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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장. 진짜 쓰레기는 재활용하는 거 아니다.(2) (675/1,284)

678장. 진짜 쓰레기는 재활용하는 거 아니다.(2)

부우우우우우웅.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는 삼지창 엠블럼이 인상적인 고급 외제차.

속도감 넘치게 질주했다.

“인생 저렴한 새끼들까지 차를 가지고 나오니 도로가 엉망이지. 면접 늦으면 지들이 책임질 거야?”

빠아앙 빠아아앙!

양동찬은 인상을 잔뜩 구기며 클랙슨을 강하게 눌렀다.

초보인 듯 좌회전 신호를 받아 느릿하게 움직이던 경차가 클랙슨에 놀라 눈에 띄게 차체가 흔들렸다. 선명한 레드 계열의 양동찬이 탄 외제차와는 사뭇 대조되었다.

양동찬의 난폭한 운전에 경차 운전자가 놀란 듯 서둘러 차선을 바꿨다.

“도대체 뭔 정신으로 저런 차를 타는 거야? 한 번 스치기만 해도 엎어질 것 같은데. 크크.”

한국대 경제학부 졸업 예정자인 양동찬은 코앞에 앞둔 면접에도 느긋했다.

불합격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

TS그룹이 잘나가는 기업이긴 하지만 한국대 경제학부 출신인 그를 불합격시킬 거라고는 눈곱만큼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미 오정과 엘자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아 놓은 상태였다.

양친 부모 모두 강남에서 성형외과와 치과를 운영하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전혀 없었다.

피 보는 게 죽 보다 싫어 의대를 포기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쥐고 나왔다.

“TS 영광인 줄 알아. 나 같은 인재가 면접도 보러가잖아.”

학점을 비롯해 영어와 중국어 역시 수준급이다.

최근 졸업 예정자들 사이에서 오정보다 더 인기가 많은 TS그룹.

심심풀이로 신입사원에 지원했다.

초봉은 5,000만 원을 좀 넘었다.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게 되면 아파트도 지원됐다.

정년 보장에 근무 시간도 정부가 정한 것보다 짧았다.

입사 지원자의 적성에 맞는 부서를 귀신같이 파악해 배치하는 걸로도 유명했다.

끼이익.

TS 본사에 도착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신입사원 면접생입니다.”

“들어가십시오.”

최근 확장한 TS 본사 주차장.

면접생은 물론 방문자들 누구에게도 주차장을 개방했다.

그렇지만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온 신입 면접자 양동찬은 단연 눈에 띄었다.

경비원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보기보다 좋네.”

최근 신축한 강남 본사로 이전해 온 TS그룹.

LED 조명으로 환하게 밝힌 깔끔한 지하 주차장은 산뜻한 느낌마저 들었다.

양동찬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적당한 곳에 차를 파킹했다.

“이제부터 여기가 내 영역이다. 흐흐흐.”

양동찬은 주차를 마치고 나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당당한 발걸음은 자기 집처럼 자연스러웠다.

면접 장소는 2층 대회의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뭐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양동찬은 눈살을 찌푸렸다.

대회의실 밖 복도까지 먼저 온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예비 면접자들 거의 모두가 깔끔하게 정장 차림이었다.

하나같이 가슴에는 면접 번호표를 달았다.

숫자는 대충 봐도 수백 명.

보통의 면접과는 다르게 한꺼번에 면접자들을 불렀다.

잔뜩 긴장한 채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개중에는 간추린 면접 예상 질문을 살피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봤자 합격자는 이미 정해져 있는 법이다. 흐흐.’

요즘은 경제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청년 실업이 극에 달했다.

그럼에도 그 모든 사정은 양동찬과는 관계없었다.

최고 학부 졸업생에 스펙까지 빵빵했다.

교수 추천서도 첨부했다.

“5분 뒤에 면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순서대로 준비해 주십시오.”

투피스 정장이 제법 잘 어울리는 여직원이 복도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 중이던 면접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TS그룹 정말 괜찮지 않아요?”

“요즘 최고로 핫한 기업이죠. 주 5일 근무에 연봉이 오천이면 대기업 수준을 넘잖아요.”

“사내 복지도 대한민국 최고죠. 결혼하면 아파트가 지원돼서 합격만 하면 최고 신랑감이 되는 거예요.”

곳곳에서 수군거렸다.

‘거지새끼들. 그깟 아파트가 뭐라고. 훗.’

자신 명의로 펜트하우스가 마련되어 있는 양동찬.

“의외로 깐깐하다고 하던데…….”

“사내 품위 유지 규정에 대해서 타 기업과 다르게 엄격하게 체크한다고 합격한 선배님들이 말하더군요.”

‘품위 유지? 다니다 때려 치면 되는 거고.’

양동찬은 간간이 들리는 말들에 속으로 비웃음을 날렸다.

“면접 진행하겠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열 명씩 입장하면 됩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면접장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양동찬의 번호는 10번.

스윽.

양동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면접장 안으로 들어갔다.

면접장으로 사용하는 회의실 공간이 꽤 괜찮았다.

제법 비싸 보이는 명화들이 벽을 장식했다.

면접생들이 앉게 될 의자들도 천연 가죽의 제품으로 편안해 보였다.

면접관은 모두 다섯 명.

들어서는 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웃는 얼굴로 앉아 있었다.

‘왜 실실 쪼개고 그래?’

다른 면접자들과 달리 양동찬은 면접관들의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기업 면접장 분위기는 진중하고 면접관들의 표정은 모두 근엄했다.

그런 반면 TS그룹 면접장은 분위기가 좀 가벼웠다.

대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들 앉으세요.”

중앙에 앉은 고위급 임원으로 보이는 면접관이 자리를 권했다.

편안하게 웃는 얼굴과 달리 풍기는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

면접자들이 조신하게 자리에 착석했다.

“최종 면접이라는 명분으로 자리를 만들었지만 어렵게 생각지 마십시오.”

처음 자리를 권한 면접관이 따뜻한 시선으로 면접자들과 눈을 마주쳤다.

“다들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군요. 그럼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면접관들이 서류를 살피며 넘겼다.

“남민아 씨.”

“네!”

선한 인상의 1번 여자 면접자가 힘차게 답했다.

“대학 재학 중에 여러 복지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많이 하셨군요. 활동량으로 보아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평소 불우한 이웃에 관심이 많습니까?”

“어릴 적부터 세상의 불우한 사람들의 처지가 남의 일만은 아니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남민아는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발언했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 미친 거 아냐? 나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무슨 개소리야!’

양동찬은 동의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모는 다른 말을 했다.

세상 사람들은 식구 외에 모두가 경쟁자이고 적이라고.

그들을 밟고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야 한다.

그게 성공한 삶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남민아. 넌 탈락이야. 회사는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야. 그런데 어설프게 감성팔이 짓이라니!’

양동찬은 남민아의 탈락을 확신했다.

“훌륭한 부모님을 두셨군요. 부모님을 존경하나요?”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님과 동격으로 존경합니다.”

남민아는 신념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합격입니다.”

“네?”

“1번 남민아 씨는 TS그룹의 가족이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중앙에 앉아 있던 면접관이 그 자리에서 합격을 통보했다.

“…….”

면접자들 모두 어이없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세상에 이런 면접 자리는 없었다.

직원 몇 명 없는 개인 사업체도 아니고 대기업 급의 회사가 면접 자리에서 합격을 통보하다니.

“노경록 씨. 대학교 음악 서클 보컬을 맡으셨군요. 노래 잘하나요?”

“노래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사내 장기자랑에서 기대해 보겠습니다. 합격입니다.”

“네? 하, 합격입니까?”

“네.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경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지방 사립대 출신으로 학점 관리는 특출하지 못했다.

겨우 3.0을 찍은 상황.

다행히 학창 시절부터 팝송을 좋아해 영어 공부에 집중한 덕에 토익 점수만 높았다.

당연히 대기업에 입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스펙.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자기소개서에 대학교 시절 자생 서클 보컬을 맡은 이력과 교우관계가 원만하다는 사실 정도를 증빙해 제출한 것들이 다였다.

별나게 친구들이 연대보증서를 써줘 그것도 첨부했다.

[친구 노경록이 회사에 누를 끼치는 사고를 일으킬 시 모두 다 연대해서 배상하겠습니다.]

사실 장난삼아 첨부한 말도 안 되는 각서였다.

“좋은 친구는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복 중 하나입니다. 자소서,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면접을 주도하는 듯한 임원이 빙그레 웃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들이야? 좋은 친구가 세상에 어딨어! 모두 다 계산된 관계에 있는 경쟁자들이지!’

양동찬은 점점 면접장 자리가 불편해졌다.

그 틈에도 면접은 계속 진행됐다.

“이창승 씨, 합격입니다.”

“감사합니다! TS그룹을 위해 뼈를 묻겠습니다!”

“하하. 그 패기 마음에 듭니다. 같이 뼈 한번 묻어 봅시다.”

9번 면접자까지 모두 다 합격이다.

중앙에 앉아 있는 임원이 일사천리로 모든 걸 결정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면접을 보러 왔지만 TS그룹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는 양동찬.

눈에 익은 듯한 면접관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양동찬 씨.”

“넵! 면접 번호 10번 양동찬!”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스피치 과외에서 대화 기술 등을 습득해 온 양동찬.

임원들이 좋아할 만한 목소리 톤으로 대답했다.

자세도 반듯하게 잡았다.

약간의 성형을 통해 얼굴도 인상 좋게 손을 봐 보기에 좋았다.

“……고영호 교수님이 직접 추천서를 작성해 주셨군요. 한국대 경제학부 출신에 성적도 우수하고 여러 가지 스펙도 대단하군요.”

“존경하는 고영호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사회에 나가 인재로서 한 몫 하기 위해 학창 시절 잡다한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능력을 쌓아왔습니다. TS그룹이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저의 능력을 펼치겠습니다!”

다른 면접자들의 사회봉사와 교우관계는 양동찬에게 있어 잡다한 일들일 뿐이었다.

한껏 자신을 드러내는 양동찬.

살짝 오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정과 엘자기업 면접장에서도 이 같은 자신감으로 합격했다.

면접관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합격증에 도장을 찍었다.

어느 기업 면접 자리에서나 자신감이 넘쳤다.

“흐음…….”

‘뭐야? 합격 아니야?’

다른 면접생들을 대하던 태도와 달리 면접관은 바로 합격이라는 말을 뱉지 않았다.

대신 면접관 모두 양동찬과 서류를 번갈아 보며 신음을 흘렸다.

뭔가 틀어진 듯한 기색.

“양동찬 씨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네?”

언짢은 표정으로 던지는 뜬금없는 질문.

“쉽게 질문하겠습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이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를 이뤘다는 경제 사학자들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머뭇거리는 사이 이어진 갑작스런 물음.

‘뭔 개소리야!’

다른 면접자들에게는 전혀 하지 않은 류의 질문이었다.

양동찬은 당황했다.

하지만.

“존경하는 고용호 지도 교수님께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은 대한민국 발전에 지대한 밑받침이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 또한 농지 정리를 비롯해 수력 발전, 철도 건설과 같은 사회 인프라의 확충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965년 한일협정에서 획득한 자본과 기술로 중화학…….”

줄줄 대학 시절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며 자신의 의견을 쏟아내는 양동찬.

부모님 이런 부분에 대해 역시 같은 의견을 갖고 있었다.

비루한 조선인들을 문명으로 개화시킨 이들이 일본인들이었다고 말이다.

“이상입니다!”

양동찬은 학부생이지만 지도 교수 논문을 몇 차례 도운 일이 있기에 아는 것도 많았다.

그런 만큼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발언했다.

“…….”

면접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으며 조용해졌다.

‘이것들아, 이게 바로 너희들과 나의 차이야! 흐흐흐.’

모두 자신의 논리 정연한 답변에 잔뜩 기가 죽었다고 생각한 양동찬.

“놀라운 답변 잘 들었습니다. 보편적인 사상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군요.”

“타인과 구분되는 다른 삶을 경영하라는 존경하는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양동찬은 처음 면접자처럼 부모님을 언급했다.

오늘따라 자신의 부모님이 자랑스러웠다.

사회적 성공으로 부와 명예를 손에 쥐고 있는 부모님은 존경받아 마땅했다.

“그랬군요……. 그랬어요…….”

심각한 표장으로 선뜻 말을 잇지 못하는 면접관.

‘그래! 나를 수석 합격시켜줘! TS그룹은 나 같은 인재가 필요해!’

양동찬의 착각은 사실이 되어 갔다.

자신의 답변이 무척 훌륭했다고 확신했다.

“양동찬 씨.”

“네”

“불합격입니다. 바로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불합격요? 제가요? 왜요?”

‘이 새끼 미친 거 아냐!’

양동찬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합격 기준이 뭡니까! 한국대 출신인 제가 왜 떨어진 겁니까!”

면접장뿐만 아니라 면접장 밖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양동찬의 항의 발언.

“면접 기준은 기업 고유의 방침입니다.”

고위 임원 면접관이 딱딱하게 답변했다.

“기업? 푸하하하하하. 나 오정과 엘자에서 합격한 인재야! 그런 나를 못 알아보는 기업이 무슨 기업이야!”

‘시발 다 엎어 버리겠어! X도 아닌 것들이 감히 나를 엿 먹여!’

어차피 다시 볼 일이 없는 TS그룹.

지금껏 거침없이 살아 왔던 양동찬.

이 자리가 어떤 자리였는지 이미 잊어버렸다.

“TS그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체입니다. 친일 사관에 물든 이념의 쓰레기는 필요 없습니다.”

“쓰레기? 당신 뭐야! 회장 나오라고 그래! 당신들 명예훼손으로 싹 고소할 거야! 내가 이대로 그냥 둘 것 같아!”

양동찬의 도발 행동이 도를 넘었다.

면접장에 있던 이들의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중앙에 앉은 면접관 오른쪽에 앉아 있던 면접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비를 부르겠습니다.”

왼쪽에 앉은 면접관도 나섰다.

스윽.

가만히 오른팔을 드는 중앙의 면접관.

“더 할 말 없나?”

양동찬을 바라보며 말을 놓으며 물었다.

“내 사촌형이 중앙지검 검사야. 변호사 선임해서 바로 고소할 거야! 그리고 기자들 통해서…….”

“공작소 아이디 ‘천황폐하만만세’.”

그때 중앙에 앉은 면접관의 입에서 예기치 못한 말이 터져 나왔다.

“!!!”

순간 양동찬은 떠들어대던 혀를 입안에 감췄다.

하찮고 비루한 인간들과 같이 사는 구역질나는 세상.

마음 놓고 비난하고 무시하기 위해 가입한 공작소.

아이디는 평소 신념대로 천황폐하만만세.

“오래된 회원이더군.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빨갱이, 김치X, 테러. 부모님 욕하는 댓글도 다수……. 짧은 반바지 차림 여동생 뒷모습은 왜 올린 거지?”

“허어어억! 헉.”

양동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얘기는 절대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

공작소 게시판에 세상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족들에 대한 험담도 여과 없이 표출해 놨다.

“내가 아는 분께서 이런 말을 하더군. ‘진짜 쓰레기는 재활용 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일세.”

중앙에 앉은 면접관의 묵직한 한마디가 면접장에 조용히 울렸다.

“다, 당신 뭐……야!”

이성을 잃고 발악하듯 소리치는 양동찬.

면접관은 그 어느 때보다 인자한 모습으로 미소 지었다.

“나 말인가? 나는…….”

회귀의 전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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