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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특성으로 최강 네크로맨서-183화 (183/415)

< 183화. 입학식 그리고 위명 >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잘 여민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

그러나 로들렌 아카데미 내부는 새로운 열풍으로 들뜬 분위기를 자아냈다.

“긴장 되네······.”

“선배님들은 언제 오지?”

가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사용인 없이 이 먼 곳까지 혼자 온 디트리히는 입학식이 있기 며칠 전에 미리 기숙사에 들어와 친구들을 만든 상태였다.

그의 가문, 페터 남작가에서는 장남인 디트리히가 로들렌 아카데미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한동안 마을에 축제를 열 정도로 그를 자랑스러워했다.

고위 귀족가의 자제들과는 달리 남작의 아들인 디트리히가 로들렌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재능과 실력을 요구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아, 피오네도 왔다.”

“역시 쟤가 신입생 대표네.”

조금은 늦게 대강당에 도착한 피오네 아르디가 손에 신입생 대표 연설문을 꼭 쥔 채 제일 앞에 섰다.

그녀는 이미 모나스 아카데미에서부터 이름을 알려왔던 기사학부 학생이자 명망 높은 아르디 후작가의 영애였기에 신입생 대표가 됨에 있어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런 피오네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디트리히를 향해 옆에 있던 마커스가 불렀다.

“디트리히.”

“응?”

“너, 피오네한테 관심 있냐?”

“뭐, 뭐?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피오네 영애께 그런 마음을······.”

얼굴을 붉히며 부정하는 그 모습이 누가 봐도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모습이라 그의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숨죽여 웃었다.

디트리히도 그런 분위기를 눈치 채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나도 모나스 출신이라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인데 소개시켜줄까?”

“마, 마커스!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놀려.”

그렇게 잠시 긴장이 풀리는 가운데 대강장 2층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뚜벅뚜벅, 뚜벅.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들어오는 소리에 다시 신입생들은 바짝 긴장하며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2층은 그들의 선배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재학생들을 위한 공간.

앞으로 짧으면 1년, 길면 4년을 함께 보낼 이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어이, 병아리들. 잘 지내보자!”

누군가가 경박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 외침은 도리어 신입생들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빠릿빠릿해보여서 좋구만!”

“어이, 자말. 불쌍하니까 애들 너무 기죽이지 마라.”

“기 죽이기는? 칭찬하고 있는 거 안 보여?”

2층과의 거리는 꽤 멀었기에 크게 소리치지 않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어찌나 크게 떠드는지 그들의 목소리가 신입생들의 귀에 다 들어왔다.

“자, 자말이라면······.”

“기사학부 사천왕 중 리더인 자말 해밍턴?”

기사학부 신입생들은 거물의 등장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사실 대강당에 입장하기 전, 그들은 재학생들중 누가 입학식을 참관하나 이야기도 나눴었다.

하지만 올해 4학년이 되는 자말 해밍턴이 올 줄은 예상도 못했었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천왕도 온 건가?”

“야, 이제 곧 시작하니까 그만 떠들자.”

재학생들이 들어왔다는 것은 곧 입학식이 시작한다는 신호.

그들은 선배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수다를 멈췄다.

‘사천왕이라니······. 얼마나 강할까?’

디트리히는 위로 올라가려는 시선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 대단한 로들렌 아카데미 내에서도 사천왕이라 불리는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했다.

‘생각해보면 졸업반도 있지? 입학하기도 힘들었던 아카데미였는데······. 세상은 참 넓구나.’

졸업반은 출가외인의 느낌이 강해서 언급이 잘 되지 않았기에 이제 4학년이 되는 사천왕이 기사학부의 실세나 다름없는 느낌이었다.

덜컹!

“아, 아. 자, 이제 곧 입학식이 시작되니 2층에 계신 재학생 분들은 정숙해주시길 바랍니다.”

강단 앞에 있던 문으로 들어온 교수가 마법을 이용해 말했다.

그러자 잠시 소란스러웠던 2층이 잠잠해졌다.

이내 강당으로 아카데미 교수들과 교장이 차례대로 등장하고 신입생을 환영해줄 재학생 대표가 나타났다.

“디에네 알븐······.”

작년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그 유명한 알븐 공작가의 자제.

말로만 전해 듣고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 디트리히는 그녀에게서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느꼈다.

“저 사람이 이 아카데미의 정점.”

“정점은 아니지.”

“뭐?”

갑자기 들어온 태클에 디트리히가 되묻자 마커스가 살며시 웃었다.

“내가 모나스 출신이라고 유세를 떠는 건 아닌데, 이 아카데미에 진짜 괴물은 따로 있어.”

“디에네 알븐은 토너먼트 우승자야. 그런데 더 강한 사람이 있다고?”

“수도에서는 꽤 유명한데 아직 못 들어봤나 보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누군데?”

“그건······.”

삐익-

퉁퉁퉁.

“아, 아. 지금부터 제 112회 로들렌 아카데미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음성증폭기를 든 교수의 말에 이야기가 끊겼다.

그리고 곧바로 시작되는 입학식 행사에 디트리히는 궁금함을 해소하지 못한 채 강당 위를 올려다보았다.

‘아카데미의 괴물?’

워낙 구석진 시골에서 일평생을 살아왔던지라 아는 게 많지 않았던 그로서는 모르는 내용이었다.

토너먼트의 우승자 디에네 알븐, 준우승자 비비안 벨로칸, 그리고 나머지 쟁쟁한 인물들은 같은 기사학부 선배들의 정보밖에 알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 괴물은 마법학부 선배란 말인가?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짝짝짝짝-

그러나 그 의문도 잠시.

이어지는 행사에 디트리히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

“안녕, 난 기사학부 2학년 세레나 에레스티얼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세레나의 인사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신입생들은 허리를 숙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너무 그렇게 굳어 있을 필요 없어. 편하게 해.”

세레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했음에도 신입생들은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세레나는 평범한 선배가 아닌 무려 명문 검가 에레스티얼 후작가의 자제에다 이미 모나스에서 위명을 한 차례 떨쳤던 인물이었다.

신입생들은 선망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오늘은 일단 간단하게 시설 소개를 할 거야. 소개가 모두 끝난 다음에는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감사합니다, 선배님!”

신입생들의 일일 안내역을 맡은 세레나가 이내 그들을 이끌고 기사학부의 부지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자, 여기가 식당이고 대부분의 식사는 여기서 하게 될 거야. 24시간 운영이 되니까 새벽 훈련 도중에도 배가 고프면 이용해도 돼. 대신 가격은 심야할증이 붙으니까 참고하고.”

“알겠습니다!”

“다음 장소는 공용 연무장이야······어? 루이스!”

누군가를 발견한 세레나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마침 다가오고 있던 루이스가 미소 지으며 화답했다.

“고생이네, 세레나.”

“아니야.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건데, 뭘.”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신입생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갑작스레 등장한 인물을 바라봤다.

‘루, 루이스 아트만······.’

디트리히도 아카데미에 들어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인물이었기에 갑작스레 마주친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루이스 아트만 선배님?”

그때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어? 아, 인사가 늦었네요. 기사학부 2학년 루이스 아트만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신입생 여러분.”

“저 기억하시나요, 선배님?”

“피오네 아르디. 오랜만이이에요.”

“저 신입생 대표가 됐어요. 선배님을 따라잡기 위해 그동안 엄청 노력했어요.”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피오네가 루이스와 아는 사이였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디트리히는 어색함을 느꼈다. 마치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아는 사이라고 생각되니 소외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한 폭탄 발언이 피오네의 입에서 나왔다.

“저랑 대련해주실 수 있나요?”

“피, 피오네!”

함께 있던 동기들이 사색이 되어 그녀를 말렸다.

하지만 루이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세레나의 허락을 구해야합니다. 지금 세레나가 여러분들을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시겠죠?”

“아! 죄송합니다. 세레나 선배님. 흥분한 탓에 그만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아니야. 괜찮아. 오히려 잘됐네. 안 그래도 연무장에 가고 있었으니까 거기서 우리 루이스 선배님의 실력을 다 같이 볼까?”

세레나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곧 기대감 어린 눈빛으로 세레나와 루이스의 뒤를 쫓았다.

루이스의 실력을 모나스 아카데미에서부터 봐왔던 이들도 있지만 로들렌 아카데미에서 1년을 보낸 그가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가 공용 연무장.”

곧이어 도착한 연무장은 거대했다.

큰 기둥들이 세워진 그곳은 이미 대련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뭐야? 이거 병아리들이 모셨잖아?”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은 기사학부 사천왕이라 불리는 자말 해밍턴과 클루소 히단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오, 그래. 이번 일일 안내는 세레나인가 보네?”

“네. 제가 나섰어요.”

“흐흐. 처음 생긴 후배니까 어깨에 힘을 주고 싶을 때긴 하지. 연무장 소개하러 왔냐?”

“네.”

“루이스 아트만. 너도?”

함께 있던 루이스를 향해 자말이 묻자 루이스가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다.

“전 유연히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대련을 해주기로 약속을 해가지고요.”

“대련?”

자말은 방긋 미소 짓더니 신입생들을 바라봤다.

“어이, 병아리들. 루이스의 대련이 보고 싶은 거냐?”

“예, 예!”

“오냐. 그러면 내가 상대해주지.”

예상 밖의 전개에 모두들 당황한 눈초리를 보냈지만 자말은 몸을 풀기 시작하더니 루이스에게 손짓했다.

“준비되면 불러라.”

“······알겠습니다.”

차마 거절하기에는 애매했기에 루이스는 어색하고 웃으며 피오네에게 말했다.

“대련은 다음에 해줄게요.”

“괜찮아요. 기다리겠습니다, 선배님.”

곧이어 예상치 못했던 사천왕의 리더인 자말과 모나스의 신성, 루이스의 대련이 성사되었다.

신입생들로서는 솔직히 피오네의 대련보다는 이쪽이 더 흥미로웠기에 두 눈에 불을 켜고 연무장을 바라보았다.

“누가 이길까?”

“아무리 그래도 자말 선배님은 4학년인데, 거기다 사천왕이잖아.”

“아, 기대된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준비 운동을 마친 루이스가 대련용 검을 쥐었다.

이미 클루소와 한 차례 땀을 뺀 자말은 언제든 좋다는 몸짓으로 준비 중이었다.

“됐나?”

“됐습니다.”

“참관인은 세레나로 하지. 조교급 참관인이 없으니까 마나는 빼고 검술로만. 알았지?”

“확인했습니다.”

자신만만한 자말은 이내 세레나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세레나가 둘의 가운데에 서며 말했다.

“그럼 대련, 시작하겠습니다.”

“오냐.”

자말은 곧바로 루이스에게 달려들었다.

마치 초 반에 압살하겠다는 듯 거칠게 날아드는 검에 루이스는 가볍게 힘을 빼고 한 발 물러섰다.

타닥!

대련용이라고는 하지만 철로 이루어진 검에서 마치 목검이 부딪힌 듯한 소리가 났다.

이후로도 대련은 일방적인 자말의 공격으로 이루어졌다.

타다닥!

“우와. 역시······.”

“자말 선배님 미친 거 아니야? 저게 고작 학생 수준이라고?”

“루이스 선배님도 아직까지는 여유롭게 막고 계셔. 진짜, 우리랑은 수준이 다르다.”

루이스는 자말의 공격을 막고 조금씩 반격만 하며 수세를 취했다.

그의 뇌리에는 눈 앞의 자말이 아닌 이전에 대련을 했던 적이 있는 어떤 소년을 떠올리고 있었다.

여러 개의 검을 달고 다니던 엉뚱한 소년.

하지만 그 실력만큼은 전혀 엉뚱하지 않았던 벤자민 아나키우스.

‘그때에 비하면······.’

자신보다 5살은 어려 보였던 그 소년은 이보다 훨씬 감당하기 힘들 만큼 엄청난 검술을 쏘아붙였었다.

아니, 그것은 검술이라기보다 그저 상대를 죽이기 위한 본능에 가까운 휘두름.

아드리아스가 선택했다는 인재다운 엄청난 재능이었다.

“어이, 루이스. 집중하지 않는 거냐?”

“죄송합니다.”

“아까부터 나를 깔보듯이 검을 설렁설렁 휘두르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냐?”

자말이 기분이 상한 듯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루이스도 자신의 결례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뒤이은 자말의 말은 순식간에 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나를 사용해라.”

“······참관인이 없습니다.”

“상관없어. 네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쓸 거다.”

갑자기 격해진 분위기에 신입생들은 서로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 어쩌지?”

“갑자기 진짜로 싸우는 분위기인데?”

이내 자말의 대련용 검에서 오러가 피어났다.

진짜로 오러를 사용하는 그 모습에 세레나가 나섰다.

“선배님. 지금 감정이 조금 격해지신 것 같아요.”

“비켜!”

자말은 문답무용으로 치고 나갔다.

루이스는 애써 뒤로 물러나며 그와 부딪히지 않으려 애썼다.

“뭐냐! 쫀 거냐? 그 잘난 실력은 어디 갔어?”

“선배님. 이러시면 저희 둘 다 정학입니다.”

“어쭈? 나를 상대할 자신은 있나보지? 정학 전에 네 몸부터 챙겨야 할 거다.”

마나를 사용한 자말의 움직임은 이전과 현저히 달랐다.

결국 루이스도 마나를 순환시키며 자말의 검을 막아냈다.

챙!

“하하!”

채재재쟁!

순식간에 말려든 루이스는 낭패를 느끼고 자말을 설득하려 애썼다.

“선배님!”

“시끄러워!”

“네가 더 시끄럽다.”

갑자기 들려온 제 3자의 목소리에 모두의 고개가 돌려졌다.

아무도 느끼지 못한 접근, 그리고 그 존재를 깨닫자 알 수 없는 소름이 전신을 뜯었다.

“아, 아드리아스 선배님.”

세레나가 황망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아드리아스는 그런 세레나를 일견하고는 천천히 자말과 루이스에게 다가갔다.

“너, 넌······!”

“너?”

자말이 당황하여 자신도 모르게 단어를 내뱉자 아드리아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 아니 아드리아스 선배······님.”

“참관인도 없는데 마나를 사용한 대련이라······.”

“이건······죄, 죄송합니다.”

전신을 짓누르는 기운에 자말은 변명을 하려다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신입생들은 입만 벌린 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루이스, 세레나.”

“네!”

“부르셨습니까.”

아드리아스가 말하자 둘은 재깍 반응했다.

“바쁜가?”

아드리아스의 물음에 이름을 불린 둘은 서로 시선을 맞추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신입생들을 안내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신입생?”

그제야 아드리아스의 시선이 움직여 한쪽에 늘어선 학생들을 바라봤다.

그와 눈이 마주친 신입생들은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와 기세에 압도되어 숨조차 쉬지 못하고 목석처럼 서있었다.

“······오늘이 입학식이었나.”

“네.”

“알았다. 혹시 내일은 시간이 있나?”

“네! 있습니다.”

“내일 다시 오지.”

“아, 저희가 찾아뵙······.”

아드리아스는 대답도 듣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자 연무장을 뒤덮었던 기운도 말끔히 사라지며 신입생들은 가쁜 호흡을 내뱉었다.

“저, 저 사람은 대체 누구······?”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한 디트리히는 간신히 뱉어낸 호흡으로 중얼거렸다.

그런 그의 의문에 단짝인 마커스가 대답해주었다.

“저 사람이 바로 로들렌 아카데미의 진짜 괴물.”

디트리히의 입이 천천히 벌어지며 사라지는 아드리아스의 뒤를 눈으로 쫓았다.

“로들렌 아카데미 졸업반, 아드리아스 크롬웰이야.”

< 183화. 입학식 그리고 위명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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