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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했더니 무공 천재-226화 (226/705)

제226화

아시아 학원 대항전을 보고 있던 한국인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암 걸릴 것 같아.

-2222

-쟤들 좀 TV에 안 나오게 하면 안됨?

-사이다가 필요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중국과 일본에 화가 잔뜩 난 한국인들.

실시간 채팅창이 폭발했다.

-그냥 엎어라. 가만히 있으면 뭐 하냐.

-강하긴 한데 정치는 못 한다.

-ㅆㅇㅈ. 아직 어려서 대응을 못 함.

-명왕도 미즈시마가 남선호 죽이려고 했는데 아무 말 못 한 걸 보면… 저 ㅆㅅㄲ들을 상대하긴 먼 것 같음.

-22222.

-3333.

그동안 한국에서 보여 줬던 파격적인 행보와는 달리.

타국에 가니 몸을 사리는 이준의 행동에.

그의 안티들이 이때다 싶어 하이에나같이 달려들어 이준을 물어뜯었다.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 그런가.

아니면 인기가 많은 만큼 안티도 많아서 그런가.

이준을 까대는 댓글이 계속 올라왔다.

-한국에서는 뒤에 신력권가가 있어서 날뛴 거겠지.

-하긴. 뒷배경이 든든한데 못 나댐. 나라도 눈치 안 보고 행동하겠다.

-대국인 중국이랑 한국이랑 같냐. 각성자 수준도 훨씬 높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속국이 아닌 게 다행이야.

-이준 때문에 오대 가문의 균형이 무너져서 큰일임. 이 사실을 중국이나 일본이 안다면 이때다 싶어서 한국에 압박을 가할걸?

조금씩 선을 넘는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참지 못한 이준의 팬들도 댓글을 써 재꼈다.

-매국노가 위에 있네.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 속국 되면 저런 새끼들이 제일 먼저 고개 숙인다에 한 표.

-영혼까지 팔걸?

-영혼뿐이냐. 처자식까지 내어 주고도 혼자 살겠다고 할 놈들임.

-여러분 대응하지 마세요. 한국인 흉내 내는 짜장들입니다.

-방송국 뭐 하냐. 물 관리 안 해? 저런 쌍놈들을 차단 안 하고 가만히 있네.

이준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그를 헐뜯는 사람들로 채팅창이 가득 찼다.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준을 헐뜯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 나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 이유에는 이준의 대처가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각성자를 여러 명이서 몰아가고 있는데 입씨름만 하는 이준.

간혹 사이다 발언을 했지만 그뿐이었다.

아니, 미지근한 사이다에 더욱 이준에 대한 대응이 안 좋게 보였다.

-저것 봐라. 각 국가의 내로라하는 각성자가 있으니까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거.

-아니! 확 쳐 버리라고. 개답답해.

-저기서 증명을 해 보이겠다고? 딱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잖아. 뭘 해명해.

-하. 이준 실망이다. 팬이었는데 이준도 검존이나 권령한테는 안되네.

-애초부터 저 두 사람은 이준과 실력이 다름.

-진짜 억까 지린다.

-저기서 냅다 상대방을 후리면 어쩔 건데.

-생각 좀 하고 말하자. 전쟁 나면 네가 책임질 거냐? 전쟁 나면 집에 숨어서 숨도 제대로 못 쉴 놈들이 말은.

채팅창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그 시각 중국.

진천우가 이준을 따라 피식 웃었다.

“네가? 이 상황을 말이냐?”

“어.”

“하하. 좋다. 어디 네 변명을 들어 보자꾸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난 찬성이오.”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번 들어나 봅시다.”

“좋소. 모두 동의한 걸로 알겠소.”

그가 각국 인솔자에게 동의를 구했다.

서로 같은 편이라 생각하니 의견도 빠르게 모아졌다.

진천우가 이준에게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시작해 보거라. 만약 우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모욕한 대가까지 전부 치르게 해 줄 것이다.”

“그러든가.”

이준이 뚜벅뚜벅 걸어가 바닥에 붙은 살덩어리를 잡아 들었다.

피가 흥건한 살점에서 고약한 악취가 풍겨 나왔다.

그 살점을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하자, 진천우가 이준을 향해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냐.”

“보면 몰라? 증거 모으잖아.”

“그 살점들이 증거인 이유는?”

“다 모으면 알려 줄게.”

이준의 행동에 진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알 수 없는 행동.

살점을 모은다 한들 알리바이를 증명할 단서가 될 순 없었다.

이 사실을 증명하려면 폭멸공을 잘 알아야 했다.

자신 또한 폭멸공이 어떤 무공인지 제대로 모른다.

천외천 사람이라면 모두 지닌 무공.

자폭과 내공을 일시적으로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 말고는 몰랐다.

천외천의 옆에 있는 자신도 이럴진대, 저 애송이가 폭멸공에 대해서 알 리가 있나, 란 생각을 했다.

하나 마음속엔 작은 불씨가 생겼다.

불안함.

왜 이런 느낌이 든 건지는 모르지만 느낌이 썩 좋지 않았다.

“거기. 가만히 서 있지 말고 같이 줍지?”

“우리가 네 일을 왜 도와야 하지?”

“그러면 계속 서 있던가.”

“선생님 제가 도울게요!”

“아니야. 넌 가만히 있어.”

정예은이 나서려 했지만 이준이 제지시켰다.

이준은 혼자서 살점을 모았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그 행동은 꼭 시간을 끌고 있는 듯해 보였다.

그의 느릿한 모습에 이토 준지로가 화를 냈다.

“빨리 움직이지 못하겠느냐! 너 하나 때문에 이곳에 있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

“서 있겠다는 사람은 너희잖아. 빨리 끝내려면 증거 모으는 걸 도와주던가. 대체 머리에 뭐가 든 거지? 저런 머리로 어떻게 상위 각성자가 된 거야? 이해할 수가 없네.”

이준은 여전히 행동을 느리게 하면서 혼잣말을 했다.

이토 준지로가 다 들리게끔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혈족 계승이 좋긴 하다. 저런 머저리도 좋은 무공을 얻게 해 주고 말이야. 쯧쯧.”

“저, 저 빌어먹을 조센징이!”

“참으시오. 일부러 우릴 계속 도발하는 듯싶소.”

“저놈이 날 모욕하지 않소. 더는 못 참으니 말리지 마시오.”

이토 준지로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대꾸했다.

‘저자가 일을 그르치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승리는 자신들의 것이다.

한국 대표 팀에게 강한 벌을 내릴 수 있었으며 이준에게도 치욕을 선사해 줄 수 있었다.

이미 어떤 벌을 줄지 생각해 놓았다.

사람의 목숨을 죽였으니, 이에 상응하는 걸 내놔야 할 터.

목숨과 상응하는 대가는 몇 없었다.

대가나 벌을 거부한다면 이를 빌미로 잡으면 된다.

안 그래도 한국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

이참에 천외천의 힘을 빌려 세상에서 지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어차피 전쟁은 아주 작은 불씨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

아시아 학원 대항전의 목적이 침목인 만큼 이번처럼 좋은 빌미가 없었다.

그랬기에 이 좋은 기회를 망치면 안 됐다.

이토 준지로가 날뛰어서 좋을 건 없어 진천우는 그를 재차 말렸다.

“권령! 조금만 참으시오.”

“난 그럴 수…”

이토 준지로가 진천우의 말을 무시하고 이준에게 달려들려는 순간.

그의 귀로 전음이 들려왔다.

[이목이 다른 곳으로 쏠리면 안 되오. 저놈이 계속 당신을 도발하려는 이유를 모르겠소?]

[날 이용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생각이라는 말이오?]

[그렇소. 지금의 관심은 한국 측이 독을 사용해 인도 참가자를 죽였냐에 있소. 하지만 당신과 이준이 싸우면 관심이 어디로 쏠리겠소?]

[나와… 조센징 놈에게 쏠리겠군…]

[맞소. 그러니 화를 가라앉히고 가만히 있으시오. 참고 기다리면 저놈을 무릎 꿇릴 기회가 올 것이오.]

이토 준지로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단전에서 내공을 끌어 올렸던 걸 도로 집어넣었다.

“아깝네.”

그 모습에 이준이 아쉬워했다.

***

박정연이 무대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우리도 나가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나가면 해결돼?”

“뭐라도 해야 누명을 벗기지.”

“가만히 지켜보자. 준이가 예은이를 가만히 있게한 걸 보면 생각이 있을 거야.”

박혁진은 이준을 믿었다.

막 생각을 깊게 하는 녀석은 아니나 그렇다고 이유 없는 행동을 할 녀석은 더더욱 아니다.

“형님.”

허수가 옆으로 다가와서 박혁진을 불렀다.

“수야, 왜?”

“패왕대와 상대할 때 기억나십니까?”

“당연히 기억나지. 내 인생 싸움이었잖아.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

“조금 전 폭발한 현상 패왕대가 동귀어진할 때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

지금처럼 엄청 심하진 않았다.

다만 간혹 가다 패왕대원이 동귀어진의 수법을 펼쳐 같이 죽으려고 할 때가 있었다.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폭발하는 장면.

“위력은 다르지만 비슷하긴 해.”

“폭발한 시체의 살점에는 독이 있었습니다.”

“아! 마기와 비슷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은이를 가만히 있게 한 거야?”

박혁진에게는 패왕대가 폭멸공을 펼쳤다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이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시체의 살점에 마기가 남아 있는 걸 증명하면 게임 끝이구나?”

이준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자신만만했던 거다.

정예은이 상대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만 증명하면 됐으니까.

그녀는 독공을 배웠지 마공을 배우진 않았다.

시체에 마기가 깃들어 있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주면 됐다.

그리된다면 입장은 역전이.

애먼 사람을 의심하며 압박했던 행동들은 도리어 검이 되어서 그들을 찔러 갈 것이다.

한편 무대에서는 진천우가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 우리도 증거를 모으게 도와줍시오. 이러다 해 넘어가겠소.”

각국 인솔자들이 이에 동의했다.

이준의 느린 행동은 그들의 인내심을 점점 바닥을 치게 만들었다.

그들도 이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은 심정.

모두가 흩어져서 무대 바닥에 붙은 살점을 주우려 했다.

‘저거 아주 병신이네.’

이준이 진천우를 보며 중얼거렸다.

자신을 도와주는 꼴.

천외천의 끄나풀이면서 폭멸공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어억!?”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신호가 왔다.

이준이 조금 전 소리를 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설마 내공으로 손을 보호하지 않고 만진 건 아니지?”

“독을 만지는데 당연히 내공으로 손을 보호하지 않나! 어어? 이거 왜 이래?”

내공으로 손을 보호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점을 만진 손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들을 본 진천우와 이토 준지로가 하던 행동을 멈췄다.

제일 늦게 행동한 게 다행.

아니었다면 저들처럼 손이 녹아내렸을지도 몰랐다.

“내공으로 잘 좀 보호하지.”

“내, 내 손이 녹아내리고 있어!”

“의원! 의원을 빨리 불러와!”

“이상하네. 상위 각성자가 고작 독의 침습을 못 막나?”

이준이 태연스럽게 말하자.

“놈! 시체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진천우가 이준을 향해 버럭 소리쳤다.

“내가 뭘? 나 저기로 간 적 없거든?”

독에 중독된 인솔자가 있는 곳은 이준과 꽤 멀었다.

끝과 끝.

모두를 속이고 시체에 독을 뿌리는 건 독공을 정점으로 익힌자나 가능했다.

진천우의 주장은 억지에 불가했다.

“그리고 말이야, 이 살덩어리 좀 잘 봐 봐. 이게 어딜 봐서 독으로 터진 육편의 흔적이야. 딱 봐도 마기구만.”

“마기?”

몇몇 인솔자들이 이준이 가리킨 살덩어리로 다가와 살폈다.

자세히 봐도 마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준이 살덩어리에 내공을 주입했다.

“마, 마기!”

“진짜 마기야.”

“이래도 독이 원인이라고 할 건가? 만약에 독이라도 해도 고작 A급 각성자가 쓴 독에 AA급 각성자인 당신들이 당할 정도는 아니잖아?”

위 등급으로 갈수록 격차가 엄청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A급 각성자는 AA급 각성자를 이기지 못한다.

독공이라는 특수한 무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A급 각성자가 독공으로 AA급 각성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면 모든 독공이 무공 중 제일 윗줄에 서 있지 않을까.

이준은 이 점을 노린 거다.

독기로 폭발한 게 아닌 마기에 의해 폭발했다는 걸 확인시켜 줬다.

그러나 이 사실을 계속 부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저 아이가 마공을 익힐 수도 있지 않느냐.”

“이 사실만으로는 알리바이가 증명되지 못해!”

진천우와 이토 준지로였다.

“억지인 거 알지? 마기로 인해 터진 흔적이 살점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걸 보고도 예은이를 계속 의심하는 거야?”

“저 아이가 마공을 익히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면 없던 일로 해 주겠다.”

진천우가 끝내 억지를 부렸다.

폭멸공을 모르는 이상 살점에 마기가 있다 한들 어찌하랴.

잡아떼면 그만이다.

“하, 역시 속국의 것들은 어쩔 수가 없군. 정정당당히 싸워서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니까 마공을 익혀 부정한 짓을 저지른 게 아니냐. 이 하등한 것들은 단전을 깨어 다시는 각성자 노릇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주제를 모르고 비아냥대는 건 덤이었다.

그는 공항에서부터 당한 걸 오늘 꼭 앙갚음할 생각이었다.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중국 답지.”

“권령! 난 저 간악한 무리가 인도측 참가자를 상대로 마공을 썼다고 생각하오.”

“나도 검존과 똑같은 생각이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음….”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인솔자들도 각기 반응을 달리했다.

천외천의 끄나풀들은 검존의 편.

이에 속하지 않은 이들은 마음이 갈팡질팡했다.

이에 작게 미소를 지은 진천우가 내공을 담아 목소리를 높였다.

“나 검존 진천우가 천명하겠소. 이 사건은 대회의 주체인 중국에서 맡겠소. 한 명도 억울함이 없게 조사를 할 것을 선언하는 바이오.”

관중들이 웅성거렸다.

아시아 학원 대항전의 역사를 통틀어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거다.

“끝내 우리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겠다?”

“내 생각은 다 말 했다. 순순히 잡히는 게 신상에 이로울 것이야.”

진천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중국측 각성자들이 무대를 포위했다.

꼭 범죄자를 체포하려는 모습이었다.

저들의 행태에 드디어 이준도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첫 국제 대회.

그래도 잘 마치고 싶었다.

이른바 금의환향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점잖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틀려먹은 것 같았다.

또한 천외천이 중국에 있는 만큼 최대한 정체를 숨기고 있으려 했다.

아이들이 실력을 내보인 이상 그들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될 테니까.

그 전부터 나대다가 천외천에게 대응할 정보를 줄 순 없었다.

차라리 자신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싸우는 게 아이들에게도 이로웠다.

하나 오늘로 참는 건 끝났다.

“하아.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면 알아들어야지. 사람 짜증 나게 하고 있네. 뭐? 예은이가 마공을 익히지 않은 걸 증명하라고?”

이준이 회안을 번들거리며 진천우를 노려보았다.

화아악-

그의 몸에서 뿜어지는 거대한 기운.

삽시간에 이 큰 경기장을 뒤덮어 버렸다.

그그그그.

땅이 울렸다.

바닥이 들리며 허공에 뜬 돌이 가루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어?”

“내 검!”

“어디가 돌아와!”

관중들도 때아닌 소란이 일어났다.

이준의 기세로 인해 경기를 보고 있던 각성자들의 무기가 무언가의 힘으로 인해 하늘로 솟아 올랐다.

자신들의 무기를 힘껏 잡았으나.

“떠, 떨어진다!”

“으아아악!”

힘은 거스를 수 없었다.

진천우의 검도 마찬가지였다.

옆구리에 차여진 검집에서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이, 이럴 수가!”

“무슨!”

땅이 진동하고 주변이 어두워진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준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는 것도 눈에 안 들어왔다.

진천우와 이토 준지로의 시야엔 오직.

처적척척!

하늘에 수 놓인 장관밖에 보이지 않았다.

기다란 적색 창을 필두로 수천 개의 무기가 하늘에 떠 있었다.

그 무기들이 서서히 아래로 기울기 시작했다.

날이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진천우와 이토 준지로가 있는 곳.

수많은 도검들이 이준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X새끼들이 오냐오냐 다 받아주니까 X같게 하네. 야, 내가 너랑 같은 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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