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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와 악플의 경계는 어딜까요.
여러분의 코멘트들 잘 보았습니다.
100편이 넘도록 큰소리 한 번 내지 않았습니다. 본편이 아니면 김이 빠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지를 쓰는 것도 되도록 삼갔습니다. 제가 휴재나 조아라 시스템 오류로 글이 잘렸던 것 외에는 공지를 쓴 적이 있던가요.
화가 나는 것보다는 여러분께 서운합니다. 제가 불과 110편에서 후기에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코멘트 작성하실 때 한번만 더 생각하시고 키보드를 두드려 주시길, 제 입장을 헤아려 주시길……. 후기로 여러 번 언급했던 것 같습니다. 후기를 안 읽으신 건지, 아니면 그냥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신건지…….
예의 없고 도를 넘는 댓글들……. 이제는 대체 어디까지, 언제까지 무시하고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았고, 큰소리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돌려 말하고, 최대한 유하게 말하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이 더 많기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건 여러분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제 나름대로의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줄곧 여러분께 고민하며 썼던 말들이며, 그 배려들은 전부 소용이 없었군요.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여기서 제가 욕을 하고 깽판을 쳐서 아예 뒤엎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까요. 각오는 하고 시작한 연재지만 저도 사람인 지라 견디기가 힘드네요. 대체 부서진 멘탈만 이게 몇 개야... 매번 새로 구비하기도 쉽지 않네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질질 끌고 있지 않습니다. 심정 같아서는 리들이든 리브든 캐릭터 설명을 자세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제 멘탈이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라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짧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금 둘을 이어주기 위해 그 상황을 한계까지 몰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리브는 몹시 방어적이기 때문에 웬만한 상황 아니면 절대 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진도를 나가고 말고는 제가 결정합니다. 감이랑 배 아무리 내놓으라고 하셔도 제가 아니다 싶으면 꺼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제목 자체가 지지부진이기 때문에 리들리브의 관계는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흐지부지 결말이라고 하셨나요. 혹시 외전을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오묘하고 흐지부지한 관계로 보이셨는지.. 그리고 작가로서의 한계소리까지 들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 뒤에 좋은 댓글들 아니었으면 이 공지는 더 격해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없거나요.
그리고 러브씬에 대한 스스로의 한계말씀 하시며 쪽지까지 친히 보내신 분. 읽을 만큼 읽으셨다고요? 저야말로 참을 만큼 참았기에 공개적으로 답 드립니다. 알고 보니 저번에 의도와는 다르게 새드엔딩이 될거라 운운하며 쪽지 보내신 분과 동일인물이시더군요. 111편에서 질린다고, 이제 그만 읽을 때가 됐다며 친히 작별인사까지 하시고는 굳이 쪽지를 보내시는 연유가 무엇인가요? 저에게 무슨 답변을 바라신거죠? 그리고 러브씬 기다리느라 지쳐서 정신건강에 안 좋으실 정도시면 입맛에 맞는 러브씬 가득한 소설을 찾으세요. 님 뿐만이 아니라 저도 정신건강이 해롭잖아요.. 이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그리고 둘이 서로에게 살인저주를 날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하셨죠?
멘토링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리들과 리브가 그렇게 보이세요? 정말 그랬다면 리들은 진작에 살인저주 날렸고, 리브는 리들이랑 인연 끊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자신 있냐고요? 제 의도랑 다르게 새드엔딩이 될거라고요? 오지랖이 참 대단하시네요..
마지막으로…… 님이 어떤 감상을 내놓으시든 제가 간섭할 권리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무슨 님의 낙서장인 줄 아십니까. 그런건 일기장에 쓰세요. 저한테 쪽지 보내지 마시고.
그리고 이 분 외에도 쪽지 보내시는 분들. 답장 안 한다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저야말로 그런 쪽지 받아서 참 서운했습니다. 난감하다 못해 불쾌한 쪽지도 상당히 많더군요. 예의는 지켜주셔야죠. 답장할 가치가 없어서 안하는 겁니다. '염치 없는건 알지만', '예의가 아닌건 알지만'.. 이 문구를 붙이면 면죄부가 되나요. 아시면 보내지 마세요^^;;
이제는 코멘트 다실 때 조금만 신경써주십사드린 제 부탁이 그렇게 무리한 종류의 것이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힘들고 지치네요. 사실 공지 쓸 힘조차 없었습니다. 정말로 이번에 습작화를 하시는 작가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걱정 마세요, 습작은 안합니다. 연중도요.
그런데 다음에 또 제 멘탈이 부서지거나 하면..... 저는 글을 쓰는 게 좋기 때문에 조아라는 떠날지 몰라도 절필 선언은 못해요. 하지만..
그래요. 블로그.. 우리에겐 블로그가 있으니까요^^! 거기서는 귀찮게 이런 공지 안 써요. 그냥 간단하게 차단빵 드림ㅎㅎ
우리 그 상황까지는 가지 말아요.. 조아라에 정 많이 들었어요..
본편도 아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멘탈 회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리들리브 이어줘야죠.. 그리고 저는 정말 쓸 얘기가 많아요.. 그긋드 으즈므니..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에요, 그럼 그 때까지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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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추천 날려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바람인데요. 사람이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겠지만 이 공지에서 만큼은 좋은 말만 듣고 싶습니다....
+ 제가 111편만의 코멘트로 이런 공지를 쓰신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1편부터 무수히 많은 종류의 코멘트들이 있었습니다^^:;
++ 어그로성 댓글 삭제 후 차단(블랙 리스트) 했습니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