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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얼론 (Zombie Alone)-247화 (247/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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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1 결전

"서둘러야겠군."

악어떼의 공격으로 인해 격하게 흔들리는 잠수함의 위에서 균형을 잡은채 선 경철은.. 중이적인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

"가자! 아저씨!"

두 사람은 그대로 위에 걸치고 있던 겉옷을 열린 입구에 던져 넣은 뒤 망설임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비록 날이 더워지고 있는 와중이라고는 하지만 하천의 물은 여실 없이 차가웠고.. 덕분에 두 사람의 체온은 급격하게 내려 갔지만.. 강인한 육체를 가진 두 사람에게 그정도의 일은 행동을 방해하는 요소는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 의미로 자유롭게(?) 될 수 가 있는 계기가 됐다.

물론.. 물속에서는 육지에서 만큼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일수 없다는 큰 패널티가 여전히 존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물속에서 감고 있던 눈을 뜬 2명의 눈 앞에는 잠수함의 창으로 보여졌던 삼두 악어들의 모습이 보였고.. 그와 반대로 삼두악어들도 물속으로 기어들어온 '먹이'들의 방문을 확인했다.

단단해서 시간이 걸려서야 먹을 수 있는 잠수함보다 바로 먹을수 있는 그녀와 경철의 존재에 삼두 악어들은 단번에 타겟을 변경해 그 흉악한 3개의 턱을 쩌억 벌린채 재빠른 속도로 두명에게 덮쳐왔다.

경철은 그 전에 자신의 몸을 암석화 시켰고 덮쳐오는 강력한 악어들의 물어뜯기 공격을 그 몸 그대로 받아냈다.

삼두악어의 톱날같은 이빨이 경철의 암석에 박히는것 처럼 보였지만.. 결국 머리가3개라고는 해도 그 힘 자체는 악어와 다를바 없었기에.. 경철의 강력한 암석갑옷을 단숨에 뚫지 못했고..

그 상태에서 경철은 전신을 두르고 있는 암석을 날카로운 송곳모양으로 변화시켰고.. 그 암석으로 만들어진 송곳들은 여지없이 물어뜯고 있는 중인 악어들의 머리를 잔혹하게 관통시켰다.

그리고 그녀의 경우에는..

굳이 다른일을 하지 않아도 몸 자체가 경철의 암석보다 더 튼튼했던 지라 별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악어들이 있는 힘껏 그녀의 나약해보이는 살갗에 그 이를 박으려고 안간힘을 들이려고 노력했지만 악어들의 날카로운 이빨들이 그녀의 연약해보이는 살갗에 박히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상쾌한 얼굴로 자신들읠 물어뜯으려 하고 있는 악어들을 방치한 채 양손으로 중앙에 있는 악어의 머리를 잡은뒤..

그대로 뜯어냈다.

비록 물속이라 원래의 힘에 반도 못낼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악어의 머리를 뜯어내는 정도는 그녀의 원래 가진 힘에 비교하면 별것도 아닌 일이었다.

가운데 머리를 뜯어내 그대로 날려버린 그녀의 행동에 놀란 2개의 머리는 동물 특유의 본능을 감지 한 것인지 물어뜯던 그녀의 몸에서 이빨을 거둬 들인 뒤 줄핼랑 치기 위해 2미터가량 되는 몸을 거침없이 그녀의 반대방향에 전환했지만.. 그대로 도망가는것을 내버려둘 그녀는 아니었다.

등..

아니 꼬리를 보인 악어의 등가죽에 길고 가는 손가락을 믿을수 없는 힘으로 그 단단하고 질긴 피부에 박아넣어 그대로 그 근육에까지 박아넣은 그녀는 악어의 몸체를 두개로 찢어 버렸다.

덕분에 악어의 안에 있던 내장과 피가 그럭저럭 맑았던 개천의 물을 붉게 더럽혀 갔다.

성게처럼 날카로운 암석을 온몸에 전개해 악어들을 꼬챙이 상태로 만드는 경철과.. 괴물같은 힘으로 악어들을 종이라도 찢듯 가볍게 찢어버리는 그녀..

"우와..."

머리가 3개씩이나 달려있는 괴물들이 약하디 약한 존재로 밖에 인식되지 않을정도의 압도적인 무력을.. 그것도 수면 아래라는 크나큰 패널티 속에서 보인 경철과 그녀를 조종석의 창으로 지켜본 유현은 입을 다물지 못한채 감탄과 놀라움이 섞인 소리로 탄성을 흘려냈다.

악어들의 고기와 내장들이 수면 안에서 힘없이 흐트러지는 그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의 이야기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지상에서 그들의 활약을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어느정도 훔쳐 보고 있던 유현은 그들이 강하다는것은 물론 알 고 있었다.

단지.. 지금은 지상이 아니라 물 속..

발 디딜곳은 물론이고 수압과 부력으로 인해 지상에서 보여준 그 힘을 반도 내지 못할터인데도 불구하고 악어들의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면 아래에서 그 영역의 주인들을 압도하는 무력을 선사했고.. 그것은 유현이 여러의미로 놀라움을 선사해줄수 밖에 없었다.

"따라가기를 잘했을지도 모르겠네.."

유현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그저 자신만이 들을수 있을정도의 아주 미약한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어차피 그곳에 있어봤자 정기가 고갈되어 죽을게 뻔한 일이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그들을 따라 나선 유현이었지만.. 저정도 무력의 보유자들이라면 적어도 외적으로 인한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것이었기 떄문이었다.

"진짜..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중얼 거린 유현은 지금도 막 악어의 두개골을 손아귀 힘만으로 으깨트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중얼 거렸다.

몸에서 뾰족한 돌을 뿜어내는 경철의 특수한 능력은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는 맛은 충분하게 있고 멋잇다고도 할 수 있는 능력이었지만.. 그녀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했다.

그녀의 경우 화려함도 뭣도 없이.. 무기도 능력도 없이.. 그저 자신의 신체만을 이용해 싸우고.. 아니 악어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원초적인 행동.. 화려함도 뭣도 없는 그 단순함 자체가 압도적인 폭력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유현은.. 생각했다.

그만큼은 절대로 건들지 말자. 절대로 유휵하지 말자.. 라고

만약 실수로라도 그와 이상하게 연관됐다가는 저 악어와 자신이 같은꼴이 될것같다는 두려움에서 나온 진심어린 생각이었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가 지났을때 쯤..

깨끗하던 하천의 물이 악어들의 내장과 피로 더럽혀졌던 것도 잠시..

하류로 흐르는 물로 인해 그 내장들과 피가 씻겨 내려가듯 다시 맑아진 물안에 남겨진 것은 당연하게도 경철과 그녀 뿐이었다.

아무리 압도적인 무력을 선사하여 삼두악어들을 물리쳤다고는 해도 익숙하지 않은 물속에서 움직인것은 물론이고 아무리 육체적인 능력이 인간을 넘어선 그들이라고는 하지만 단 한번도 수면위에 올라가 산소를 보충하지 않은 그들에게 있어서 물속에서 있는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일터였지만.. 어쨰서인지 그들의 얼굴은 무엇인가를 떠내려 보낸듯한 상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남아있는 악어들이 없는것은 확인 했는지.. 핸드사인을 보내 위로 올라가자는 교환을 나눈 뒤 그대로 수면위를 향해 부상했다.

"푸하..! 후으으으읍!"

수면 위로 올라온 그녀는 참고있던 숨을 토해 낸 뒤 곧 바로 폐 가득히 차가운 공기를 집어 넣었고.. 같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경철역시 그녀와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차단하고 있던 산소를 단숨에 집어넣었다.

"제법 귀찮은 놈들이었군."

"그러게!"

능숙하게 헤엄쳐 부상해있는 잠수함을 붙잡은 2명은 그런 교환을 나눴다.

단지.. 그렇게 말하는것 치고 그들이 고전하는 모습이나 기색 따위는 조금도 없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수면 아래에서의 싸움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기에.. 생각이상으로 시간이 걸려 버렸다.

만약 악어들의 힘이 자신들보다 강했다고 한다면 분명 불리했을지도 모르는  싸움..

하지만 다행히도 악어들은 머리가 3개 달린것 뺴고는 보통의 악어와 다를바 없었고.. 오히려 개체 하나만으로 보자면 불사병을 상대하는것보다 편하다고 할 수 있었다.

불사병들은 머리를 꺠부수지 않는 이상 계속 재생해 오지만 악어들의 경우 어딘가에 상처를 내면 낼수록 점점 약해져 갔고 적당한 부위를 공격하면 그것 하나하나가 치명상이 됐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격해도 알아서 죽어버릴정도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수면 아래에서도 그들은 이런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가 있었다.

"근데 옷은 어쩌지?"

어렵지 않게 수면에서 잠수함 위로 단번에 올라온 그녀는 물을 가득먹은 자신의 옷에서 대량의 물을 짜내며 말했다.

"이대로 안에 들어갈수도 없는 노릇이군."

그녀와 다르게 남자인 경철은 물을먹어 딱 달라붙은 상의를 벗어 단련된 근육을 외부로 노출 시킨채 질척질척해진 자신의 옷을 내려다 봤다.

강인한 육체를 가진 그들에게 있어서 물에 젖은 상태로 방치해 진다고 해도 감기같은 잔병에 걸릴일은 없었기에 이대로 마를때까지 방치하고 있어도 상관은 없었다.

단지 이 상태로 저 좁은곳에 기어들어간다면 다른 이들에게는 대 민폐였고.. 건강이 악화되는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 질척해진 이 상태를 방치해두고 싶지도 않았다.

"정착할수 있는 포인트까지 얼마 남지 않은것 같으니. 이대로 갈 수밖에 없겠네"

악어들이 출몰하지 않았다면 10분 뒤정도에는 도착할 예정이었기에.. 이런 상태에서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것보다는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그곳에서 옷을 갈아입는것이 날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알몸으로 기어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한다만?"

경철은 짖궃은 미소를 지은채 말했다.

당연히 여자인 그녀와 남자인 경철의 입장에 달랐기에.. 그녀가 자신과 같은 행동을 못할것이라는것은 알고 있었기에.. 일종의 농담같은 말이었다.

그러나..

[오지마! 들어오지마! 망할 마초맨새끼야! 들어오면 죽인다! 진짜로 죽일거다!?]

경철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것인지 잠수함의 좌석쪽 안에서 자드의 노기어린 목소리고 토해져 나왔다.

"농담이다."

경철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발광하는 자드의 태도에 쓴웃음을 지은채 잠수함의 외벽장갑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럼 우리는 이대로..."

그녀가 유현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려던 그 순간..

잔잔했던 물살이 파도와 같이 거세게 몰아쳤고.. 그로 인해 잠수함의 선체가 거칠게 흔들렸다.

"우왓..!?"

"꽉잡아라!"

잠수함의 위에 있던 두 사람은 자세를 흐트러트린채 외벽에 돌출된 부분을 겨우 잡을수 있었고 그로인해 떨어지는것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물살을 부자연스럽게 계속 거칠게 선체를 흔들었고.. 그들은 제대로 중심도 잡지 못한채로 잠수함의 위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떄..

"뭐야 저건...!?"

잠수함의 조종석에서 유현의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유현이 그런 목소리를 낸 원인지자 물살이 거세진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잠수함이 위치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수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악어였다.

수면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 모습은 '악어'라고 밖에 할 수없는 모습이었다.

방금전 도륙했던 삼두 악어들과는 다르게 평범하게 한개의 머리를 가진.. 보통의 악어였다.

단지 평범한 외형과는 다르게 그 악어의 크기가 남달랐다.

수면위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 머리자체만으로도 아무리 소형 잠수함이라고는 하지만 더욱 거대했다.

그야말로 그들의 잠수함정도의 크기는 한입에 꿀꺽 하고 삼킬수 있을정도로 그 크기가 남달랐고 살짝 벌려진 입 사이로 들어난 그 날카로운 이빨과 파충류 특유의 소름끼치는 그 눈동자 역시 머리의 크기에 비례해 거대했다.

악어라고 부르기 민망해질 정도의 거대함을 자랑하는 그 모습은 괴수나 공룡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정도였다.

"제주도 하천에 방사능이라도 끼얹은거냐!? 아니면 여기 제주도가 아니라 후쿠시마나 뭐 그런데라도 되는거냐고!!"

그녀는 말문이 막힐뻔한 상황속에서 입을 벌리고 자신들을 통채로 삼키려고 다가오는 거대한 악어의 벌려진 입을 향해 참지 못하고 외쳤다.

============================ 작품 후기 ============================

이런 돌연변이 악어들의 원인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3천년 동정 대마법사의 힘 갱장해에에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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