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5장. Trigger.
“엄마…… 무서워요……. 으아아아아아! 그만 때려요!!!”
새하얀 페인트로 도배된 강남 세인트병원의 정신병동.
손주혁은 1인실 병상에 홀로 웅크리고 앉아 머리를 쥐어짜는가 하면 병실을 돌며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병실은 침대 외엔 아무런 물건도 없다.
주기적인 발작과 혹시 모를 자해 행동이 일어날 수 있어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사전에 차단했다.
“……음.”
병실 출입문에 난 작은 창문을 통해 병실 안을 지켜보던 손대균은 무거운 신음을 흘렸다.
아들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버지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계속적으로 망상에 시달리느라 하루 종일 헛소리를 했다.
“급성 조현병 증상입니다.”
“급성 조현병?”
세인트병원은 리앤장과도 유대 관계가 끈끈했다.
리앤장은 병원 관련한 사건을 자주 맡았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정신병원 관련 사건.
가족 구성원들 간에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부모나 형제를 정신병동에 입원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리앤장은 충실히 의뢰자들의 원하는 바를 수행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세인트병원 정신병동에 손대균의 아들이 입원했다.
세인트병원 원장인 유주석이 직접 손대균을 상대했다.
“조현병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중에 50만 명 정도가 이미 증세가 발현됐거나 잠재되어 있는 미래 환자입니다. 그중에서 급성기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환청이나 환시 같은 감각적 이상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동시에 기괴한 망상에 시달립니다. 사고 과정이 뒤엉키면서 기억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멀쩡하던 상태에서 그런 일이 가능하나?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했어. 사법시험도 독하게 합격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녀석이야. ……그 개자식이 무자비하게 애를 폭행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으드득.”
손대균은 말을 하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갈았다.
멀쩡했던 아들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만들어 버린 오경석 부장검사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다.
비뚤어진 길을 가려던 건 사실이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었다.
손씨 가문의 귀한 장자가 정신병자 신세가 돼 버렸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죄송하지만…… 이번에 당한 폭력은 일종의 트리거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유 원장! 그게 무슨 소린가? 이번 폭행 사건이 방아쇠 역할을 했다니?”
손대균은 선뜻 이해할 수 없었다.
아들은 보통 젊은이들처럼 정신적으로 무척 건강했다.
누가 봐도 이번에 벌어진 폭행이 아들을 이렇게 만든 원인이었다.
“손주혁 검사님 평소 성격은 어땠습니까?”
“……몇 년 동안 떨어져 살았네.”
“청소년기도 괜찮습니다. 혹시 신경이 예민했다 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지는 않았습니까?”
“사춘기 때야 웬만한 애들 다들 그렇지 않나.”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우는 없었습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욕심이 많은 아이였네.”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불안해하거나 화를 억누르지 못한 적은 없습니까?”
“유 원장! 지금 자네는 우리 애가 이미 조현병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가!”
유 원장의 질문에 손대균은 버럭 화를 냈다.
변호사인 그가 유 원장의 논리적 접근을 모를 리 없었다.
“이사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필요한 질문입니다. 보통 조현병이 발현되면 환자가 청소년기와 이십대 중반까지 어떤 성격을 보였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주 중요합니다. 사춘기 때 보이는 특성인 정서 불안과 매우 유사하지만 세밀하게 살펴보면 분명히 다릅니다.”
유주석 원장은 손대균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지금 대화의 상대는 적잖이 도움을 받아온 리앤장 이사였다.
그 덕분에 병원이 이만큼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해서 듣기 좋은 아부성 발언만 늘어놓는다면 절대로 손주혁을 치료할 수 없다.
조현병 특성상 한번 뚜껑이 열려 발현돼 버리면 쉽게 고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예방하거나 초기 증세가 보였을 때 우선 집중치료를 해 증세 확장을 막는 게 최선이다.
약물 치료와 사회 심리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상류층들은 가족 구성원들 중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을 때 쉬쉬하는 경향이 컸다.
사회적으로 집안의 명예를 우선시 해 자식들의 정신병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러는 사이 병증이 심해져 손쓸 수 없는 불치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허다했다.
“으으음…….”
손대균이 신음을 삼켰다.
유 원장의 말을 아주 부정할 수도 없었다.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당시 질풍노도의 시기라 여기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성격이 유난히 특이하긴 했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욕실에서 처박혀 몇 시간씩 몸을 씻었다.
또 목표한 성적이 나올 때까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수면 시간을 줄였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면 짜증은 물론 분노도 조절하지 못했다.
물론 아버지인 손대균 앞에서는 눈치껏 조절했지만 집안일을 돌보는 도우미들과 기사들 앞에서는 언행도 자재하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했다.
한 번은 고등학교 재학 중일 때 길고양이를 발로 차 죽인 적이 있었다.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목격하게 된 아들의 돌발 행동이었다.
사람을 보자 배가 고파 다가오던 길고양이였다.
아무 감정 없는 사람처럼 거침없이 발로 걷어차며 웃던 아들.
몇 번의 발길질을 반복해 결국 고양이를 죽게 만들어 버리던 아들의 그 모습을 손대균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했다.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아드님 증세가 심각합니다. 망상과 환각, 언어 혼란, 긴장성 행동과 활동 위축은 양성 증상과 함께 음성 증상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유주석은 차마 뒷말을 잇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 조현병을 앓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피라미드 경쟁 사회가 불러온 부작용 중에 아주 흔한 증상.
남들이 보기에는 정신력이 대단해 보이는 이들도 막상 알고 보면 유약하기 짝이 없는 정신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보통사람들보다 허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경우가 더 많았다.
단단한 철가면 뒤에 젖은 종이 가면을 쓰고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성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
그 냉정한 틀이 대한민국을 세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선사한 셈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네…….”
손대균도 유 원장의 말을 아주 무시할 수 없었다.
아들은 유년 시절 무척 다정한 아이였다.
늘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아버지인 자신에게 안겼다.
늦은 밤에 퇴근을 해도 졸린 눈을 비비고 나와 ‘아빠’ 하고 불러주며 안겨왔던 아들의 체온.
추억은 너무 멀리 있고 기억은 짧았다.
아들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영어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손대균 스스로 아들을 엄히 다스렸다.
손씨 가문의 장자인 만큼 한국대 법학과 입학과 사시 패스는 당연히 성취해야 할 목표였다.
강남에서 내로라하는 학군에 진입해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듯 유년 시절부터 학원 열 곳을 무난히 찍었다.
돌아보면 바라던 성적을 받아오지 못했을 때는 매질도 했다.
아들에 대한 손국중의 관심이 매우 컸던 만큼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관용을 베풀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 같은 스케줄이 지속되자 당연하다는 듯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신 그때부터 부자간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끊겼다.
이후 성인이 된 뒤부터는 아들 손주혁은 아버지인 손대균을 비즈니스 적으로 대했다.
“치료 방법은?”
“일단 프라돈과 블로난세린 등을 처방했습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급성 불안 증상은 잡아가고 있습니다. 호르몬 검사 결과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백질 축소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 뇌 대사도 감소되었습니다.”
“유전적 영향도 있나?”
조현병력은 유전적 영향도 크다는 걸 기억하고 있는 손대균의 질문.
“네.”
유 원장의 대답은 빨랐다.
“으음.”
또 다시 무거운 신음을 삼키는 손대균.
“다른 병이라면 이사님께 거짓으로 고할 수도 있었겠지만 조현병은 다릅니다. 사춘기 때는 환경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초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핵심은 생물학적 요인입니다.”
유주석 원장은 냉정함을 유지한 채 증상을 계속 설명했다.
“완치는?”
“……장담은 못 드리겠습니다. 약물 치료와 재활 치료,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면서 병의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다행히 약물 치료가 효과를 보이면 급성기에서 잔류기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와중에도 병실 안에서 손주혁은 정신없이 엄마를 찾았다.
아버지를 찾는 손주혁의 목소리는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아들 손주혁에게 따듯한 버팀목이 돼 왔던 엄마 이혜라.
“힘드시겠지만 사모님이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의 심리 치료에는 안정에 영향을 주는 사람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대균은 아내를 떠올렸다.
수십 번 걸려왔던 아내의 전화.
걱정 말라고 다독여 놓았지만 눈으로 확인한 아들의 상태는 아내에게 전하기 힘들 만큼 심각했다.
이 꼴을 보면 아내 이혜라 역시 미쳐 버릴지 몰랐다.
고통스럽지만 결단이 필요한 순간.
“알겠네.”
손대균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뚜벅뚜벅.
손대균은 작은 창을 통해 아들을 한 번 더 바라본 후 발걸음을 돌렸다.
철컹.
철문 안전장치를 건너 일반 병동으로 넘어갔다.
유주석 원장이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도착한 특급 입원 병실.
“아버지 상태는?”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십니다.”
“의식을 찾을 가능성은?”
“역시 장담을 못 드리겠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뇌혈관 몇 개가 터졌습니다. 긴급 이송과 수술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릅니다.”
‘장태산이 한 짓이 아니란 말인가?’
손국중은 뇌출혈 상태로 비서에게 발견됐다.
마지막 통화 기록은 손자 손주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한 스트레스로 급성 뇌출혈이 발생한 것이라고 의사들 모두가 판단했다.
손대균은 분명 장태산이 벌인 짓이라 의심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다.
물증이라 해 봐야 창문이 열렸다는 것 그리고 비서와 경호원들이 잠깐 쓰러졌다 깨어난 게 전부.
우연인지 CCTV는 공교롭게도 그 시간에 모두 다 먹통이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안 되는 우연의 일치.
손대균은 혼란스러웠다.
“나 혼자 들어가겠네.”
“알겠습니다.”
유주석 원장이 한 발 물러났다.
“하아아아.”
병실 앞에서 깊이 호흡을 가다듬는 손대균.
늘 거인 같기만 했던 아버지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평생을 태산처럼 서 있던 아버지였다.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 같던 아버지의 변고가 손대균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스르륵.
이내 마음을 굳게 먹고 병실 문을 열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띠띠 띠 띠띠띠.
여러 가지 의료기기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소음이 가득 한 병실.
거인이 침대 위에 담요를 덮고 초라히 누워 있다.
가늘고 주름진 팔목에 바늘이 꽂혀 있고 위에는 수액이 몇 개나 겹쳐 매달려 있다.
머리와 심장에 부착된 전자 기기들의 선도 제 멋대로 아버지 몸 위를 가로지른다.
코와 입을 덮고 있는 산소호흡기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바이탈을 표시하는 파도 무늬는 미약했다.
스르륵. 뚜벅 뚜벅.
손대균이 조용히 문을 닫고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놀라울 정도로 창백한 안색을 한 노인의 얼굴.
의식이 없는 와중에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굴은 잔뜩 찡그린 채다.
“…….”
아무 말 없이 누워 있는 손국중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입을 꾹 다문 채 잠든 듯 누워 있는 손국중을 바라봤다.
미동도 없다.
“아버지…….”
손대균은 조용히 손국중을 불렀다.
물론 대답은 없었다.
애증을 비롯해 여러 복잡한 감정이 시선을 통해 전해졌다.
말없이 손대균은 쓰러진 자신의 거인을 바라봤다.
영원할 것 같던 제국의 멸망을 보는 것 같았다.
잠깐의 시간이 무겁게 흘렀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손대균이 시체처럼 잠잠한 거인을 향해 물었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손대균의 눈빛은 차가웠지만 한없이 뜨거웠다.
“무엇을 위하여 당신은 그렇게 치열하게 사셨습니까? 저 때문입니까? 아니면 아버지의 욕망 때문이었습니까?”
그토록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던 질문.
그러나 손국중은 굳게 입을 다문 채다.
“당신과 저의 자랑거리였던 주혁이는…… 바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허무함과 원망이 뒤섞인 듯한 손대균의 독백.
아들 주혁이가 태어나던 날 손국중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한 번도 본 적 없던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직접 완도까지 내려가 가장 좋은 산모용 미역을 들고 왔을 정도였다.
돌잔치 때 주혁이가 판사봉을 잡자 더없이 인자하게 미소 짓던 아버지였다.
주혁이 성장하는 동안 학업 성적을 수시로 물어오며 교육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대신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아들 대신 손대균이 꾸중을 들었다.
그 스트레스를 다시 아들 주혁에게 모조리 투영하며 지내온 손대균.
손대균이 뿌린 독한 말들이 독버섯을 키웠고 다 성장한 아들을 기필코 삼키고 말았다.
누구를 대신해 원망할 수 없는 결과.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이라 했던가.
“답을 주십시오! 언제나처럼 절 꾸짖고 대신 답을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손대균은 가슴이 답답한 듯 묵직한 목소리로 소리쳐 물었다.
이런 결과가 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태산처럼 버티던 아버지는 쓰러지고 누구보다 강인한 줄 알았던 아들은 마음의 병에 걸렸다.
자신만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손씨 가문의 업.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크으.”
손대균이 차오르는 격한 감정을 억누르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었지만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시 떠안게 된 독한 외로움.
손국중이 평생 짊어지고 살아왔을 업의 무거운 덩어리가 손대균의 등에 옮겨진 듯했다.
“……이런 날을 예상하셨습니까. 그래서 벗어날 수 없으면 즐기라 하셨습니까. 참으로 지독하십니다……. 당신 손에서 끝내시지 결국 그 처절한 피의 업을 이렇게 저와 아이들에까지 넘겨주셨습니다…….”
손대균은 무대 위의 비극 배우처럼 뼈아픈 혼잣말을 읊조렸다.
아직도 결판이 나지 않았다.
과거 자신이 걸어왔던 길로 돌아간다면 또다시 두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
그것도 더 지독하고 더 많은 피를.
아버지 손국중이 그래왔던 것처럼 평생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걸어가야 할 피의 길.
병상에 누운 손국중과 정신을 놓아 버린 아들 손주혁은 손대균에게 결단을 요구하고 있었다.
선과 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
손대균은 온 마음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띠리리리리리리리.
스마트폰의 단순한 벨소리가 조용한 병실에 울렸다.
결코 죽어서도 잊을 수 없는 번호가 떴다.
한 눈에 들어오는 동일한 숫자의 나열로 이루어진 로얄 번호.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손대균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회주님…….”
회귀의 전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