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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238화 (238/281)

훈수로 메이저리거 238화

7회 초.

점수에 변화가 생겼다.

딱!!

[때렸습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정신우 선수, 오늘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합니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깔끔하게 받아친 아주 좋은 타격이었습니다.]

타석에 루카스가 들어섰다.

[아직 안타는 없지만, 루카스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볼넷도 기록했죠. 컨디션이 나쁘지 않단 이야기입니다.]

[좋은 타구도 한차례 날렸었죠?)

[비록 유격수의 점프 캐칭에 잡히긴 했지만, 빠졌다면 2루타가 됐을 타구였습니다.]

타석에 들어선 루카스가 가볍게 배트를 돌리며, 스윙을 점검했다.

'몸 상태는 가벼워. 무엇보다 시누 녀석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내가 아무것도 못 한다면 안 되지.

루카스가 마음을 다잡고 배트를 쥐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그런 루카스를 보며 신우의 시선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난간에 서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앤더슨이 있었다.

'선배님들까지 짜증 나게 만들었었지."

문득 그가 했던 베이스 플레이가 떠올랐다. 신우는 베이스에서 떨어져 주루 플레이를 준비하면서 발로 땅을 끌었다.

투수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하는 게 보였다. 슬쩍 리드폭을 줄이면서 그의 행동을 체크했다.

"얌전히 좀 있어. 어차피 뛸 생각도 없잖아."

일루수의 말에 신우가 씩 웃었다.

"내가 뛸 생각이 없다고 누가 그래?""

"하! 그래? 헤이! 이 녀석 뛴다는데, 신경도쓰지 마."

한 마디로 신우가 다 하더라도 잡힐 거란 뜻이 담긴 외침이었다.

[아직도 얘네들 머리에는 네가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누]

[외야에서 호수비를 얼마나 만들었는데도 저런 말을 하네 ㅋㅋ]

[그냥 뛰어버리셈.

[레알 뛰면 당황할 듯 ㅋㅋ]

레전드들의 생각과 같았다.

하지만 당장은 될 생각이 없었다.

1루에 있는 게 투수의 신경을 더 거슬릴 테니까 말이다.

[악마누]

[자기가 당하면 질색할 거면서, 그걸 그대로 해주네.]

그러니까 하는 거죠. 상대가 질색할 플레이를 해주면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할 테니까요.'

[맞추]

투수가 본직인 신우다.

당연히 뭘 당하면 싫어할지 뻔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앤더슨의 플레이를 보고 그것을 적용할 능력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레전드의 플레이가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쉽지.' 신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은 과하지 않았다. 발로 땅을 차며 소리를 내거나 딴 곳을 바라보기도 했다.

'저 새끼가……!

그러한 행동은 투수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신우는 투수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도루가 없었다.

즉, 뭘 생각이 없는데 자꾸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것이다.

"빌!! 어차피 안 뛰니까, 신경 꺼!"

포수의 외침에 고개를 끄덕인 빌이 시선을 옮겼다.

[안 낚이누.']

[계획이 무산됐쥬?]

'그럴 리가요'

여기서 멈출 거라민 시작하지도 않았다. 그때 사인을 교환한 투수가 세트포지션을 취했다. 그리고 스트라이드를 위해 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순간.

파밧!!

"뛰었어!!"

2루로 몸을 날렸다.

그 순간 투수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걸 발견했다. 던지는 순간에 날 보면 쓰나?'

그러면서 신우의 시선이 2루 베이스로 향했다. 전력 질주, 설마 자신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지, 수비들도 우왕좌왕하는 게 보였다.

상관없었다.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건 2루 베이스에 들어가는 거였으니 말이다.

[정신우 선수, 뛰었습니다~!!]

[완벽한 타이밍이에요!]

빌의 손을 떠난 공이 홈으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실투가 됐다.

'젠장! 덜 긁혔어!'

신우에게 정신을 팔렸다.

덕분에 공을 긁는 데 소홀했다.

말인즉슨,

'이런 거저 들어오는 공은……!'

실투라는 소리였다.

루카스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간파했다.

'그냥 보낼 이유가 없지!! 고맙다, 시누!! 타닥~!!

루카스의 발이 땅을 내디뎠다.

그리고 있는 힘껏 골반을 회전시켰다.

'보답으로 편하게 들어오게 해주마!!"

하체에서 시작된 회전이 상체로 이어졌다. 그것을 이용해 루카스가 배트를 돌렸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배트가 밋밋하게 들어오는 공을 낚아챘다.

따아악~!!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루카스는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고개를 들어 타구를 바라봤다.

동시에 팔로스로가 끝나면서 돌아오는 배트를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휘리릭~!!

[배트~!! 던졌습니다!!!]]

이제는 완벽하게 손에 익은 배트플립과 함께 타구가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투런포를 터뜨리는 루카스 선수~!! 팀이 필요한 순간에 추가점을 내줍니다!!]

[실투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스윙이었습니다.]

[그 전에 정신우 선수가 2루로 달리지 않았습니까? 그게 실두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루였으니까요.]

카메라가 홈을 비추었다.

[루카스 선수가 홈을 밟습니다! 그리고 먼저 들어왔던 정신우 선수와 격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스코어는 5 대 O!! 갤럭시가 경기의 승기를 잡습니다!!]

더그아웃에 돌아간 신우와 루카스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너 안 뛴다고 하지 않음?]

필 생각은 없었죠."

[그런데?]

'제가 안 될 거라고 철저하게 믿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ㅋㅋㅋ 정답이지]

[약았.]

[재들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네가 투수라고만 생각되나 보다.]

상식에 얽매인 저들의 패배였다.

그리고 이 득점은 갤럭시에게 승기를 가져다주었다. 오랜만에 잡은 승기였다.

갤럭시 선수단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에이스군."

해밀턴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팀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가 날아다니자 팀원 전제가 살아나는 게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부족해,

아직 해밀턴이 원하는 게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벌써 9회였다.

이 이상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건 사실상 어려웠다. 그렇기에 해밀턴은 기대를 접었다.

[정신우 선수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오릅니다! 현재 8이닝을 던지면서 아직까지 단 한 선수도 출루시키지 않은 정신우 선수! 남은 세명의 타자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 됩니다!]

[마지막 이닝이니만큼 상대 역시 끈질기게 기회를 노릴 겁니다.]

대기록은 마지막 순간에 고난이 찾아온다. 이를 두고 야구의 신은 짓궂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투수가 잘 던지더라도 수비의 실수로 기록이 깨지는 일도 허다했다.

오심으로 기록이 깨지기도 했었다.

2010년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아르만도 갈라라가의 9회 투아웃에서 나온 일루심의 오심이 가장 유명했다.

다양한 이유로 무너졌던 기록.

[년 야구의 신에게 사랑이라도 받나 보다.]

[크으~! 남들은 평생 한 번도 하지 못한 걸, 벌써 세 번이나 하려 하누]

[아직 세 명 남았거든?]

[이번에는 신이라도 못하게 하지 않을까?]

채팅에서도 느껴졌다.

레전드들 역시 흥분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그때 불현듯 궁금한 게 떠올랐다.

"그런데 야구의 신이 진짜 있습니까?'

[있음]

[00 레알]

뭔가 믿음이 가지 않는 대답이었다.

[포우면 오시던가.]

'윽……! 레퍼토리 좀 바꿔서 공격하시죠."

[ㅋㅋ 네가 여기 오기 전에는 안 됨.]

[암! 반드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공격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상대가 약하더라도 전력을 다한다. 기본인데 모름?]

채팅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마운드 위에 서서 흙을 골랐다. 퍼펙트게임이란 대기록이 눈앞에 있지만 떨리지는 않았다.

'이것도 자주 하니까. 이제는 적응이 됐나 보네요.'

[와~ 근자감 쩌네.]

[그런데 맞말이라 반박불가다.]

[레알 얘보다 퍼펙트 더 많이 해본 사람 없잖음?]

[젠장! 내가 좀 더 오래 뛰었으면……!! 아쉬워하는 사이 영의 채팅을 뒤로하고 신우가 로진을 손에 묻혔다.

'그나저나 사이 영 선배님은 그보다 더 오래 뛰었으면 얼마나 뛰시게요?

[평생!! 죽지 않을 정도로! 내가 은퇴하고 스판 녀석이 얼마나 부러웠는데!]

[ou]

[숟가락 들 힘이 있으면 공을던져야지.]

[레알 은퇴하고 경기 나서고 싶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님.]

[그러니 너도 은퇴는 신중하게 결정해라.]

예, 예.'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다.

이제 막 야구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신우가 사인을 교환했다.

[카디널스는 예상대로 대타를 내보냈습니다.]

[이번 이닝이 마지막 공격이니만큼 대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겁니다.]

카디널스 역시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표명. 하지만 신우는 이미 이걸 경험했었다. 그렇기에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

'까짓 깨지면 어쩔 수 없지."

아쉽긴 할 테다.

그러나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쉬움이 남기지 않으려면 해야 할 건 하나다. 과거 부상을 입었을 때 신우는 후회했었다. 과거에 조금 더 노력할 것을 조금 더 일찍 병원에 가볼 것을.

그러한 후회들은 결국 한 가지 이유로 인해 생긴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남더라도 미련은 남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신우가 내린 정답이었다.

'정면승부로 간다."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내일의 일은.

'내일 생각하자.'

[단순무식하누]

[하지만 저게 맞지..

[가즈아~!!]

레전드들의 응원을 받으며 신우의 9회가 시작됐다.

[사인을 교환한 정신우 선수, 와인드업 합니다.]

[초구가 가장 중요합니다. 스타트를 어떻게 끊냐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될 겁니다.]

휘릭!!

[정신우 선수! 1구 던졌습니다!!]

빼애애액~!!

딱!!

"파울!!"

[초구 파울입니다! 96마일의 패스트볼을 초구부터 받아칩니다.]

[아무래도 속구에 장점이 있는 타자인 거 같군요.]

[여기에서는 변화구로 승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2구 사인을 교환하고 다시 와인드업에 들어갑니다!]

빼애애액~!!

공이 신우의 손을 떠났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본 타자가 비웃음과 함께 스윙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패스트볼이라니!"

해설위원의 말대로 패스트볼 강점이 있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배트를 돌렸다. 그 순간.

휘릭!!

공이 궤적을 바꾸었다.

그리고는 배트의 손잡이 부근을 가격했다. 빠각!!

"크윽!!"

[배트, 부러졌습니다!! 평범한 그라운드볼! 포수 토마스가 직접 잡아 1루로!!]

"아!!"

[25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습니다!]

[패스트볼처럼 날아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정신우 선수의 장기인 내츄럴 커터로군요.]

[배트 브레이커의 위용이 다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19회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정면승부를 펼친 신우의 완벽한 승리였다. 신우는 몸을 돌려 동료들에게 손가락 하나를 펼쳤다.

원아웃 잡았다! 남은 건 두 개야!! 조금만 더 힘내서

도와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 신우였다. 대기록을 눈앞에 둔 투수가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신우는 두 번째 타자를 상대로도 3구 만에 결정구를 뿌렸다.

빼애애액!!

[3구 던졌습니다!!!]

타자는 이미 공이 날아오기 전.

무엇을 노릴 것인지 결정했다.

'초구는 패스듭볼, 2구는 체인지업이었다. 성향상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할 거야.'

즉, 결정구를 던질 가능성이 높았다.

정신우 하면 떠오르는 건 두 가지였다. 하나는 100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 다른 하나는 바로 커터였다.

'커터로 간다.

내츄럴 커터.

그것의 움직임은 패스트볼과 같다.

만약 패스트볼을 노린 스윙이 나온다면 빗맞은 타구가 나올 것이다.

"패스트볼의 구속도 많이 떨어졌고.'

신우의 패스트볼 구속은 8회부터 90마일 중반을 찍고 있었다.

투구수가 103구에 이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고 봐야 했다.

타자는 판단을 내리고 배트를 돌렸다.

코스는 몸쪽 높은 코스,

여기에서 존으로 들어가는 궤적을 예상하고 휘둘렀다.

하지만,

'어?'

공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더 빠르게 들어왔다.

타자의 배트가 절반쯤 돌았을 때.

쐐애애액!!

페억!!

공이 홈플레이트 위를 지나 미트에 꽂혔다. 직후 타자의 배트가 힘없이 허공을 갈랐다.

후웅-!!

어이없는 스윙이 나왔다.

"스윙 아웃!!"

[삼구삼진!! 높은 코스에 배트가 힘없이 허공을 가릅니다! 구속은 100마일이 찍혔습니다!! 경기 후반에 다시 100마일을 기록하는 정신우 선수! 대단합니다!!]

신우의 구속이 다시 올라갔다.

정확히는 바닥까지 있던 힘을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위해 다시 마운드에 섰습니다!!]

카메라가 신우를 비추었다.

그리고 해밀턴은 신우의 몸에서 풍기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잘 찍어."

"알겠습니다."

레스키 스태프들 역시 이제 느끼기 시작했다. 정말 역사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찍을 수 있겠음을 말이다.

해밀턴의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됐다.

페억~!!

"스트라이크!!"

"우와아아아~!!"

"시누 멋지다!!"

"파이팅!!"

공을 던질 때마다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관중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카디널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딱!!

"파울!!"

집중력을 유지한 채 승부를 끌어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놓고 승부는 3구를 넘어 4구, 5구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6구를 던졌을 때,

딱!!

[다시 파울이 됩니다!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카운트가 늘어나지 않은 채 7구 승부까지 이어집니다!]

길어지는 승부.

투수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이미 100구 이상을 던진 상황. 실투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때였다.

해밀턴은 모니터에 비친 신우의 표정을 확인했다.

'웃고 있다? 이런 상황에?'

누가 보더라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압박감을 느껴야 할 게 당연했다. 그런데도 신우는 웃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다시 신우의 표정을 확인하려고 할 때, 좌앗~!!

그가 와인드업을 했다.

그리고 스트라이드와 함께 공을 뿌렸다.

"신우에게 픽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이 날아들었다. 가운데로 몰린 공에 타자의 배트도 회전했다. 그리고 공을 낚아채려는 순간.

휘릭!!

공이 휘었다.

마지막 순간 횡으로 변화하면서 타자의 헤드 부분을 가격했다.

빠각!!

배트의 헤드가 부러지면서 타구가 이루수에게, 굴러갔다.

[길버트 선수에게 타구 향합니다!!

캐스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가 했었던 에러가 너무나 임팩트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공을 포구한 길버트가 1루로 던졌다.

"아!!"

[세 번째 아웃카운트 올라갑니다!! 올 시즌 두 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순간입니다!!]

퍼펙트게임이 달성하는 순간.

"으랴앗~!!"

신우가 글러브를 때리며 기쁨을 표출했다. 맹수의 포효에 가까운 괴성과 기쁨이 모니터를통해 전달됐다.

그 모습을 보며 해밀턴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저걸 원했어.'

기계적인 모습

그 안에 담겨 있는 본능적인 모습을 원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군."

준비는 끝났다.

이제 자신의 일을 시작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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