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지먼트사업부 4팀, 팀장 (1) >
W&U엔터테인먼트.
조심스러운 시선들이 사무실 안을 기웃거렸다.
“오늘도 안 계시네. 이 팀 아닌 거 아냐?”
“4팀 맞댔어요. 저기 팀장실 안에 계신 거 아니에요?”
“저긴 아무도 없어. 점심시간에도 계속 닫혀있더라.”
중고등학생 즈음 돼 보이는 아이들이 계단 난간 뒤에 올망졸망 모여앉아 소곤거렸다. ‘얘 나중에 연예인 시켜야겠네!’라는 말을 적어도 한 번씩은 들었을만한 곱상한 얼굴들이었다.
블랙아웃과 넵튠의 연이은 성공 이후, 전략기획실과 매니지먼트 3팀에서 인하우스 시스템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오디션을 실행했다. 아이들은 오디션에 최종합격한 연습생들이었다.
“내가 들었는데, 그 팀장님이 보고 괜찮다고 하면 무조건 뜬대. 진짜래.”
“저도 들었어요. 덕담! 무조건 덕담을 들어야 된대요. 송인호 오빠도 연습생일 때 잘 될 것 같다고 덕담 듣고 나서 완전 대박 터졌다고 인터뷰에서 봤어요!”
“어우, 전 딱한 번 엘리베이터에서 봤는데 무서워서 인사밖에 못했어요.”
“너희들 거기 붙어서 뭐하니?”
불쑥 떨어진 물음에 연습생들이 퍼드덕거렸다. 팔짱을 끼고 서있는 마른 여자를 본 연습생들이 ‘홍보팀, 팀장님!’하고 속닥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우렁차게 인사했다.
“여기 누구 보러 왔어? 3팀은 아래층인데.”
“그게, 저희가 아직 건물구조를 잘 몰라서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중에 그나마 나이가 많아 보이는, 교복 입은 소년이 총대를 메고 변명했다. 다른 연습생들이 휙휙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 팀장이 은근히 물었다.
“혹시 연예인 구경하러 왔니? 배우들? 걔네들은 회사 거의 안 나오는데.”
“네? 아뇨, 그게 아니라······.”
“아니면 정선우 팀장님 보러 왔어?”
뜨끔, 하는 표정을 지은 연습생이 재빨리 고개를 수그렸다.
사정을 알겠다는 듯, 박 팀장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럼 허탕 쳤네. 정 팀장님 지금 백만 년 만에 휴가 중이거든.”
소년처럼 짧은 머리의 여자는 패널에 붙은 로고를 슬쩍 만져보고 계속 걸음을 옮겼다. 남자는 넥타이를 풀어 주머니에 쑤셔 넣고 느긋하게 뒤를 따랐다. 둘은 W&U건물 지하에서부터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중이었다.
“4팀 지원한 사람들 많아서 경쟁률 셌다던데, 곗돈은 우리가 탔네요. 사실 저는 4팀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었으면 W&U에서 일하는 거 진지하게 고민했을 건데. 정선우 팀장님 때문에 여기에 이력서 넣었거든요.”
남자의 말에 여자가 힐끗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 그분 팬이에요?”
“스타매니저가 목표라서요. 좋은 롤모델이잖아요.”
빙글거리며 하는 말에 여자가 헛웃음을 쳤다.
칸칸이 붙은 연습실 한쪽에서 음악소리와 트레이너의 고함이 울렸다. 넵튠일지도 모른다며 다가가던 남자가 연습생들뿐이라며 입맛을 다시고 돌아왔다. 복도 여기저기 종종거리며 돌아다니는 연습생들이 보였다. 녹음실과 프로듀서실을 지나 계속 올라가자 곧 사무실이 눈에 띄었다.
남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사는 으마으마하게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네요. 탄력근무젠가?”
“외근이겠죠.”
“연예인도 안 보이고.”
그들은 라운지와 정원이 있는 야외흡연실까지 둘러보고, 매니지먼트사업부 4팀이라는 패널이 붙은 사무실로 들어섰다. 빈자리가 더 많았다. 직원들 몇몇만이 전화기와 컴퓨터를 붙들고 일하는 중이었다.
두 사람은 남은 직원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사무실을 둘러봤다.
스케줄보드나 소속 연예인들의 작품 포스터, 영화제와 TV시상식 트로피를 안은 배우들의 액자, 그리고 수북하게 쌓인 프리티걸과 넵튠의 앨범이 아니면 연예기획사가 아니라 일반 회사로 착각할 듯한 광경이었다.
“이거 4팀 하반기 라인업인가 본데요?”
남자가 주인 없는 책상을 보며 소곤거렸다. 열두 달이 빼곡히 들어찬 스케줄러에 하반기의 굵직한 일정이 정리돼 있었다.
서지준의 한중일 합작영화 크랭크업, 송인호의 PBS드라마 방영기간과 독립영화 개봉일, 임주원의 영화 크랭크인, 그밖에 여러 일정을 유심히 살펴보던 남자가 목소리를 더 낮췄다.
“어, 도시정글!”
스케줄러 한곳을 짚은 남자가 눈을 빛냈다.
촬영을 끝내고 한창 후반 작업 중인 작품이었다. 초반에 정선우와 이송하, 그리고 일반인 펀딩 예고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심심찮게 기삿거리가 되는 작품.
“이거가지고 연예부 기레기들이 엄청 떠들던데요? 미다스의 손이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어쩌고저쩌고. 4팀에서 진행하는 다른 배우 작품들도 여럿인데 기자들은 꼭 도시정글에다가 포커스를 맞추더만요.”
“결과가 제일 궁금한 작품이니까요.”
“뚜껑 열길 기다리는 사람들 많던데. 펀딩 얼마 하겠다고 떠드는 사람들도 많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은 아예 망해서 씹을 거리 생기기를 바라는 것······.”
떠들어대던 남자가 갑자기 허리를 쭉 폈다. 그리고 신병처럼 깍듯이 인사했다. 여자도 얼른 고개를 숙였다. 한차례 얼굴을 봤던 이관우가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한때 W&U의 낭만주의자라 불리던 얼굴은 일에 찌들어 까칠까칠했다.
“가볍게 둘러들 보셨어요? 좀 어때요?”
“첫출근이라 아직은 좀 어색한 것 같습니다.”
남자의 붙임성 있는 대답에 이관우의 쳐진 눈이 가늘어졌다.
“아. 저는 첫출근 한 날 바로 사수랑 현장 돌아서 어색할 틈이 없었는데. 눈앞에 가시밭길이랑 악마가 환영나팔 부는 환영이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담담한 회고에 신입들이 어깨를 움칠거렸다.
“정 팀장님은 첫날 새벽 3시에 출근해서 바로 넵튠이랑 음방 가셨댔나.”
“아! 그거 인터뷰 기사 봤어요. 그날 Knet 고준태 피디를 잡아서, 넵튠이 넥스트 K스타에 고정으로 들어갔다고. 기사 읽는데 저도 막 현장 나가고 싶어서 두근두근하더라고요.”
“그럼 가 볼까요.”
이관우가 미묘하게 웃으며 앞장섰다. 두 신입 매니저가 얼른 따라붙었다.
그들이 사라진 후, 일에 집중한 듯하던 직원들이 미어캣처럼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이번엔 남자는 한 달, 여자 쪽은 세 달 이상 봅니다.”
“전 남자는 일주일이요.”
“설마, 일주일은 더 하겠죠. 두근두근 했다는데?”
“두근이고 세근이고 일 해봐야 알아요. 얼마 전에 2팀에 들어간 로드매니저, 진짜 사람 괜찮아보였는데 이틀 만에 때려치우겠다고 카톡 왔대요.”
“그 팀은 아직도 쫌 까칠하잖아요. 그에 비하면 우리 팀은 오순도순 한 편이죠. 담당 연예인들도 급 생각하면 관리하기 수월한 편이고, 대체적으로. 그리고 정 팀장님도 같이 일하기 좋······.”
“······.”
“······.”
사무실이 고요해졌다.
***
핸드폰이 진동했다. 내용을 확인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바람이 축축하다. 낡은 바가지에 사료를 가득 퍼 담고 닭장문의 걸쇠를 뺐다. 아버지와 형이 주말 내내 달라붙어 만들었다는 닭장은 제법 그럴싸했다.
발을 들여놓자마자 닭들이 꼬꼬꼭, 꾸끄덱, 난장을 쳤다. 병아리 서너 마리 얻어 와서 키우기 시작한 걸로 아는데, 무섭게 증식해서 지금은 큰놈들만 스무 마리쯤 된다. 아버지가 밤낮없이 들락거리면서 살찌우고 하신다더니.
이러다 양계장 되겠는데.
내가 사료 통을 채우는 동안 물을 갈아주던 겨울이가 말했다.
“삼촌. 우리 반에 이서린이라고 있거든? 걔가 걸그룹 되는 게 꿈이래.”
“그래?”
“이번에 W&U연습생 오디션 봤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고 연락 왔다던데. 나한테 와서 삼촌한테 얘기 좀 해달라고 울고불고 하더라. 그래서 말인데, 삼촌이 걔한테 다시 연락 한번 해주면 안 될까?”
맙소사. 오디션 청탁을 조카한테서까지 받을 줄은 몰랐는데.
간절하게 올려다보는 뎅그런 눈을 보며 입을 뗐다.
“겨울아. 인생이란······.”
“걔한테 헛꿈꾸지 말라고 좀 해주면 안 돼?”
“응?”
“걔 완전 못됐거든. 내 친구들 괴롭힐 땐 언제고, 갑자기 걸그룹 할 거라고 맨날 나한테 앵앵거려. 어후, 귀찮아죽겠어. 삼촌이 걔한테 되도 않는 꿈꾸지 말고 발 닦고 잠이나 퍼자라고 해주면 안 될까? 응? 안 되겠지?”
단발머리를 귓바퀴 뒤로 넘기며 짱알거린다. 천둥벌거숭이처럼 꽥꽥거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누군가를 엿 먹이고 싶다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하게 됐지? 이거 아주 장족의 발전인데.
새삼스럽게 쳐다봤더니 겨울이가 눈을 깜빡거렸다.
“왜 그렇게 보는데?”
“많이 컸다싶어서. 이제 진짜 1인1닭 먹어도 되겠네.”
“세월 가는 게 그렇지 뭐. 삼촌도 서른 살이잖아. 계란 한판!”
그러면서 암탉이 낳은 계란을 주워들고 실실거린다.
서른이라. 어, 그래. 내가 올해 서른이지.
연초에는 기분이 좀 심란했던 것 같은데 일에 치이다보니 잊어먹고 있었다. 스물아홉이나 서른이나 앞자리 바뀌었다고 뭐가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그냥 돌이켜보면, 이십대의 마지막을 정신없이 살았구나, 싶은 정도.
“너 계란에 닭똥 묻었다.”
“으엑!”
겨울이가 얼른 계란을 내 손에 넘겼을 때.
“삼촌! 삼초온! 우리 지렁이 다 잡았어!”
“어으으 징그러! 근데 겁나게 커! 어우, 근데 징그러!”
나머지 쌍둥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젖은 흙을 얼마나 파헤쳤는지 옷이 다 흙칠이다. 가을이 놈은 지렁이를 담은 바가지를 앞세우고 있었다. 잡아봤자 두세 마리일 줄 알았는데, 아주 바글바글하다. 위풍당당할 만하다.
“이걸 어디서 이렇게 많이 잡았어?”
“저 위에 자두밭! 할아버지가 지렁이 많이 나오는데 알려줬거든.”
“어으, 잡는데 징그러워 죽는 줄 알았네!”
“그렇게 징그러운 거 왜 잡고 앉았냐.”
“병아리 반찬 주려고! 영양식이지, 영양식. 쟤들 맨날 불쌍하게 사료만 먹고 살잖아!”
글쎄다. 굳이 영양식까지 필요하진 않겠던데.
닭장 속, 병아리들을 위해 만든 철망 안으로 들어간 쌍둥이들이 지렁이바가지를 툭 떨어뜨렸다. 별식을 발견한 중닭들이 부리를 앞세우고 전투적으로 달려든다. 쌍둥이들이 우아악 괴성을 지르며 철망 밖으로 튀어나왔다.
“삼촌! 쟤들 뭐야? 병아리 어딨어?”
“쟤들이 병아리잖아.”
“저건 병아리가 아니라 닭이잖아! 저번 달에 봤을 때는 한손바닥 위에 올라갔는데?! 깃털도 보들보들하고 따끈따끈하고, 진짜 병아리였단 말이야!”
“맨날 사료만 먹더니 저렇게 크더라. 불쌍하게.”
“······할머니가 아직도 새끼랬는데!”
“당연히 거짓말이지.”
이놈들이 점차 머리가 굵어지면서 속여먹는 게 힘들어졌는데, 이번엔 아주 제대로 낚았다. 나라 잃은 허망한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실실 나온다. 묵은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기분이다.
암탉이 낳은 달걀 몇 개를 챙겨서 집에 돌아갔다. 이미 쌍둥이들을 속인 일로 웃고 떠들고 야단이었다.
점심은 닭칼국수였다. 달걀로 프라이까지 해서 한 끼를 때우고, 후식으로는 탱글탱글한 자두를 깨물었다. 새큼한 과즙이 입안으로 확 퍼진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과육을 날름날름 주워 삼키고 있으려니 천국이 따로 없다.
엄마가 포크로 자두조각을 푹 찍으며 흥얼거렸다.
“명절 때 말고 이렇게 다 모인 게 얼마만이니?”
“우리 식구는 그래도 자주 왔죠. 선우가 얼굴보기 힘들어서 그렇지.”
“선우 너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니? 끼니만 넘기지 말고 꼬박꼬박 먹어. 너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몸 챙겨야지.”
“요즘 서른은 새파란 청년이거든요.”
“진짜 새파란 청년은 지입으로 그런 말 안한다. 뒷집에 자두 맛있는데, 몇 상자 사서 가져갈래? 네 형네도 벌써 두 박스 갖다 먹었어.”
“박스 열자마자 뚝딱 해치웠잖아요. 요즘 자꾸 신게 땡기더라고요.”
형수님의 말에 시끌시끌하던 소리가 팍 죽었다. 겁먹은 시선들이 납작한 배 쪽으로 모였다가, 형수님이 웃으며 손사래를 치고 나서야 안도하고 떨어졌다. 네쌍둥이 출산 이후로 우리 집에서 임신은 제일 예민한 사건이라.
“선우 너는.”
아버지가 엄마가 들이미는 포크를 피하며 말했다.
“언제 올라가냐.”
“이제 올라가야죠.”
엄마가 끼어들어 말했다.
“오늘가면 또 언제쯤 내려오니? 추석에 올 거지?”
“음. 최대한 길게 빼볼게요.”
“애 볶지 말고 가만 둬. 회사일이 중요하지. 팀장인데.”
아버지의 말에 엄마의 눈이 샐쭉해졌다.
“가족은 뭐 안 중요해요? 명절 때 아니면 애 구경을 못하잖아요.”
“닭장 가서 병아리 얼마나 컸나 구경하든가. 가족이다, 생각하고.”
엄마가 다시 포크를 들이밀었다. 기어코 자두가 아버지 입 안으로 들어갔다. 신맛에 오만상을 찌푸리는 아버지를 보다가, 문득 형이 슬쩍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버지가 건강회복하시면서 부쩍 외로움을 타시는 것 같다던.
병아리도 그래서 키우기 시작하셨다고.
“자주자주 올게요.”
부모님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했더니, 아버지가 작게 헛기침을 했다.
“그럼 오기 전에 연락해. 닭 잡아서 백숙 해줄 테니까.”
“가족처럼 생각하라더니 뭘 잡아요? 그래도 자식이 중하긴 한가보네.”
엄마가 콧등으로 웃었다. 형과 형수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나는 소파다리에 느긋하게 등을 기댔다. 둘러앉은 가족을 잠시 보다가, TV앞에 모여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쌍둥이들을 보다가, 그리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나른하고 한적한 시골풍경을 바라봤다.
휴가의 끝이었다.
*
청담동 회색 빌딩숲으로 다시 성큼 들어섰다.
며칠 만에 돌아온 회사는 여전히 복작복작 정신없고, 여전히 생동감으로 가득했다. 심장의 펌프질이 빨라진다. 뱃속이 뜨겁다.
“팀장님, 도시정글 홍보대행사에서 미팅잡자고 난리에요!”
“크라우드 펀딩 주관사에서도 문의 때문에 난리 났다고······!”
“주원이요! 중국에서 촬영 딜레이 될 것 같대요! 당장 광고촬영 있는데. 그쪽도 스케줄 못 미룬다고 난린데 어떡하죠?”
직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졸졸 따라붙어 보고했다.
“출근하자마자 웬 난리가 그렇게 많아?”
“어, 나도 어떻게 난리를 하나 만들어야 되나?”
누군가 다가왔다. 서지준의 한중일 합작영화 때문에 몇 달간 중국과 일본촬영지를 돌아다니다 겨우 들어온 이봉준 실장이었다. 인사를 나누며 팀장실 책상에 막 가방을 내려놨을 때였다.
“팀장님. 현장에서 트러블 났다고 팀장님 찾고 난리 났어요!”
또 다른 직원이 핸드폰을 귀에 댄 채로 달려왔다.
“로드가 감당을 못하겠답니다!”
“또?”
내 물음에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봉준 실장이 킬킬거렸다.
“손채영? 걔는 여전한가보구만?”
“아뇨. 송하요.”
직원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이봉준 실장이 당황한 눈을 껌뻑였다.
“이송하? 걔가 왜?”
< 매니지먼트사업부 4팀, 팀장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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