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 (678)화 (679/763)

 제발 날 여기서 내보내 주십시오! 하다못해 태양만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로만 형제께서는 고행을 겪고 계시다. 절대 대화하지 않도록.""

 알겠습니다.""

 이리하여 세계 최초의 군만두형이 실행되는 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작은 태양.]"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더이상은 아니다.]"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무기. 이 무기는 하나만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피와 강철은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내가 만약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일을 예견했었다면 1905년에 쓴 공식을 찢어버렸을 것이다.]"

 뉴턴과 함께 물리학을 한층 더 발전시킨 이론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꺼낸 이야기다."

 나치 독일이 핵무기를 발명하는 것만큼은 막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를 지원했지만,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참사 그 자체다."

 만약 핵무기가 그저 '강한' 폭탄에 지나지 않았다면 아인슈타인은 물론, 오펜하이머도 자조적인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하나씩 떨어진 핵무기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자연재해를 아득히 넘어섰으며 인간이 유일하게 자연을 이긴 경우라 해도 무방하다."

 [단 두 발로 2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더 무서운 건, 이 폭탄을 더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멸망시킬 힘이 인류의 손에서 발명됐다.]"

 무지막지한 파괴력, 그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드러나자 이 세상 사람들은 경악과 동시에 부정했다."

 아무리 강한 폭탄이라지만 저게 가능한 거냐고. 폭탄 한 방에 도시가 소멸하고 1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는 게 가능하냐."

 이제 막 근대로 넘어가는 세상이라지만 전체 인구는 약 20억에 가깝다. 이중에서 인간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이고."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대륙이 전반적으로 풍요롭기 때문이다. 특히 알븐하임은 꿀과 젖이 흐르는 땅이라며 정평이 나 있다."

 아무튼 이렇다 보니 규모가 큰 도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그 위에 원자폭탄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자."

 제아무리 미네르바 제국이어도 나라 전체가 마비될 것이다. 작은 규모의 나라는 사실상 멸망 확정이고."

 [스스로 기회를 걷어찬 일본. 포츠담 회담을 받아들였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억 총옥쇄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 더 나아가 미국의 증오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도 아무 잘못이 없는 민간인을 학살한 건 엄연한 범죄다.]"

 [미국은 분명히 경고했다. 무시한 건 일본 제국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대해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고 갔다."

 아무래도 자연재해급 파괴력을 인류가 직접 행한 일이다보니 말이 많겠지. 약간 과장해서 '신의 천벌'을 직접 행한 셈이다."

 물론 신이 작정하고 지진을 일으킨다면 원자폭탄보다 더한 파괴력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사실상 '멸망'에 준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광기를 본다면 전쟁은 일찍 끝내야 됐다. 심지어 2월에는 끔찍한 식인 사건까지 발생했지 않은가.]"

 그래도 사람들은 일본 제국이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특히 원자폭탄을 맞기 6개월 전, '치치시마 섬 식인 사건'이 발생했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람이 식인을 하는 건 고대 문화 혹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일인데, 그 사건은 그냥 '재미'로 식인을 했다."

 식인이라는 건 이 세상 사람들에게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점이었기에 일본을 맹비난하기 바빴다."

 이후로도 다양한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핵을 맞을 만했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른다. 만약 일본이 또다시 버텼다면 세 번째 핵을 맞았을 테니.]"

 [인간의 광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각인시켜줬다. 나치 독일은 철저한 계산이었으며 일본 제국은 야만적이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이 항복하다.]"

 [1945년 9월 2일. 전 세계를 광기로 몰아넣은 세계 대전이 종료되다.]"

 전쟁은 끝났다."

 원자폭탄을 2방이나 맞고, 위쪽에서 소련군이 몰려오니 일본 제국이어도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육지, 바다, 하늘 등등. 육해공 가리지 않고 전세계가 전쟁터였던 2차 세계대전은 종료됐다."

 연합군과 추축국 모두 끔찍한 피해를 입었으며 그 흉터는 역사에 새겨졌다. 인류가 평생동안 안고 갈 흉터다."

 [전쟁 기한: 1939년 9월 1일 ~ 1945년 9월 2일]"

 [총 사상자: 민간인 포함 7,300 만명 이상.]"

 [피해금액 및 전비: 1조 달러 이상.]"

 당시 인구는 이 세상과 비슷하게 20억 가까이 된다. 그런데 무려 7,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전쟁 하나로 죽거나 다쳤다."

 1차 세계 대전까지 합쳐진다면 무려 1억에 다다르겠지. 단 두 번의 전쟁으로 전세계 인구의 10%가 망가진 것이다."

 [종족전쟁의 사상자는 대략 300만명이다. 하지만 피와 강철은 전쟁 하나로 20배가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기술의 발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예시. 기술의 발명은 곧 파괴력을 키우는 것이다.]"

 [부디 저 무기들이 인류에게 겨낭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지금까지 내 정체를 밝히지 않았더라면 '에이. 구라치지 마. 판타지는 판타지네' 정도로 생각했겠지."

 그러나 정체를 밝힌 이후에는 전혀 아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전쟁만큼은 막아야 된다며 경악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을 마다하지 않는 시대지만, 그 절정을 책으로 보여주니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피와 강철은 어디까지나 '억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반 이상은 전쟁으로 채워졌다.]"

 [현재는 악마 숭배자가 나치 독일처럼 공공의 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악마 숭배자가 사라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결국 인류는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다. 영원한 평화는 없으며, 전쟁을 대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임과 동시에 이기적이다. 평론가들의 말처럼 피와 강철은 억제 수단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얼마 전에도 사라예보와 비슷한 사건이 터질 뻔했지 않았는가. 운명대로 흘러갔다면 전세계가 화마에 휩싸였을 것이다."

 심지어 내가 막았음에도 스타비르크는 멸망 직전까지 몰렸다. 이를 보았을 때 명분만 쥐어쥔다면 전쟁은 필연이다."

 괜히 신화에 전쟁의 신이 무조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인류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봐야된다."

 [지옥 같은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로 끝일까?]"

 [소련을 상징하는 붉은 군대. 미국을 상징하는 거인. 이 둘을 따로 연재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전쟁은 종료됐지만 공공의 적이 사라졌을 뿐, 국제 관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한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도 그 이후의 일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여태까지 떡밥 및 복선을 뿌렸으니."

 애당초 붉은 군대와 거인을 따로 나눈 것부터 시작이다. 당시 이들은 추축국에게 신나게 털리던 상황이었으니."

 공통점으로는 꾸역꾸역 성장하더니 기어코 복수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최강대국의 자리에 오르는 건 덤."

 예로부터 신흥강자들이 생긴다면 충돌이 생기기 마련. 심지어 사상마저 상반돼 있다."

 즉, 또다른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어느 평론가가 이걸 잘 정리했더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피와 강철: 프리퀄 or 후속작. 당신의 선택은?]"

 사람들이 알아서 프리퀄 또는 후속작 투표를 하고 있더라."

 정확히는 여론이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 피와 강철이 2차 세계 대전이 것이 작용했다."

 2차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1차도 있겠지? 도대체 어떤 속사정이 있길래 2차 세계 대전이 터진 걸까?"

 2차 세계 대전이 끝났지만 미국과 소련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네? 이 둘은 직접적으로 붙을까, 아니면 어떻게 될까?"

 정작 나는 오스카 쉰들러 외전을 쓸 궁리나 하고 있었는데 어이가 없더라. 나도 모르게 속편 혹은 후속편이 암시되고 있다."

 '나중에 쓰긴 할 거지만······'"

 당장은 외전을 쓰면서 휴식을 할 생각이었다. 아직 루미너스와 모라에게 신화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못 들은 상황."

 무엇보다 그동안 무시하고 있던 테르스 왕국, 정확히는 라오스 왕태자의 동태를 살펴볼 계획이었다."

 마리아 여왕에게 서신을 보내긴 했지만 겉으로는 평범하게 생활 중이라고. 그래서 더 의심스럽다."

 '한 번 방문해야 되나?'"

 마음 같아서는 영지로 직접 초대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만한 명분이 마땅히 없다."

 굳이 있다면 1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제논 축제 정도다. 하지만 그때까지 6개월이나 남았다."

 현자마저 붙잡힌 상황에서 라오스 왕태자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다. 혼자 남아서 폭주할 가능성도 있는 편이고."

 [피와 강철의 후속작이 정해졌다! 정체는 바로 이것!]"

 그런데 이 망할 찌라시는 어떻게 안 되나. 어떻게든 이목을 끌겠다고 자극적인 기사를 적는 꼴 하고는."

 시대는 이제 막 근대로 넘어가는데 언론은 현대 못지 않게 자극적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제논의 세상은 지옥을 현실화시킨 곳이다. 헌데 과연 제논이 그 지옥을 직접 겪은 것인가?]"

 [각 진영마다 세세한 사정을 알고 있는 것도 그렇고 마치 '역사'를 알려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의 출신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단지 위화감이 들 뿐이다. 이 부분은 해명할 필요가 있다.]"

 매콤한 제목을 적는 사람도 있었지만 꽤 예리한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을 직접 겪은 게 아닌, 머나먼 미래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지적. 아주 정확하다."

 누가 이런 지적을 했는지 살펴보니 테르스 왕국이더라. 또 너야? 라고 할 뻔했지만 나도 익히 아는 인물이 지적했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카마르 백작. 재판 당시 나를 두둔해줬던 귀족이었으며 민주주의를 맹렬히 비판했던 인물이다."

 비판도 단순무식한 비판이 아니라 심도 있는 비판이었다. 51퍼의 사람들이 49퍼의 사람들을 압박한다면 그게 정당한가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 들킬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니."

 '때마침 잘 됐네.'"

 이참에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냉전이든 1차 세계 대전이든 나중에 적을 거다."

 더군다나 전에 내가 분명히 말했다. 피와 강철이 완결된다면 신화 시대에 관한 소설을 다룰 거라고."

 애당초 내가 고의적으로 착각하도록 말한 거라 상관없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이런 일을 예상 못한 건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제논 님께서 살던 시대는 어느 시대였습니까? 피와 강철과 같은 시대였습니까?""

 차기작은 신화와 관련된 소설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피와 강철의 후속작은 언제 내실 건가요!""

 성지순례를 하러 왔습니다! 제논이시여!""

 어떻게 됐기는. 저택 앞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아서 해명했지."

 그런데 마지막에 성지 순례는 또 뭐야. 저 사람은 또 왜 엎드려서 숭배하는 거고."

 피부색을 보아하니 스타비르크 민족인 것 같다. 나는 일단 엎드려 절하는 사람을 세운 뒤 기자들 앞에 나섰다."

 음······ 일단 바로 잡아야 할 건 바로 잡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그러니까 제가 2차 세계대전을 겪었냐는 거겠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지옥 같은 전쟁은 겪지 않은 세대입니다.""

 카마르 백작 말이 맞았잖아?""

 그런데 그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것도 대단한 거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거지?""

 평범하디 평범한 웹소설 작가 겸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지식 습득은 끝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컴퓨터의 존재를 알려줘봤자 이해시키는 건 어려울 것이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기도 하고."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말부터 꺼냈다."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차기작은 신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설입니다. 신화의 시대를 좀 더 세밀히 적는 것이죠.""

 그렇다면 피와 강철 후속작은 적지 않는 겁니까?""

 오냐. 말 잘했다."

 나는 끝까지 후속작을 포기하지 않는 기자를 바라봤다. 표정을 보아하니 걱정 반, 기대 반의 얼굴이다."

 이런 말이 있다. 1편만 쓰고 2편을 쓰지 않는 놈이 제일 나쁘다고. 이들로서는 이후의 일들이 궁금해 미치겠지."

 하지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내 수명이 영구적으로 늘어난 이상 책도 꾸준히 쓸 예정이다."

 바로 적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예상하다시피 피와 강철 이후 미국과 소련은 서로 대치하죠. 제가 살던 세상은 그것을 차가운 전쟁 즉, 냉전이라 부릅니다.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없지만, 그것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쟁에 준하는 경쟁을 하는 것이죠.""

 여, 역시! 그 다음의 이야기가······!""

 하지만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당장 적지는 않을 겁니다. 저에게는 매우 껄끄러운 이야기라서요.""

 껄끄러운 이야기라고 하자 기자들이 의문에 찬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이빨을 털어야 된다."

 나는 최대한 씁쓸한 표정을 지은 후, 무언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 속에서 입을 열었다."

 그 냉전으로 제가 살던 조국이 반으로 분단되었습니다.""

 ··· ···""

 그로 인해 다시는 씻을 수 없는 흉터까지 새겨졌고요. 그리고 저는······""

 나는 말을 잠시 멈췄다가 회한에 잠긴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꺼냈다."

 군인이었습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자. 여기서 잠깐 나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조국이 내전을 겪음."

 내전으로 분단 국가가 되면서 다양한 부작용을 낳음."

 그중의 하나가 징집이었으며 심지어 최전방으로 가서 빡세게 근무함."

 윗동네는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쏘거나 핵을 실험하니 마니 해서 신경을 건드림."

 이런 상황에서 악마 숭배자가 이상한 짓을 하는 바람에 이 세상으로 넘어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것이다.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

 왜냐하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는 저것이 일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징집도 2년만 생고생을 하면 되는지라 버틴다는 마인드다."

 한때 형제였던 나라는 핵무기를 발명해 시시각각 제 조국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군인으로서 최전방에 나가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들릴까. 당연하게도 분위기가 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족들이 괜히 오해를 한 게 아니다. 애당초 이 세상은 민주주의보다 군주제가 기본 디폴트인 곳이다."

 컴퓨터는커녕 라디오도 없으며 그나마 있는 거라고는 신문 하나뿐. 생활 자체가 전혀 다르니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아. 대신 2년 정도밖에 근무하지 않았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징집되지만 약 2년 정도면 대부분 전역하거든요.""

 그, 그러면 실전은······""

 천만다행히도 실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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