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미신을 이겨내는 법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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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과 홈런.
홈런이야 경기 당 한 개 정도는 나올 만하지만, 완봉승은 얘기가 달랐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는 완투가 자주 나왔다고 들었다.
하지만 투수의 분업이 전문화된 요즘, 선발이 9회까지 던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것도 무실점으로 막아야 하는 완봉승은 한 시즌에 채 10개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 기록을 너무 쉽게 입에 담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그러게요. 쉽네요.”
나도 허하준한테 물들었나보다.
“뭐라고?”
그래도 이 대답 때문에 허하준이 살짝 당황한 걸 봤으니 만족한다.
솔직히 말하면 3경기 연속 완봉승 배터리, 꽤 탐난다.
“네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줄은 몰랐네.”
“제가 맨날 보고 배우는 사람이 누군데요. 아무튼 내일 완봉승하는 걸로 알고 홈런 과외 좀 받으러 가보겠습니다.”
뭐, 허하준이야 직전 2경기에서 노히트노런과 완봉을 했으니 이번 경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홈런인데.
홈런을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률을 높일 순 있지 않을까?
“어디로?”
“마린스 1타 족집게 강사한테요.”
난 그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홈런왕을 몇 번이고 했던 강주호라면 분명히 알 것이다.
시간이 늦긴 했지만, 쫓겨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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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푹 주무셨습니까!”
“적당히 해라. 적당히.”
“하하.”
강주호가 만나자마자 오버하면서 인사하는 김수호를 보며 인상을 구겼다.
“내가 말한 거 잘 기억하고 있지?”
“예! 완벽하게 숙지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억지로 홈런 노려봤자 의미 없다. 결국 네 스윙을 가져가면서 치는 홈런이 제일 좋은 거야.”
“넵! 명심하겠습니다.”
“후. 그래.”
김수호의 뒷모습을 보며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늦은 시간에 연락해서 찾아왔을 때까진 괜찮았다.
울프즈와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선수단과 따로 가야 하니 미리 작별 인사라도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인사는커녕, 갑자기 홈런 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거 아닌가.
어이없었지만 일단 이유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너 오늘도 홈런 쳤잖아.”
“예. 근데 내일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홈런 친다고 다 이기냐?”
“그건 아니지만....”
살짝 머뭇거리길래 두피 마사지 좀 해줬더니 금방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하준이랑 약속했다고?”
“예. 그렇습니다.”
김수호가 방금 마사지를 받은 곳을 누르면서 말했다.
“그냥 이기면 되는 거 아니야? 꼭 홈런이어야 해?”
“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근데 이번 기회에 홈런을 노리는 방법 같은 거에 대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선배님도 내일 국가대표로 떠나시지 않습니까?”
“그건 맞지.”
홈런만 노리는 스윙이야 알려줄 수 있다.
그닥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근데 알려줘봤자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못 낼 거다.
홈런만을 위한 스윙.
프로에서 그런 스윙을 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바로 홈런 더비.
문제는 홈런 더비를 치른 선수 중 상당수가 후유증을 겪는다.
평소와 다른 스윙을 휘두르니 타격 밸런스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 문제점이 있는데 뻔히 알려줄 순 없었다.
그래서 홈런보다 노림수를 가질 때 어떻게 가져가는지를 짧게 설명해줬다.
“감사합니다!”
김수호가 설명을 듣고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배은망덕한 새끼.”
들을 거 다 들었더니 바로 가는 걸 보고 혀를 찼다.
이게 자식에게 용돈만 보내주고 곧바로 전화를 끊긴 아버지의 마음인가.
-똑똑.
침대로 돌아가려는데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선배님.”
“뭐.”
문을 열자 김수호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퉁명하게 대답한 강주호에게 김수호가 물었다.
“별건 아니고 내일 국대 가시지 않습니까? 시간 괜찮으시면 내일 경기 끝나고 저녁이라도 드시겠습니까? 아, 제가 쏘는 겁니다.”
“뭐? 너 집은 어떡하고.”
“감독님이 선배님이랑 밥 먹는다고 하니까 허락해주셨습니다. 집이야 뭐 고속버스 타고 가면 됩니다.”
“....”
“바로 올라가실 생각이시면 다음에 드시···.”
“알겠다.”
“예? 아, 그럼 식당 예약 해놓겠습니다. 낼 뵙겠습니다! 푹 주무십쇼!”
이번에도 인사만 하고 가는 모습에 혀를 찼다.
“하, 새끼.”
하지만 강주호의 입엔 호선이 그려져 있었다.
아무튼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오늘 광주 울프즈의 투수는 좌완 리처드 닉슨.
1 선발답게 시즌 평균 자책점 2.19이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절대 만만하게 볼 투수가 아니다.
그래도 홈런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투수는 아니다.
“선배님.”
“어.”
1회 초, 마린스의 공격은 박은성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치긴 했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 초 공격은 5번 타자 잭 미켈부터 시작했고, 잭은 초구부터 휘두르며 아웃 됐다.
오늘도 7번 타자로 출전한 김수호가 대기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걸 보고 있었는데, 허하준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제 무슨 조언을 해주신 겁니까?”
“아,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는 카운트에 휘둘러라, 존을 가운데, 몸쪽 안쪽, 가운데 위로 한정시켜라, 그리고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라 등이었다.
“정말 별거 없네요.”
“그치. 쟤도 모르진 않을걸? 근데 요즘 워낙 바쁘잖냐. 이렇게 한번 말로 해주는 것도 효과가 좋아.”
김수호가 이런 걸 모르는 선수는 아닐 거다.
근데 최근 김수호의 훈련량을 보면 강주호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루도 빠짐없이 포수 훈련에 기초 체력훈련, 타격 훈련은 기본이고 마린스 투수와 상대 투수, 타자에 대한 정보 등등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없다.
그래서 굳이 새로운 정보보단 이미 알고 있지만, 다시 떠올리게 하게끔 말로 설명해줬다.
그때 김민석이 1루수 땅볼로 아웃 됐다.
2아웃에 주자 없이 김수호 타석.
“아, 근데 선배님도 오늘 저녁에 오십니까?”
“어디? 수호랑 저녁?”
“예.”
“너도 오....”
대답을 하려던 찰나.
호쾌한 소리와 함께 선수단이 전부 앞으로 나갔다.
“갔다!”
“나이스! 김수호!”
“흐. 저거 어디까지 날아가냐?”
타구는 고개를 완전히 들어야 보일 정도로 계속해서 날아갔다.
결국 담장 최상단에 떨어지는 타구에 김수호가 천천히 베이스를 돌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요즘 타격감 미쳤네!”
“내 등판 때도 하나 쳐줘!”
“이야아아아! 나이스!”
김수호가 환영해주는 무리를 뚫고 강주호와 허하준 앞에 섰다.
“저는 약속 지켰습니다.”
그 말에 허하준이 피식 웃었다.
“그래. 이제 내가 지킬 차례네?”
김수호와 하이파이브를 한 허하준이 몸을 풀러 그라운드로 향했다.
“선배님 조언 덕분에 바로 쳤습니다. 감사합니다.”
“그것보다 그냥 네가 잘 친 거다.”
“예? 아닙니다.”
“겸손은. 됐다.”
“선배님? 선배님?!”
그냥 되새김질하는 정도의 조언을 듣고 바로 홈런이라....
‘재밌네.’
지난 경기 동안 느꼈지만, 오늘로 확실해졌다.
오랜만에 타자로서 불을 붙게 하는 재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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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잘못했나?’
정말 강주호의 조언대로 쳤을 뿐인데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을 뿐인데 강주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사라졌다.
“뭐지?”
하지만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현재 아웃카운트는 2아웃이었고, 얼른 다음 이닝 준비를 해야 했다.
곧 이준이 아웃되고 돌아오자 허하준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다.
2회 말 선두 타자는 4번 타자 김규완.
이번 시리즈 첫 경기에 4타수 2안타를 치더니 어제 이호민을 끌어내린 결정적인 홈런의 주인공이다.
당연하게도 최고의 경계 대상이었다.
이틀 동안 우리 투수들이 맞은 구종과 코스에 대해 전부 분석했다.
그 결과.
‘던질 곳이 없다.’
그만큼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1회, 허하준의 공을 받아본 나로서도 할 말은 있었다.
‘오늘 공, 노히트노런 때보다 훨씬 좋아.’
포심은 154km가 찍혔고, 스플리터는 폭포처럼 떨어졌다.
다른 변화구 역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날.
‘일단 초구부터 강하게 가자.’
몸쪽에 완전히 붙인 포심.
기선제압으로 최고인 공이었다.
허하준 역시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공을 뿌렸다.
-따악!
하지만 공은 미트에 들어오기 전에 그라운드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2루!”
우익수와 중견수를 완전히 가른 타구.
‘완벽하게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허하준의 공은 완벽했다.
다만, 타자의 컨디션이 내 생각보다 더 좋았을 뿐.
이미 나간 주자는 어쩔 수 없다.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 2구를 전부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좌타자 몸쪽에 바짝 붙인 공이 타자의 방망이에 스치면서 데굴데굴 2루수를 향해 굴러갔다.
“아웃!”
타자는 아웃, 주자는 3루에 위치한 상황.
어제 경기보다 한껏 짧게 배트를 잡은 6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왔다.
대놓고 아웃을 당하더라도 3루 주자를 불러들이겠다는 뜻.
더그아웃에선 내야 수비를 앞당기라는 사인이 나왔다.
하지만 그라운드로 공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법.
특히 마린스 수비라면 더더욱.
삼진으로 잡는 것이 최상책이었다.
하지만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스플리터를 던졌다가 빠진다면?
잠깐 허하준을 바라보다가 결심을 굳혔다.
‘스플리터로 간다.’
위험 부담이 있는 건 확실했다.
하지만 지난 2경기 동안 허하준과 맞춘 호흡을 생각해보면 허하준은 거부하지 않을 거다.
나도 빠트리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초구부터 스플리터를 요구했다.
“스트라이크!”
초구는 헛스윙.
그다음도 스플리터를 요구했다.
“스트라이크!”
“하.”
타자가 나를 살짝 노려보더니 혀를 찼다.
하지만 다시 한번 스플리터.
이번엔 조금 빨리 떨어져서 바운드로 받아냈다.
“스톱!”
타자가 공을 확인하더니 주자에게 오지 말라고 외쳤다.
살짝 주자를 쳐다보고 공을 허하준에게 던졌다.
그리고 제 4구.
다시 한번 스플리터.
“스트라이크 아웃!”
“시발!”
결국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타자가 안 보이게 주먹을 불끈 쥐고 심판에게 공을 받았다.
그때, 타자가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혼잣말하는 게 들렸다.
“3루에서 직구 하나를 안 던지네. 하.”
어쩐지 같은 팀한테 칭찬 들을 때보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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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중) 허하준 1사 3루 2K로 위기 탈출ㅋㅋㅋㅋㅋㅋㅋ]
ㄴ 와, 주자 3루에서 4 연속 스플리터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 볼배합이냨ㅋㅋㅋㅋ 개또라잌ㅋㅋㅋㅋ
ㄴ 진짜 김수호가 물건임 ㄷㄷ 허하준이 3루에 주자 있을 때 스플리터를 던질 수 있다? 게임 끝이지.
ㄴ 마지막 타자 포심으로 루킹 삼진 당할 때 표정 개맛있음 ㅋㅋㅋㅋㅋ
ㄴ 전 타자한테는 스플리터만, 그다음엔 포심만. 진짜 변태냐?
ㄴ 하. 쌌다 진짜.
ㄴ 너네 포수 개같네 ㅡㅡ 걍 이재익이나 쓰라고
ㄴ 오늘 이기면 얼마만에 스윕임???
ㄴ 내가 알기론 울프즈 상대로 1822일인가 그럼 ㅋㅋㅋㅋㅋ
ㄴ 와, 존나 심하네 ㅋㅋㅋㅋㅋ
ㄴ 응. 오늘 웰시코기 데이야~ 절대 못 이겨~
ㄴ 응~ 오늘 투수 허하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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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3대0.
9회 말 2아웃 주자 없이 타석엔 4번 타자 김규완.
마운드엔 여전히 허하준이 서 있었다.
오늘 울프즈가 출루에 성공한 건 총 3번.
그중 두 번이 김규완이었다.
이번 경기 내내 한 번도 마운드를 방문한 적 없지만, 잠시 끊어갈 겸 마운드로 향했다.
“왜?”
“제가 중요한 걸 안 물어봤어요.”
“어? 뭔데?”
“선배는 소고기랑 돼지고기, 닭고기 중에 뭘 제일 좋아하세요?”
“나? 나는 돼지, 닭, 소.”
“오, 저랑 똑같네요?”
“근데 강주호 선배는 소고기 제일 좋아할걸?”
흠. 소를 사기엔 지갑이 텅텅 비었는데.
“강주호 선배한텐 내가 말해놓을게.”
“그럼 저야 감사하죠.”
다행히 허하준이 먼저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말해줬다.
“빨리 끝내고 밥 먹으러 가죠.”
“오케이. 깔끔하게 삼진으로 가자.”
“넵. 다 세팅해놓을게요.”
글러브와 미트를 한 번 부딪히고 돌아왔다.
오늘 김규완이 쳐낸 공은 포심과 슬라이더.
첫 타석 몸쪽 포심도 그랬지만, 그 다음 슬라이더도 쳐내는 게 말이 안 되는 코스였다.
그만큼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뜻.
그렇다고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승부를 피할 수 없다.
3점 차이기도 했고, 자존심이 허락 안 한다.
초구는 바깥쪽 낮은 포심.
“..스트라이크!”
절묘하게 걸쳤다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고민 끝에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2구는 몸쪽 스플리터.
방망이를 끌어냈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에 멈춰 세웠다.
1루심을 바라보자 손을 일자로 그었다.
볼카운트 1-1.
아직 여유가 있지만, 굳이 도망갈 필요 없다.
3구는 이번 경기에서 한 번도 쓰지 않은 커브를 요구했다.
스플리터와 다른 완만한 궤적의 공이 그대로 존을 꿰뚫고 미트에 들어왔다.
“스트라이크!”
침착하자.
살짝 김규완을 보니 표정 변화가 없다.
이게 마지막 공이 되길 바라며 스플리터를 요구했다.
-딱!
빗맞은 소리와 함께 공이 높이 떴다.
“마이! 마이!”
내 뒤쪽으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콜을 하면서 그대로 공을 따라갔다.
공와 주변 사물을 파악하면서 침착하게 낙구 지점을 포착했다.
잘못하면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
-턱.
담에 기대면서 잡긴 했지만, 장비 때문에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렸다.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몸이 넘어가려는 찰나,
“잘했다.”
“나이스 캐치!”
“이겼다! 수호야! 잘했다!”
나를 잡아주는 선수들의 온기를 느끼며 글러브를 높이 올렸다.
“와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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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 올 시즌 첫 스윕승! 광주 울프즈 상대 1822일만에 스윕 성공!]
[2009년 이후 첫 3연 완봉승! 허하준, 국가대표를 기대해 달라!]
[김수호가 합류한 마린스, 무엇이 달라졌나?]
[최근 12경기 9승 3패 마린스, 9등 탈환하며 전반기 마쳐.]
[김수호 합류 이후 9승 3패, 이건 우연이 아니다!]
[강기호 – 양준 이후 끊겼던 20대 국가대표 포수, 드디어 찾았나?]
[허하준, 김수호 배터리, 환상의 호흡 모음!]
[김수호 국가대표 합류? 김목근 감독, 이미 로스터 제출 마쳤다.]
[김수호가 국가대표로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수!]
ㄴ 어그로 그만 끌어라 ㅡㅡ
ㄴ 기레기새끼 진짜 개빡치네
ㄴ ㅋㅋㅋ 걍 꼴린스 수준 포순데?
ㄴ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