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화. 너네 방송할 줄 모르니?
“예? 시발, 아니.”
- ㅋㅋㅋㅋㅋ 마이너스 10점!!
- 벌금 바로 꽂히고~
“아. 진짜. 욕 못하는 거 진짜 너무너무 많이많이 힘들고? 우리 야자타임 하기로 했잖아. 왜 그래, 너네.”
- 우리가 언제? 우리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닌데?
- 윤도형 너 왜 반말해? 웃긴다
- 니가 욕 안하고싶다며? ㅋㅋㅋ
굉장히 오랜만에 방송을 켠 윤도형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그는 특유의 거친 입담으로 종종 욕설을 사용하곤 했는데.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팬들이 들어가기에는 유입 장벽이 높은 단점이 있다.
거친 외모도 한몫했다.
- 아는 사이에요? 실친?
- 선수님 그거 룬 왜 그렇게 드셨어요?
- 화이팅..? 반말..방?????
대신 이 날 것 같은 매력으로 충성도 높은 소수의 팬과 아주 밀접하게 지낸다.
퍼즈 이슈 후, 윤도형은 오히려 그 팬덤에 배신당한 느낌도 받았다.
오랜 시간 방송을 쉬다가 오랜만에 켠 참.
이 방에 모인 사람 중 그때 욕하던 사람이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윤도형은 그 모든 걸 잊기로 했고 그의 둔한 면은 꽤 도움이 됐다.
- 절.대.해.명.해
- 갓명해ㅋㅋㅋㅋ
“근데 자꾸 무슨 소리야? 뭘 해명해. 해명할 게 있어야 해명을 하지!”
아까부터 원래 알던 시청자들 외에 새로 유입된 사람들이 무언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윤도형은 게임 내내 도배되는 진실 요구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내가 뭘 어쨌다고?
- 왜 권건 괴롭혔어?
- 당장 기자 회견 열어
- 전국 정글 협회 불러
“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씨..”
- 씨..? 또 욕?
- 씨앗?
- 씨 발아?
- 씨 언어?
“..름 선수?”
- 씨-ㅅ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너 마이너스 10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빡쳐!”
방금 게임을 끝낸 윤도형은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언제부터 이미지가 이렇게 됐지?
분명 나는 꽤 멋진 이미지 아니었나?
위트있고.. 섹시하고 야성미 넘치는 그런?
- 왜 그랬어요..
“어?”
- 권건 선수다??????
- 권건이 직접 왔다!!!!!
- 야 권건 지금 캠에 되게 슬픈 표정 하고 있어ㅠㅠ
- 미친 진짠가 봄 ㅋㅋㅋㅋㅋㅋㅋ
- 폴리 미친놈아 왜 애를 괴롭혀
“야! 야! 건아! 건아! 내가 뭘 어쨌다고?”
권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도형은 재빨리 권건의 방송에 가봤지만, 평소와 달리 메모장 하나만 떠 있는 배경 화면.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권건 방의 팬들은 일심동체로 눈물바다 채팅을 만들고 있었다.
도대체 이건 무엇을 암시?
“뭔데? 건아? 뭔데 그래, 야!”
윤도형은 시청자들에게 예고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스트리밍 실 문을 열고 사라진다.
- 와 미친ㄷㄷㄷ 때리러 가나 봐
- 어떡해ㄷㄷㄷ 권건 선수ㄷㄷㄷ
- 폴리 귀가 만두귀잖아 존나 내가 일찌감치 알아봤다
- 그냥 만두를 닮은 귀이긴 함ㅋㅋㅋㅋㅋㅋ
- 맞으면 어떡해 ㅠㅠ 유니버스는 아무도 안때리는데ㅠㅠ
- 정인이형.. 설마 FWX 모든 방 다 눈팅해? 그거 스토킹이야..
방이 그리 가깝지 않은 듯.
조금 먼 곳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가 ..럴만 했..니까.. 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왜 그랬어요, 이랬다니까!”
- 뭐래요? 들려요?
- 몰라 폴리 목소리가 존나 크다는 것만 알겠어ㅋㅋㅋ
- 쟤는 도로 운전 프리패스다 무조건
- ? 권건은 그냥 방에 앉아서 스트레칭 하고 있는데?
- 폴리 쟤 누구랑 대화하는 거임?
점차 소리가 다가온다.
“뭘 잘했다고 이렇게 진상을 피워!”
“우리 리둥이들이..”
“개소리하고 있네. 리둥이는 무슨 리둥이야. 니가 멋대로 붙인 거지? 내가 시청자들한테 물어본다? 리둥이 아니면 너한테 말도 못 붙여? 나도 리둥이 해야 말 들을래?”
“아니..”
- 아ㅋㅋㅋㅋ폴리ㅋㅋㅋㅋㅋ
- 클래스한테 입구컷당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 리둥이 ㅇㅈㄹㅋㅋㅋㅋ
- 자기 혼자 부르는 팬덤명ㅋㅋㅋㅋㅋㅋ
- 나도.. 리둥이..?
- 근데 다들 즐기고 있는 거 아니냐고ㅋㅋ
- 솔직히 그래ㅋㅋㅋㅋ폴리 저새기 우리한테 친한 척 하는 거 좀 귀여움ㅋㅋㅋ
- 자기 멋있는 줄 아는 것도ㅋㅋㅋㅋㅋ
최은호의 주도하에 자신의 스트리밍 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은 윤도형.
덩치는 윤도형이 더 컸지만, 한없이 무력하게 쭈그러진다.
“애를 이렇게 갈구는데! 어? 건이가 지쳐, 안 지쳐? 어?”
“잘못했어.”
“방송한다고 했으면 모든 팬분께 최선을 다해야지. 뭐? 리둥이? 반말 방? 장난해?”
“잘못했어.”
“존댓말 딱 쓰고! 바른 자세로! 어? 이거 봐라? 에너지 음료는 하루에 한 캔씩 마시라고 했지?”
“잘못했어.”
“내가 다 지켜본다.”
매서운 말투로 윤도형을 향해 회초리를 내린 최은호.
최은호는 오늘 방송을 켜지 않는다.
다만, 윤도형과의 대화를 끝내자.
“항상 감사합니다, 여러분! 좋은 모습으로 뵐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팬을 향해 말하며 웃는 얼굴을 캠에 비췄다.
- 클래스 화이팅~
- 우리 엄만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른 사람이랑 통화할 때 / 안 할 때 ㅋㅋㅋㅋㅋㅋㅋ
- 또 만나요~ 클래스~
최은호가 캠에서 벗어나 손을 쓱 들어 올리자.
윤도형이 화들짝 놀라 머리를 가린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기지개를 켠 최은호는 끝까지 캠 화면에 맞추어 아래쪽으로 손을 흔들며 조심조심 스트리밍 실 문을 닫는다.
- 쫄?
- 클래스가 폴리 절반만한데ㅋㅋㅋㅋ
- 완전 호리호리하잖아ㅋㅋㅋㅋ
- 맞을까 봐 저러는거냐고ㅋㅋㅋ 폴리 당신은 대체ㅋㅋㅋ
- 바퀴벌레도 못 잡을 하남자
- 그건 나도 못해;;;;
- 일단 권건을 못 때렸다는 건 알겠네요ㅋㅋㅋㅋㅋ
- ㅋㅋㅋㅋ그거 장난임ㅋㅋㅋㅋ 다 짜고 친거임ㅋㅋㅋㅋ 권건방 가보면 암ㅋㅋㅋ
- 권건이.. 장난도 침? 와.. 설마 나보다 친한가..
“씨이..”
윤도형은 비 맞은 개처럼 의자에 늘어졌다.
- 폴리.. 비 포지티브ㅋㅋㅋㅋㅋ
“알아 임마! 근데 니가 요구할 건 아니지!”
“윤-도-형! 또 반말 하는 거 들린다!”
“아니야! 이거 노래 가사야! 나 랩 한 거야!”
“너 발라더잖아!”
“...”
- 폴리 랩 좀 치네ㅋㅋㅋ
- 내가 쾅 소리 나게 문 닫은 거 아니야! 바람이 닫았어!
- 엄마는 왜 내 마음만 몰라? 왜 건이만 이뻐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얘도 매력 좀 있네ㅋㅋ
- 그에게 걸리는 합격 목걸이
- 근데 발라더? 너 노래 한 번 해봐라
잔소리를 들은 것과는 별개로, 권건이 들른 직후 시청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윤도형은 영문도 모른 채 행복한 방송을 할 수 있었다.
#
- (FWX) 와 오늘 애들 케미 터졌다
ㄴ 누구 방 봄?
ㄴㄴ 한명만 보면 안됨ㅋㅋ 전부 다 봐야함ㅋㅋㅋ
ㄴㄴ ??
ㄴㄴ 권건이 애들 방 순회 공연 중ㄷㄷㄷ
ㄴㄴ 오늘 권건 폴리 라온 이렇게 방송한 거 아님?
ㄴㄴ ㅇㅇ 케미 돌았음ㅋㅋ 클래스도 옆에서 깍두기 하는 중
ㄴ 폴리 걔 존나 호구더라
ㄴㄴ ㄹㅇ 걍 동네 바보 형임;;
ㄴㄴ 방송 재밌던데ㅋㅋ 이제 응원 해주려고ㅋㅋ
ㄴㄴ 니가 리둥이니?
ㄴㄴ ㅅㅂ 그 호칭은 좀
ㄴ 아 왜 미라쥬랑 동시간에 방송 켬 존나 견제 아님? 시청자 뺏기?
ㄴㄴ 뭐가 견제임ㅋㅋㅋ그냥 겹칠 수도 있는 거지ㅋㅋ
ㄴㄴ 다 동시에 켜고 보면 되지ㅎ
ㄴㄴ 소리 끄고 포인트만 빨 거잖아
ㄴㄴ 어캐 알았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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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라쥬는 팀 자체만으로도 꽤 강하다.
전형적인 서부 체급.
하지만 몇 년 전 급부상한 팀으로서 성골은 아니다.
그래서 팀 운영에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경기보다 부가적인 것.
예를 들어 숙소, 식사, 태도 관리, 선수 외모나 태도 관리 같은 것들 말이지.
문봉구의 가장 큰 적이었던 상어.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5명의 윤도형으로 이루어진 이 팀은, 다른 팀들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그곳이 격투 링이라도 되는 것처럼 죽일 듯이 노려보는데 여기에 친근감을 느낄 팀이 얼마나 될까.
뭐, 굳이 따지자면 대구 유니버스와 가까운 편.
유니버스의 탑인 최정인이 미라쥬 출신이어서였나?
어쨌든.
선수들 자체의 인성이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말한 것처럼 투박한 부분이 있는 팀이다 보니.
탑 김진승이 문봉구를 방송에서 욕한다던가, 그와 비슷한 숱한 이슈를 끌고 다니는 팀이긴 하다.
특히 방송에서.
“이거, 커피 마셔. 그리고 이건 츄잉 비타민. 곰돌이 젤리 모양이더라.”
“고맙습니다. 잠깐 같이하다가 가실래요?”
나는 내가 시간 맞추어 불렀던 최은호에게 보조 의자에 앉기를 권했다.
최은호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비타민 젤리?
모양이 귀여운 게 누가 생각난다.
나는 외투 주머니에 젤리를 넣었다.
“이따가 하나 더 갖다줄게.”
최은호는 그 모습을 흘긋 보더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아껴먹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곰돌이 젤리 나중에 먹고 싶어서 챙겨놓은 거야? 8_8
- 개 귀엽네
- 주머니에 넣는 거 봐..ㅋㅋㅋㅋㅋㅋㅋ
- 우리 형도 좋아하는.. “곰돌이 비타민”?
- 저거 광고 줘야한다ㅋㅋㅋ
나는 특별히 대답하지 않고 웃어 보였다.
사실이건 아니건.
이게 다 약점처럼 보이는 요소거든.
영악하다고?
사회생활이다.
“감사합니다.”
선수들의 사적인 부분은 생각보다 잘 보호된다.
물론 선수 본인이 드러내는 것을 팀에서 막는 건 쉽지 않아서,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프로가 된다는 것이 꽤 소중한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온라인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대외적 이미지’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많기에 대체로 팀에서 만들어주는 이미지에 자신을 맞춘다.
방송에서도 그렇다.
그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속성을 바탕으로 방송용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근데. 나 방금 도형이 만났잖아. 알지?”
팀에서 윤도형에게 주고자 했던 분위기는 묵직하고 오만하며, 카리스마 있는 정글이었다.
물론 이건.. 매우 과장된 컨셉 이미지다.
윤도형은 분위기가 묵직하다기보다는 체격이 묵직하고.
오만한 성격이라기보다는 낄 데 안 낄 데 파악 못하는 타입이고..
카리스마가 있다기보다는 타고난 눈빛이 매서운 거긴 한데.
어쨌든 꿈을 크게 가져야 하듯, 이미지도 부풀려 가져가야만 거품이 꺼지더라도 그 찌꺼기라도 남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거 있잖아?
새로운 라인의 차를 출시하기 전의 컨셉카 같은 거.
“윤도형 걔는 진짜 착각이 심하다니까.”
하지만 윤도형은 팀에서 그려준 ‘이미지’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자신을 너무 솔직하게 보여주는 타입.
대부분의 방송인이 어느 정도는 원래 모습을 감춘다면 이 선수는 반대다.
가만히 두면 밑도 끝도 없이 자신을 노출해버려서 남아있는 낭만이 없어진다.
그야 프로 방송인이 아니니까.
그래서 내가 내린 처방은 의외성과 반전 매력.
내가 약점을 노출하는 것처럼,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또 뒤에서는 잘해주시잖아요.”
“맞아. 잘해줘요. 일단 소리를 질러, 그리고 잘해줘. 죽을래? 나랑 밥 먹을래? 그런 느낌.”
- ??? 협박죄로 고소당하는 거 아님?
- 아 요즘 애들은 모르겠구나ㅋㅋㅋㅋ
- 너 나이가 몇이냐 클래스? 우리 엄마랑 동갑이냐?
- 얘는 왜 모르는 밈이 없어?
- 오라클이라서 그런 거 아님?
- 고건 인정이지
- 근데 요즘 저런 말 하면 큰일나ㅋㅋㅋㅋ
“올드해. 진짜 올드해요. 요즘 이런 거 매력 없잖아요?”
아예 좋은 의자를 가지고 와서 내 옆에서 종알종알 떠들어대는 최은호.
최은호는 이런 분야에서 꽤 눈치가 빠르다.
어쩌면 일부러 윤도형과 마주칠 수밖에 없도록 내가 최은호에게 연락한 순간,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
사람들 앞에서 윤도형을 칭찬하는 건 역효과.
- 폴리 존나 까칠한 츤데레네ㅋㅋㅋ
- 겉모습만 보고는 모르는 거임ㅋㅋㅋ
- 그래서 예비 서포터 할 수 있나보다ㅋㅋㅋ
- 플레이에서도 묻어남
- 우리를 존나 좋아하는 것 같던데ㅋㅋㅋ
“그리고 걔가 축구, 뭐, 족구, 이런 거 잘한다고 얼마나 꺼드럭거리는지. 체육 잘해서 뭐 해요. 프로게이머인데. 걔는 LOS 빼고 다 잘해요.”
최은호가 어깨를 으쓱하며 윤도형에 대한 정보를 늘어놓는다.
- ㅋㅋㅋㅋㅋㅋㅋ겜알못 정글ㅋㅋㅋㅋ
- 그래도 재밌겠다ㅠㅠㅜㅜㅠ
- 팀원 토크 조와
- 팬과의 만남 이벤트 같은 거 빨리하면 좋겠다ㅋㅋㅋㅋ
- 지난번 팬 미팅 때 못 봐서 아쉬웠어요
- 폴리! 폴리! 폴리!
분명 깎아내리기만 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호감 분위기가 흐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형이 형이 저한테도 많은 도움을 주셨죠.”
- 미친
- 권건에게 가르침을 내렸다고?
- 도움을 줬다고 가르친 게 아니라
- 이거나 그거나 같은 거 아니야?
- 폴리 재평가 시급
평소에 말수가 적은 내가 한마디를 얹으면 취사 완료.
여태까지 모든 방송에서 올타임 LOS만 한 나이기에, 시청자들은 이 모든 게 새로운 콘텐츠처럼 느껴질 것이다.
- 존나 호감
- 권건한테 밀려서 자격지심 있을 줄 알았는데
- 요즘 경기도 열심히 뛰긴 함
- 자기 포지션 아닌데 뛰는 거 진짜 쉬운 일이 아님
- 워크 에씩이 좋은 것
“예성이네도 한번 가볼까?”
갑자기 방송에 끼어든 최은호는 훼방꾼이 아니라.
말이 없는 방장에게 대신 말을 걸어 주는 고마운 사람이 된다.
“그럴까요.”
- 좋아요ㄷㄷㄷㄷ
- 오늘 권건 말 개많이 한다ㅜㅜㅠㅠ
- 평생 분량 오늘 다 듣고 있는 건가
- 정말로 TTS.. 나와버릴지도? (쑻)
윤도형은.
실력 방송보다는 만만하고 친근한 매력을 강점으로 만들고.
최은호는 본인이 예전부터 바랬던 마당발, 연결고리 역할을 잡을 수 있게 한다.
자.
그럼 김예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