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화. 협의 그리고 깨어나는 심연
회의장에 도착하자 원탁을 둘러싸고 앉은 엘프들이 보였다.
그곳에는 대사제 헤그리우를 비롯한 후겐, 호이르, 그리고 의장인 리그니르가 있었다.
그 외에도 게임 속에서 본 적이 있거나 처음 보는 엘프들이 나를 주목했다.
“오셨군요. 여기 앉으시죠.”
리그니르가 맞은편에 위치한 의자를 가리켰다.
하필이면 그의 맞은편이라는 점에서 자리의 배정도 계산적이구나 싶었다.
“많이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바로 부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괜찮습니다. 축복 덕분에 피로도 없고요.”
의례적인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우선은 세계수 내부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설명해 주길 원했기에 대충 숨길 만한 정보는 숨긴 채 말했다.
“허어.”
“정말 세이르가 ‘씬’ 소속 배신자였다는 말인가.”
내 이야기를 듣는 엘프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세이르는 라스틸리아 내에서도 결코 낮은 지위의 인물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반응인가.
참고로 씬은 인간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이종족들은 이름 한번 들어 봤을 정도로 유명한 조직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다크 엘프가 소속된 조직인 만큼 엘프 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드리아스 님.”
“예.”
“아드리아스 님의 기색을 살펴보니 배신자가 세이르 하나뿐만이 아닐 것 같은데…… 맞을까요?”
독심술에 가까운 직감으로 리그니르가 내 속마음을 읽어 냈다.
하지만 여기서 안다고 하기에는 곤란했기에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내가 배신자들의 신상을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
애초에 인간이 씬을 알고 있다는 것도 특이한 일일 텐데.
“알겠습니다.”
다시 직감이 발동했는지 리그니르는 내가 대답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날 배려해 주는 건가.
이럴 때는 편하군.
그렇게 대충 세계수에서 있던 일을 마무리 짓자 이제는 본격적인 보상 협의가 시작되었다.
“따로 원하시는 게 있습니까, 아드리아스 님?”
“저는 로들렌 제국의 백작이라는 작위를 가진 귀족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 가문 소유로 자그마한 상단을 하나 운영하고 있죠.”
“상단이라 하면…… 교역을 원하시는 겁니까?”
엘프와의 교역.
이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적어도 현재로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라스틸리아의 엘프들과 교류하거나 교역을 하고 있다는 국가나 상단은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세계수가 라스틸리아에 있으니 사실상 단일 엘프 세력으로서는 가장 큰 곳이 이곳이었는데 그러한 라스틸리아와 교역이 가능하다면 거대한 이득이 될 것이었다.
“예. 가능합니까?”
“물론입니다.”
“의장님!”
누군가가 놀란 목소리로 끼어들었지만 곧이어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어 쭈글쭈글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모두들 내게 호의적이었다.
“교역과 관련한 일은 제가 실무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는 못합니다. 혹시 대리인을 불러도 됩니까?”
“굳이 이 먼 곳까지 방문하실 필요는 없지요. 저희 쪽에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역시나 직감으로 내 마음을 짐작해 낸 리그니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에이미를 이곳까지 데려오기에는 조금 위험했기에 걱정이 되었는데 엘프 쪽에서 와 준다면 고맙지.
물론 에이미는 라스틸리아를 방문할 수 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올 것 같기는 했지만…….
‘내가 용납 못 해.’
대수림은 위험하다.
에이미가 비비안이나 세레나처럼 제 한 몸 지킬 수 있다면 몰라도, 아니 그렇다 하더라도 허락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어쨌든 반대다.
“더 원하시는 걸 말씀하시지요.”
교역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자세하게 아는 내용이 없기에 대충 끝내자 리그니르가 투명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교역과 함께 라스틸리아와 크롬웰 사이에 우호적인 동맹을 맺길 원합니다.”
“그야 당연하죠. 아드리아스 님께서는 세계수의 은인. 신탁을 함께 들어 아시겠지만 저희로서도 아드리아스 님이 계시지 않다면 축복을 받지 못하니 최대한 아드리아스 님의 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곁을 지킨다는 게 그냥 비유겠지?
어찌 됐든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쉽게 풀려 다행이었다.
“그런 당연한 부탁 말고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겠습니까?”
“으음…….”
막상 챙겨 주려고 하는 엘프들을 보자 생각나는 게 없었다.
애초에 처음부터 엘프들에게 뭔가를 바라고 이 일에 휘말린 건 아니었기에 애매했다.
‘알아서 챙겨 줄 줄 알았는데 생각 좀 해 볼까.’
만약 세계수에서 일어난 일만 아니었으면 검법을 요구했을 것 같다.
애초에 이 여행의 목적이 세레나를 위한 검법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막시민을 이용해서 대수림에 숨겨진 던전을 탐색해 검법을 구할 생각이었지만 뜬금없이 초월자의 검법을 얻고 말았다.
물론 흔적을 통해 내 멋대로 재해석을 한 거라 원본이랑 다를 수도 있었지만 원래 구하려던 검법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러니 지금은 이를 살짝만 손을 봐서 세레나에게 전달할 생각이었다.
내 고민을 읽었는지 리그니르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아드리아스 님, 세계수에게서 가지와 잎사귀, 그리고 열매를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예.”
“한번 볼 수 있습니까?”
리그니르의 말에 원탁에 앉아 있던 엘프들의 눈에 기대가 어리기 시작했다.
굳이 저것들을 말한 걸 보면 뭔가를 해 주려나 본데 일단은 나뭇잎과 열매를 꺼냈다.
“진짜 열매군.”
“신전에 보관된 걸 제외하면 처음 본다.”
“이 잎사귀도 평범한 잎사귀가 아니야. 축복받은 잎사귀군. 아마 가장 꼭대기에 있던 것들 중 하나겠지.”
원탁에 꺼내 놓자 모두들 감탄을 터트리며 구경하기 바빴다.
그런 그들의 눈에는 일절의 탐욕도 보이지 않았다.
인간과는 다른 점이라고 해야 하나.
그들 중에서도 세이르와 같은 특이한 사상을 가진 녀석이 조금씩 있지만 대체로 엘프들은 욕심이 크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종족이었다.
대신 그만큼의 고집과 폐쇄적인 성향으로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나뭇가지는…….”
나는 양해를 구하고 니켈의 팔만 아공간에서 소환해 가방을 전달받았다.
그 모습을 보던 엘프들은 의구심 어린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그건 혹시 아공간 아티팩트입니까? 굳이 대답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마치…… 직접 마법을 사용하신 것 같군요.”
“마법이 맞습니다.”
나는 가방에서 나뭇가지를 꺼내며 말했다.
“전 검과 마법 둘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 설마?”
설마?
설마, 뭐?
갑자기 회의장의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도대체 뭔 일인가 싶어 설명을 바라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자 리그니르가 입을 뗐다.
“아드리아스 님은 로들렌 제국의 크롬웰 가문을 계승하신 거겠죠?”
“예. 맞습니다.”
“혹시 크롬웰 가문의 시조가 누군지 알고 계십니까?”
음, 그야…….
내 기억상에는 도미닉 크롬웰이 시조였다.
개국 공신 가문은 아니었고 로들렌이 왕국이 되었을 때 합류한 가문으로 원래는 크롬웰이라는 이름의 땅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제후였다고 알려져 있었다.
“도미닉 크롬웰이라는 분이 제 시조입니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지?”
“아드리아스 님께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우리 라스틸리아는 세계수가 심어진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도시입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고대의 흔적이나 관습 같은 것들이 남아 있지요.”
리그니르가 세계수 열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 만큼 오래된 전설이나 정보도 꽤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검과 마법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죠.”
전혀 뜻밖의 이야기였다.
애초에 원래의 나는 마법만 다룰 수 있는 몸이었고 특성으로 둘 다 다룰 수 있게 된 것이기에 저 이야기라는 것과는 별개의 인물이었지만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고대로부터 검과 마법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것은 신들의 후손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그저 전설과 같은 이야기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다루는 인간은 드물었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신들의 후손이라…….
그렇다면 로들렌 제국을 세운 에드먼드 대제는 신의 후손이었다는 이야긴가?
어차피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했다.
“어찌 됐든 잘 됐군요. 사실 이미 좋은 검을 지니고 계셔서 이 재료들을 이용해 검을 만들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으실 것 같았는데, 이걸로 저희가 아티팩트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티팩트라 하면?”
“따로 원하시는 게 있으시면 맞춰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원하는 거라…….
사실 나는 명색이 마법사면서 마법 도구가 없었다.
디에네의 ‘여명의 포효’와 같은 마법 증폭 도구가 있다면 확실히 실전에서는 유용할 것 같기도 하지만 문제는 내가 검을 들어야 한다는 것.
“제게 한번 맡겨 보시겠습니까?”
리그니르의 제안에 잠시 고민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이라니요. 사실 교역만으로 은인에게 보답하기에는 훨씬 모자랐습니다. 우리 라스틸리아의 엘프들이 최선을 다해 은인께 줄 만한 멋진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내 엘프들이 잎사귀와 열매, 나뭇가지를 가져가고 원탁을 둘러싼 엘프들이 나를 향해 고개를 숙여 보였다.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각 가문들의 창고에 있는 재료들까지 털어서 보물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꽤 이름 있는 가문의 장로가 화통을 삶아 먹은 듯 소리쳤다.
열정이 고맙긴 한데 저렇게까지 말하니 슬슬 걱정이 될 정도네.
“아드리아스 님, 아무래도 아티팩트를 만드는 데는 시일이 조금 걸리니 이후에 교역과 관련된 협상 인원을 파견할 때 함께 보내도 되겠습니까?”
“예. 그렇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후 사과나무 저택의 위치와 크롬웰 상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주고 회의는 끝이 났다.
엘프들은 내가 조금 더 머물러 주기를 원했지만 일도 해결했고 얻어 낼 것도 모두 얻어 냈기에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가 없었다.
“총 며칠이 지난 거지?”
세계수에서의 경험 때문에 시간 개념이 뒤엉켰다.
실제로는 고작해야 며칠이었지만 헷갈렸다.
일주일도 안 된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라는 걸 계산하자 아직 아카데미에 복귀까지는 시간이 충분했다.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이미르가 그리핀을 타고 왔다.
이제는 바람 기사 단장도 없어졌으니 바람의 기사단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
“부탁드립니다.”
환인족의 마을까지는 그리핀을 타면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등 뒤에 앉아 느껴지는 바람의 정령을 느끼며 숲을 내려다보았다.
“아!”
갑자기 탄성을 내지른 아이미르가 뒤를 돌아 나를 바라봤다.
“무슨 일입니까?”
“정령이 전투의 흔적을 감지했어요. 환인족의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말을 멈춘 그녀는 정령들과 소통 중인지 잠시 멍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는 이내 초점이 돌아오며 내게 말했다.
“환인족이 뭔가와 싸우고 있습니다.”
“심각한가요?”
“네. 믿기지 않지만 언데드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언데드?”
“세계수와 전 단장의 일로 최근 순찰을 돌지 못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굳은 표정의 아이미르를 보자 정말 큰일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큰 걱정은 되지 않는 것이 환인족의 마을에는 메르쿠르와 이자벨, 그리고 막시민이 존재했다.
‘오히려 상대가 불쌍한데? 그나저나 언데드라면 누가 온 거지?’
하룬겔과 관련된 건가?
아니면 나랑 관련 있는 건가?
“혹시 싸우고 있는 장소로 바로 갈 수 있습니까?”
“네. 바로 가겠습니다.”
내 제안이 기껍다는 듯이 곧바로 답한 아이미르는 그리핀을 조종하며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언데드들과 싸우고 있는 너구리들을 볼 수 있었다.
‘메르쿠르랑 막시민은 어디 간 거지?’
보이지 않는 이들은 일단 넘겨 두고 곧바로 그리핀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아드리아스 님!”
아이미르의 놀란 외침이 들려왔지만 나는 가뿐히 울창한 나무들을 밟으며 내려왔다.
“이익! 맛없는 놈들! 죽어라!”
“주겨어어어!”
사실상 소리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투력이 뛰어나지 않은 환인족들은 지고 있음에도 열심이었다.
실력과는 별개로 성격 하나만큼은 호전적이고 밀리지 않는 게 아이러니한 종족이었다.
퍼걱!
―그어어…….
마침 위험할 뻔한 너구리 하나를 구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리저드맨으로 만든 언데드들.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순간 모른이 직접 온 건가 놀랄 정도였다.
“인간? 인간! 인간이 왔다!”
도움을 받은 너구리가 호들갑을 떨었지만 일단은 주변 정리가 우선.
나는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거리낌 없이 내 언데드들을 소환했다.
덜그럭.
―크헝!
―히힣!
순식간에 튀어 나가는 재빠른 언데드 셋과 내 뒤로 거대한 신형이 드러났다.
―구어어어어!
루도가 몸을 일으키며 포효를 내지르자 전장이 단숨에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이내 환인족들의 호들갑으로 깨졌다.
“우와! 큰 맛없는 놈이다!”
“저것도 주겨! 주겨어어어!”
아무래도 같은 언데드라 그런지 오해를 한 모양이지만 곧이어 루도가 거대한 대검을 휘둘러 언데드 리저드맨을 쓸어버리자 환호성을 질렀다.
“맛없는 큰놈이 다 무찌른다!”
“가라! 다 죽여 버려!”
환인족들은 어느새 응원 모드에 돌입하고 뒤늦게 쫓아온 아이미르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이 광경을 목격했다.
“도대체 이건…….”
생각해 보니 내가 흑마법사라는 걸 모르고 있었겠구나.
그래도 엘프들에게는 딱히 감출 필요를 못 느끼기에 태연히 팔짱을 낀 채 구경했다.
리저드맨으로 만들어진 언데드들은 확실히 강했다.
하지만 내 정예 언데드들을 상대하기에는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수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다구리에 장사는 없었다.
숲으로 인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던 상대의 언데드들은 꽤 많이 줄였다고 생각했음에도 끝도 없이 밀려 들어왔다.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집어삼킨 건가?
“어이, 너구리.”
“으응? 난 너구리가 아니다, 맛있는 놈!”
“메르쿠르는 어디 갔지?”
“메르쿠르는 지금 괴물의 무덤에 이상이 생겨서 급하게 확인하러 갔다! 확인하러 간 사이에 이 녀석들이 몰려왔어!”
“괴물의 무덤?”
하룬겔의 무덤을 말하는 거겠지?
하룬겔의 무덤에 무슨 일이 생긴 거라면 역시 하룬겔을 노리고 온 네크로맨서의 소행인가.
‘내가 모르는 게임 속 역사인가?’
그때였다.
우우우우웅――――――――!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짙고 어두운 마력이 전신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나만 느낀 게 아닌 모양인지 환인족들과 아이미르가 몸을 떨기 시작했다.
“무, 무덤 방향이다! 괴물의 봉인이 풀렸다!”
10인의 집회 창시자 중 1인.
불변의 하룬겔.
사실 그의 흔적을 마주칠 일도 없어서 그냥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역사 속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미친 마력! 죽은 사람 아니었어?’
무언가가 무덤에서 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