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가 흑막이라고요-58화 (58/79)

〈 58화 〉 레이시 수난시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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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근위대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제국내 황궁 외성 성문 앞에 당당히 서있는 남자를 보고 근위병들이 말했다.

"아니.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제국내 오후 8시이후가 되면 황제의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출입이 제안되는 법이 있었다. 물론 이 법은 있으나 마나 병사들이 대충 눈감아 주지만 이 남자 만큼은 달랐다.

"근위대장님.. 그냥 통과 하시면..."

"무슨 소리를! 법은 지켜야 되는 것이야!"

오로지 고지식하게 법을 지켜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 그럼 여기있지 말고 집으로 귀가하심이..."

"아닐세. 폐하의 명령은 아니지만 급한 일이 있어 한시도 늦춰서는 되지 않네."

남자는 회중시계를 보았다.

"앞으로 9시간 27분 52초 더 기다리면 되겠군."

남자의 말에 근위병은 기겁했다. 원래라면 집에 바로 퇴근해서 닭고기나 뜯고 있겠지만 내각부 근위대장인 저 사람때문에 퇴근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쏴아아아아...

"저기.. 대장님..."

"뭔가?"

"비가 내리지 않습니까? 잠시만 피하다 오시는게.."

"안될세. 이건 급한 용건이란 말일세."

'급하면 열어준다니까! 그냥 들어가라고요!'

병사의 마음속에 소리없는 아우성이 나왔지만 그는 자신보다 훨씬 위쪽의 상급자였다. 무려 황제궁 내각 소속 근위대장이였다.

병사의 간절한 마음에도 그는 성문 앞에 우뚝 서있었다.

'마누라 오늘은 미안하게 됐수다.. 짐깐 오히려 좋을수도?'

순식간에 병사의 안색이 밝게 바뀌었다.

"좋았으! 의무방어전에 대힌 핑계를 얻었다!"

병사의 입장에서는 경계하다가 다른 병사 친구들과 노는게 더 행복할 수 있었지만...

"어라? 하인러 내각대장?"

성안쪽에서 군의 장군이 걸어나왔다.

"안녕하십니까. 스티시트장군님."

비록 소속은 달랐지만 하인리는 상급자에 대한 예의를 깔끔하게 지켰다.

"그래. 하인러군. 지금은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내일 오는게 어떤가?"

"하지만.. 규칙상으로.."

"아니지. 생각해보게 자네가 이 성문을 열기 바러 직전까지 오면 규정을 어기는게 아닌게 되는거지. 게다가 나라의 충성하는 몸을 아낄줄 알아야지."

스타시트 장군의 말에 하인러는 바로 설득되었다.

그렇게 하인러가 떠나자 스타시트 장군응 이곳을 아직도 지키고 있었던 병사의 어깨를 두들겨주었다.

"수고했네. 이제 퇴근해보게."

"네!"

병사는 합법적 외박을 즐길 생각이었지만, 스타시트 장군덕분에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되었다.

그리고 병사는 의무방어전을 치뤄야만 했다.

.

.

.

"미안하게 되었네. 하인러군."

군부의 장군 스타시트는 하인러에게 약간의 죄책감을 가졌다.

스타시트는 오래전부터 황궁의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은 그의 위험을 탐지하는 선천적인 감각때문이었다.

스타시트의 목적은 가족과 같이 즐기는 평온한 삶이었다. 그렇기에 황궁의 어둠을 의도적으로 무시해왔다.

제국의 장군이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지만 그는 후회하디 않았다. 과거 다른 장군들중애 죽은이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가 제일 싫어하는 업무에 그는 배정되었다.

"아카데미에서 레이시 나지이드와 노바 크리시를 체포하라는 영장이라.."

승인한 자는 정보국의 국장이었다.

안톤의 명령서를 받은 순간 스타시트에게 엄청난 압박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기에 스타시트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좆됐다.'

둘중 어느 하나를 택하면 죽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온 책임을 하인러에게 돌리고자 했다. 분명 그라면 선택을 똑바로 해줄 터.

죄책감이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미안하네 하인러군.'

스타시트는 하인러가 꺽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있었다.

"이게 뭡니까? 황실 인증 문서?"

"하인러 내각 대장. 아카데미에 가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임무의 내용을 본 하인러는 표정이 굳고 말았고 굳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반드시 수행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인러는 병사들을 차출하고 아카데미로 떠났다.

.

.

.

레이시의 아침은 똑같았다. 일찍 일어나서 가벼운 신체달련이후 오늘의 퀘스트가 뭐가 있는지 쭈욱 살펴보고 친해진 황녀랑 같이 밥을 먹으러 가는 일상이었다.

"자.. 그러면 활기찬 하루를 시작..."

"문 열어! 황실 근위대다!"

마치 전생에 FBI OPEN UP을 듣는 기분이었다.

레이시가 그런 감상에 빠지든 말든 문은 비로 열렸고 레이시는 순식간에 포위되었다.

"자기.. 도대체 무슨 일로 오셨나요..?"

"래이시 나자이드. 너를 이단죄와 내통죄로 체포하겠다!"

"저를요?"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왜 이렇게 된 건데!'

레이시가 그들의 요청에 응답할 기세를 보이지 않자 근위병들은 무기를 뽑고 레이시에게 휘둘렀다. 그리고 레이시는 그런 휘두른 공격을 쉽게 피했다.

그런 레이시의 모습을 본 하인러는 눈빛을 빛냈다.

"평범한 학생의 실력이 아니군. 게다가 기록에는 약하다고 적혀있는데... 역시 모든게 거짓이었군!"

레이시는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아니야! 실력 측정할때는 진짜 약했어!"

"또 거짓말을 하는군. 사람의 신체능력은 그렇게 짧은 시간안에 급변할 수 없다. 잡아라!"

물론 하인러의 말이 정론이기는 했지만 레이시는 갓태창이 있었다.

'억울하다고... 상태창때문에 급격하게 강해진 것인데..'

이대로면 죽도 밥도 안되겠다 생각한 레이시는 포위한 근위병들을 일단 뚫고 지나갔다.

레이시는 추격당하면서 쫓아오는 하인러에게 계속 말했다.

"일단 제말좀 들어보세요!"

"범죄자와에 타협은 없다!"

레이시의 말에도 변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숨이 턱 막혔다.

'일단 도망쳐!'

'그리고 유다를 만나 도움을 청하고..'

'제기랄.. 이게 뭔꼴이냐...'

레이시는 빠른 속도로 도망쳤고 근위병들을 피해 도망칠 수 있었다.

"혁.. 헉.. 헉.. 겨우 도망쳤나?"

지친 레이시의 옆에 어느샌가 노바도 옆에 있었다.

"뭐야! 깜짝 놀랐잖아.. 언제부터 거기 있던거야?"

"당신이 도착할때 같이 도착했어요."

레이시도 그렇지만 노바도 쫓기는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레이시의 머릿속에서 퍼즐이 맞춰졌다.

"설마.. 너 헨리 잘 처리했어?"

"아니요. 놓쳤는데요."

빠드득..

이 소리는 레이시의 입에서 나는 소리였다.

"씨발.. 그래서.. 이 꼴이 난건가?"

레이시의 추측대로라면 노바가 뒷처리를 깔끔하게 못했고 헨리가 어떻게든 살아나가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된 것 같았다.

"오.. 씨발.."

말 그대로 욕박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레이시는 분노의 눈초리로 노바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노바는 오히려 레이시를 역으로 째려보았다.

"그나저나 레이시양. 너 우리교 아니지?"

노바의 확신에 찬 말에 레이시는 알 수 있었다.

'아.. 사칭이 들켰구나..'

언젠가 들킬 줄은 알았지만 지금과 같이 타이밍이 안좋게 걸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좆됐다...'

노바는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레이시의 모습에 소매에서 철퇴를 껴내들었다.

"감히 본교를 사칭했나요? 회개가 필요하겠군요."

노바는 부드러운 손목스냅으로 철퇴를 붕붕 돌렸다.

좆됐음을 감지한 레이시는 노바를 피해 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잡아라!"

레이시가 노바를 피해 도망가자 근위병들이 레이시를 발견해 쫓아왔고 따돌려서 잠시 쉴려하면 귀신같이 노바가 나타났다.

"씨발."

그렇게 계속 도망치는 도중 레이시는 결국 전교에 얼굴이 팔리게 되었다.

'씨발.. 나 이거 해결되도 좆된거 같은데..'

아마 평범한 사람이면 아카데미를 다니지도 못할 것이다.

사건이 너무 커져버렸고 전교생이 이 일에 대해 알게되었다. 사건이 아무리 레이시에게 좋게 끝나도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었다.

'유다에게 가서.. 해결책을..'

레이시가 고민하는 사이 메이드복을 입은 여인이 레이시의 앞에 나타났다.

"너는.. 유다의 메이드?"

"기억해주어서 기쁘군요."

"유다가 나 데려오라고 한거야??"

레이시의 말에 캐시는 고개를 내져었다.

"아니요. 제안을 하나 드릴려고요. 만약 유다님의 앞에서 사라진다면 평생을 먹고살만한 돈과 집을 드릴게요. 덤으로 이번 사태도 해결해 드릴게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레이시의 말에 캐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그래서 거절인가요.. 수락인가요? 캐시의 검은색 눈동자가 까맡게 레이시를 노려보았다.

'젠장.. 이건 또 뭔 상황이람?'

게다가 저런 메이드라니...

'가만보자.. 어디서 많이 들은 생김샌데?'

레이시는 잊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듯 생각해 내었다.

'원작 악당 중 한명.'

캐시가 메이드가 된 모습을 보고 레이시는 깨달을 수 있었다.

'푹.. 빠졌구만.. 푹 빠졌어..'

레이시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게다가 얀데레 느낌도 나고..'

으드득­!

캐시가 레이시를 위협하듯 손을 튕겼다. 그리고 레이시의 뒤에 있던 나무가 으스러졌다.

"자. 이제 생각할 시간을 5초 더 드릴게요."

아무래도 레이시는 진짜 좆된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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