수비수는 자신이 마크할 팀의 공격수의 영상을 경기전에 수십번을 돌려본단다. 그리고 상대방 공격수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이 돌파해야 할 수비수 영상을 돌려보지. 왜 그러냐고? 상대방의 생각을 알고 상대방의 스타일을 알면 반드시 상대방을 이긴다 "
"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건가? "
" 응? 그건 무슨말이지? "
" 아, 아니에요 "
" 어쨋든 그런거 처럼 한 너도 나의 움직임을 그리고 오래 붙어보지는 않았지만 나의 움직임을 직접 붙어본 만큼 파악하는 것도 능력이란다. 그럼 다시 한 번 해보자고 "
한은 살가도의 말에 다시 센터서클에 시작하고 있었다.
타핫-
한이 살가도를 재치려 할 때 마다 넘어지고 뺏기고 밀리고 하기를 수십회 외마디 비명과 함께 꼬구라지는 한.
" 하아- 이제 됬어… "
" 한, 벌써 포기한거냐? "
" 아뇨, 이제 됬다구요 "
" ? "
" 한번더 부탁드립니다 코치님 "
한은 살가도를 보며 한번더 하기를 요청했고 살가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천천히 공을 몰고 다시 들어가기 시작하는 한. 그리고 그런 한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서는 살가도.
한은 공을 오른발로 쳐내며 들어가고 있었고 그런 한을 쫒아가는 살가도. 그 때 한은 갑작스레 멈추며 오른발로 공을 잡고 있었다.
타핫-
쫒아가던 살가도는 순간 멈추는 한을 보며 속도를 줄였고 멈칫하던 순간 한은 다가오는 살가도쪽으로 오른발로 공을 차며 왼발로 공을 받아서 돌파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역동작에 걸려버린 살가도. 그리고 그런 살가도를 보며 속으로 성공이라고 외치는 한.
나를 재쳤다고? 이 미첼 살가도를 아무리 내가 전성기시절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직 18살 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 내 움직임을 읽었다는 말인가? 그렇게 아까부터 계속 붙으면서 나를 시험한것이란 말인가?
살가도는 한이 자신을 재쳐내자 곧 바로 뒤로 돌며 슬라이딩으로 돌아가는 한의 발앞에 있던 공을 정확하게 태클로 차단해내고 있었다.
" 으앗! "
살가도의 슬라이딩 태클에 깜짝 놀란 한은 뛰어 올랐고 공은 살가도가 걷어내고 있었다.
" 아우! 또 실패했네 거의 성공했는데 말이에요 "
" 하하하하 "
살가도는 아쉬워하는 한을 보며 크게 웃고 있었고 한은 갑자기 큰소리로 웃는 살가도를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 이렇게 빨리 성공을 할 줄 몰랐는데? "
" 네? 실패했는데 무슨 소리세요 "
" 아니, 방금 나를 돌파하는데 성공했어 순간 내가 슬라이딩으로 무리를 해서 그렇지 충분히 좋은 움직임이였다. 아마 다른 녀석들이였다면 네가 충분히 돌파를 성공했을꺼야. 잘했다 한."
" 뭐, 코치님이 그러시니까 어쨋든 칭찬은 감사합니다 "
살가도는 그런 한을 보며 재밌다는 듯 웃고 있었고 훈련장에는 살가도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매일 새벽마다 한과 살가도의 훈련은 계속되었고 오전에는 아카데미 훈련을 그리고 오후에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한의 아카데미 생활은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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