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장. 증거의 증명
“전형적인 익사자 패턴이야. 바닷물 흡입 후 기도폐색과 호흡장해로 인한 사망……. 경악호흡기, 저항기, 호흡곤란기, 경련기, 종말호흡기 그대로 진행됐지. 바닷물 때문에 씻겨나갔지만 외비공 흔적도 있고, 익사폐나 익사반 위내로의 연하 등도 익수흡입의 전형적인 증상이지. 구검도 그렇게 보이지?”
국과수에서는 남부라 불리는 부산 국과수 법의관 공병현.
그가 히쭉 웃으며 부검 참관 중인 구서현 검사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쪽 바닥에서는 시체 또라이로 불렸다.
의대를 졸업하고 쉽지 않은 병리학 전문의를 마친 뒤 교수가 됐다.
그러다 돌연 국과수 법의관에 자원했다.
생생한 시험체를 해부할 때 느껴지는 희열을 더 맛보기 위해 법의관이 된 케이스.
그런 그를 놓고 병리학계에서는 프랑케슈타인과 같은 급이라 해서 ‘공슈타인’이라 불렀다.
매번 공슈타인은 새로운 연구대상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바다에 빠진 20대 초반의 여성 익사체.
퉁퉁 불었다가 냉동 처리된 후 다시 해동을 거친 여성의 몸뚱이.
섬세하게 절개하고 장기를 꺼냈다.
법의관 공병현에게 있어서 시체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오로지 자신의 해부실 테이블에 오른 실험체일 뿐이었다.
“그런데…… 특이하단 말이야…….”
시체를 쳐다보며 공병현이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교수님 뭐가요?”
공병현은 국과수 소속 공무원인 법의관 신분이지만 교수로 불리는 걸 더 좋아했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공병현을 깍듯하게 교수님이라고 불렀다.
구서현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공병현을 법의관보다 교수라 부르는 게 편했다.
지금은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범죄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피비린내와 알코올, 시체 냄새가 뒤섞인 부검실.
구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궁금한 것을 물었다.
보조연구사 두 사람과 사진사는 자신들의 볼일을 본 후 부검실에서 재빨리 나갔다.
부패가 시작된 시신은 아무리 자주 접해도 언제나 마주하기 힘든 숙제일 것이다.
그런 그들과 달리 구서현이 시신에 보이는 열정은 달랐다.
강력부 검사 시절 머리통이 박살나 뇌수가 줄줄 흘러나오는 시신에, 칼에 찔려 폐와 장기를 쏟아낸 시신들까지 다양하게 봤었다.
현장 검시를 어떤 것보다 중요시하는 구서현 검사였기에 시신 따위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10월 초의 남해 앞바다는 아직 한랭한 물의 영향이 없는 시기지. 저녁 온도보다 수온이 더 높단 말이야. 그런데 호흡근이 제법 강하게 수축됐어. 지방이 밀랍처럼 변하는 시랍 현상도 거의 없고……. 그런데 여름에도 10일 걸리는 익사체 부상이 겨우 나흘 만에 이뤄줬단 말이야.”
“나흘입니까?”
“응. 근육의 경직도나 부패 형태와 바다 수온 등등을 따져볼 때 이 사체는 바다 위로 나흘 만에 부상했어.”
“그게 가능합니까?”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지. 부패 문제뿐만 아니라 수압에 의해 떠오르지 못하는 익사체도 많으니까.”
“그럼 어떤 이유에서…….”
“그게 나도 궁금해.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어. 남해용왕님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수면 위로 올려주지 않는 이상 말이야.”
공병현은 부검술식으로 절개된 익사체를 다시 한 번 바라봤다.
교과서적인 스텐다드 방식으로 흉복부를 양쪽 어깨에서 치골까지 와이자 형태로 절개했다.
그리고 늑연골과 흉골을 잘랐다.
그 후 심장, 폐, 간, 비장, 위, 신장, 췌장 순으로 적출했다.
적출된 장기들의 무게를 잰 뒤 조직을 살피며 육안 검사를 했다.
두개골도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들 정도로 깔끔하게 절단했다.
뇌를 꺼내 혈관과 신경다발을 꺼내 자세히 살폈다.
부패가 진행되고 한 번 냉동처리가 된 터라 부검 소요 시간은 3시간을 훌쩍 넘겼다.
“다른 타살 용의점은 없습니까?”
“익사체 전형이라 목 졸려 죽은 건 아니야. 의외로 외부도 깨끗해. 다른 외상은 없어……. 다만 왼손을 누군가 강하게 잡은 흔적은 남아 있어.”
“왼손요?”
“여기 봐봐. 왼쪽 손목 근육 쪽에 출혈이 있잖아.”
미약하게 멍이 든 왼손 피부를 절개하고 내부를 보여주는 공병현.
“아!”
구서현도 출혈 자국을 발견했다.
사건의 단서로 삼기에는 미약하지만 추측이 가능할 정도는 됐다.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했지?”
“네. 저기 뒤에 있는 검사직무대리가 낚시를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직무대리라면 연수생이야?”
“네.”
“오! 그런데 잘 버티네.”
공병현은 그제야 눈을 돌려 부검실 한쪽에 서 있던 장태산을 발견하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멋져! 자네 운동했나?”
인체를 근육 다발로 보고 판단하는 공병현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인체보다 비율이 훌륭했다.
당장 부검대에 올려 근육결 하나하나를 해부해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였다.
“아니야. 근육결로 보아 일반 스포츠 선수가 아니야. 흐음……. 무술에 내공을 수련했군.”
공병현은 은근한 기도를 뿜어내는 장태산을 쳐다보며 내공수련자임을 확신했다.
“무술에 내공수련요? 단학 그런 거요?”
구서현이 놀라서 물었다.
“잘 봐봐. 일반 스포츠 선수들과 근육 비율이 달라. 무식하게 키운 근육들과 달리 인체 균형이 조화롭게 이루고 있잖아. 피부는 만져보지 않아도 찰질 게 확실해. 아마 구 검사보다 더 좋을 걸? 거기에……. 눈에 담긴 저 정광을 봐. 퍼펙트!”
“그걸 어떻게 아세요?”
“예전에 산속에서 전통무예를 수련한 도인 한 분을 부검할 기회가 있었지. 그때와 비슷해. 아니 저기 검사직무대리가 훨씬 뛰어나.”
‘장태산 정말 그런 거야? 그럼…….’
구서현은 진심으로 놀라고 있었다.
웬만큼 간담이 크지 않고는 대부분 형사들도 부검실에는 선뜻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원하는 검사와 변호사, 가족 정도만 출입하는 부검실.
검사들도 대부분 직접 부검 참관은 꺼려했다.
험하게 죽은 시신들을 사진으로만 봐도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러니 생생하게 눈앞에서 사체를 확인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가족들마저도 부검실 출입을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태산은 한 치의 거리낌도 없이 따라왔다.
그리고 덤덤하게 모든 걸 지켜봤다.
두려움을 느끼거나 거부감마저도 없었다.
‘조금 전만 해도 대단했어.’
익사자 신민주의 아버지 손을 잡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하던 그 모습.
전율이 온몸에 일었다.
장태산이라면 진짜 밝혀낼 것 같았다.
사실 신민주가 믿던 종교가 하늘승리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숨이 막혔다.
다른 검사였다면 자살로 빨리 마무리 지었을 것이다.
선거철이면 막대한 조직력을 이용해 권력자에게 줄을 대는 하늘승리교.
그들과 연결된 정치인과 권력자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일개 지방지청 검사 정도가 낄 자리가 아니었다.
좌천 정도는 문제도 아니었다.
광신도들에 의해 교통사고 위장사를 당하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은 목숨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구서현은 용기를 냈다.
장태산의 영향도 컸다.
외로운 조직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만나게 된 인연.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매사 여유가 넘쳤다.
익사체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대범함이 암암리에 용기를 줬다.
사람이 살다보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귀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 제가 잠시 봐도 되겠습니까?”
“자네가? 이름이 뭔가?”
“장태산이라고 합니다.”
“그래. 장 검사 자네도 봐봐.”
“교수님. 쟤는 아직 정식 검사가 아닙니다.”
구서현이 발끈했다.
“구 검사 왜 이렇게 빡빡해. 검사직무대리도 검사잖아. 그리고 자네가 부검실에 데려왔으면 검사 대우 해 주겠다는 거 아니야?”
“그게…….”
뚜벅뚜벅.
허락이 떨어지자 신민주 익사체 옆으로 다가서는 장태산.
스윽.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마스크보다 더 열약한 마스크와 수술용 장갑을 끼고 부패 진행 중인 익사체를 만지며 살폈다.
“교수님. 법과학과에 마약 분석 의뢰하셨습니까?”
‘뭐야? 이 녀석?’
검사직무대리가 별걸 다 알았다.
국과수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법의학부와 법과학과.
법의학부는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관들과 법의전문의들이 배치돼 있었다.
그리고 법과학과는 부검자의 몸에서 추출한 혈액과 사체 조직을 샘플로 약독물이나 마약, 화학분석, 물리분석 등을 실시했다.
일반인은 쉽게 알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 직무대리가 족집게 질문을 했다.
“자네가 보기에는 마약 중독 현상이 보이나?”
공병현이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어설픈 추측이라면 혼쭐을 내 줄 생각이었다.
침묵하는 사체에서 감춰진 증거를 찾아내는 일을 무엇보다 사랑하지만 망자를 모욕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네.”
“어떤 증거로 말인가?”
공병현이 장태산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히로뽕 계열은 아닙니다. 신종 마약입니다.”
“신종 마약? 뭐?”
구서현도 장태산 곁으로 다가섰다.
“LSD가 확실합니다.”
“LSD라고?”
화들짝 놀라 되묻는 구서현.
마약이 검출됐다면 사건은 또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사이즈가 커졌다.
“리세그로산 디에틸아미드라……. 블루 데빌을 이 아가씨가 복용했다는 증거는 딱히 보이지 않는데?”
공병현이 자신의 작품을 가까이 다가가 다시 한 번 살피며 말했다.
나팔꽃 종자, 맥각, 하와이안 베이비 우드로즈로 리세그로산 알칼로이드를 추출해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쳐 제조되는 LSD.
복용 시 정신과 시각, 기억을 강력하게 왜곡시키는 마약의 한 종류였다.
꿈과 현실의 중간 지점을 경험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감각을 우주로 날리게 만드는 괴물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찬양론자도 제법 있었다.
생각보다 약물의존성이 낮고 마리화나 수준의 위험성 정도만 존재했다.
독성도 적으면서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뛰어나 외국에서는 즐겨 사용하는 환각제였다.
초기에는 정신적 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알콜중독자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금지된 약물이 됐다.
“LSD는 교수님도 아시겠지만 무취, 무색, 무향의 약물입니다. 카페인처럼 활용도가 높으며 물에 타거나 알약, 패치 등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아주 무지한 놈은 아닌 것 같군…….’
“그래서? 지금 나에게 LSD 약물 강의라도 할 생각인 건가?”
공병현은 신종 마약 흡입 가능성을 의심하는 장태산의 의견이 흥미로웠다.
마약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장기에서 그런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부패해 가는 사체였고 바다에서 이미 깨끗하게 세척도 됐다.
바로 발견된 시체와 달리 남아 있는 증거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LSD 밝혀진 기전 효과 중 하나가 바로 정신지배입니다.”
“정신지배?”
“같은 양으로 코카인의 100배, 메스암페타민 300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중독성은 거의 없으며 한 번 사용되면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그건 나도 알아.”
“뇌와 염색체 손상이 일부 발견되지만 며칠이 지나면 그 흔적마저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익사체에서 그 증거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말장난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장 검사는 뭘 발견한 거야? 거의 5000구에 가까운 시체를 부검한 나보다 뛰어난 자네의 식견을 풀어보라고.”
이제는 자존심 대결 구도가 됐다.
파바밧.
공병현 교수가 전투의지를 불태웠다.
‘장태산……. 너 정체가 뭐냐?’
구서현은 장태산의 입에서 줄줄 나오는 LSD에 관한 설명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검사인 자신보다 마약인 LSD 약물 정보를 더 많이 꿰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 부검실의 주인인 공병현 교수와 현장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장태산은 전혀 의견을 굽히거나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미 눈빛은 확신을 담고 있었다.
“LSD는 복용자의 심리적 의존성을 극도로 높이게 만듭니다. 그걸 노리고 종종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정신지배 약물로 사용했습니다. 과거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옴진리교가 대표적입니다.”
“사이비는 관심 없고 날 납득시킬 수 있는 현상이나 증거를 말해봐.”
“교수님이 앞서 말했던 바에 답이 있습니다.”
“나랑 지금 스무 고개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지? 그럼 너 혼 난다…….”
공병현은 기분이 극도로 나빠졌다.
자신이 말했던 내용에는 LSD를 유추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설마……. 호흡근 수축?”
곰곰이 생각하던 구서현이 공 교수가 말했던 말들에서 하나를 유추해 냈다.
그 말에 빙긋 웃음을 띠는 장태산.
“아니 LSD와 호흡근 수축이 무슨 관계가 있어! 쉽게 설명 좀 해봐!”
법의학자라고 해서 약물에 대해 다 아는 건 아니다.
안타깝게도 공병현은 LSD에 대해서 장태산보다 아는 게 적었다.
“교수님, LSD 복용 후 증상을 떠올려 보십시오.”
“복용 후 증상? 그러니까 그게……. 불면증과 오한…… 저체온증…….”
의대에서 소문난 수재였던 공병현은 과거 법과학과에서 보냈던 마약류 증상을 더듬으며 어렵게 떠올렸다.
그리고.
“심박동 및 혈압상승!!!”
그리고 이내 답을 찾아냈다.
“빙고!”
칭찬을 날리는 장태산.
“LSD를 다량 복용하면 강하게 심박동과 혈압이 상승해 근육들이 수축하니까…… 호흡근이 수축되었던 거야!!!”
유레카를 외치는 아르키메데스처럼 상기 된 채 큰소리로 외치는 공병현.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법의학자만의 쾌락.
“하나 더 있습니다.”
“또?”
“여기 눈을 보십시오.”
장태산이 닫혀져 있던 익사체의 눈꺼풀을 열었다.
안구는 적출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신 이동시 119 대원에 의해 닫혀졌던 신민주의 눈.
뇌수가 빠졌지만 냉동 시 근육이 얼어붙은 듯 눈알은 그대로 붙어 있었다.
보조연구사들이 담당했던 안구 쪽은 공병현이 미처 보지 못했다.
장태산의 말에 이끌리듯 익사체의 안구를 살피는 공병현.
“도, 동공확대!”
놀랍게도 부패해 가는 사체임에도 동공이 크게 확대되어 있었다.
가장 연약한 신체 일부라 부패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부위가 바로 안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체의 안구는 동공이 크게 확대된 상태로 깨끗했다.
“LSD의 또 다른 복용 특징은 동공확대입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어떻게 부패해 가는 익사체 안구가 이렇게 깨끗할 수 있냐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시체를 부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병현도 이해 못할 불가사의.
물에 빠지면 눈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러나 이번 익사체는 그렇지 않았다.
공병현이 목소리까지 벌벌 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처음 이 익사체를 발견했을 때 저도 놀랐습니다. 다른 곳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지만 마지막 누군가를 분명 봤을 눈동자는 살아 있는 사람의 눈 이상으로 깨끗했습니다.”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이건 아니야…….”
공병현은 비의학적인 눈앞의 현상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한(恨)입니다.”
간단명료하게 정리하는 장태산.
“한?”
“동네 경찰이 그러더군요. 가끔 한을 품은 익사체들은 물 위로 일찍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 비슷한 현상일 겁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공병현.
“보시고도 믿지 못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장태산은 냉정하게 말을 끊었다.
“그럼 장태산 네 의견은 뭐야…….”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다 끼어들며 진지하게 묻는 구서현 검사.
“당연히 신민주는 자살이 아닌…… 완벽한 타살입니다!”
회귀의 전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