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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후 메이저리거-51화 (50/340)

회귀 후 메이저리거 51화

* * *

선수단이 도착하기도 전에 브라이스 하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하퍼! 마운드를 향해 황소처럼 질주합니다!)

포수가 다급히 일어나 하퍼를 제지하려 했다.

하지만 하퍼의 질주를 잡기에는 너무 느렸다.

순식간에 마운드까지 도달한 하퍼가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조나단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나이스 스트레이트!]

[선빵필승!]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수호의 눈에 신명난 레전드들의 채팅이 빠르게 올라갔다.

그때 채팅창 너머에 있던 하퍼가 고개를 젖혀 주먹을 피했다.

뒤이어 조나단의 비어있는 턱을 향해 그대로 주먹을 꽂아넣었다.

빠각-!!

[나이스 카운터!!]

[이야~저 새끼 UFC파이터냐?]

[카운터 제대로 들어갔네!]

[넉다운! 조나단 선수 한 방에 넉다운 됩니다!]

[아~여기에서 내셔널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난입! 하퍼 선수를 덮칩니다!!]

레전드들의 신명나는 중계가 시작됐다.

수호가 그들의 중계를 뒤로 하고 하퍼를 돕기 위해 달리려는 순간이었다.

휙!!

바람소리와 함께 거구의 사내가 옆을 지나쳐갔다.

사내는 다름아닌 리얼무토였다.

마치 한 마리의 황소처럼 달려나간 그가 몰려 있는 내셔널스 선수단을 덮쳤다.

“으악!!”

“마...막아!!”

“미친놈아!!”

같은 메이저리거조차 밀어버리는 리얼무토의 돌진을 보며 수호는 넋이 나가버렸다.

[와...저 미친놈.]

[들소가 따로 없네.]

[저 정도면 그냥 불도저 아니냐?]

리얼무토의 돌진은 레전드들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내셔널스 선수들을 밀쳐내고 하퍼를 구해낸 리얼무토의 모습에 필리스 선수단이 뛰어들었다.

두 팀의 불펜도 모두 비워지면서 선수단이 모두 그라운드에 모였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호 역시 벤치클리어링에 참가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너무 앞으로 나가지 말고 뒤로 물러나.”

언제 다가왔는지 잭 휠러가 수호에게 붙으며 그의 유니폼을 당겼다.

“그래도 돼요?”

“이번 벤치클리어링은 심상치 않다. 너 같이 어린 녀석이 낄 자리가 아니야. 이럴 때는 뒤에서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인마의 말이 맞음.]

[갓 성인이 된 녀석에게 앞으로 나서라고 말하는 녀석은 없음.]

[얘 옆에 붙어 있어라.]

레전드들까지 동의하자 수호는 잭 휠러와 함께 움직이며 벤치클리어링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

그런 수호를 보며 잭 휠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것도 그냥 경험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다보면 이런 일도 비일비재하다. 나중에 경력이 쌓인 뒤에는 네가 다른 루키들을 챙겨줘야 한다.”

“예. 그런데 잭도 조심해요. 내일 선발로...”

그때였다.

옆에 있던 선수들이 뒤엉키며 내셔널스 선수의 팔꿈치가 수호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걸 본 잭 휠러가 수호의 어깨를 잡아 뒤로 당겼다.

덕분에 수호는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잭 휠러가 앞으로 나서면서 팔꿈치가 그의 안면을 가격했다.

빠각!!

“악!!”

“잭!!”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잭 휠러가 얼굴을 감싸 안았다.

* * *

벤치클리어링은 15분가량 이어졌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두 팀의 선수단이 이제야 각자의 더그아웃으로 물러납니다.)

(하퍼 선수는 출혈까지 생겼네요.)

(리얼 무토의 부축을 받고 들어가는 하퍼 선수가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웬만하면 메이저리그 벤치 클리어링에서 출혈사태가 발생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벤치클리어링은 신경전에서 마무리된다.

심하더라도 당사자들간의 주먹다툼 정도가 최대였다.

간혹 팀 전체가 휘말리는 경우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주먹다툼까진 벌어지지 않았다.

동업자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웬만해서는 부상까지 이어지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총 세 명의 선수가 피를 흘렸고 동료의 부축을 받고 들어간 선수만 두 명이었다.

거기에 앞전에 이미 경고까지 나왔던 상황.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4심이 모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의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사태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니까요.)

(개인적으로 한수호 선수가 걱정되네요.)

(잭 휠러 선수가 감싸면서 부상의 위험에선 벗어났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만큼 충격이 상당히 컸을 겁니다.)

(경기력에 영향이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호는 벤치클리어링 초반에 잭 휠러를 부축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덕분에 벤치클리어링을 끝까지 경험하지 않았다.

한국 중계진들은 다행이라 말하면서도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아직 어린 수호가 심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것이었다.

(현지 중계진들 역시 이번 벤치클리어링을 심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의 벤치클리어링은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현지 중계진들은 작년부터 시작된 갈등이 오늘 터진 것이라 말하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필리스와 내셔널스는 제 2의 양키스 레드삭스의 라이벌리라 불러도 될 정도로 많은 갈등을 낳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그 갈등이 풀리지 않고 시즌이 끝나버렸죠.)

(그 갈등이 결국 곪다가 터졌다는 소리군요.)

(맞습니다. 차라리 사건이 벌어졌을 때 터졌다면 이 정도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때 심판들이 나뉘어서 양측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4심의 논의가 끝난 듯 합니다. 과연 어떤 판정이 나올까요?)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양팀 합쳐서 도합 11명이 퇴장당합니다!)

한 번에 11명의 선수가 퇴장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 * *

경기장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브라이스 하퍼와 조나단을 비롯해 리얼무토, 로블레스 등 두 팀의 주축선수들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거기에 코칭 스태프들까지 포함되면서 11명 퇴장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가 퇴장당한 사례가 있었나요?)

(가장 최근에는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LA에인절스의 벤치클리어링이 있습니다. 오늘 같이 패싸움 수준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 8명이 퇴장당했죠.

당시 투수가 팔이 골절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2016년에 있었던 텍사스와 토론토의 벤치클리어링도 8명이 퇴장당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당시 오도어가 바티스타의 얼굴에 카운터를 날렸었죠. 오늘처럼 10명 이상이 퇴장당한 벤치클리어링은 84년에 발생한 브레이브스와 파드리스의 경기에서도 나왔었습니다.)

84년 당시에도 11명이 퇴장 당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오늘과 다른 점이 있었다.

(84년에 일어난 11명의 퇴장은 4번의 벤치클리어링 끝에 나온 결과라는 점입니다. 오늘처럼 단 1번의 벤치클리어링으로 11명이 퇴장당한 사례는 메이저리그 최초입니다.)

(두 팀 입장에선 불명예를 뒤집어 쓴 거나 다를바 없네요.)

(무엇보다 11명이나 퇴장 당하면서 과연 오늘 경기가 제대로 풀릴지가 의문입니다.)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퇴장당했다.

거기에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과 내셔널스는 선발투수까지 바꿔야 했다.

당연히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긴 어려워졌다.

특히 필리스는 주전급인 두 선수가 동시에 빠졌다.

그렇기에 포지션의 변경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우익수 자리에는 로닌을 넣도록 하고 포수는...”

하퍼가 뛰던 우익수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하퍼의 후임으로 이미 점찍어둔 로닌을 넣으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러나 포수는 고민이 되었다.

고민하는 매디슨의 모습에 수석코치 브래들리가 물었다.

“토미에게 준비하라고 할까요?”

현재 필리스 로스터에 포수는 리얼무토와 토미 그리고 수호가 있었다.

수호는 이미 1루로 나가있으니 선택해야 할 카드는 토미였다.

문제는 그로 인한 공격력 하락이었다.

‘토미의 타격은 현저히 떨어진다. 거기에 수비능력 역시 수호보다 떨어지지.’

토미와 수호 두 개의 카드에서 고민하던 매디슨은 이내 한 장의 카드를 골랐다.

“아니, 수호를 준비시켜. 그리고 1루에는 도널드를 넣도록 해.”

“알겠습니다.”

이게 가장 베스트였다.

* * *

어수선했던 그라운드가 정비되는 사이.

수호는 보호장구를 착용했다.

[이야...이런 벤클 간만이네.]

[그러게. 나 현역 때도 이런 벤클은 거의 없었는데.]

[그래? 나는 자주 있었던 거 같은데.]

[너는 벤클이 아니라 그냥 팼잖아...]

레전드들의 채팅이 빠르게 올라갔다.

하지만 수호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왜 이렇게 진지하냐?]

[아직도 쫄았음?]

[너무 충격 받았나?]

[이래가지고 제대로 경기는 하겠나?]

그런 수호의 반응에 레전드들의 걱정이 담긴 채팅이 빠르게 올라갔다.

그걸 본 수호가 입을 열었다.

‘충격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냥?]

[뭔데?]

‘열받네요.’

순간 채팅창이 멈췄다.

멈춘 채팅창에 다시 올라온 건 요기 베라의 채팅이었다.

[열받아? 네가?]

‘예. 뭐 하퍼나 리얼무토가 당하는 건 그러려니 합니다. 벤클의 중심에 섰으니까요. 하지만...잭은 아닙니다.’

필리스에 합류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소속감이나 동료의식이 그렇게 강한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잭 휠러만큼은 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얻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고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자신을 챙겼던 것도 잭이다.

그런 잭이 부상을 입었다.

벤클의 중심에 있던 선수가 아니었는데도 출혈까지 일어났다.

그 여파로 다음 시합 결장까지도 생각해야 했다.

[어쩔 수 없다. 이것도 메이저리그의 문화 중 하나니까.]

‘잘못된 문화입니다.’

수호의 단언에 레전드들은 당황했다.

[야, 아무리 그래도 메이저리그 역사와 함께 한 건데. 잘못됐다고 하면 좀 그렇지.]

[ㅇㅈ. 이걸 보는 걸 즐기는 팬도 있음.]

[메이저리그에는 메이저리그만의 문화가 있는 법임.]

‘그 문화가 잘못됐다면 바꿔야죠.’

수호의 발언은 레전드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전생에서도 그랬고 이번 삶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제게는 그걸 말할 힘이 없겠죠.’

[그게 팩트다.]

수호는 이제 갓 데뷔한 루키다.

그가 아무리 외쳐도 힘은 약할 수밖에 없었다.

전생에서도 그걸 경험했었다.

사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잘못된 문화라고 생각하면 너한테만큼은 잘못된 거겠지. 그게 맞다면 주장해라. 하지만 그걸 주장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네 말에 귀 기울이게 해야 한다.]

요기 베라의 말에 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가 마스크를 썼다.

* * *

필리스의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리얼무토 대신 도널드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포수마스크를 쓸 선수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필리스의 타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퇴장당한 4번 타자 리얼무토가 빠지고 도널스 선수가 투입됐습니다.)

(그 말은 필리스의 마스크는 이 선수가 쓴다는 소리겠죠.)

카메라가 캐처박스로 들어서는 수호를 비추었다.

(1루수를 맡았던 한수호 선수가 포수로 옮기고 1루수 자리에는 도널드 선수가 들어갑니다.)

(현재 상황에선 내야를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입니다. 문제는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제이콥 선수가 걱정이네요.)

필리스의 선발투수였던 믹 에이블 역시 난투극에 가담하며 퇴장조치를 당했다.

즉, 두 팀 모두 선발투수가 모두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소리다.

어쩔 수 없이 불펜이 일찍 가동됐고 필리스는 선발후보 중 한 명이자, 롱 릴리프인 제이콥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갑작스런 등판은 그를 흔들었다.

퍽!

“볼! 베이스 온 볼!!”

(볼넷입니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는 제이콥 선수!)

(아무래도 갑자기 등판해 몸이 덜 풀린 듯 싶습니다.)

그때 수호가 마운드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며 매디슨이 고개를 끄덕였다.

‘적절한 타이밍이다. 투수가 이렇게까지 흔들리면 포수가 올라가서 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지.’

경험이 적은 수호가 올라가지 않았다면 자신이 올라갔을 거다.

마운드에 도착한 수호가 미트로 입을 가리고 제이콥에게 말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 너라면 충분히 애들을 잡아낼 수 있어.”

“어, 알고 있다. 갑자기 올라와서 잠깐 영점이 흔들린 거야.”

제이콥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루키시즌인 수호에 비해 제이콥은 메이저리그 3년차였다.

한창 자존심이 강할 때라 그런지 위로가 잘 통하지 않는 듯 했다.

수호는 그런 제이콥을 바라보다 이내 등을 툭 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별로 좋아지지 않을 거 같은데?]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저를 더 아래로 보는 거겠죠.’

[ㅇㅇ 그렇겠지.]

[경력은 쟤가 더 위니까.]

[어케 할 거임?]

‘보여줘야죠.’

다시 캐처박스에 도착한 그가 마스크를 썼다.

‘누가 더 위에 있는지를.’

“플레이볼!!”

그가 캐처박스에 앉자 구심이 경기를 재개시켰다.

* * *

1루 주자로 나간 내셔널스의 리암이 리드폭을 넓혔다.

‘도루 사인도 나왔고 투수는 긴장해서 시야가 좁으니 제대로 달려볼까.’

리암은 주력이 좋은 타자다.

작년 시즌 33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성공률은 74퍼센트를 기록했다.

올해도 3번의 도루를 시도, 모두 성공할 정도로 주루플레이가 뛰어났다.

그런 주자를 잡기 위해선 투수의 견제가 필수였다.

하지만 긴장해 시야가 좁아진 제이콥의 견제는 평소보다 약했다.

그런 제이콥의 상태는 리암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스륵!

사인을 교환한 제이콥의 무게중심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향하는 순간.

‘지금!’

타닥!!

리암이 스타트를 걸었다.

그 순간, 1루수 도널드가 외쳤다.

“달렸어!!”

하지만 제이콥은 멈출 수 없었다.

멈추는 순간 보크가 선언될 테니 말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는 것 뿐이었다.

“흡!!”

쐐애애액-!!

그의 손을 떠난 공이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

그 순간 캐처박스에 앉아 있던 수호가 왼발을 앞으로 가져가면서 오른발을 뒤로 뺐다.

자연스레 사선으로 앉은 그의 미트로 공이 들어오는 순간.

휙!!

글러브를 뒤로 빼는 것과 동시에 상체를 젖혔다.

그리고 활처럼 상체를 앞으로 당기면서 그대로 공을 뿌렸다.

쐐애애액-!!

수호의 손을 떠난 공이 낮게 날아갔다.

제이콥은 최대한 자세를 낮춰 혹시나 있을 충돌에 대비하고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의 눈에 2루 베이스 앞으로 정확히 날아가는 공이 보였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메이튼이 글러브가 자연스레 베이스를 막는 형태로 공을 포구했다.

촤아아앗-!!

퍽!

(리암 선수 슬라이딩! 동시에 포구한 메이튼의 글러브가 그를 태그합니다! 과연 판정은...?!)

모든 이의 시선이 2루심에게 향했다.

2루심은 일말의 고민없이 주먹을 앞으로 내질렀다.

“아우우웃!!”

(아웃입니다! 도루를 감행한 리암을 2루에서 잡아내는 한수호 선수!! 엄청난 송구였습니다!!)

그때 화면 하단에 수호의 송구 기록이 나왔다.

(한수호 선수의 송구는 89마일, 그리고 팝타임은...무려 1.72초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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