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틀러가 되었다-139화 (139/150)

< 폭풍이 시작되다 >

1942년 5월 24일

동프로이센 독일-소련 국경

일리야 네스테로프는 달렸다.

폐가 타오르고 갈비뼈가 뻐근해지며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부풀어 오를 때까지 죽어라 뛰었다. 오직 살기 위해서, 미친 듯이 뛰었다.

그는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야 달리는 것을 멈췄다.

심장이 고장 난 기계처럼 쿵쾅거렸고, 입에서 흘러나오는 침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토할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았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조금만 더.

일리야는 고통을 잊기 위해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그러나 몸이 최면에 걸리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다시 힘든 걸음을 옮겼다. 걷다가, 빨리 걷다가, 달리기를 반복했다.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의 시선은 자꾸만 뒤를 향했다. 추격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추격자가 없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일리야는 살고 싶었고, 살기 위해선 뛰어야 했다.

정신없이 뛰고, 걷고, 토하고, 다시 뛰기를 반복하던 일리야의 눈앞에 거대한 철조망이 나타났다. 일리야는 나뭇가지를 철조망에 던졌다.

철조망에 부딪힌 나뭇가지는 그대로 튕겨 나와 땅에 떨어졌다.

전기가 흐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일리야는 서둘러 모포를 철조망 위로 던졌다.

***

“전원 차렷!”

“됐네, 됐어.”

초소 안으로 들어선 만슈타인은 주위를 둘러봤다.

평소처럼 근무를 서던 병사들은 원수, 그것도 동부전선 총사령관의 방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오직 한 명, 의자에 앉아있는 허름한 군복의 병사만이 멀뚱멀뚱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만슈타인은 안색이 반쯤 허옇게 뜬 중위에게 물었다.

“그 소련군 탈영병이 저 친구인가?”

“그렇습니다, 각하.”

만슈타인은 의자에 앉은 소련군 탈영병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면도하다가 다쳤는지 턱에 미세한 상처가 나 있었다.

급하기 뛰어오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진 군복에는 흙 알갱이와 잡초 따위가 묻어 있었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게.”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대위가 탈영병에게 러시아어로 질문을 던졌다. 탈영병의 대답을 대위는 독일어로 바꿔 만슈타인에게 전달했다.

“일리야 네스테로프라고 합니다.”

“나이는?”

“22살입니다.”

“직책과 계급, 병과는 뭐였지? 그리고 나도 의자 좀 주게. 아, 이 말은 옮기지 말고.”

자신의 이름을 일리야 네스테로프라고 밝힌 붉은 군대의 탈영병은 만슈타인의 질문에 성실히 대답했다.

병과는 보병, 직책은 소총수, 계급은 이등병. 소속 부대는 제125소총병사단 32연대.

“고향은?”

“지토미르라고 합니다.”

“가족은 있나?”

탈영병의 답변을 들은 대위는 고개를 저었다.

“없답니다.”

“어째서?”

“모두 죽었답니다. 부모, 할머니, 누나, 남동생, 전부 다.”

“저런.”

말과 달리 만슈타인의 얼굴에선 일말의 동정심도 찾을 수 없었다.

“탈영한 이유가 뭐지? 뭐 때문에 독일로 넘어온 건가?”

꼬았던 다리를 풀며 만슈타인은 상체를 숙였다. 그리곤 탈영병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죽고 싶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특히 스탈린과 공산주의자들을 위해서는 더더욱.”

“마음에 드는 답변이군. 이 친구 고향이 지토미르라고 했었지? 그럼, 우크라이나인인가?”

대위가 묻자, 탈영병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야 네스테로프는 우크라이나인이었다.

1932년, 전례 없는 대재앙이 우크라이나를 덮쳤다.

우크라이나를 덮친 대재앙의 정체는 기근이었다. 그것도 공산주의가 빗어낸 기근.

스탈린은 공산당의 정책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의 농민들을 말살하기 위해 그들에게 가혹한 수탈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모스크바의 지령에 반발하여 수확물을 숨기거나 불태우고, 가축들을 도살해 잡아먹는 것으로 반항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우크라이나 농민들의 반항에 더욱더 가혹한 수탈로 대응했다.

가뜩이나 행정만을 앞세운 공산당의 무리한 집단화 정책으로 생산량이 저조한 마당에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공산당의 무자비한 징발까지 합쳐지자 우크라이나는 대기근에 휩싸였다.

식량은커녕 종자까지 징발하는 공산당에게 반발하는 사람들은 모두 총에 맞았고, 저항 대신 순종을 택한 사람들도 결국에는 목숨을 잃었다.

당장 총에 맞아서 죽느냐, 서서히 굶어 죽느냐의 차이였을 뿐,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도적 떼가 되어 ‘식량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웃 마을을 약탈하거나, 공산당의 식량 저장고에 침입을 시도했다.

공산당은 식량창고의 경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했고, 창고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쏴 죽였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약탈할 용기가 없던 사람들은 굶어 죽거나, 혹은 먼저 굶어 죽은 이웃의 살을 먹는 것을 선택했다.

우크라이나의 시골 마을에서는 인육 거래가 성행했고, 이웃의 시체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죽은 가족을 먹었다.

그마저도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를 먹었다. 차마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일 수 없어 이웃과 아이를 교환해 잡아먹은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식량과 자유를 찾아 폴란드와 루마니아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국경을 순찰하는 소련군은 국경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모든 자국민을 사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국경 일대에는 국경을 넘으려다가 사살당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일리야의 가족들도 그때 죽었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일리야는 고아원에 맡겨졌고, 장성한 뒤에는 바로 입대했다.

거칠고 불결하며 굶주리지 않을 만큼의 음식만 주는 고아원보다 군대가 그나마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도 그랬고.

하지만 일리야가 입대한 건 어디까지나 조금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였지, 자신의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인생을 나락에 빠뜨린 크렘린의 도살자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가족의 원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다? 좆이나 까라지.

무사히 국경을 넘은 일리야는 자신을 생포한 독일군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나이와 이름, 고향부터 내일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까지 전부 다.

평시였다면 만슈타인은 이 자가 정말로 탈영병인지, 탈영병으로 위장한 소련군의 첩자인지 의심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황으로 볼 때, 이 자가 하는 말은 도저히 거짓이라고 생각되기 어려웠다.

지금쯤 소련군도 일리야의 탈영 사실을 눈치챘을 터. 기밀이 새어나갔다고 판단하여 공격 계획을 앞당길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지체할 틈이 없었다.

“베를린에 이 소식을 알려야겠군.”

만슈타인은 벗어둔 군모를 머리에 썼다.

“그리고 전군에 경계령 내려. 지금 당장.”

***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만슈타인의 목소리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만슈타인이 말하길, 소련군 탈영병의 진술을 상당히 신빙성이 높으며 자신의 명의로 전군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한다.

나는 소련군의 공격이 있기 전까지 절대로 대응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만슈타인의 말투에서 그가 내 지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이건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소련 놈들에게 우리가 선제공격했다고 주장할 명분을 만들어 줄 수 없으니까.

“총통 각하.”

카이텔은 브라우히치, 괴링, 레더를 데리고 내 앞에 출두했다. 굳어있는 그의 얼굴을 보니,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상이 됐다.

“부디 지금이라도-”

“동원령을 내리자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자기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카이텔을 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련의 정상회담 제안은 우리를 속이기 위한 얕은 술수였고, 스탈린은 기어코 전쟁을 일으킬 속셈이었다.

그토록 전쟁을 피하고자 노력했음에도, 전쟁은 코앞으로 다가오고야 말았다. 씨발.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 이상, 내가 할 일은 소련의 공격을 막고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강화를 맺는 것뿐이다.

참, 영국도 있었지. 영국에 있는 스파이들이 보내오는 보고에 따르면 영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 하니, 결국 영국과의 전쟁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미국은..... 아직 모르겠다. 루스벨트는 참전하고 싶은 모양인지만, 명분도 없는 데다 국회와 국민의 눈치가 보여 쉽사리 참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무슨 건수라도 하나 생긴다면 바로 참전을 선언하겠지.

소련과 영국을 동시에 상대하면서 미국의 참전을 어떻게든 막아낸다.....

과연, 가능할까? 반복되는 죽음과 회귀를 통해 단련된 나조차도 이런 일은 예상 밖이라 어떻게 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일단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봐야지.

“동원령, 선포하시오.”

드디어 내 입에서 동원령 선포에 대한 확답을 받아내자 굳었던 카이텔의 얼굴이 조금은 밝아졌다.

“역시. 총통 각하도 저희와 의견이-”

“아부는 됐소. 곧 전쟁이 시작될 텐데. 앞으론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합시다. 크라우제? 괴벨스 박사를 부르게. 지금 당장 전할 말이 있으니.”

괴벨스는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내 앞에 출두했다. 산타가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 아이처럼 눈알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부르셨습니까, 총통 각하.”

“괴벨스 박사, 그대가 할 일이 생겼소.”

***

사람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니? 갑자기 왜?

처음 피난 권고방송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이것이 아주 질 나쁜 누군가의 장난이거나, 지역 당의 철 지난 훈련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며 확성기로 피난을 권고하는 것을 보고서야 이것이 실제상황임을 깨달았다.

-아, 아. 다시 한번 전합니다. 국경지대에서의 군사적 대립이 극심해지는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릅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들으시는 여러분들께선 즉시 집으로 돌아가 피난 준비를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동프로이센 대관구지도자 에리히 코흐는 북부집단군 사령관 레프 원수로부터 민간인 소개령을 내리고 국방군의 작전에 전적으로 협조해달라는 공문이 왔을 때 이를 거부했다.

전쟁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괜히 주민들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곧 베를린에서 전쟁에 관한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주자 코흐는 입장을 바꿨다. 민간인 소개를 위해 지역 당 사무소는 물론이고 돌격대와 육군, 해군에서 차출된 병력이 투입되었다.

그들은 전쟁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자신들에게 허락된 평화의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피난 권고방송을 듣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짐을 꾸려 대피할 준비를 했다.

소련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주민들을 내륙으로 실어다 줄 열차와 트럭, 배가 이미 대기 중이었다.

“빨리 옷 입어. 얼른.”

“엄마, 무슨 일이야?”

“설명은 나중에 해줄게. 일단 옷부터 입자. 응?”

천진난만하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며 옷을 입히고 귀중품과 여벌의 옷, 돈, 음식을 가방 안에 쑤셔 넣었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에 가족들을 태웠고, 마차가 있는 사람들은 마차에 가족과 가구를 실었다.

“여러분! 질서를 지켜주십시오!”

“신분증을 지참하여 주시고, 신분증 제시를 명받으면 즉각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난리가 나기는 내륙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국에 동원령이 내려짐에 따라 입대 대상자인 남자들은 일제히 지역 당사무소로 출두했다.

예기치 못한 소요사태에 대비하여 중무장한 헌병과 경찰들이 중요시설 곳곳에 배치되었다.

휴가 중인 장병들에게는 즉시 원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원대 복귀를 위해 열차에 올랐다.

장교들에게는 어째서 동원령이 떨어진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장교들도 이 같은 사태가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확실한 건, 동원령이 떨어졌다는 건 곧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전쟁이라면 누구와? 소련? 영국? 아니면 둘 다?

수도 베를린을 포함해 중요 도시들의 고층 건물들 옥상에는 대공포 진지가 설치되었다.

병사들과, 징병된 돌격대원들은 낑낑거리며 대공포 진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래주머니와 탄약상자를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소련과 가까운 동프로이센과 폴란드 보호령의 모든 공군 기지들은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조종사들은 급히 기지로 복귀하여 추가 명령이 내려올 때까지 기지에서 대기했고, 정비병들은 항공기들이 당장이라도 출격할 수 있게끔 기체를 점검했다.

전쟁은 공식적으로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독일은 전시상태에 들어갔다.

***

전쟁에 대비한 독일의 움직임은 곧 소련의 눈에도 포착되었다.

독일에 잠입한 NKVD 요원들로부터 독일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스탈린은 피가 역류하는 기분이 들었다.

독일의 움직임으로 볼 때, 독일은 이미 소련군의 작전계획에 대해 훤히 꿰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모든 것을 물리기엔 너무 늦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탈린은 집무실 안을 돌아다니며 생각했다. 예정대로 공격을 진행해야 하나?

아니지, 아니야. 독일이 소련의 공격 계획을 눈치챈 이상, 예정된 시간에 공격하는 것은 나 좀 죽여달라고 범 아가리에 고개를 들이미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시간만 흐를수록 독일군의 방어는 더욱 단단해질 터이니 조금이라도 더 기습의 이점을 누리고, 독일에 피해를 주려면 독일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공격해야 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0시 41분.

예정된 작전 개시 시각은 5월 25일 새벽 4시.

스탈린은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티모셴코 동무? 나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으시오.”

***

“작전 개시 시각을 앞당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티모셴코는 한숨을 쉬는 것조차 지친 듯 너털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늙은 원수는 과로와 부담감으로 인한 피로와 근심에 절어 있었다.

“서기장 동지의 명령일세. 이미 독일이 우리 계획을 눈치챈 것 같으니, 차라리 일찍 공격하는 게 적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 독일 놈들이 제대로 대비하기 전에 말이야.”

주코프와 티모셴코는 반의반으로 줄어버린 기간 동안 천왕성 작전 준비를 끝마치기 위해 며칠 밤을 새웠다.

둘은 잠자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전쟁 준비에 매달렸지만 애초에 기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전쟁 바로 전날까지 작전 준비를 끝내지 못했다.

지금도 후방에서는 이동하지 못한 병력과 물자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대기 중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스탈린도 자신의 지시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기에 둘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책임을 물으면 작전을 지휘할 군의 두뇌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니 처벌하고 싶어도 처벌하지 못하는 것에 더 가깝겠지만.

“작전 개시 시각은 몇 시입니까?”

“새벽 1시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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