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7화 (157/169)

이것은 싱카족이 가져온 정보를통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 초소의 위치를 싱카족들이 알아냈고 변길섭이 지휘하는 특수부대에게 길안내를 하기로 한것이다.

“자네들의 성공을 비네.”

“반드시 임무를 성공시키겠습니다.”

변길섭이 송길준에게 고개를 숙인뒤에 나머지 부하들과 출발준비를 하였다. 상륙부대를태운 선단은 일부러 해안가에서 한참 떨어진 바다에 있었다. 본대는 이곳에 대기하며 변길섭이 지휘하는 특수부대가 해안의 감시초소를 제거한 뒤에는 본격적인 상륙을 개시하는 것이다.

얼마후 선두에있는 배에서 몇척의 소형 나룻배들이 내려졌다.

각각의 배들에는 10명씩의 부대원들이 탑승해 노를저었고 좌우로 배치되어 천천히 나아갔다. 5척의 소형배들로 구성된 50명의 침투부대가 출발을 시작했다.

* * *

“데사이님! 조선군 병사들은 보르네오섬이 그들의 고향이 아닌데도 이렇게 뛰어난 작전을 펼치다니 놀라울 정도입니다.”

“만약에 우리들 싱카족이 조선군을 일찍 만났다면 타그족 놈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데사이가 동료를향해 말하며 주먹을 쥐었다.

변길섭을 포함한 50명의 부대원들은 싱카족의 안내를받아 해안가에 도착하였다. 그뒤에는 타고왔던 소형배들을 육지로 끌어올려 감춘것이다. 일행들의 사이에는 브루나이 왕국에서 파견된 대원들도 몇명있었고, 이들은 조선군과 싱카족 사이의 통역을 담당했다.

지금 브루나이 왕국군들 중에는 간단한 조선어를 할수있는 인원들이 늘어갔다. 이번에 참가한 10명은 그중에서도 조선어가 더 유창했던 것이다.

“타그족들이 해안에 만들어둔 감시초소는 3개정도 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들이 도착한 곳에서 가까운 장소는 저곳입니다.”

데사이가 변길섭을향해 손으로 가리켰다.

브루나이 왕국이 제공해준 지도를통해 대략적인 지형을 파악하기는 했다. 그래도 현지에서 생활하는 싱카족의 길안내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브루나이 왕국군도 이곳의 지형에 대해서는 손금보듯이 아는건 아니였다. 이처럼 보르네오 섬은 미개척된 지역이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걸 증명하는 부분이다.

“여기서부터는 싱카족들의 안내에따라 움직인다. 대원들은 각자의 무기와 장비를 점검해라.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이동중에도 주변에대한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알겠습니다.”

지시받은 조선군 병사들이 현무철포와 각궁, 그리고 무기들을 확인했다. 동시에 길을 안내하는 싱카족들에게도 필요한 무기를 제공한 것이다. 그들은 아직 부르나이 왕국군처럼 현무철포에대한 훈련을 받은건 아니기에 조선군이 사용하는 장검이나 창등을 주었다.

이것으로도 과거 싱카족이 갖고있던 무기들에비해 월등했기에, 데사이와 동료들은 충분히 만족했다. 한편 변길섭과 송길준같은 지휘관들은 보르네오섬의 부족들 중에서도 조선군의 훈련을통해 뛰어난 전투병이될 인재들이 많다는걸 확인했다.

나중에는 이들을 훈련시키고 남방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선군에 이들을 활용한 외인부대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 * *

“흐아암!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이런곳에서 바다나 지켜보고 있어야 하다니.”

“그러게 말이야. 그런데 바우(Bau)에있는 본대에서는 반격을위해 준비하다고 하던데.”

“그말대로 바긴다 족장님이 이대로 포기하실 분이아니지. 거기다 파란눈 놈들도 더많은 지원을 해주기로 하였고.”

“잘 되었군. 이번에야말로 브루나이 놈들을 쓸어버리고, 우리가 여기 보르네오의 패권을 가져야 하는데 말이야.”

초소에 배치된 타그족 병사들이 대화하였다.

숫자는 10명 정도였고 상당수는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타그족들에서 선발된 인원들이고 얼마전 벌어졌던 브루나이 수도에대한 공격에도 참가했다.

다만 결과는 완전한 패배였고 그때의 복수를위해 이를 갈고있던 상황이다. 그런데 해안초소에 배치된 상태였기에 불만이 가득했고 이것때문에 계속해 투덜거렸다.

잠시 뒤에서 듣고있던 상관이 말했다.

“네놈들의 불만은 알고있다. 하지만 걱정마라! 바우에있는 본대가 복수를위해 출발하면 그때에는 우리들도 합류할 테니까.”

“그것이 정말입니까?”

“브루나이 놈들을 죽이는데 우리들이 빠질수는 없지요.”

상관의 말에 초소의 타그족들이 킬킬거렸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 뒤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는 알아채지 못했다.

핑! 피핑!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음.

퍽! 퍼퍼퍽! 크악! 화살에맞은 타그족들 몇명이 쓰러졌다.

“적이다! 어디냐?”

“후방에서 뭔가가 날아왔다.”

당황한 타그족들이 무기를 꺼내며 대응을 시도했다.

그들은 후방에서 날아온 화살때문에 뒤쪽으로 이목을 집중했지만 이것도 변길섭이 펼친 계략이였다.

“놈들이 빈틈을 보였다! 섬멸해라!”

“허억! 이번에는 좌측이다.”

남은 타그족들이 당황하며 외칠때 좌측에서 파고든 조선군들이 돌격했다. 선두에는 길안내를 담당했던 싱카족 전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타그족에대한 복수로 용맹하게 싸웠다.

특히 데사이의 실력을 탁월했다. 조선군에게 지원받은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했고 단번에 2명의 타그족들까지 해치웠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성공적으로 해치웠습니다.”

“이제 남은건 놈들의 전방기지인가?”

“다만 그곳에는 적들의 병력들이 상당수 있다보니 쉽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어차피 그곳은 해상에서 대기중인 상륙부대와함께 작전을 실시한다.”

변길섭이 대원들에게 말했다.

여기까지 처리한 초소들에는 적들이 얼마없었다.

다만 3번째는 타그족들이 본대를위해 만들어놓은 전방기지였다. 때문에 그곳에있는 적들의 숫자만해도 최소 1500명에 이르렀다. 이후에 변길섭은 상륙부대와함께 공동작전을 펼치기로 한것이다.

* * *

“큰일이다! 바다에서 엄청난 숫자의 배들이 나타났다.”

“전투준비를 시작해라.”

“조선군과 부르나이 놈들이 쳐들어왔다.”

삼파디 전방기지에있는 타그족 병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본대가있는 바우(Bau)는 토가라 해안에서도 한참 들어간 내륙에 위치했다. 때문에 족장인 바긴다는 만약의 상황을위해 1500명의 타그족들을 선발해 해안에 가까운 삼파디에 군사기지를 마련해둔 것이다.

나름 머리를굴린 선택이긴 했다. 그러나 싱카족이 가져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송길준과 조선군은 적의 헛점을 찌르는 기습을 펼친 것이다.

“서둘러 전령들을 파견해 바우에있는 본대에 이 사실을 알려라!”

“알겠습니다.”

지시받은 타그족들이 전령들을 출발시켰다.

하지만 출발한 전령들은 전초기지를 벗어나 얼마가지도 못하였다.

핑! 피핑! 크악! 후방에 매복했던 변길섭의 부대가 본대인 바우(Bau)로 향하던 전령들을 하나둘씩 해치웠다. 그사이에 해안쪽에 도착한 송길준의 조선군부대, 그리고 술탄인 카디자가 지휘하는 브루나이 왕국군이 상륙을 개시했다.

“제이든 사장님! 이걸보니 조선군의 상륙전 능력은 엄청날 정도입니다.”

“저런 방식을 사용하다니!”

“이번에 조선군과 지휘관들이 브루나이의 수도와 항구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성과를 보는거 같습니다.”

제이든과 마이클이 감탄했다.

그들도 타그족에대한 토벌작전에 참가했다.

다만 두명은 전투병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군의 다른 탐사대원들과함께 후방에있는 선박에서 지켜보던 중이다.

그럼에도 마이클은 한때 영국군에서 생활도 했었다.

때문에 영국군이 사용하는 전술이나 경험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조선군 부대가 상륙전을위해 펼치는 작전과 기술들은 색다르고 많은 부분에서 입이벌어질 정도로 뛰어났던 것이다.

특히 새롭게 개장된 JS 마이닝(Mining)의 증기선들과, 그곳에 장착된 거중기들을 이용해 다수의 소형 나룻배들을 바다에 내렸다.

그리고 준비해온 그물을 선체의 좌우로내려 병사들이 그물을타고 바다에있는 소형 주정으로 옮겨타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것을통해 다수의 브루나이 왕국군 병사들이 한꺼번에 적 해안을향해 진격할수 있었다.

이것은 밀덕인 철종이 2차대전때 사용했던 상륙전의 전술을 조선군의 상황에맞게 바꾼것이다. 그리고 송길준을 포함해 많은 지휘관들은 실전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상륙거점을 확보해라!”

“방어선을 펼치고 총병부대는 대응사격을 준비해라.”

총병부대장인 양현모가 지시를 내렸다.

상륙한 조선군과 부르나이 왕국군을 막기위해, 삼파디 전방기지에있던 타그족이 함성을 내지르며 돌진했다. 그러나 선발로 도착한 조선군 총병들이 신속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다.

“사격준비! 발사!”

탕! 타타탕! 크악! 케엑! 무기를들고 돌진하던 타그족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해안쪽의 거점에서 총병부대가 방어전을 펼치는 사이, 다른 지점에 상륙한 조선군의 기병들이 적들의 측면을 강타했다.

콰두두두! 굉음을내며 돌진해가는 조선군 기병들.

선두에는 기병대장인 박장원이 지휘를 하였다.

강력한 백두철포를 장전한 상태였고 혼란에빠진 적들에게 사격을 퍼부으며 나아간 것이다. 단번에 적들의 시체가 늘어나며 진형에 구멍이 생겼다. 이번전투에는 조선군에게 훈련을받고 실력을키운 부르나이 왕국군의 기병부대도 참가를 시작했다.

“타그족 놈들을 섬멸해라!”

“전부대 돌진!”

돌진해가던 브루나이 기병들이 2개의 무리로 나뉘어지며 타그족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적들이 방어를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헛점을보인 한쪽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으아앗! 브루나이 놈들의 기병대다!”

“방어선이 밀린다!”

“크악! 케엑!”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전에비해 강력해진 브루나이 기병대가 돌격을 개시했고 타그족들의 목을베었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있던 술탄 카디자는 승리를 확신했다.

포르투갈의 계략이 실패한 이유

“개같은 네델란드 놈들! 이쪽이 불리한 상황에 있으니까, 고물같은 머스켓들을 비싸게 팔아먹다니!”

“하지만 세르지님! 지금은 어쩔수없는 상황입니다. 녀석들이 단기간에 상당한 숫자의 머스켓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나마 야만스런 타그족들을 훈련시키고 준비라도 갖춘 것이니까요.”

“본국인 포르투갈에서 병력과 무기만 제대로 보내줬어도 이런 고생은 안할것인데.”

“브라질 놈들의 배신때문에 현재 본국사정도 좋은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일만 성공시키면 포르투갈에서 보르네오섬으로 충분한 숫자의 주둔군과 무기도 보내줄수 있을겁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네. 아무튼 네델란드 밀수업자들에게 얼마를 쓴것인가?”

“지금까지 사용한 비용들입니다.”

모레나가 대답하며 서류를 건네었다.

잠시 확인하던 세르지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네델란드 밀수업자들에게 머스켓 소총들을 구하느라 막대한 돈을 쓰기는 하였다. 자금들중 일부는 세르지의 것이지만 상당수는 본국인 포르투갈에서 세르지를 지원해주는 식민지파의 세력들이 보내준 것이다.

포르투갈에서는 몇년전 독립한 브라질에대한 충격과 자존심의 상처때문에 식민지파의 세력이 커지고 있었다.

본토인 포르투갈은 스페인 옆에 붙어있는 작은 영토에 불과했다. 때문에 포르투갈은 스페인과함께 과거 대항해시대에 정복전쟁을 하였고 남아메리카에 브라질이란 거대한 식민지를 가졌다.

이제는 그것도 과거의 일일 뿐이다.

본국인 포르투갈이 수십년전 벌어진 나폴레옹의 유럽패권때에 박살나면서 이후에는 브라질이 떨어져 나갔다. 그에따라 포르투갈내의 식민지파들은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 얼마후 그 대상으로 선택된 곳이 만만해 보이는 보르네오 섬이다.

보르네오 섬에서 그나마 세력은 브루나이 왕국이 전부였다.

그외에는 수많은 원주민 부족들이 밀림과 정글에서 살아가던 상태였다.

‘지금까지 본국에있는 식민지파 세력들에게 막대한 자금과 후원을 얻어낸다고 고생했는데 여기서 멈출수없지. 그리고 성공만하면 이 거대한 섬의 총독은 나의 것이다.’

세르지는 과거 마카오의 부총독 자리로 만족할수 없었다.

마카오같은 작은섬에 비한다면 보르네오섬은 거대한 영토였다.

이곳을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만들고 쥐어짜내면 자신은 엄청난 출세와 부를 거머쥘수 있었기 때문이다.

* * *

스슥! 수풀을 헤치며 변길섭의 대원들이 나아갔다.

선두에서 길안내하던 데사이의 표정은 긴장했다.

“여기부터는 타그족의 본진이있는 바우(Bau)의 주변입니다. 따라서 근처에 타그족 순찰병들이 다닐수도 있으니 경계를 철저히해야 합니다.”

“과연 그렇군.”

변길섭이 말하며 대원들에게 신호를 보내었다.

그에따라 조선군 병사들이 신속하게 좌우로 2열종대를 만들었다. 이렇게하면 좌우에대한 경계를 세밀하게 할수있었던 것이다. 얼마후 싱카족 전사인 데사이의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수풀을 헤치면서 두시간정도 나아갔을때 줄을지어 다가오는 낯선 상대들을 발견한 것이다.

“숫자는 대략 10명인가?”

“저놈들이 움직이는 방향을보니 후방에서 따라오는 아군이 노출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처리해야지.”

변길섭이 결심했고 기습을 준비했다.

그 사이에 데사이는 조선군에게 지원받은 각궁을 조준했다.

이전에도 그는 싱카족에서 활솜씨가 뛰어났다. 때문에 활을 조준하고 발사하는 기본실력은 충분했다. 이제는 조선군에게 제공받은 각궁으로 훈련을 받았던 것이다. 지금 데사이를 포함해 조선군들이 사용하는건 각궁의 활시위에 통아를대고 편전을 발사할 준비를 한것이다.

“사격개시!”

변길섭이 지시했다. 쐐앵! 핑! 피핑! 찰나간 수발의 화살들이 날아갔다. 조선군이 숨어있는 곳을향해 방심하며 다가오던 타그족들은 상체와 목에 편전이 박히면서 뒤로 쓰러졌다.

크억! 털썩! 기습당한 적들의 헛점을노려 나머지 싱카족과 조선군이 파고들며 장검을 휘둘렀다.

쉬각! 쉿! 연달아 검날이 번쩍였고 10명 가까이되던 타그족 순찰병들은 1-2명을 제외하고 시체가 되었다.

“사, 살려줘!”

겁에질린 타그족이 애걸했다.

그러자 변길섭의 지시를받은 데사이와 싱카족들이 타그족 포로를 심문했다. 그것을통해 몇가지 정보들을 알아냈고 변길섭은 같이온 브루나이 왕국군에게 포로들을 인계했다.

포로심문을통해 얻어낸 정보로 변길섭이 지휘하는 특수부대는 수월하게 내부로 침투할수 있었다.

“저곳이 족장인 바긴다를 포함해 지휘부가 있는 요새로군.”

“보르네오에있는 나무들을 이용해 목책으로 지어진 곳이군요.”

“타그족들이 성채를 건설하는 기술로는 저정도가 한계였군. 다만 목책으로 만들어진 상태라해도 규모가 상당하고 나무들도 튼튼한 편이군.”

“아군의 본대가 온다해도 저곳을 공격하는건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다만 후방에서 도착할 아군부대에 다수의 양무화포들이 있으니 저곳에 화력을 집중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네.”

변길섭이 부하들을향해 말했다.

타그족 본진이있는 바우(Bau)는 군데군데 마을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브루나이 왕국의 도시들에 비한다면 규모도 작았다.

주변에는 낮은 울타리등을 세우고 간단한 경계를 표시해 놓은게 전부였다.

타그족들도 내륙의 깊숙한 여기까지 조선군과 브루나이 왕국군이 쳐들어 올것이란 예상은 못하였던 것이다. 과거에도 브루나이 왕국이 타그족에대한 토벌에서 번번이 실패한 데에는 타그족의 본진이 밀림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공격을 시도하다가 불리해지면 밀림내부로 숨어들었고 추격하던 브루나이 왕국군도 제풀에 지쳐버렸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본진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싱카족의 정보를통해 장소가 바우(Bau)인것을 알아냈고 본격적인 섬멸작전이 개시되는 것이다.

* * *

어둠에 쌓여있는 바우(Bau)의 모습과 군데군데 보이는 집들. 그곳으로 싱카족 전사들과 조선군 병사들 몇명이 이동해 나갔다.

“데사이, 자네말대로 바우에있는 다른 부족들을 이용할수 있다면 이후의 작전이 쉬워질거 같군.”

“이곳 바우에는 타그족들 외에도 족장인 바긴다의 강압에의해 끌려온 다른 부족들도 꽤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타그족들의 강력한 위세와 폭압때문에 반항조차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적들의 사이에서 내분을 일으키는것도 중요한 전술중에 하나지.”

변길섭이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싱카족인 데사이의 요청에따라 변길섭은 대원들중 일부와함께 바우에있는 다른 부족들을 만나기로 한것이다. 그들이 전투에서 큰 전력이 되기는 힘들다. 대신에 내부에서 혼란과 방해공작만 해줘도 상당한 이득이다.

“어서 오십시요. 데사이님!”

“자네들이 마중을 나와줘서 기쁘군. 그런데 다른 부족들의 족장들은 어디에 있나?”

“저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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