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27화 (27/211)
  • #27. 강화술의 히든 레벨

    <사죄>

    당신은 타인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습니다. 당신은 타인이 미안해하는 것만큼의 요구를 할 명분을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안녕, 경제적 이득 어떤 것을 얻어내든. 그것은 당신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4과는 아니고 사과 맞군.

    사주 강화술은 그 시스템이 교묘하게도 타인의 4과문과 사과문을 구별할 능력이 있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면 비겁운이 3포인트 정도 그냥 오르거든.

    진짜 미안한 거라기보다는 형사가 윽박지르고 유치장 아른거리니까 무서워서 한 것 같지만.

    감정은 진심이라 믿겠다.

    “영상 편지하고 자필 반성문 보내세요. 제가 그걸 보고 마음이 좀 누그러지면 소 취하하겠습니다. 아, 형사님. 칼은 진짜 위험하니까. 도검 압류 및 소지 허가 좀 확인해 주세요. 진짜 무서워요. 추가 조사 꼭 부탁드립니다.”

    일단 죄송하다는 무릎 꿇은 영상 메시지와.

    자필 반성문을 받으면 소를 취하할 의향이 있으나 당장은 취하 안 한다, 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고 경찰청 구경 좀 하다 나오는데.

    흡연 부스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소녀보살을 봤다.

    당장은 귀가 조치인 모양.

    피해자와 협박 피의자가 전혀 분리가 안 된다.

    눈 돌아가서 정말 칼 들고 찾아와 해코지하면 어쩌려고 저러나.

    경찰들 일하는 꼬라지하고는.

    그나저나 줄담배 태우는데 용케 저 목소리 유지하네.

    같이 피우는 의경인가 경찰들이 일제히 지켜보고 있는 광경이 웃긴다.

    미성년자가 피우는 거 같으면 경찰이 말려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 대놓고 당당하게 피니까. 아무 말 못 하는 건가.

    더 굳이 말하고 싶은 상대는 아니라서 고개 그냥 휙 돌리려는데.

    소녀보살이 날 보더니 담배를 떨구고 달려왔다.

    “뭐시여.”

    어쨌거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라, 닥치고 달렸다.

    무기가 없어서 제압이 불가능하진 않을 듯하나.

    경찰 하는 꼬라지 보니까.

    정당방위는커녕 나만 안 잡혀가면 다행이겠더라.

    지금도 담배 피우던 경찰들이 구경만 함.

    이게 뭔 코미디냐.

    “자, 잠깐만. 거기, 좀 헉, 헉, 멈춰.”

    “무서워서 튄다 왜.”

    “안 할게, 안 해. 미안. 미아안.”

    재차 사과가 있자, 멈췄다.

    “왜 도망가.”

    “가해자가 쫓아오는데 피해자가 안 도망가면?”

    “당신 사주 강화술 알고 있지?”

    “거 아까 사과할 때처럼 ‘요’ 붙여라.”

    까불거나 반말하는 컨셉인 건 알겠는데 자꾸 반말이야.

    “알고 있지……요?”

    구청 공개홀에서 들이댈 땐 세상 도도한 척 다 하더니만 어리숙하다.

    존댓말 하라니까 따라 해서 경계심을 좀 풀었다.

    ‘사과도 제대로 하고, 잘못해서 미안한 상대의 의견에 최대한 따를 자세가 되어 있다.’

    이 자세가 되어 있으면 앙칼지게 지낼 이유도 없다.

    ‘죽을래?’도 그냥 말마따나 친구들끼리도 하는 얘기지 않은가.

    칼 들고 다니면서 그걸 쪽지로 써서 보낸 게 세상 멍청할 뿐이지.

    “모르면 또 난리 칠 테니 그렇다고 치죠. 예 압니다.”

    “난리 안 칠……게요.”

    시무룩해하니 오히려 친했으면 장난일 대사로 경찰서까지 오게 만든 게 조금은 미안해진다.

    그러니 친근하게 다가왔어야지. 틱틱댈 건 뭐냐.

    건드리면 뭐 되는 걸 보여 줬으니 이젠 덜하겠지.

    “어떻게 알고 있어요. 그걸?”

    “명승 선생이 알려줬으니까 알고 있지.”

    “왜 당신이?”

    아무리 운명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일반인들과 괴리된 서사를 가졌고.

    나도 무협 소설 서사처럼 얻은 기술이지만.

    사주 강화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처음인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천무지체니까.”

    “천무지체?”

    “사주 강화술을 익혀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

    느낌이 존경하던 대사부로 모시던 양반이 폐관에 들어갔고.

    그 대사부가 자신에게 남길 것이라 여기던 비급이.

    생판 모르는, 대사부를 모시지도 않았던 이상한 기연을 만난 놈한테 기어들어 가서.

    사파나 마도외인에게 비급을 탈취당했다고 생각.

    분통을 터뜨리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런 캐릭터라면 본디 기연을 얻은 주인공의 입장에서 실력으로 발라 준 다음.

    사형과 사제 관계로 들여 문파의 주축으로 기르는 게 왕도 전개다.

    바르는 건 공권력이 해 줬고.

    그 발린 놈이 공손하게 선역의 역할만 하면 된다.

    “사주가 그래……요?”

    “그걸 못 알아채는 걸 보니, 그쪽도 신기 다 빠졌죠?”

    “그걸 어떻게 알아보는 거지?”

    “대전에 내 팬티 색깔까지 안 보고 맞추던 무당 압니다. 그분 말씀이 신기가 영원하지 않다더군요. 그렇게 신기가 빠지면 사주 배워 행세한다고. 누가 봐도 사주 배워 행세하나 보구만.”

    “너도 좀 보이는 거 아니고?”

    귀나 신이 있다는 건 사례를 봐서 믿어주고는 싶은데 보이진 않음.

    “어려서 몸 약할 때 신이 붙어서 무당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나이가 들면서 기가 성해 신이 빠져나가니 사주를 배웠는데 그게 명승 선생님 문하였다. 뭐 이런 스토리 갖고 있나 본데.”

    지역 맘카페 댓글 추천 이후 검색을 좀 해보니까.

    10년 전에 사주 좀 보면 어디가 좋아요. 란 질문에.

    명승철학관이랑 소녀보살 신당. 두 개가 꼭 꼽혔다.

    그 뒤인 4~5년 전 리뷰에서는 소녀보살한테 사기당한 거 같다는 고발 글들이 두어 개 걸려 있었고.

    이후 2~3년 전부터의 리뷰에서는 바이럴인지 진짜인지 모를.

    소녀보살이 용해졌다는 이야기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4~5년 전쯤 신이 빠지고.

    그 사이 누군가한테 사주명리학을 사사했을 것인데.

    명승과의 연관성을 이렇게 주장한다면 명승 선생에게 배웠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소녀보살은 그 말을 듣고는 빤히 쳐다만 본다.

    그냥 스토리가 그게 제일 자연스러워서 말했는데, 맞나 보다.

    “선생님한테 내 얘기 들었어?”

    “아니 그냥 뭐 그게 이야기가 제일 자연스럽잖아? 신점 보는 사람이 명승 선생을 존경하려면 그 밑에서 배웠겠지. 그러다 뭐 강화술 이야기도 들은 거 같고.”

    “응, 나, 나. 사주 강화술 가르쳐줘. 배웠죠. 그쵸?”

    대사가 존댓말 반말이 섞여서 나도 말이 섞여 나온다.

    “그렇긴 한데, 내가 왜 그래야 하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기로 하셨단 말야.”

    명승 선생한테 허락을 받았다면 상관없긴 한데.

    그런 것도 없이 무작정 징징대면 옜다 하고 알려주기엔 사안이 크다.

    “그러셨다는 증거를 가져오면 알려 드리죠.”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요. 돈이라면 얼마든지 낼게요.”

    “그리고 배워 봤자 실효성이 있을지.”

    “왜?”

    “보살님 팔자 별로 안 좋잖아요. 운이 몇 개는 빠져 있을 건데. 특히 부모운과 자아운이 잔뜩 깨져 있겠지. 그러면 별 소용 없습니다.”

    무당 팔자는 사회에서 괴리되는 팔자다.

    사주팔자는 기본적으로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사람.

    아버지, 어머니, 친구, 배우자, 자식.

    모든 운이 다 있어야 좋다고 본다.

    무당이 되었다는 것은 사람들의 세상과 멀어져.

    귀신의 세상과 함께한다는 것이니까.

    사주가 좋을 리가 없다.

    특히 소녀보살이면 어릴 적부터 무당을 했다는 소린데.

    부모가 보살핌을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아버지운, 어머니운과 관련된 운세가 낮거나 없다는 걸 뜻한다.

    그럼 사주 강화술 배워 봐야 올릴 레벨이 몇 개 안 된다.

    “알아. 그래도 난 그게 필요해요.”

    “왜 필요하신데요.”

    “다시 살고 싶어.”

    “……예?”

    소녀보살의 말은 뜻밖이었다.

    사주 강화술에 ‘인생을 다시 부여합니다.’는 없는데?

    다만 만렙 이후에 ???레벨. 히든 레벨이 존재하긴 하는데.

    이건 만렙을 찍어야 알 수 있다.

    “그거 혹시 수명운 이야기?”

    “돌아갈 수 있댔어요. 운 세 개를 만렙을 찍으면. 사주를 바꿔서.”

    이거 설마 회귀 말하는 거 아닌가.

    가능해?

    그거면 나도 해 보고 싶네.

    “아 뭐, 아기 때로 돌아간다, 뭐 그런?”

    “네.”

    “왜 굳이? 이렇게 젊고 돈도 많으신 것 같은데. 그냥 무당 접고 새 삶을 설계해도 되지 않나.”

    “엄마가 내 머리 위의 신을 보고 가까이 오지 말라면서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어요.”

    “그…… 1층?”

    “14층.”

    이게 진짜라면 사람들의 사연을 듣는 내 입장에서도.

    베스트 순위권에 들 만한 사연이다.

    “아빠는요?”

    “그게 아빠였나 봐요.”

    좀 오싹하다.

    무당도 사람이라 생각은 하는데, 무서울 때가 없진 않다.

    “무섭네요.”

    “그래서 되돌아가고 싶어요. 귀신에 씌기 전으로.”

    “근데 그런 내용은 사주 강화술에 없던 걸로.”

    “아니, 다음 생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다음 생이라. 그건 사주 강화술에 있으려나.

    수명운 탭의 히든 레벨 ???가 그거일 거 같기도?

    일단 수명운의 만렙 LV15는.

    <130살이 넘었으나 왠지 숨통이 끊기지 않음> 이다.

    그 이후인 히든 레벨이면 내 짐작이나.

    무협 소설 서사를 좋아하던 원작자 명승을 생각해 볼 때.

    반로환동, 혹은 환골탈태가 아닌가 싶다.

    근데 가능?

    아버지운 만렙 정은이.

    지지자운 만렙 장기집권 선출직 인물들.

    명예운 만렙 노벨상급 수상자들.

    어머니운 만렙 찰스 왕자.

    횡재운 만렙 코인 터진 졸부들, 자수성가 재벌들.

    소득운 만렙 CEO들.

    자식운 만렙 한고조 유방 아빠.

    부하운 만렙 군부 독재자들.

    주거운 만렙 땅이 다 제 것이던 황제들. 상속 재벌들.

    종교운 만렙 교황.

    여자운 만렙 1만 궁녀. 사마염.

    유독 수명운만 유사 이래 그런 사람이 있었을까 싶은 설명이다.

    130살 넘어서 죽지 않는 그 이상의 경지가 있다면.

    회귀는 아니어도 확정 전생이 있는 건가.

    명승 이 양반은 도대체 뭘 만들어 놓은 거야.

    “왜 다음 생을 원하는데요?”

    “가족이 있는 삶을 다시 살고 싶어서요.”

    말을 듣고 믿자면 사연은 딱하다.

    목적이 확실하고 개연성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설득력은 몰라도.

    동조하게 되는구먼.

    다만 신기가 빠져서 작두 탔으면 거짓말쟁이니까. 신뢰하진 않는다.

    “신기가 빠졌으면 귀신이 괴롭힐 일은 줄어들었을 텐데, 만드는 가족을 얻지 굳이 왜 그런 허상을 좇으려고 합니까.”

    “당신은 안 좇고 있어요?”

    “좇고 있죠. 근데 보살님 당신은 허황되네요.”

    이벤트 트리거가 잘 맞아서 퀘스트처럼 쑥쑥 올리면 모르겠는데.

    15레벨은 강화술을 쓴다 쳐도 너무 멀다.

    내가 지지자운에 몰빵해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데.

    사주 강화술 특별 이벤트 없이 노력만으로 올린다면 견적은 최소 60세 이후다.

    하물며 수명운은 하루하루 포인트가 감소되니까.

    거스르기가 쉽지가 않다.

    “허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들었어요.”

    “사연은 딱하고 목적도 이해는 갑니다만. 불손한 태도와 협박은 해결이 안 된 문제니까. 조금 생각해 보죠.”

    나 혼자만 사주 강화술 꿀 빠는 게 좋긴 하나.

    원작자는 널리 읽히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 같고.

    원작자인 명승이 허락한 사람이면 사사해도 괜찮다.

    이게 뭐 진짜 무공비급이라서 날 조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 레벨로 보면 무당은 운이 한 군데에 몰빵된 하수 중의 하수.

    올린다고 해서 오르지도 않는 별로인 팔자로.

    무협으로 따지면 범재. 그 이하.

    칼 들고 지랄만 안 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아 알려 줘도 될 것 같다.

    뭣보다 원하는 개연성이 설득력이 있다.

    이 친구가 주인공이라면 주인공의 ‘목적성’에 공감이 간달까?

    직업병이라.

    “얼마면 되는데요?”

    살면서 원빈 형 저 대사 내가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얼마나 줄 수 있는디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돈 주고 분양할 수는 없다.

    내가 돈 주고 받은 비급이 아닌데, 이걸 돈 주고 팔아?

    양심이 좀.

    무협 여러 편 봤지만.

    장사치가 파는 무공서가 천하제일 무공이다.

    이런 건 본 적 없다.

    내가 쓸까? 제목은 시장에서 산 무공서로 천하제일?

    소녀보살은 팔을 가슴에서 모아 쫙 펼치며 말했다.

    “다.”

    “다가 얼만디요.”

    “7억 4천 3백 8십 3만, 2690원.”

    ……양심을 챙기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내가 만화 캐릭터였다면 눈동자에 달러 표시를 집어넣으면 적당할 것 같다.

    7억에 사주 강화술 분양이오?

    미쳤는데?

    가치야 그 이상이겠지만.

    근데 나는 거의 무료로 얻은 건데 그걸 돈 주고 팔기도 좀.

    그래도 한 1억 정도로 타협을 보는 건 어떨까. 하면서.

    계속 솔깃하게 마음의 소리가 설득하고 있다.

    뭔가 돈과 양심을 재단하는 느낌인데.

    아 사주 강화술 앱 알림 왔다.

    <탐재파인>

    재물을 탐하여 재성운과 재물창고운을 직관적으로 올립니다. 그러나 명분이 있는 돈벌이가 아닌바, 인성운을 대폭 깎습니다. 잔여 포인트가 없다면 레벨이 하락하는 운이 나옵니다.

    횡재운 + LV2, 창고/은행잔고 + LV4

    인성운 무작위 LV2 하락.

    자산, 은행잔고운이 아무리 가진 재산에 비례해 레벨이 오른다지만.

    무려 도합 6레벨을 퍼준다.

    인성운이 떨어지니까. 정확히는 4레벨 정도겠지만.

    <신념>

    재물의 유혹을 떨쳐내어 양심과 도덕을 지킵니다. 세간은 비록 큰 재물을 벌 기회를 놓친 당신이 멍청하다 할지언정 의롭게 여기며 당신의 신념은 최소 하늘과 사주 강화술만큼은 이해할 것입니다.

    특히 이 제안은 그 돈의 액수가 매우 커, 거부하기 힘든바. 인성운을 무작위로 1레벨 올리며 인성운 포인트도 500포인트 추가로 부여합니다.

    인성운 무작위 LV1 상승.

    양심을 지키면 떨어지는 건 없고 주거운이 포함된 인성운 레벨을 랜덤으로 아무거나 1 올려준다.

    이렇게 두 가지 퀘스트가 활성화되었다.

    그러니까, 반 사기 쳐서 돈을 벌고 재물운 올리되.

    양심은 팔아먹는 거니까. 인성운 레벨 두 개 반납하라. 와.

    돈은 안 생기지만, 양심에 따른 선택을 했으니.

    인성운 하나 그냥 꽁으로 준다의 선택을 하라는 뜻이다.

    ‘아 씨, 이건 고민되네. 억 단위면. 양심. 그까이꺼.’

    사실 주거운도 돈 벌려고 올리는 거 아닌가.

    재성운 최종 테크인 재벌은 일하고 투자하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상인, 기업인으로 부유층이 되지만.

    돈에 환장해 보여 세간의 존경을 득하진 못하고.

    인성운을 쭉 따르면 고급지게 권리를 찾아서 놀고먹으며

    세상의 선망을 득하지만. 재벌만큼 부유해지지는 않는데.

    당연히 둘 다 갖고 싶다.

    그리고 둘 다 가지려면, 역시…….

    레벨 다운은 안 된다.

    “돈으로 산 비결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돈으론 안 팝니다.”

    100억 정도면 인성운이랑 비례해서 팔겠다만.

    그 100억을 내고도 별 타격 없는 놈한테나 파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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