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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119화 (119/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119화 >

* * *

딱-!!

호쾌한 스윙에 타구가 높게 떠올랐다.

스윙에 비하면 평범한 타구.

루이스가 뒤로 물러나며 자리를 잡았다.

“마이!!”

콜에 이어 글러브를 들어올렸다.

퍽-!

“아웃!”

[루이스의 안정적인 포구!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무리하는 정신우 선수입니다! 첫 선발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하면서 긴 이닝을 투구해서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1회를 놓고보면 완벽한 투구였습니다.]

[최고구속 역시 97마일이 나오며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신우는 동료들과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벤치에 앉았다.

[상태는 어떤 거 같냐?]

‘나쁘지 않아요. 어깨도 가볍고 전반적으로 평소와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다행이 체력회복은 잘 된 듯.]

[첫 루틴이라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자너.]

[하여간 적응력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레전드플레이어들의 칭찬에 신우도 만족했다.

몸이 가볍다는 걸 알게 되자 자신감도 생겼다.

퍼펙트게임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것 역시 그에게 자신감을 준 요인이 되었다.

‘오늘도 이런 느낌이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야.’

예전에는 그라운드에 올라가는 게 무서웠다.

올라가서 공을 던졌는데 맞으면 어떻게 될까?

과연 내 공이 통할까?

다양한 잡념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공이 통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선발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빨리 올라가고 싶다.’

더 이상 그라운드에 올라가는 게 겁나지 않았다.

* * *

뻐억-!!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삼구삼진!! 2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장식하며 오늘 경기 3번째 탈삼진을 기록합니다!]

[아-! 정말 좋은 공이 들어갔습니다! 아주 거침이 없어요!!]

자신감을 얻은 신우는 막강했다.

딱-!!

“마이!!”

퍽!

[중견수 게리 모슬리 선수가 콜과 함께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포구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갑니다!

3회에 한 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3이닝 무실점 5탈삼진을 기록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안타를 허용하는 정신우 선수입니다.]

안타를 허용했지만 거침이 없었다.

점점 자신의 공에 확신을 가지면서 공은 더욱 공격적으로 타자를 압박했다.

뻐억-!!

후웅-!!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5구 삼진!! 오늘 경기 7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4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합니다! 이로써 이번 시즌 13이닝 연속이닝 무실점!! 전 시즌을 합치면 무려 80이닝 무실점을 기록합니다!]

[와...이거 정말 대단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는 단일시즌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만 체크를 하지만, 이건 정말 대단한 기록이에요!]

엄청난 호투의 연속에 씨티필드를 찾은 모든 팬들이 기립했다.

그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신우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짝짝짝짝-!!

[4회에 벌써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준 정신우 선수에게 팬들 역시 감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정신우 선수가 쏟아지는 환호성에 모자를 벗어 화답합니다!!]

신우가 모자를 벗자 환호는 더욱 커졌다.

이제는 완벽하게 메츠의 슈퍼스타로 자리 잡은 신우의 모습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생중계로 방송이 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선수가 이 정도의 환호를 받는 게 얼마만이야?”

“19년도 류진현 이후로는 처음인 거 같은데.”

“그나저나 선발이 좋긴 하네. 마무리투수할 때는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금이 더 화제성이 좋은 거 같아.”

“아무래도 마무리투수는 경기에 나올지 안나올지 알 수 없으니까. 등판시간도 짧으니 굳이 방송을 볼 필요가 없지.”

방송국 직원들의 말대로였다.

작년 대비 신우의 등판날의 시청자는 30퍼센트가량 증가했다.

방송국 입장에서도 대환영할 일이었다.

“그나저나 3회에 나온 안타가 조금 아쉽네.”

“그러게 말이야. 그거만 아니었으면 4회까지 또 퍼펙트 아니야? 진짜 저런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게 대단하다.”

신우에 대한 찬사는 모든 곳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신우의 귀에는 그런 이야기가 당연하게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지척에서 말했어도 듣지 못했을 거다.

‘재밌다, 재밌어!’

그는 지금 자신이 던지는 공에 푹 빠져 있었다.

공을 던지는 게 즐겁다.

흔히 야구를 처음 배운 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었다.

그리고 신우 역시 이러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었다.

‘중학생 때도 이랬었지.’

신우는 야구유망주였다.

지역내에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타자는 없었다.

원하는 곳에 언제든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이 두렵지 않았다.

경기가 무섭지 않았다.

지금 기분이 딱 그때와 같았다.

‘메이저리거들이 내 공에 헛스윙하고 있어.’

그 사실은 엄청난 쾌감과 자신감을 신우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신났누.]

[완전히 신났네.]

[저 때가 최고로 재밌긴 하지.]

레전드플레이어들 역시 딱히 그런 신우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신우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5회를 준비했다.

* * *

6회까지의 투구수는 71구.

안타를 1개 허용했지만 볼넷은 제로였다.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덕분에 이닝당 투구수는 12구로 가장 이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잡은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탈삼진은 무려 9개를 잡아내며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정신우 선수의 강점이 여기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대가 누구건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90마일 후반이 연달아 꽂히는 구속.

도망치지 않고 정면승부를 이어가는 피칭.

무엇보다 맹수처럼 쏘아붙이는 빠른 템포에 팬들은 열광했다.

“우-! 우-! 우-! 우-!!”

7회.

마운드에 오른 신우에게 다시 팬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씨티필드에 또 한 번 정신우 선수의 챈트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투구수를 생각했을 때, 완봉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완봉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기록적인 가치를 크게 두지 않기 때문이다.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노런 달성 중 기록이 깨진다면 9회라 하더라도 교체를 단행한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은 큰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투구수가 많을 때의 이야기였다.

신우처럼 투구수가 적다면 완봉도 노려볼 수 있었다.

뻐억-!!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스탠딩 삼진!! 이번 삼진으로 두 경기 연속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정신우 선수!! 이로써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 1위에 다시 이름을 올립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시범경기에서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탈삼진 비율의 저하도 이제는 이야기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현재까지 2경기에서 182구를 던지면서 삼진은 24개를 잡았지만, 볼넷은 0개를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우의 인기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운영이다.

운영이 뛰어난 투수가 롱런을 할 수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그런 부분들은 어렵다.

특히 야구를 제대로 모르는 이들은 투수와 타자의 수싸움을 이해하는 게 무리였다.

그래서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들의 인기가 높았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신우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기에 가장 좋은 유형의 투수였다.

뻐어억!!

“스윙!! 아웃!”

[연속 삼진!! 두 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연속해서 잡아내면서 오늘 경기 11K를 달성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투구수 역시 79개를 기록합니다!]

[기가막힌 써클체인지업에 배트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르네요.]

써클체인지업.

신우의 주무기 중 하나였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50km초반의 커터, 거기에 150km 중반의 무빙패스트볼들까지.

이러한 공들에 타자의 눈이 익숙해졌을 때 던지는 80마일 초반의 써클체인지업은 마구나 다름없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휘면서 뚝 떨어지는 궤적은 마치 스크류볼을 연상케 하는 변화였다.

[이제 퀄리티스타트플러스까지 단 1이닝만을 남겨둔 상황! 그리고 브레이브스는 대타로 에릭 존슨 선수를 내보냅니다.]

[에릭 존슨은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일명 AAAA급 선수입니다. 작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었죠.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강속구에 강하다는 점입니다.]

[그럼 정신우 선수의 강속구를 노리고 대타카드로 활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예. 에릭 존슨은 90마일 이하의 공에는 타율이 2할 초반이지만 95마일이 넘는 공에는 타율이 2할 후반까지 상승합니다. 특히 장타율이 3할 5푼에 달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선수가 마이너를 오가다니. 메이저리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슬라이더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에 메이저리그의 주전타자가 될 수 없는 것이죠.]

토마스 역시 에릭 존슨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이 녀석이라면 쉽지.’

토마스는 곧장 커터를 요구했다.

신우의 주 구종 중 하나.

이 공이라면 에릭을 잡아먹기엔 충분했다.

[사인을 교환한 정신우 선수, 와인드업과 함께 초구 뿌립니다!]

모든 이들이 의심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톱클래스의 투수인 신우와 AAAA급 타자인 에릭의 대결에서 승자가 신우가 될 것임을 말이다.

하지만.

후웅-!!

야구란 그리 녹록한 스포츠가 아니었다.

딱-!!

[초구를 강타!!]

호쾌하게 돌아간 스윙에 공이 걸려들었다.

그리고 높게 떠오른 타구는 그대로 담장밖으로 사라졌다.

[아-! 넘어갔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실점과 첫 피홈런을 같이 기록하게 되는 정신우 선수입니다.]

[음...실투가 아니었는데도 이걸 넘겨버리네요.]

해설위원과 캐스터 역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황.

그만큼 뜬금없이 터진 홈런이었다.

구위가 실렸고 구속이나 제구 역시 나쁘지 않았다.

거기에 타자에게 약점이 있는 구종과 코스였다.

그런데 넘어간 것이다.

이 사실은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와...이게 넘어간다고?

-말도 안 돼...

많은 이들이 신우의 실점에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말이 안 되긴 뭐가 말이 안 됨? 야구에서 실점 안 하는 게 더 말이 안 되지.

-슬슬 거품 꺼지는 소리가 들려오네.

-마이너와 메이저 오가는 타자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무슨 2년 연속 사이영임?

퍼펙트게임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신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악플들이 쇄도했다.

그리고 그건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윽시 조센징! 2경기만에 바닥 드러내는군.

-한국애들 멘탈 털리겠네.

-저런 애한테 홈런을 쳐 맞고 있냐? ㅋㅋㅋㅋ

-이걸로 곤조 기자의 말은 사실로 드러남.

ㄴ ㅇㅇ 곤조가 일본 최고로 메이저리그 지식이 해박하지.

ㄴㄴ 메이쟈를 제대로 모르는 애들이나 곤조 욕함.

대차게 까이던 곤조를 찬양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기자석에서 그것을 보는 곤조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그려졌다.

“흐흐, 드디어 내 진가를 알아주는군. 역시 저 녀석의 퍼펙트게임은 우연에 불과했어.”

그 소리를 들은 장태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대체 메츠는 저런 인간을 메츠 출입기자로 두는 거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을 따라다니는 출입기자.

그들은 구장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권한이 있었다.

거기에 구단의 원정경기를 따라다니기에 항상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정신우가 걱정인데...’

장태호의 시선이 신우에게 향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첫 홈런과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웬만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하더라도 여기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교체를 해주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런 장태호의 생각을 마이크 감독 역시 하고 있었다.

“내가 신호하면 불펜에 연락해.”

“알겠습니다.”

투수코치인 베이커의 대답을 들은 마이크가 그라운드로 올라가려는 순간.

마운드 위에 서있던 신우가 더그아웃에 수신호를 보냈다.

괜찮다는 신호였다.

그리고 몸을 돌려 토마스에게도 같은 신호를 보냈다.

덕분에 마이크는 어정쩡한 자세로 더그아웃에 남게 되었다.

‘어쩔 수 없지.’

신우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나가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마이크는 이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가야 되는 상황이지만...’

마이크는 알고 있었다.

만약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고 신우가 다시 실점한다면 큰 비난을 받을 것임을 말이다.

‘널 믿는다.’

하지만 그 비난에 대한 공포보다 선수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

그리고 신우 역시 그러한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이크와 토마스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한 이유는 하나였다.

[타자가 잘 때렸네.]

[ㅇㅇ 이건 어쩔 수 없음.]

[저런 공을 때려내면 어떤 공을 던지더라도 답이 없지.]

[원래 한방씩 맞고 해야 되는 거야. 그동안 너무 안 맞은 거 뿐이지.]

그의 곁에는 레전드플레이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경쓰지마라.]

매튜슨의 채팅이 올라가자 신우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의외로 나쁘지 않네요.’

[응?]

‘오히려 시원합니다.’

신우의 말에 레전드플레이어들의 채팅이 멈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하나 맞을 거 그랬어요.’

그동안 부담감도 있었다.

100이닝에 가까운 시간동안 나오지 않은 홈런, 그리고 실점.

이것을 지켜야 된다는 부담감.

홈런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

실점을 하면 무너지지 않을까?

많은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고 이 기록을 지켜야 된다는 사명감처럼 느껴졌다.

그 부담감이 일순간에 사라지며 그의 어깨는 가벼워졌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가 보군.]

‘예.’

[그래서 또 맞을 생각이냐?]

‘전혀요.’

신우가 로진을 손에 묻혔다.

‘한 번이면 족합니다.’

다시 마운드에 선 신우가 타자를 노려봤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답이다.]

[홈런을 맞고 화나지 않으면 그건 투수가 아니지.]

[중요한 건 홈런을 맞은 뒤임.]

[실점하고 무너지면 딱 거기까지인 투수가 된다. 하지만 이걸 이겨내면.]

신우가 사인을 교환했다.

[너는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피처플레이트를 밟았다.

‘명심하겠습니다.’

대답을 한 그가 와인드업을 했다.

* * *

「뉴욕 메츠의 정신우 선수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데뷔 이후 첫 실점과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7회 투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한 에릭 존슨 선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데뷔 이후 지켜온 93.2이닝 무실점 기록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우 선수는 실점 이후 후속타자를 최고구속 100마일의 빠른 공으로 삼구삼진 처리하며 후유증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신우 선수는 이후 7회말 투수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이 빼앗긴 실점을 되돌리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8회에도 등판해 3타자를 상대로 18구를 던지며 2개의 탈삼진을 추가, 8이닝 1실점 2피안타 1피홈런 14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을 수확했습니다.

타석에서는 3타석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이번 시즌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실점 이후에도 신우는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모습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두 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 실화냐?

ㄴ 오늘 경기 지리더라...

ㄴㄴ 와...메이저리그 첫 실점을 홈런으로 했는데 무너지지 않은 거 보고 소름.

-자기가 뺏긴 점수 본인이 찾아오는 투수가 있다?

ㄴ ㄹㅇ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해야 됨.

ㄴㄴ 거기에 8회 등판해서 삼자범퇴 이닝 만드는 거 보고 지렸다.

-정신우 등판하는 날에는 기저귀 차야될 각.

-신까쉑들 신우 실점하니까 쥐새끼들처럼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지쥬?

ㄴ 더 소름돋는 건 일본애들이랑 똑같이 말함.

ㄴㄴ 레알 일본 애들 아님?

-시즌기록 : 2경기 17이닝 28탈삼진 2피안타 1홈런 1실점.

ㄴ 이게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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