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입의 장(6)
8.
마르는 설명을 이어나갔다.
자신들 엑조틱에 대해.
시간의 틈 사이에서 살아가는 에너지 생명체의 정체를 거침없이 말했다.
“···지성체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에게 극상의 별미야. 입맛이 저급한 하위 종들이나 유배자들은 공포나 절망 따위의 음기를 빨아들이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 거 싫거든. 학대를 동반해야만 나오는 뇌파에선 역겨운 맛이 섞여 있어서···.”
“그럼 너는 어떤 감정을 선호하지?”
“기왕이면 행복할 때 나오는 파장이 좋지. 너희들의 미각에 비유한다면··· 아마 꿀이 섞인 단맛에 가까울 거야.”
“재미있군. 너희들은 우리와 은근히 공통점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무슨 말이야? 너흰 피와 살로 된 생물체이면서.”
“사람도 대체로 유년기 시절엔 당분을 좋아하거든.”
“···빅터, 너란 개체는 방금 나를 또 어린애 같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기분 나쁘게 여기진 말아다오. 나는 귀엽단 의미에서 한 말이니까.”
“귀엽··· 아, 아니! 역시 용납 못하겠어. 이렇게 보여도, 나는 너희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살아왔단 말이야. 내 입장에서 보면, 너희야말로 덜 여물고 미숙한 생물체들이라고!”
“그런가? 마르, 너는 몇 살이나 먹었지?”
“듣고 놀라지나 마. 이 몸은 스스로의 존재를 인지한 지, 너희 시간으로 자그만치 11,636,784,461초나 된 성숙한 개체이니까.”
“그거··· 대단하군.”
“그렇지? 이젠 11,636,784,468초 째야!”
“숫자 단위가 너무 커서 허황되게 느껴진다. 좀 더 알기 쉽게 줄여줄 수 없나?”
“어쩔 수 없네. 내가 좀 더 편의를 봐주지. ···이 행성이 인접한 항성을 공전하는 주기는 대략 365.25641일. 바로 너희가 말하는 1년의 단위야. 그걸 기준으로 삼아서 정리하면 내 나이가 약 369년이 되지.”
“하하··· 369살짜리 아가씨라고?”
“로이드란 개체, 나는 지금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건데?”
이 정도면 알았겠지?
···라고 말하며, 마르는 풍선 같은 몸뚱이의 뒤로 젖혔다.
흡사 리리 리가 쓸데없이 우쭐 대는 모습을 연상시켜.
빅터는 얼떨결에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 네가 우리로선 상상하지 못할 시간을 살아왔단 건 충분히 알겠다. 그런데 오히려 더 궁금해지는군. 너희 종족은 얼마나 더 오래도록 살 수 있지?”
빅터는 나름대로 중요한 질문이라 생각했으나, 마르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안 죽어.”
“뭐라고?”
“약간의 철학적인 말장난이 포함되긴 하지만··· 우리에겐 너희가 생각하는 개념의 수명이 없어. 부조리한 사고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이론상 언제까지고 살아갈 수 있지.”
“···네가 하는 말은 어느 것 하나 믿기 어려운 이야기뿐이군.”
혹여 거짓말은 아닐까?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가 있을 수 있다고?
빅터가 미심쩍게 바라보자 마르는 다시 몸을 부풀렸다.
“흥, 유한한 시간 속에서 한 순간 반짝일 뿐인 너희가 들기엔 당연히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
“야야, 마르. 설마 내가 아까 전에 아가씨라고 좀 그랬다고 삐진 거 아니지?”
“앞서 말했듯, 나는 고차원적인 생물체야. 그런 내가 필멸자의 사소한 착각 따위에 내가 화를 낼 리 없잖아?”
“오호라, 그러셔?”
“그럼 계속 부탁하지. 어리석은 우리에게 또 알려줄 것은 없나?”
“빅터, 너의 그 지적 호기심은 높이 평가할게. 뭐가 더 궁금해?”
“가능한 많은 걸 배우고 싶군.”
“너흴 무시할 생각은 없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기엔, 너에게 허락된 수명이 턱 없이 부족할 텐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이는 자랑할 것을 찾는다.
긍지가 스민 확신.
마르는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기에.
빅터는 그것을 교묘히 이용하기로 했다.
“너희가 잊을만하면 말하는 그 ‘시간’에 대해서 말해다오.”
과거.
현재.
미래.
그것은 인간이 인지하는 절대적인 시간의 순서.
하지만 엑조틱인 마르나 올비우스가 지껄이는 ‘시대’란 용어를 미루어보았을 때···.
이들은 그 흐름에 역행하기 충분한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 게 틀림없었다.
어쩌면 금단의 지식.
지금까지 어떤 학자도 도달하지 못한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될지도 몰라.
이계에서 미지의 선지자와 접촉한 이 두 명의 사냥꾼은 그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시간이라, 그쯤이야 간단하지.”
딱히 숨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마르는 두상을 위 아래로 움직였다.
“음, 그치만 이걸 설명하려면 나를 비롯한 우리 종족의 생물학적 역사부터 가르쳐줘야 하겠는 걸.”
“부탁하지.”
“우선, 우리에겐 시대를 넘나드는 기술이 있어.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지. 너희는 일방통행으로 한 방향을 나아갈 뿐이겠지만··· 나한텐 그게 여러 갈래로 수 없이 뻗어나간 강줄기 같아.”
“어디든 개입할 수 있는 건가?”
“상부에서 허용한 시대라면 얼마든지. 하지만 정해진 미래는 바꾸지 못해. 규정상 금지되어 있는데다, 설사 고집스럽게 저지르려 해도 자칫 내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 알아듣겠어?”
“···어렵군.”
“곤란하네. 나는 어디까지 지적수준척도를 낮춰야 너희랑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걸까?”
거짓말.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아.
마르는 어차피 빅터와 로이드가 그 지식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빅터와 로이드는 그 이야기를 절반조차 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튼, 우리는 이 기술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수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모든 걸 알 수 있었지.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 확고부동한 사실의 영역이야.”
하지만 빅터는 노력했다.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직관을 발휘하여, 마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요점만을 집어내 정리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흐름이 끊어졌지만, 배움의 자세로 경청하는 것이 무의미할 리 없었다.
그리하여, 빅터는 경악스러운 운명에 도달했다.
···마르가 말하는 엑조틱의 기원은 이리했다.
먼 미래.
거의 수십 억 년을 초월한 단위의 세상에서, 그들은 태어났다.
정확한 원인이나 과정은 알 수 없으나.
그 시기에는 이미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모두가 멸절했어.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던 이 별이 더 이상 피와 살을 가진 육체를 용납하지 않게 된지 오래···.
‘태양이··· 계속해서 부풀어 오른다고 했던가?’
영겁의 세월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타오르는 하늘의 불덩이.
그것의 몸집이 커질수록 지표면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모든 바다가 증발하고, 대륙조차 녹아버려.
그 시점에서는 이미 인접한 수성과 금성마저 집어삼킨 뒤다.
작열지옥.
종말.
이제 남은 것은 더욱 거대해지는 태양에 먹히는 미래 뿐.
그러나 그럼에도···.
‘새로운 생명은 불꽃에서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 것인가?’
마치 불사조의 전설마냥.
항시 주홍빛인 대지, 자주색 번개가 내리는 용암 투성이가 될지언정···.
지구에는 또 다른 형태의 목숨이 잉태한다.
비대해진 태양에서 내리쬐는 대량의 유해 광선.
마르는 그것을 ‘우주의 손길’이라고 불렀다.
‘그게 엑조틱을 태어나게 만든 원인인가?’
자세한 과정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폭발적인 화학반응과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긴 세월이 필요해.
그렇게 함으로 지구에는 육체를 가지지 않은 전대미문의···.
기체, 고체, 액체조차 아닌 제 4의 물질만을 먹고 살아가는 신종이 탄생한다.
언제나 세계의 이치는 단순한 것에서 시작하여 복잡하게 변화한다.
그 진리는 마르를 포함한 엑조틱들의 먼 조상들도 마찬가지.
새로운 생명은 오랜 원시의 시간을 보내며 점자 발전을 거듭해···.
이윽고 지성에 눈뜨고, 문명을 이루며 별의 주인으로 성장했다.
“···여기까지가 우리들이 도달한 일련의 과정이란다.”
빅터는 말문을 잃었다.
너무도 압도적이고 거대한 흐름에 그만 넋이 나가버린 것이다.
“후후, 기껏해야 중세를 살아가던 너희에겐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였을까?”
놀리는 투로 말하는 마르.
로이드는 완전히 질려버렸다.
“야야, 난 포기. 도무지 뭔 소린지 못 알아 듣겠다. 머리만 아파지니까 한숨 자기나 할련다.”
“···어쩔 수 없군. 그럼 나머지는 나 혼자 듣지.”
“빅터, 너란 개체도 적지 않게 지친 것 같은데 괜찮겠니? 더 감당할 수 있겠어?”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멀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는 맛보기에 지나지 않았다.
마르는 더욱 더 빅터를 놀래 켜줄 자신이 있었기에.
엑조틱은 부흥은 눈부셨다.
마법과도 같은 과학 기술을 한계까지 발전시켜 자연이 허락한 수명마저 극복.
에너지로만 존재한 육체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시간의 경계까지 허물어뜨렸다.
심지어 태고에 지구를 방문했던 표류자들조차 압도하는 경지에 도달할 만큼···.
그러나, 그들에게도 한계는 찾아왔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에, 더욱 확실한 운명이.
“미래에 우리는 멸망할 거래. 어떤 기술을 동원해도 우리의 앞길을 관측할 수 없었다지.”
심각한 내용치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목소리.
마르는 그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이 없어.
잠자코 듣고 있던 빅터 쪽이 오히려 불안해질 정도였다.
“왜 그렇게 시큰둥하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건 큰 문제가 아니냐?”
“어째서?”
“걱정이 되지도 않나? 너희 종족의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다는 게?”
마르가 먼 미래엔 인간이 더 이상 없다는 이야길 내놓았을 때, 빅터는 적지 않게 놀랐다.
언제까지고 사람의 후손이 이 땅에 살아가리란 기대를 정면에서 배반했기 때문에.
반면, 마르의 태도는 너무하리만큼 싸늘했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어른들··· 아니, 상부에선 심각하게 여기기도 하지. 그래도 별 수 없어. 자칫 미래가 확정 되어 버리면 그거야말로 곤란하니까.”
“확정?”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거야. 과거를 바꾸면 어떻게든 미래가 변하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거는 거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가능한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의 틈새에다 자리를 잡고, 생태계의 조성과 진화 과정을 분석. 그걸 또 데이터로 정립해서 새로운 생존을 모색···.”
“아니, 그걸 묻는 게 아니다. 대체 너희가 보는 미래란···.”
“나도 몰라.”
“···.”
“실은 더 말해줄 것도 없어. 어느 누구라 해도 알지 못해. 결국 너희 호모 사피엔스나, 우리 종족들도···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한 순간 반짝일 뿐인 불귀의 객에 불과하니까.”
“···그 무엇에게도 영원은 존재할 수 없단 뜻이냐?”
“당연하지. 달리 뭘 기대한 거니?”
“모순이 아닌가? 아깐 너희 종족에게 죽음이 없다고 했으면서?”
“미안해. 사실 그건 반쯤 농담에 가까운 말이었어.”
“농담이라고?”
“우린 끝없이 과거로 도망치고 있거든. 그러니 죽지 않을 수밖에.”
“···.”
“아무 것도 없는 미래에 지레 겁먹고 피난해온 거나 다름없지. 모성이 태양에 먹히지 않던 안전한 시대로 역행하면서, 언제까지고 계속될 안락을 찾아···.”
그렇기에 이방인.
그래서 외래종.
“어이가 없군. 초월적 존재이니 뭐니 하며 잘난 척은 실컷 다 하더니···.”
“응,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알아. 매도할 셈이지? 우리 종족이 팔자 좋은 겁쟁이라고. 마치 기생충 같지?”
“그렇게 까진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줘. 우리는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가고 싶었던 거야.”
어느새 마르에게서 풍겨져오던 오만함은 자취를 감춰있었다.
자기네 종족이 처한 처지를 털어놓으면서 객관적으로 변하기라도 한 것인가?
잠시 후, 빅터는 한숨을 쉬었다.
“요지는 알겠다. 너나 나나 살기 위해 버둥거리는 목숨이란 건 마찬가지란 거군.”
알게 된 건 세계의 종말.
그리고 육체가 없는 존재마저도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사실뿐.
결국 개미도.
인간도.
심지어 결국 불멸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마저도, 넓은 시점에서 보면 허무한 존재···.
“고맙다. 덕분에 감회가 새로웠으니.”
흥미롭게 시작한 이야기가 순식간에 결정론으로 귀결되고 말았지만, 빅터는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애초에 달라지는 것은 없기에.
사람이 언젠가 죽는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어.
자연의 순환에도 마지막이 있고, 모든 게 끝장난다는 것마저 사실은 당연한 우주의 이치.
끝이 존재하기에 지금이 가치가 있다.
당장 주어진 목숨만큼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것···.
빅터는 그 의지를 더욱 굳게 품을 뿐이었다.
“···그래서 너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란 뭐지?”
“그렇게 나오기야? 내가 이만큼 이야기한 이유는 전부 너희 호모 사피엔스와 우호적으로 지내려고···.”
“너와 적대하기 위해 묻는 게 아니야. 우린 사냥꾼이다. 어둠의 존재를 멸하기 위해서만 살아가지. 필요한 지식의 영역은 정해져 있다.”
“···끝내 그 마공작 올비우스란 작자를 처단할 방법이 필요한 거구나?”
“그래. 우린 놈에게 갚아야할 빚이 있으니까.”
“내가 알려줄 거라 생각해? 유배자라곤 하지만, 동족의 목숨에 영향이 가는 지혜를 줄 거 같아?”
“부탁하겠다.”
“인간이란, 정말이지 뻔뻔한 생물이구나.”
마르의 목소리엔 경멸이 담겨있었다.
그녀는 빅터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제 대화는 충분히 나눈 것 같네.”
“마르.”
“이만 내 실험장에서 나가줘.”
“우린 이 동굴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른다.”
“그거라면 간단해. 내게 주어진 권한을 써서 추방시킬 테니까.”
“···.”
“아주 잠깐이었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교류한 사이니 배웅 정도는 해주지. 하나, 착각하진 말아. 나는 지금 아주 실망했으니.”
어느덧 어린아이처럼 굴던 천진난만함이 사라졌어.
마르는 빅터를 매몰차게 대하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이 상태에선 설득하기는 어렵겠어.
자칫 더 마르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
“마르. 이제 와서 빈말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너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교활하고 치졸한 생물, 나는 너희에 대한 평가를 그렇게 정해놓겠어.”
끝내 빅터는 체념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단잠을 자는 동료를 깨우는 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쿠구구구궁!
갑작스런 진동이 사방에서 울려.
천장과 땅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로이드!”
“우왓?!”
지상으로 여지없이 자광석의 파편이 추락한다.
빅터가 서둘러 로이드를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면 큰일이 났으리라.
“뭐, 뭐야?! 이게 갑자기 뭔 일이래?”
당장 짐작이 가는 건 단 하나.
빅터의 시선이 허공에 뜬 상대에게로 날카로운 향했다.
“마르, 네가 한 짓이냐?”
“아냐! 내가 아니야! 나는 아무 것도 ···!”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동굴에 지진을 일으킨 원흉은 따로 있었으니···.
“빅터, 이 멍청아! 어딜 보는 거야?! 당장 엎드려어어!”
푸우욱!
그 외침에 반응할 틈도 없이, 빅터의 뺨에 뭔가가 튀었다.
급히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자리에는···.
“···크아아아악!”
오른쪽 눈이 자리 잡고 있던 안와가 통째로 도려 나가진 채···.
바닥에 처박혀 신음하는 로이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