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원작파괴범-17화 (17/130)

17회

132

Side, Pansy Parkinson

"드레이코? 어딨어?"

팬시는 소리를 꽥 질렀다. 짜증이 난 채였다. 시야에 드레이코가 잡히지 않는 일은 그녀의 일과에 존재하지 않았다. 수업, 기숙사, 심지어 가문조차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드레이코는 달라졌다. 거리도, 태도도 모두 멀어진 느낌이었다. 그 망할 사냥터지기의 수업을 들은 후로. 팬시는 이 모든 것이 덤블도어의 술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모님께 아무리 말씀드려도 그대로이다. 덤블도어가 무슨 수를 쓴 것이 분명했다. 미치광이라서 잡종을 좋아하는 모양이지? 팬시는 이를 득득 갈았다. 덤블도어는 호그와트를 위험 지대로 만들고 싶은 거다…. 호그와트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붕괴될 게 분명했다….

입술을 부루퉁하게 모으며 걸음을 옮기던 팬시의 눈이 동그래졌다. 백금발 머리칼이 그녀의 시야에 잡혔기 때문이다.

"드레이코?"

팬시의 찢어질 듯한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누군가가 그녀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팬시의 작은 몸이 맥없이 딸려나갔다.

팬시는 잡힌 팔을 떨쳐내듯 털고는, 휘청이는 몸을 바로했다. 팬시는 바보 같이 커다란 눈만 연신 끔뻑였다. 얼떨떨한 기분이어서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곱게 자란 파킨슨 가문의 장녀로서, 이렇게 무례한 일을 겪어본 적이 손에 꼽았기 때문이다.

"너- 말포이랑 같이 다니는…?"

팬시는 상대를 확인했다. 로날드 위즐리였다.

이젠 별 것도 아닌 게 들러붙네! 팬시는 짜증스럽게 생각했다. 팬시는 품 속의 손수건으로 위즐리가 잡은 부위를 거칠게 닦았다. 그녀의 손길이 머문 자리가 벌걔졌지만, 팬시는 개의치 않고 팔에 손수건을 벅벅 문질러 댔다.

"남의 팔은 왜 잡고 그러니? 너희 가문은 예의가 없는 게 특징이라도 돼? 하긴-"

"혹시 말포이가 아파?"

팬시는 눈살을 팍 찌그러뜨렸다. 위즐리는 예의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그리핀도르였다.

"니가 뭔데 내 말을 끊어?"

"뭐?"

"위즐리, 게다가 넌 신경도 안 썼잖아. 새삼스럽게 왜 그래."

팬시는 짜증스럽게 웃었다. 어릴 적부터 드레이코와 함께해 온 터라, 그녀의 화술은 드레이코의 것을 쏙 빼닮았다. 말 싸움의 귀재라는 소리다.

"함부로 드레이코를 욕하고 다니던 게 누구야? 자꾸 귀찮게 결투를 신청한 건 건 누구지? 알아보지도 않고 허위사실을 진짜 마냥 이야기 한 건? 마법으로 드레이코를 위협한 건? 그리핀도르, 그 멍청이들이 드레이코를 싫어하도록 주도한 건?"

"……."

"네가 뭐라도 된다고 착각하본데…. 충고 하나 할테니 마음 속에 깊이 세기길 바랄게."

팬시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졌다. 명백하게 상대를 비웃는 시선이었지만 위즐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위즐리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바닥의 구두코를 노려보는 것뿐이었다.

"제발 주제넘게 굴지 마."

그녀는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고 걸음을 옮겼다. 흥, 들으라는 듯한 코웃음도 함께였다.

*

"웨에에엑."

언제나 생각하지만, 어째서 피를 뱉어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꼭 죽을병에 걸린 것 같잖냐. 나는 떨떠름히 피가 섞인 변기를 내려다보며 손등으로 입가를 훔쳤다. 세면대로 가서 꼼꼼히 얼굴을 씻어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팡이가 없으니, 모든 걸 내 스스로 해야 했다. 그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시리우스 블랙…."

"찍!"

비명을 지르는 듯한 단말마였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빨간 색의 쥐가 나와 시선을 맞대었다.

스캐버스? 나는 제일 먼저 떠오른 의문을 폐기했다. 호그와트에는 스캐버스를 제외하더라도 쥐가 넘쳐났고, 이 시기에 스캐버스는 위즐리한테 있을 터였다. 게다가 스캐버스는 잿빛이었다. 피칠갑을 한 듯한 새빨간 색이 아니라.

"너…. 집요정한테 들키면 먼지가 될걸. 빨리 달아나."

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큰 눈을 말똥말똥 떴다.

쥐가 사람 말을 알아들을리는 없기에, 나는 주머니를 뒤적였다. 다양한 군것질거리가 금방 손에 잡혔다. 다행이도, 나시사는 먹을 것을 곧잘 넣어주는 편이었다.

나시사는 조금이라도 나쁜 재료는 여지없이 빼고, 더 비싸고 좋은 재료를 구하곤 했다. 설탕이 몸에 나쁘다는 말을 듣고 바로 다음 날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을 구입해 온 적도 있었다. 돈지랄의 정석을 보여주는 일화랄까. 아무튼, 몸에 나쁜 성분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쥐이니 또 다를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지팡이가 있다면 성분 검사를 할 텐데. 나는 속으로 이를 갈며 시리우스를 욕했다.

'가장 안전한 걸 선택할 수밖에 없겠네.'

나는 결국 마지막에 선택된 결과물을 손에 들었다. 사과였다. 음식에도 주머니에도 마법을 걸어놓았던 모양인지, 사과는 사과 나무에서 갓 따낸 듯 싱싱했다.

"찍! 찍, 찌직-!"

쥐는 새파란 눈을 번뜩이며 사과에 시선을 고정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작태였다.

나는 사과를 보란 듯이 손에 번쩍 들었다. 쥐의 시선이 사과를 따라간다. 나는 사과를 과시하듯 들고 쥐구멍 쪽으로 향했다.

강조하지만, 호그와트는 몇 백년이 넘도록 '보수 공사 한번 하지 않은 명문 학교'였다. 쥐는 학교에 널렸다. 쥐구멍도 그만큼 널렸고. 이사회한테 받은 돈은 다 어디로 가는 건지. 새삼스레 루시우스의 불평이 와닿았다.

나는 쥐구멍 근처에 섰다. 쥐는 기특하게도 달려들지 않고 사과를 뚫어져라 응시하기만 했다. 마치 기다리는 듯한 모양새였다.

"지금 네가 먹을 만한 게 이것 밖에 없어. 조금만 기다려. 깎아줄게. 디핀도."

나는 마법 주문을 외우고 나서 지팡이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다행이 마법은 작동했다. 사과가 아니라 내 손목에.

"……?!"

생각보다 깊게 파였는지 손목을 타고 피가 흘렀다. 쥐가 소리 없이 경악했다.

나는 한숨을 눌러 참으며 손목에 손수건을 꽉 동여맸다. 망토로 손목을 덮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망할 시리우스 블랙. 한번이라도 좋으니 얼굴에 주먹을 날려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다.

"…음, 미안해. 혼자 먹을 수 있어?"

나는 사과를 쥐구멍 근처에 놓았다. 걱정이 기우라는 듯, 쥐는 자기 몸집 만한 크기의 사과를 잘도 갉아 먹었다.

나는 사과로 빨려들어갈 기세인 쥐를 구경하다가, 몸을 돌렸다. 이 정도면 집요정이나 노리스 부인에게 살해당하지는 않겠지. 배가 부르면 알아서 쥐구멍으로 들어갈 것이다.

*

Side, Pansy Parkinson

팬시는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미끄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 속에 혼란이 가득했다.

"멀린 맙소사…."

팬시는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

드레이코의 흔적을 찾아 해매는 와중, 무언가를 토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이 튀어나갔다.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드레이코를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멀린…."

팬시는 그리 좋아하지도 않던 마법사를 찾았다. 그만큼 얼이 빠져서 무슨 말을 하는 줄도 모르는 상태였다.

온갖 생각이 태풍처럼 휘몰아쳤다. 드레이코가 해그리드를 옹호한 이유와 관련이 있는걸까? 가입한 동아리를 전부 탈퇴한 이유와는? 포터에게 답지않게 상냥하게 굴던 것과는? 매일 밤 악몽을 꾼다는 것과는?

그녀는 드레이코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팬시는 모든 것이 생소했다. 그녀는 드레이코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조차 몰랐다. 할 수만 있다면, 머리통 속의 생각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싶었다.

기묘한 배신감과 미약한 동정심이 일었지만, 분노가 모든 걸 덮었다. 팬시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드레이코를 닮아 기묘하게도 눈치가 좋던 팬시는 드레이코가 달라진 걸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챘다. '무슨 일 있어?' 여상스럽게 물었을 때 드레이코 또한 대답했다. '별 일 아니야.' 평소와 다름없이, 평이하고 담담한 어조로.

드레이코의 대답 그대로 별 일 아니라 생각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동아리를 전부 탈퇴하고 어른이라도 된 듯이 해탈한 태도로 말하는, 의욕이란 의욕은 모두 버린 채 살아가는 모습은, 팬시에겐 별일이었다. 이상했지만 그녀는 모른 채 했다. 언젠가는 말할 거라 생각하며 기다린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드레이코 말포이는, 이 지경까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뭐, 좋아, 디키.'

말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알아내면 되는 것이다. 멀어지려고 하면 붙잡아서 옆에 두면 된다. 팬시는 조용히 눈을 빛냈다. 그녀는 찾아가야 할 사람을 정확히 알았다.

멍청한 그리핀도르는 아는 지식을 되려 숨기지 않았으니 말이다.

*

'어둠의 마법 대처법, 마법 후유증을 없애는 마법약, '그자'의 행적, 어둠의 마법은 마법이라 할 수 있는가.'

7학년이 될 때까지 알아야 할 내용이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대충' 따위의 생각으로는 사람을 구하기는 커녕 내가 먼저 죽고 말 거다.

나는 책의 두께를 가늠해보았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한 양이었다.

「어둠의 마법은 마법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째서 '어둠의 마법'인 걸까? 강력하고, 실용적이며, 심지어 오러들도 종종 쓰던 마법 -기간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자의 활동 시기로 한정한다- 이다. 가장 강력한 마법으로 이름을 바꿔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을 해치는 마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란 '마법을 쓴 사람'을 의미한다. 즉, 어둠의 마법은 어둠의 마법을 쓴 사람을 해친다.

'영혼에 새기는 마법', 이건 어둠의 마법의 또다른 이름이다. 이 이름처럼 어둠의 마법은….」

전생에 내가 공부에 매진해서 그런지, 어둠의 마법이 워낙 알려지지 않은 마법이어서 그런지 생각 만큼 모르는 내용은 없었다.

책을 원래 자리에 꽂았다. 이것도 블랙이 없었으면 마법으로 할 수 있었는데. 나는 다시 한번 블랙을 욕했다. 망할 블랙. 아침이나 쫄쫄 굶으라지. 기왕이면 점심이랑 저녁도.

나는 이를 갈며 책을 놓을 곳으로 몸을 돌렸다.

"……어?"

저 구불거리는 머리는 분명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레인저를 관찰했다. 그레인저는 손바닥에 책을 싣고 위태롭게 걸었다. 그레인저가 책에 짓눌린 건지 책이 그레인저를 짓누르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잠시만요. 비켜주세요. 네…. 고마워요."

그레인저는 마법부가 아니라 서커스단을 가야할 듯싶다. 책으로 쌓은 탑은 그레인저가 뛰다시피 걷는다 한들 한치의 미동도 없었다.

"오…."

작게 감탄사를 내뱉자, 그레인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눈이 반사적으로 일그러졌다. 어째서 로날드 위즐리랑 똑같은 반응이냐.

이해할 수는 있었다. 원래라면, '서커스단 자리를 알아봐줄까, 그레인저? 머글식으로 부리는 묘기가 너한테 딱 맞는 것 같은데.'라며 비꼬았을 테니까. 그레인저라면 '좋아, 말포이. 제일 좋은 곳으로 마련해줘. 머글식으로 부리는 묘기는 내 특기거든. 모든 걸 마법으로 떼우려는 너와는 달리 말이야.'라며 받아쳤을테지만 말이다.

그레인저는 나를 쏘아보느라 책을 들던 것도 잊은 것 같았다. 미동도 없던 책이 위태롭게 흔들리더니, 결국 그레인저의 손을 떠나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조금은 큰 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나는 그레인저에게로 다가갔다. 7학년까지 얘네들과 어떻게든 친해져야 했고, 이건 그 기회였다.

"도와줄게."

그레인저의 눈이 가늘어졌다. 내가 또 무슨 일을 벌일지 가늠하는 듯한 눈빛이다. 나는 채 꽂아넣지 못한 품속의 책을 보여주며 그냥 도서관에 온 거라고 눈으로 말했다.

"아니, 괜찮아."

그레인저는 아예 관심을 끄기로 결심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나에게서 완전히 돌아섰다. 털썩 쪼그려 앉았다. 책을 하나씩 손에 주워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작태를 지켜보며 미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어, 그레인저. 혹시 지팡이 잃어버렸어? 아니면 기숙사에 놓고 왔다던가?"

"지금 있는데? 그게 왜?"

그레인저가 경계와 의문 뒤섞인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내 얼굴에도 의문이 서린 건 마찬가지였다.

"너 마녀잖아."

"아……!"

그레인저가 작게 탄성을 내질렀다. 곧 그녀의 얼굴이 화르륵 불타올랐다.

'마법 학교에 오면 뭐하니? 넌 여전히 마녀가 아닌데.' 나는 바로 혀 끝까지 올라오는 비꼼을 눌러 삼켰다. 일일히 시비거는 것도 피곤했지만 늘 하던 일을 안 하는 것도 꽤 힘들었다.

그레인저가 작게 주문을 읆조리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많은 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책장에 꽂혔다. 위치를 기억하고 몇십 권의 책을 각각 다른 자리에 넣은 것이다. 역시 미래의 마법부 장관이었다.

"그, 고마워, 말포이."

"어, 응…."

그레인저와 나는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숨 막힐 정도로 어색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너도 마법사 아니야? 왜 책을…?"

"아…."

나는 괜히 품 안의 책을 꾹 붙들었다.

시리우스 블랙이 가져갔다는 말은… 잠깐, 블랙이 빨리 잡히면 더 좋은 거 아닌가? 블랙은 복수심에 절어 있지만 억울하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있으니까. 그래도 이걸로 원작이 크게 바뀌면 위험할 지도. 볼드모트가 완전히 부활하는 결말은 나도 싫은데.

"말포이?"

"어?"

나는 퍼득 정신을 차렸다. 그레인저가 고개를 기울이며 나를 살피고 있었다.

"어디 아픈 거야?"

"…아니."

자기 합리화하는 나를 다잡았다. 시리우스 블랙의 문제에 개인적인 감정을 섞으면 안된다. 애초에 해리가 완전히 안전한 4학년까지는 섣불리 움직여서도 안 되었다.

나는 눈을 굴렸다. 그레인저가 나를 미심쩍은 시선으로 샅샅히 훑어보고 있었다. 폼프리라도 부를 듯한 기세였다. 그레인저가 입을 열기 전에 나는 다급히 선수를 쳤다.

"그냥 팔이 조금 다쳐서."

나는 마침 손수건을 묶어 놓았던 손목을 보란듯이 흔들었다. 그레인저의 얼굴이 와그작 찌푸려졌다.

"말포이, 혹시 미쳤니?"

"응?"

얼빠진 반응을 해도 여전히 그레인저의 시선은 손목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는 뒤늦게 손목을 살폈다. 손목을 압박한 하얬던 손수건은 어느새 시뻘건 색이었다. 어떻게 보아도 피였다.

나는 머쓱하게 팔을 내렸다.

"맙소사…. 빨리 폼프리 교수님을-"

"그레인저, 넌 뭔 일로 온 건데?"

그레인저의 야멸찬 시선이 떨어졌다. 눈으로 욕을 할 수도 있구나. 로날드 위즐리만이 하던 행동이라 약간 신기했다.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여기서 약하게 나가면 병동행이다. 이렇게 된 이상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전의 질문을 고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부러 당당한듯 한 발짝 앞으로 나가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응급조치는 다 해서 괜찮아. 그래서 무슨 일인데?"

"어떻게 봐도 그건 피였는데?"

"괜찮다니까? 내 질문에나 제대로 대답해줘."

"음-"

그레인저가 입을 달싹였다. 내가 눈짓으로 재촉하자 그녀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해그리드 파면 있잖니. 내일 재판을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만한 걸 찾는 중이야."

[작품후기]

론 위즐리 착각계 입성! +1=132명

디키디키: 하긴- (말하려다가 입 다뭄)

팬시: 하긴- (론 때문에 말 끊김)

말투까지 똑같네… 소꿉친구 내공 어디 안 가요ㅇㅇ….

2019. 12. 13.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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