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168화 (169/763)

〈 168화 〉 헬리움의 깊은 밤(2)

* * *

흔히 69자세라 칭하는 체위는 이미 마리와 한 적이 많다. 먼저 제안한 쪽은 의외로 아이작 쪽이었는데 이런 체위는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항문을 비롯한 성기를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 앞에 내미는 자세라 마리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지만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즐겨하는 편이다. 이외에도 속궁합이 워낙 잘 맞아 이런 저런 체위 또한 시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청결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악취를 풍길 수도 있어 무조건 깨끗히 씻고 나서 진행해야 되는 체위다.

할짝­

"꺄응!"

세실리는 아이작이 자신의 질을 혀로 약하게 핥자 몸을 파르르 떨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물건울 붙잡은 세실리의 손에도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갔다.

방금 전 자위를 할 때와는 전혀 다른 자극에 뇌에 전류가 찌르르 흐르는 느낌이었다. 수치심은 진작에 가져다 버렸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음부를 핥는다는 건 세실리에게 큰 자극이었다.

생소한 쾌락에 멈칫했으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호흡을 갈무리하다가 눈 앞의 물건을 혀로 핥았다. 두 손으로 사랑스럽게 만져주고 혀와 입을 이용해 사탕처럼 달콤하게 음미했다.

할짝­

"헤응!"

"우음. 쮸릅. 쮸읍."

"흐응! 흐윽!"

하지만 아이작이 비부를 혀로 핥기 시작하자 애무는커녕 몸조차 가누기가 어려웠다. 아랫배가 찌르르 울리고 애액이 울컥울컥 쏟아지는 게 느껴진다.

다리에도 힘이 쪽 빠지는 것이 이대로 몸을 맡기고 싶을 정도. 내면의 악을 물리치기 위해 기른 인내심도 의미가 없었다.

이건 내면의 악 따위가 아니라 사랑하는 애인이 전해주는 '쾌락'이었으니까.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스스로가 아닌 타인이 직접 입으로 해주는 건 처음이었다.

'미묘하게 단맛이 나네.'

세실리가 아이작의 고간에 얼굴을 파묻고 전희를 느끼는 동안 아이작은 그녀의 음부를 핥으며 음미했다. 애액은 먹는 음식에 따라 냄새와 향이 다양하게 변한다.

마리의 애액은 짭짤하면서도 레몬처럼 시큼하다면, 세실리는 과일향이라 해야 할지 단맛을 풍겼다.

헬리움의 공주로 자라난 만큼 이런 저런 음식을 먹었겠지만, 단맛이 나는 건 그녀의 태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자지도 맛있다며 아이스크림처럼 빨아댔으니 설득력 있는 가설이었다.

이에 아이작은 눈을 감으며 세실리의 애액을 탐닉했다. 물방울처럼 똑­ 똑­ 떨어지지 않고 수돗꼭지를 튼 것마냥 줄줄 흘러서 입 주변이 금방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츄릅­ 츕­ 쮸읍­"

"하악! 하앙! 아응!"

이제는 자지를 빨 기력도 사라졌는지 신음만 터뜨리는 세실리. 이대로 세실리의 음부를 핥으며 절정에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아이작은 마리와의 무수한 섹스를 통해 숙련된 경험자.

여자의 절정은 남자처럼 한 번에 터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계단을 밟듯이 올라가다 한계에 임했을 때 분출한다는 것 정도는 숙지하고 있다. 대신 그 절정은 소위 현자 타임이라 칭하는 남자와 달리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러니 세실리가 펠라치오를 멈추면 따라 멈추고, 다시 정신을 차려 물건을 입에 머금는 순간 음부를 핥는다.

따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이쯤되면 세실리도 눈치챘을 것이다. 아이작의 자지를 애무하지 않는다면 이 쾌락은 영영 사라질 거라고.

"우국! 우욱! 쮸읍! 춥!"

세실리는 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눈을 질끈 감고 목구멍 깊이 아이작의 거근을 받아들였다. 아이작이 뿔을 잡고 억지로 넣지 않아도 잠수하듯이 고개를 왕복했다.

그와 동시에 아이작도 그녀의 분홍빛 비부를 탐하는데 열중했다. 입뿐만이 아니라 깨지기 쉬운 유리를 다루듯이 엉덩이를 쓰다듬어줬다. 복숭아 모양으로 잘 잡혀있는 엉덩이는 쓰다듬는 것조차 중독성이 있었다.

쯔걱­

"우구웁!"

머지않아 입으로 핥는 것이 익숙해졌다 싶을 때, 아이작은 엄지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넓게 벌린 뒤 혀를 안쪽까지 밀어넣었다. 세실리는 아이작의 혀가 질 안에 진입하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손가락처럼 딱딱한 이물감이 아니라 혀 특유의 말랑말랑함이 안에서 생생하게 느껴진다. 방금 전 자위를 했을 때와 차원이 다른 감각.

세실리는 아이작의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머금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아랫쪽에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이 아랫배를 지나고, 척추를 타고 올라와 뇌를 관통한다.

이대로라면 위험하다. 허나 멈출 수가 없다.

그렇게 눈을 부릅뜨며 아이작이 터뜨릴 신호를 기다리던 세실리는...

툭­

"우우웁! 푸하! 흐아아앙!!"

아이작이 동그랗게 나와있던 음핵을 손으로 건드리자마자 강렬하게 폭발했다.

찌븝! 찌븝! 찌극!

"하아아앗! 하앙! 으아앙! 아앙!"

음핵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쾌락에 젖은 비명 소리를 터뜨리는 세실리. 그녀의 음부에는 애액이 분수처럼 터져나오며 아이작의 얼굴을 축축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작은 아랑곳하지 않고 질 입구에 넣은 혀를 빼지 않았다. 오히려 성수를 받아들이듯이 애액을 마시며 검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을 이용해 음핵을 문질렀다.

마치 둑이 터진 것처럼, 세실리는 몸을 간혈적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절정을 맞이했다. 타인, 그것도 사랑하는 남자가 선물해준 절정은 자위와 그 궤를 달리했다.

"흐으으... 흐응... 하으..."

세실리는 아이작의 고간에 얼굴을 파묻으며 호흡을 다스렸다. 칠흑 같은 머리카락은 커튼처럼 흘러내렸으며 붉디 붉은 눈동자에는 초점이 사라졌다.

그러면서도 아이작의 물건은 손으로 꽉 쥐고 있는 것이, 세실리의 음란함을 단편적으로 드러내줬다. 심지어 절정으로 인해 머릿속이 엉망진창인 와중에도 혀를 내밀며 기둥을 낼름거렸다.

아이작은 마리 못지 않은, 어쩌면 마리보다 더한 것 같은 세실리의 음탕함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 본방조차 들어서지 않았는데 이대로 물리기에는 갈증이 났으니.

이에 그는 세실리의 엉덩이를 옆으로 조심스럽게 치웠다. 다리를 침대 위로 옮기는 순간에도 세실리는 자지로부터 얼굴을 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누나. 빨고 싶은 건 알겠는데 이제 그만해야지."

"시러... 자지 더 먹을 거야... 아직 안 쌌잖아... 쭈웁."

정신이 없는데도 연신 아이작의 자지만 찾는 세실리. 역시 마족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회복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리도 절정 이후로 삽입까지 움직이지 못 했는데 거뜬한 모양. 아이작은 쓰게 웃었다가 살살 달래는 목소리로 제지했다.

"나중에 원 없이 먹여줄 테니까 지금은 그만 둬."

"히잉..."

아이작이 엄하게 다그치자 세실리도 하는 수없이 자지로부터 떨어졌다. 시무룩한 표정이었으나 시선은 여전히 아이작의 고간에 집중돼 있었다.

스윽­

그때 아이작이 세실리의 가녀린 어깨를 붙잡아 몸을 빙글 돌리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세실리도 고개를 돌려 아이작의 얼굴과 마주했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빛나는 황금색 눈동자에 세실리는 눈을 두어번 깜빡였다가 베시시 웃었다. 그리고는 입술을 내밀며 키스를 요구했다.

이미 자신의 물건이 들락날락했지만 아이작은 그녀의 요구를 원 없이 들어줬다. 어차피 정액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 위에 도달했을테고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는 것이니 거리낌이 없다.

더군다나 세실리의 입은 달콤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 애액에서도 나던 특유의 과일향.

스스로를 디저트로 비유한 것처럼, 세실리의 몸은 달콤한 과일 디저트 그 자체였다.

"쭈웁. 추읍. 쭙. 하아..."

세실리는 아이작과 키스를 하다가 몸을 뒤로 허물어뜨렸다. 침대의 푹신한 감각이 머리에 전해졌다.

아이작은 세실리를 침대에 눕히고 한동안 키스를 이어나가다가 말없이 입술을 떼었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은색 실선이 길게 이어지다가 힘없이 끊겼다.

이윽고 그는 침대에 몸을 누운 세실리의 모습을 바라봤다. 탄력이 일품이었던 거대한 가슴은 누웠음에도 불구하고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었으며 허리와 골반의 라인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있는 은밀한 비처까지. 아이작은 침을 꼴깍 삼켰다가 자신의 물건을 세실리의 배 위에 턱­ 하고 얹었다.

"와..."

세실리는 거의 배꼽까지 도달한 물건의 크기에 감탄했다. 저게 정말로 자신의 안에 들어오는 걸까. 들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까 전의 그 쾌락보다 더 강렬한 쾌락을 느낄 수 있는 걸까. 그녀는 기대가 된다는 표정으로 아이작의 물건을 지그시 눌러 배에 밀착시켰다.

군살 하나없는 복부에 아이작의 물건이 닿자 그 감각이 제대로 느껴졌다. 여태까지 생각한 거지만 마리의 비유처럼 불에 달군 쇠방망이처럼 뜨겁고 단단했다.

'마리는... 다 못 넣었다고 했지?'

과연 자신은 저걸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마리보다 키가 클뿐더러 골반도 발달됐으니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세실리는 아이작의 자지를 사랑스럽게 쓰다듬다가 시선을 위로 올렸다. 허가를 기다리는 듯, 아이작이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이작."

"응. 누나."

"사랑해. 그러니까..."

쯔걱­

세실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 고백을 하고는 두 손을 이용해 질 입구를 넓게 벌렸다. 질 안이 머물러 있던 애액이 울컥­ 하고 쏟아진다.

뒤이어 그녀는 욕망에 절여진 듯한 미소를 짓더니 아이작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붉은 눈이 더욱 요사스레 빛을 발한다.

"저를... 엉망진창으로 범해주세요. 아이작 님."

"... ..."

"마음대로 다루셔도 좋아요. 험하게 굴려도 좋아요. 그러니까 자지를... 자지를 넣어주세요."

이것만 해도 아이작의 물건이 불끈거리기에 충분했지만.

"저의 몸과 마음은 전부... 아이작 님 거랍니다♡"

곧바로 이어진 결정타에 아이작이 가쁜 숨을 내쉬며 행동에 나섰다. 원래라면 애무를 해야 하나 홍수가 난 이상 작업은 필요없다.

이윽고 그는 한 손으로 물건을 붙잡고 질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도 아니고 경험자인 덕분에 입구를 찾는 건 수월했다.

마침내 귀두가 질에 닿고, 세실리는 이다음에 몰아칠 쾌락에 대비하며 침대보를 꽉 쥐었다. 심장은 터질듯이 요동치고 호흡이 가빠왔다.

"...누나."

"네, 네. 말씀하세요."

"누나는 정말 변태야."

그 말과 동시에 아이작은 빙긋 웃더니.

쯔억!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건을 안쪽으로 진입시켰다.

"으극...!"

아이작의 물건이 안을 가득 메우자 세실리의 혀가 입 밖으로 빠져나왔다. 허리는 활처럼 휘었으며 침대보를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천천히 넣지 않고 관통하듯이 들어온 탓에 약간의 고통이 느껴졌지만, 이다음에 해일처럼 닥쳐온 쾌락으로 인해 의미가 없어졌다.

딱딱하면서도 불 같이 뜨거운 방망이가 아랫배 전체를 채우는 느낌. 세실리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가 힘겹게 시선을 내렸다.

그 거대했던 자지가 대부분 사라져 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 하나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옮겼다.

아이작 또한 특유의 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내려다 보는 중이었다.

"아, 아이작 니임..."

"응. 누나."

"사랑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두 팔을 펼치며 다시 한 번 사랑 고백을 하는 세실리. 아이작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상체를 내려 안아줬다.

몸과 몸이 포개어지면서 세실리의 거대한 유방 또한 보기 좋게 찌푸러졌다. 아이작은 훌륭한 가슴의 감촉과 더불어 그녀의 질벽을 감상했다.

처녀답게 꽉꽉 조이는 건 당연하지만 부드럼게 감싸는 느낌마저 든다. 진득하게 분비돼 있던 애액이 일종의 젤 역할을 해주어 마리와는 색다른 감각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세실리는 아이작의 거근을 대부분 받아들였다는 것. 밑둥이 살짝 남았지만 귀두에 자궁구가 닿이는 느낌은 없었다.

이 점이 아이작에게 새로운 자극을 전해줬다. 그는 세실리의 얼굴을 쓸어주며 조용히 물었다.

"아프진 않아?"

"그냥 좋아요... 그러니 움직여 주세요..."

"응. 알았어. 쪽."

아이작은 세실리와 가볍게 키스하고는 상체를 살짝 일으켰다. 뒤로 빼는 게 아니라 앞으로 약간 움직였다.

큥­

"꺄흣!"

그러자 남아있던 밑둥마저 완전히 사라지고, 귀두가 자궁구와 부딪혔다. 세실리는 그 감각에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쯔거억­

"으으응..."

이후로 아이작이 엉덩이를 뒤로 빼자 안을 가득 채웠던 자지 또한 사라졌다. 세실리는 방망이가 질벽 곳곳을 긁어주며 물러나자 달뜬 신음을 흘리면서도 허전함을 느꼈다.

빈 공간도 없이 채웠던 것이 사라지니 허전함을 느끼는 건 당연한 수순. 마침내 귀두마저 빼기 직전.

찌거억!!

"흐아앙!!"

아이작이 허리를 강하게 튕기며 다시 내부로 진입시켰다. 귀두가 다시 한 번 자궁구와 부딪혔으며 세실리가 색에 절은 비명을 질렀다.

쯔거억­

"흐으응..."

천천히 빼내고.

쩌억!!

"아아앙!!"

강하게 삽입한다.

쯔걱­

"아으응..."

또다시 느리게 빼내고.

찌걱!!

"흐으으윽!!"

다시 한 번 더 강하게 들이민다.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그럴 때마다 세실리가 자지러지는 신음을 터뜨렸다. 이미 아이작의 물건에 완전히 적응하여 쾌락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아이작은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아래를 힐긋거렸다. 처녀라는 걸 증명하듯, 울컥울컥 쏟아져나오는 애액에 피가 섞여있다.

하지만 세실리는 태생 때문인 건지 이미 여러번 경험한 듯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이대로 마리와 늘 하던 것처럼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본래라면 천천히 배려하면서 진행하겠지만 세실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래도 절정을 느끼도록 해야겠지.

꽈악!

"으응...!"

아이작은 상체를 완전히 일으켜 평소 가지고 놀고 싶었던 세실리의 가슴을 손으로 각각 한 쪽씩 붙잡았다. 손이 거대한 젖무덤에 파묻혔다.

이어서 풍만한 가슴을 마음대로 희롱하면서 허리를 살살 움직였다. 첨예하게 선 분홍빛 유두를 손가락으로 건드리거나 잡아당기는 등.

그녀가 원하는대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험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쩌억! 쩌억! 쩌억! 쯔걱!

"흐아앙! 아앙! 앙! 꺄응!!"

가슴이 희롱당하면서 허리 운동을 반복하자 세실리가 연신 신음을 터뜨린다. 애액이 너무 많이 나온 탓에 철퍽거리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작은 세실리의 커다란 가슴을 손잡이 삼아 꽉 붙잡고 열심히 탐닉했다. 그간 마리와의 섹스를 기반으로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완급 조절도 포함시켰다.

만약 세실리가 절정에 이를 것 같다면 일부러 느리게 움직이고, 조금 가라앉았다 싶으면 강하게 박는다.

마리의 첫날밤처럼 단순무식한 운동이 아니라 테크닉까지 겸비하여 세실리에게 극한의 쾌락을 선물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철퍽! 철퍽! 찰팍!

"흐앗! 으응! 쮸읍. 쭙. 츄릅! 흐아..."

중간 중간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키스도 해줬다. 아이작이 입을 탐하자 세실리도 이에 응해줬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녀는 두 다리를 아이작의 허리에 둘러 그를 더 자극시켰다.

두 남녀의 혀가 교미하는 뱀처럼 서로 얽히는 와중에도 아이작은 세실리의 보지를 거침없이 쑤셔댔다. 입은 키스를 통해 희롱당하고, 가슴은 두 손으로, 마지막으로 아랫입은 아이작의 자지로.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점점 한계에 입박하고 있다. 세실리의 눈꼬리에 눈물이 맺혔으며 질벽 또한 강하게 수축되었다.

아이작은 슬슬 절정이 온다는 걸 눈치채고 그녀의 얼굴을 살펴봤다. 붉은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남은 건 모두 분출하는 것. 그는 키스를 유지하며 가슴을 붙잡았던 손을 아래로 내렸다.

이미 애액으로 흥건히 젖어있는 아랫배를 지나 세실리의 음부에 도착했을 쯤, 조금 전에 확인했던 음핵을 툭­ 건드렸다.

"흐으윽!!"

음핵을 건드리자마자 몸을 흠칫 떠는 세실리. 아까처럼 보지에서 울리는 전류가 척추를 타고 뇌를 강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아이작은 괄약근에 힘을 강하게 주어 물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뒤, 거칠게 쑤시면서 손으로는 음핵을 자극했다.

철퍽! 철퍽! 찌걱! 쩌걱!

"으아앙!! 아앙!! 흐앗! 하앙!! 꺄아앙!"

세실리는 이제 거의 몸부림을 치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머리에서 무언가 차오르는 것이, 절정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에 아이작은 엉덩이를 뒤로 뺐다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치켜올렸다.

큐웅!

"꺄아아아앙!!"

귀두와 자궁구가 서로 부딪히는 느낌에 결국 세실리가 절정에 이르렀다. 허리는 활처럼 휘었으며 침대보는 강한 힘에 이기지 못해 쭈글쭈글해졌다.

푸쉬이!!

아이작의 허리를 감싸던 길고 가느다란 두 다리 또한 부르르 떨고 있을 때, 아직까지 삽입돼 있던 보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입으로 했을 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었으며 침대보가 흥건히 젖을 정도였다.

세실리는, 기어코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흐응...! 하아...! 으으응..."

찌걱­

"흐잇!?"

하지만 문제는 아이작은 아니다. 세실리가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아이작이 허리를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그녀도 깨달았다. 아이작이 아직 사정하지 않았다는 걸.

진정한 본방은 지금부터라는 것을.

아이작은 언듯 두려움에 떠는 듯한 세실리와 마주하며 그녀의 뺨을 부드러이 쓸어줬다. 이미 오르가즘으로 인해 높은 성적 흥분이 유지되고 있던 세실리는 그가 볼을 쓸어주자 몸을 흠칫 떨었다.

여자의 오르가즘은 쉽지 않지만, 한 번 도달하는 순간 내려오는 것조차 느리다. 그러니 현재 세실리의 음란한 몸은 최고치로 민감한 상태.

뇌가 녹아내리는 듯한 쾌감을 꾸준히 느끼기에 적합다는 의미다.

"누나가 말했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달라고."

"아, 아이작..."

세실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아이작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작은 그녀의 볼을 사랑스레 쓸어주다가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몇 달 전, 세실리와 카페에서 단 둘이 있을 때는 그녀가 먼저 손가락을 빨아줬다. 허나 현재는 아이작이 직접 입에 넣어줬다.

세실리는 애액으로 인해 달콤한 향이 퍼지는 아이작의 손가락을 물고 빨면서 그와 마주했다. 질 안에 들어간 그의 자지는 아직까지 힘을 잃지 않고 굳건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움... 쭈읍... 으아..."

철퍽!

"우굽!"

아이작이 허리를 한 번 튕기자 눈을 크게 뜨는 그녀. 그러나 입은 아이작의 손가락으로 막혀있어 신음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철퍽! 철퍽! 찌걱! 쩌억!

"흐잇! 우욱! 아으! 으앙!!"

아이작은 손가락으로 세실리의 입 안을 유린하며 다시 한 번 왕복을 시작했다. 이제는 한 번 삽입할 때마다 물이 사방으로 튀겼다.

이미 절정으로 인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세실리는 기껏 내려갔던 절정이 다시 차오름을 감지했다. 삽입뿜만 아니라 입을 유린하는 것조차 쾌락으로 다가오고, 가슴을 쥐어짜듯이 잡는 것도 마찬가지.

이러다 정말 죽는 게 아닐까. 마족의 회복력은 체력이나 상처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이같은 절정은 아니다. 오히려 서큐버스의 피가 한 번 다가온 절정이 쉽게 내려가지 않도록 막는 것 같았다.

하물며 악주기까지 겹쳤으니 현재 오르가즘에 이르런 그녀의 상태는 온 몸이 성감대와 다름없었다.

"흐앙. 아응. 아이작 니임..."

"왜 그래, 누나?"

"잘못했어여. 잘못테쓰니까..."

이 정도로 자극이 강한지 예상하지 못 한 탓에 결국 세실리가 잘못을 빌었다. 허나 아이작은 코웃음을 치며 반박했다.

"그런데 왜 웃고 있어?"

"에흐... 아니에여..."

아니라고 하지만 세실리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도 이미 풀린 것이 말만 그렇게 할 뿐 더 원하는 건 확실하다.

그에 아이작은 세실리의 입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체위를 바꾸기로 정했다. 우선 보지에서 물건을 잠시 빼낸 뒤에 그녀의 몸을 반대로 뒤집었다.

시도 때도 없이 몰아친 쾌락으로 인해 일어날 여력도 없는지 세실리의 얼굴은 침대와 맞닿아있었다.

뒤이어 아이작은 복숭아처럼 예쁘게 모양이 잡힌 엉덩이를 쓸어주며 삽입을 하기 전,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뻗었다. 허리가 아닌 세실리의 뿔 쪽으로.

그리고 뿔을 손잡이처럼 잡아 억지로 들어올렸다. 아이작이 뿔을 잡고 억지로 일으키자 세실리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두 팔을 이용해 상체를 지탱했다.

철퍽!!

"흐아아앙!!"

아이작은 아무런 전조도 없이 세실리의 질에다 물건을 삽입했다. 또다시 뇌를 관통하는 쾌감이 전해지자 세실리는 신음을 터뜨렸다.

정상위보다 더욱 깊게 들어가고 질 안의 성감대를 제대로 자극시키는 체위여서 더 큰 쾌락이 닥쳐왔다.

찰팍! 찰팍! 철퍽! 철퍽!

"으흥! 아흥! 아아앙! 흐앙!"

아이작은 세실리가 쾌락에 헐떡이는 동안 그녀의 뒷태를 감상했다. 중앙에 1자로 쭈욱 이어진 기립근과 하며 얇은 허리 라인 밑으로 이어지는 복숭아형 엉덩이.

박을 때마다 그 커다란 가슴이 삐져나와 출렁거리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우선 한 발 뽑아볼까.'

모라의 신성력 덕분인지 이라마치오를 제외하면 발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중이다. 그러나 이대로 묵혀둘 수 없으니 한 번쯤은 사정해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모라가 신성력을 준 이유 중 하나가 세실리에게도 전달하기 위해서다. 섹스를 통해 기운을 전달하는 방식은 고대부터 존재했으니.

아이작은 마지막 스퍼트를 가하려다 말고 문득 탐스러운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매우 찰질 것 같은 엉덩이.

어차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겠다, 그는 가학심이 깃든 표정을 지었다. 뿔은 어차피 한 손으로 잡아도 충분하다.

뒤이어 하늘 높이 팔을 들어올린 아이작은...

찰싹!

"꺄앙!!"

세실리의 복숭아형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쳤다. 엉덩이를 내려치자마자 세실리는 비명 섞인 신음을 토했다.

동시에 질벽이 조이는 정도가 훨씬 강해짐이 느껴졌다. 아이작은 참을 수 없는 흥분에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렸다.

짜악! 찰싹! 짝!

"으앙! 아앙!! 으흥!!"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세실리가 쾌락에 절은 비명을 토한다. 질 또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이로서 아이작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엉망진창으로 범해달라는 말을 증명하듯, 세실리는 괴롭혀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마족의 공주가 아닌, 서큐버스 그 자체나 다름없는 음탕한 몸뚱아리였다.

철퍽! 철퍽! 철퍽! 찰싹!

"하아앙! 아이작 니임! 아이작 님!! 저, 저..."

세실리가 아이작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혀가 바깥으로 나오는 걸 보면 또다시 절정이 오고 있다는 증거.

아이작도 슬슬 사정의 신호가 왔기에 스팽킹을 잠시 멈추고 허리를 놀렸다. 이후로 뿔이 아닌 엉덩이를 꽉 쥐고, 마지막을 위해 허리를 뒤로 길게 물렸다가 세차게 튕겼다.

철퍽!!

"흐아아아앙!!!"

세실리가 혀를 밖으로 내민 채 세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울컥­ 울컥­ 울컥­

아이작도 세실리의 자궁 깊숙히 씨앗을 시원하게 배출시켰다. 두 번째 사정이었으나 그 양은 결코 적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많아졌다.

마리가 아닌 세실리의 안에 정액을 토해낸 아이작은 참아왔던 숨을 터뜨리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엉덩이는 붉게 물들어 있었으며 세실리의 몸이 흠칫흠칫 떨리는 중이다.

첫날밤인데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있을까. 그는 물건을 서서히 빼내며 세실리의 엉덩이를 시원하게 때렸다.

찰싹!

"하응..."

절정을 느끼는지 아이작이 엉덩이를 가격하자 몸을 부르르 떠는 그녀. 아이작은 두 번째로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뚝 솟아있는 물건을 바라봤다.

역시 부족하다. 그간 꾸준히 쌓아둔데다 모라에게 신성력까지 받았으니 그럴 수밖에.

밤은 아직 길다. 아이작은 침대에 얼굴을 처박고 떨고 있는 세실리에게 다가갔다.

"누나. 더 할 수 있지?"

"네에... 더 할 수 있어여..."

조금 전까지 기절할 것 같은 그녀였는데 왜인지 몰라도 금방 체력을 회복한 듯했다. 서큐버스라 정액을 받으면 받을수록 체력이 회복되기라도 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모라에게서 받은 신성력이 세실리에게 넘어가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어쩌면 위험한 사람은 아이작이 아니라 세실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작은 자신보다 훨씬 강한, 그것도 다음 대 차기 마왕으로 예정돼 있는 세실리를 정복했다는 사실에 고양감을 느끼며 물건을 내밀었다.

세실리는 얼굴 바로 앞에 거대한 물건이 내밀어지자 후들거리는 몸을 일으켰다.

"내가 도와줄게."

"네에? 우웁!"

문답무용으로 세실리의 뿔을 잡아 이라마치오를 시작한 아이작. 세실리는 입 속 가득히 들어온 자지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가 이내 부르르 떨었다.

푸쉬­

아래에서 선명히 들려오는 애액의 분출 소리. 아이작은 뿔을 잡고 위아래로 왕복했다.

"우굽! 우욱! 쮸읍! 츕! 우극!"

오늘 밤, 존경받는 헬리움의 공주는 없었다. 그저 한 명의 음란한 여자만 남아있을 뿐.

"아아... 다시 쌀게."

"츄웁! 입에... 입에 싸저여..."

부릅­ 뷰릅­

아이작은 세실리의 입 속에 사정하며 기나긴 밤을 즐겼다.

"맛있어여... 좀 더... 좀 더 주세여..."

"원하는 대로."

"꺄앙!"

잊을 수 없는 첫날밤을 갖게 된 세실리도 마찬가지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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