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3화 수를 채우기 위한 것일 뿐
칠십이천지성구에서 구천지존이 된 후 창은 제일사구에 들어갔다.
문도지지에서도 그는 빠르게 주경으로 진급했다.
때문에 정보가 누설되지 않았다.
이씨 가문에서 알게 된 건 이양범이 통천도수의 후계자이기 때문이었다.
많은 주경 강자들은 어떤 사람은 기뻐하고 어떤 사람은 상심하고 어떤 사람은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어찌 됐건 그들은 폐관 조용히 폐관 등이 끝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빠르게 시대전장으로 갔다.
* * *
시간이 조금씩 흘러 또 하루가 지났다.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폐족을 진행하겠다."
"큰일은 장로의 의지들이 결정한다!"
빠르게 명령이 전달되었다.
세력들에 많은 금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제들 출발하자!"
얼마 안 돼, 칠 대 천존가문, 무상도통, 상고백족, 오래된 세력의 주재 거물들은 엄청난 기세를 드러내 허공을 찢고 날아갔다.
제삼십이소선역의 대문이 굳게 닫혔던 자녕신궁은 무언가를 느낀 것처럼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선의가 휘몰아쳤다.
* * *
그 시각, 주천불사산.
"진남, 여러분, 우리는 가겠소."
명초노조, 능황노조, 쌍도노조, 청옥주재, 비월여제는 앞에 서서 진남 등을 보며 말했다.
"선배님들이 이번에 질고를 돌파하고 천존지경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진남 일행과 제자들은 공수했다.
기세가 하늘을 흔들었다.
연맹을 맺고 삼 대 무상도통의 제자들을 전부 주천불사산에 들인 후로 형세는 매우 위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저도 몰래 단결을 했다.
"하하, 만약 천존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도장을 열어 한 달 동안 술법을 가르치겠다."
명초노조 등은 큰소리로 웃고 제자들의 환호성 속에 사라졌다.
"여러분, 우리도 시대전장으로 갑시다."
진남은 돌아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와 묘묘 공주, 강벽난 외에 이계, 막소리, 장소지존 등 스물한 명의 주경 강자들이 함께 떠났다.
장소지존 등은 주경 초급단계나 대성의 경지였다.
이번에는 충격하여 주재로 될 수 없었다.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난 것이었다.
"허여진, 용로, 두 분은 아직 주경 초급단계입니다. 또 약속도 하지 않았으니 주천불사산에서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감독하십시오."
진남은 말했다.
구천선역의 무인들이 주경으로 진급하면 배경이 얼마나 강하든지 백년맹의 사람들이 찾아와 강제로 맹세를 시켰다.
하지만 양대 무상천존이 함께 환생한 사람과 창의 본존이 있는데 백년맹에서 어찌 찾아올 수 있을까?
"진남, 내가 있으니 너는 걱정하지 말거라!"
용로는 환하게 웃었다.
"네! 갑시다!"
진남이 손을 젓자 주력이 모두에게 떨어졌다.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 * *
몇 시진 후, 시대전장, 중전장.
백년맹에서 주경 강자들에게 소식을 전한 후로 이곳에는 가끔씩 눈부신 빛이 번쩍거렸다.
주경 강자들이 연속 도착했다.
이번 만주지전은 갑자기 시작되고 시간도 촉박했다.
때문에 주경 강자들도 남북전장에 들어가 찾지 않고 중전장에 남았다.
무상호천령이 어디에서 울릴지 그들은 몰랐다.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방금 도착한 두 형상은 눈앞의 광경에 어리둥절했다.
만약 진남이 있었다면 두 형상은 바로 그가 서극지를 넘어 시대전장에 처음 왔을 때 만났던 성목과 역사라는 걸 발견했을 것이었다.
진남은 그들과 작은 갈등도 있었다.
"의외요. 지난번에 만나고 일 년이 좀 지났소. 무상천존이 잇달아 나타나고 진남도 주경 정상의 경지에 도달해 곧 주재를 충격하려 하다니."
성목은 감탄했다.
그동안 그도 운이 매우 좋았다.
많은 기연을 얻어 경지가 주경 정상의 단계로 진급하고 주재의 오묘함을 발견했다.
하지만 진남과 비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
"사람마다 운명이 있소. 진남은 많은 걸 얻은 만큼 책임져야 할 것도 많소. 고통도 많이 겪었을 것이오."
역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걸 떠나 저자는 우리를 기억할 것 같소?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저자를 도와주지 않겠소?
성목은 눈을 반짝거렸다.
역사는 잘 알았다.
이건 야망이었다.
"성목, 많은 걸 생각하지 마시오. 그의 경지로 우리는 도움이 안 되오. 게다가 그를 도와주면 창과 적이 되는 것이오……."
역사는 충고했다.
성목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사는 긴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랫동안 연합했다.
새 시대도 되었고 계속 연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보시오. 진남이 왔소!"
성목의 말을 듣고 역사는 순식간에 무언가 느끼고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다른 주경 강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넓은 허공이 찢어지고 진남, 강벽난, 묘묘 공주 등이 기세등등하게 걸어 나왔다.
"기세가 대단하구나!"
"두 무상천존의 환생은 진짜 범상치 않구나!"
"진남의 옆에 있는 두 여인은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풍기는 기운도 대단하오!"
"사형, 우리의 계획을 취소해도 될 것 같습니다!"
주경 강자들은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진남이 주경 강자가 된 후 그들은 선배님들에게서 말로만 들었지 직접 진남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진남과 원한이 있던 세력의 주경 강자들은 적당한 기회가 생기면 진남을 공격하려 했었다.
그러나 생각이 모두 사라졌다.
모두 주경 강자이지만 그들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진남은 주위를 훑어봤다.
성목과 역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거두고 눈을 감았다.
주위가 기이하게 조용해졌다.
다른 주경 강자들은 진남이 뭘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들도 방해하지 않고 신념으로 소통했다.
잠시 후, 진남은 눈을 뜨고 전음했다.
"창은 북전장에 만주지전을 열 것입니다."
말을 마친 후 진남은 공주 등과 함께 앞으로 날아갔다.
그들은 창과 시간만 정하고 다른 건 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진남은 방금 눈을 감고 무상호천령의 기운을 느꼈다.
"따라갑시다!"
다른 주경 강자들도 일제히 움직였다.
약 반 시진 후 진남 등과 다른 주경 강자들은 북전장의 깊은 곳에 도착했다.
평소라면 북전장까지 오는데 몇 시진을 걸렸을 것이었다.
그들은 위험이 가득한 금구를 지났다.
이번에 이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던 건 진남 덕분이었다.
진남은 이곳의 모든 위험을 무시할 수 있었다.
살기와 금제 등은 그의 기운을 느끼고는 전부 피했다.
시대전장의 많은 살기와 금제는 오랜 세월의 변화를 겪었지만 주제와 황보절의 기운을 잊지 못했다.
예전의 대전의 비참한 장면은 그들을 본능적으로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응? 저건……."
깊게 들어갈수록 주경 강자들은 안색이 흔들렸다.
앞에 있는 넓은 평원 위에 무상호천령이 조용히 떠 있었다.
무상호천령은 금빛을 드러내 소리 없이 모든 걸 변화시켰다.
많은 주경 강자들은 이 평원이 눈에 익었다.
시대 전장의 제삼금구였다.
시대전장에서는 서열이 높은 금구일수록 더 위험했다.
평소라면 주경 등급의 무인들은 오 위 안에 든 금구에 들어가지 않았다.
십 위 안에 든 금구에 들어가는 것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여러 명이 연합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주경 강자들이 금구에서 죽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홉이 죽고 한 명이 살아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이 있었다.
상고시대의 싸움이 끝나고 선배들이 만주지전을 준비할 때 무상호천령의 기영과 선배들은 오 위 안에 든 금구의 대단한 존재들과 많은 약속을 했다.
그중의 한 가지가 바로 오 위 안에 든 금구에서 만주지전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다!"
주경 강자들은 정신을 차리고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제삼금구의 기연이나 보물 등도 매우 대단했다.
여기서 만주지전이 일어나게 되면 기연이나 보물 등이 한꺼번에 나타날 것이었다.
한두 가지를 얻어 연화하면 그들도 주재 경지로 충격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다.
"진남, 선배님들이 나더러 너에게 당부하라고 했다. 창은 다시 태어난 것이라 기억 등이 변화가 없다. 그는 시대전장에 있는 주재 등급의 요수들과 대단한 물건들을 항복시킬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강벽난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응, 그가 제삼금구를 선택한 건 다른 속셈이 있는 게 분명하다!"
진남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진남, 잘 왔다."
이때,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창이 멀리서 걸어왔다.
"무상호천령은 전과 다르구나. 방금 회복시켰다. 움직이기 쉽지 않구나. 너도 와서 돕거라."
진남은 주위를 훑어봤다.
다른 사람은 없고 창 혼자였다.
"좋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날아갔다.
그는 창이 일부러 당청산을 숨기는 걸 걱정하지 않았다.
당청산은 무망천존의 주령이 환생한 것이었다.
계속 주경에 머무르는 건 의미가 없었다.
게다가 진남 등은 계속 찾을 것이기에 언젠가 찾게 될 것이었다.
"저건…… 향혼이잖아?"
주경들은 어리둥절했다.
'문도지지에서 진남이 향혼을 격파하고 죽였다고 하지 않았나? 왜 또 나타났지?'
"잠깐, 스승님께서 창은 환생한 것이 아니고 매우 강한 몸을 찾아 탈사하고 차지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엄청난 생각이 주경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주경들은 헛숨을 들이켜고 마음이 크게 떨렸다.
'향혼'에게서 풍기는 기운으로 보아 그는 주경 정상의 단계였다.
'만약 창이 몸을 차지한 거라면 창도 주재 경지로 충격하려는 건가? 이번 만주지전은 진남과 창이 연합하여 일으킨 건가?'
무형의 한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주경 강자들은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두 명의 무상천존이 환생했다!
한 명의 무상천존이 다시 태어났다!
상고시대에 가장 강한 네 명 중에 세 명이 왔다!
이렇게 강한 자들이 참가한 만주지전에 그들이 어떻게 참가한단 말인가?
주경 강자들은 깨달았다.
그들은 수를 채우기 위해 진남과 창이 불러온 것이었다.
진정한 싸움은 진남과 창 둘이 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싸움에 참가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이것도 좋은 기회다. 창과 진남이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 보자!"
주경 강자들은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동시에 그들은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다.
슉-!
진남은 무상호천령과 백 장 떨어진 곳에 도착한 후 만법불침성체를 움직여 방대한 힘을 주입했다.
만법불침성체가 떨렸다.
뿜어져 나오는 빛이 몇십 배 커져 매우 눈부셨다.
창도 빠르게 손을 써 별빛장하를 드러냈다.
쿠웅-!
무상호천령을 최고로 움직였다.
무상호천령에서 나오는 강한 힘은 엄청난 재난처럼 제삼금구의 여러 가지 규칙들을 영향 주기 시작했다.
강한 기운이 연달아 나타났다.
제삼금구에서 잠을 자고 있던 요수들은 잠에서 깨어나 앞으로 달려가 이곳을 떠났다.
장면이 매우 성대했다.
제삼금구 부근의 다른 금구에 있던 대단한 존재들도 깜짝 놀라 신념으로 훑어봤다.
강한 위압이 허공을 휩쓸었다.
주경 강자들은 안색이 크게 변하고 뒤로 물러갔다.
만주지전이 시작되었다.
* * *
그 시각, 제일소선역의 동극지.
엽소선, 영야천존, 황운주재 등 거물들은 대단한 술법을 들어내 앞을 공격했다.
상고의 문도지기들이 전부 움직이기 시작하고 강한 빛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이 한 시진 정도 지속되었다.
펑-!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시커먼 틈이 생겼다.
엽소선 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끝없는 어둠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대상계에 있었다.
하지만 이미 삼십삼소선역을 떠났다.